3시 5분에 어디론가 가는 차(기차?)를 타야 한다. 그 어디론가가 좀 싫은 곳인 것도 같고.

아직 시간이 좀 남았고,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닌다.

구내 식당 같이 큰 곳에서 식사를 하고..

뭘했는지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데, 시간을 보내다 흠찟하면서 시계를 보니, 3시 1분이다.

4분 만에 역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 별수없이 이번 기차를 포기한다. 다음 차는 4시가 넘어야 있는데.

밖은 겨울인 듯, 매서운 바람이 불고 진눈깨비 같은 싸락눈이 약간 쌓여있다.

 

//

 

얼마전 장항선을 탔는데, 그게 3시 10분 기차였다. 뭔가 짬뽕되어 있지만, 근황에서 소재를 가져온 것 같다. 꿈에서 기차 타고 가야는 곳이 조사받는 곳 같기도 한데..

 

꿈에서 숫자가 이렇게 정확하게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3시 1분과 3시 5분. 뚜렷이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