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코뮤니스트 23호] 협조

협조

어느 위원장에게

 

 

 

왼손이 아는 걸 오른손이 모를 리 없다

고통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서로 방패가 될 때

슬픔의 전이를 막을 수 있다

말을 건네고 들어줄 곁이 있어야

고립의 깜깜한 골짜기에서 넘어지지 않는다

혼자 살 수 없는 단순명쾌한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누군가의 수고로움과 가난에 말을 걸고 손을 내민다

협조란 그런 것

함께 주먹 쥐던 손을 뿌리치고

주먹을 쥐게 만든 손과 악수를 하는 건

배신이다
 

 

신경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력

 

신경현 197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시집 그 노래를 들어라, 따뜻한 밥, 당부가 있다.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모임, ‘해방글터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