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 일들로 가득찬

시간의 반복.

 

/ 문득 옛 글들을 다시 읽어봤다. 어느새 희미해진, 이야기들이 새삼스럽다. 

 

/ 이름. 이르다의 명사형이다. 주저없이 '멍청이'라고 불러왔었는데, NLP 수업 들으면서 바꿔야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난 어디에 이러야 할까. 내가 이르고 싶은 곳과 이러야 하는 곳은 얼마나 멀리 있을까.

 

/ 2008년 무렵일까. 실상사에서 발원을 한게. 어느새 4년 쯤 지났다. 그 발원이 많이 무뎌져 있다. 조급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인지, 삶이 점점 발원과 멀어진 것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난, 나를 못 믿고 있다. 못 믿어 왔다.

 

/ 나를 못미더워하기 때문에, 쉽사리 이름을 정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 이름에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욕망은 강하니까.

 

/ 나의 소망을 적어보면,

그곳에 이르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꿋꿋이, 흔들리더라도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햇살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 시간이 지나면, 답이 보일까, 싶었는데, 결국 답은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더라.

 

/ NLP는 재밌다.

 

/ 중국집 음식은 비싼 걸 먹으나 싼 걸 먹으나 속 안 좋기는 매한가지.

 

/ 한동안 입에서 쌍시옷이 튀어나와 당황스러웠다. 별 의식 없이, '이런 썅'을 내뱉고 흠칫 주워담고.

 

/ 1월부턴, 다른 공간에서 생활 시작. 나의 거리두기가 재충전일지, 도망일지.

 

/ 연애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을,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 여러 사람에게 듣는다.

지금은 생각이 없다기보단, 하려면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은데,

인연되면 어떻게든 만나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되도록 안하고 살아야지 보다는, 한결 전진한 자세다.

아닌가.. 지금도 되도록 안해야지인가.. 잘 모르겠네..

 

/ 기타는 한창 연습하다 또 손 놨다.

 

/ 손가락에서 딱 소리 내는 거 연습하기 -_-

연습하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