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우리를 위한 투표가 아니다 (1%를 위한 투표일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attach/4942/1101474691.jpg)
< 선거가 끝나면 >
아무도 선거때 약속한 공약들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선출한 사람들의 직접통제(상시적인 소환)를 받지 않는 한, 그를 선출해준 사람들을 위해 국가나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그들이 소속된 국회와 그들이 수호할 부르주아 국가를 위해 일하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아무도 당신들의 근심걱정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눈과 귀는 이미 새로운 인맥과, 당신들보다 잘 조직되고 이해관계가 명확한 집단의 로비스트들과, 화려한 보좌진들과, 전문적인 정책 자료들과, 법질서 체계와 복잡하고 미묘한 부르주아 의회제도 안에 갇히게 될테니까)
아무도 가난과 실업을 해결해줄 수 없다 (자본주의는 이미 치명적인 불치병에 걸려서, 빚을 내어 가난을 해결할 수도, 이윤과 착취를 줄이는 대신 실업을 해결할 수도 없는, 부르주아 국가간.기업간.지역간의 물고 뜯기는 목숨을 건 경쟁과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끊임없이 위기를 전가하면서 생명을 유지할수 밖에 없는, 모든것이 고장난 쇠락의 끝자락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즉, 이 체제를 근본적으로 타도, 파괴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아무도 당신을 돌봐주지 않을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 더욱더 국가권력은 소외된 당신을 돌보아주기는 커녕 적대적으로 멀어져갈 것이다)
< 이번 선거에서는 >
우리손으로 아무도 뽑지 않는것이 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누구든 뽑아준다면 우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인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에 뛰어드는 순간 아무도 이런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자신들에 대한 지지가 노동자계급에 대한 지지라 착각하는, 그 이름이 노동자정당이던 사회주의 정당이던 공산주의자 조직이던 혁명조직이던, 그들이 힘든 투쟁 대신 쉽게 대중을 전취할수있다고 생각하는 선거를 중요시하는 한...혁명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그토록 싫어하는 의회주의, 사민주의는 사실 혁명세력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짐으로써 약화되는게 아니라 투표율 자체가 낮아질수록(투표거부자가 많은수록) 힘을 잃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투표가 나쁜것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한 투표도 있다. 하지만 죽어가는 자본주의 체제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주는, 그들의 지배방식인 의회주의를 공공히 해주는 투표는 프롤레타리아계급 모두에게 독약이다."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선거에 대한 장미빛 환상이 아니라, 혁명의 현실성과 프롤레타리아계급의 혁명적 잠재력에 대해 진실되게 말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attach/4942/1407018263.jpg)
투표대신 투쟁을! 집권이 아닌 혁명을!
노동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다수의 인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모든 제국주의, 부르주아 전쟁이 아닌 다수의 프롤레타리아계급이 한줌 안되는 부르주아계급을 그들이 독점한 물리력(군대, 경찰, 경비, 생산수단, 법적보호 등)으로부터 무장해제시키는 계급전쟁을!
1%가 독점하던 권력을 프롤레타리아트 모두가 모든 곳에서 (작업장에서 거리에서 평의회에서 지역에서 가정에서) 집단적으로 행사하는 공산주의를!
자본주의 쇠퇴의 국면이 깊어지고 계급투쟁의 부활이 현실화 된 2012년 오늘,
자본주의를 타도하는 행동을 직접 조직하는 운동, 노동자를 대리하지 않고 노동자계급을 역사와 혁명의 주체로 세우는 운동만이, 진정으로 노동자권력을 향한 노동해방을 위한 운동이다.
Occupied Barcelona: The Spanish Election Rejection![](//s.ytimg.com/yt/img/pixel-vfl3z5WfW.gif)
바르셀로나 아큐파이 : 스페인 선거거부 흐름은 현재의 기권과 포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혁명적 분출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이 글을 오마이 e뉴스에 소개를 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내리겠습니다.관리 메뉴
본문
몇 년전 내가 있는 대학의 총학생회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을 열심히 하기에 학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이건 투표를 독려하는 신종 홍보글이라는 식으로. 님의 글을 보니 오래전에 쓴 이 글이 생각나 올립니다.반드시 투표를 해야 하는가?
아니다. 나는 오히려 투표 행위를 부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투표 행위는 지배자들의 정기적인 파티에 들러리를 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회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것을 보면 좀 화가 난다. 학생들의 정치 의식이 지배적 통념을 넘어서지 못하고 오히려 지배적 통념을 재생산 하는데 협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선관위에서 유명 배우와 심지어는 축구 선수들까지 동원하여 투표 독려에 애쓰고 있다. Tv 광고가 짜증스럽다. 우리가 누군가를 찍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의도가 가증스럽다.
거리 곳곳에 장식된 출마자들의 포스터를 보면 저들은 분명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안다. 정치가 이제 다른 많은 직업들처럼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저들은 인민에 대한 지배를 직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저들은 인민 위에 군림하고 인민의 수고를 자신들의 전리품으로 가져갈 것이다.
이런 말이 정치적 허무주의를 유포시킨다고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자. 왜 우리는 투표를 해야 하는가? 뭐 굳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를 거부하는 것도 권리 행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왜 국가는 투표를 독려하는가? 투표율이 높고 낮다는 것은 뭘 의미하는가?
투표율이 높으면 저들은 웃으면서 지배를 정당화할 것이다.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물론 저들은 불안해할 것이다. 왜냐하면 저들은 언제나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인민들에게 저들의 억압에 기꺼이 동의할 수 있느냐고 물어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