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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생 공부를 봐주기 위해 공주에 다녀왔다. 앞으로 동생 공부를 봐주기 힘들 것 같아서 동생에게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고 왔다. 동생의 공부를 더 봐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한 일이지만 지금 나에게 공주까지 책임지는 것은 너무 힘든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요즘에 자주 생각하는데 생각하는 것만으로 너무 힘들다는 느낌, 내가 지금 그걸 겪고 있어서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이 나를 울부짖게 한다.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친구들과의 슬픈일에도 눈물 흘리지 않으려고 바둥거리던 내가. 요즘엔 내 마음의 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어두울 땐 길 가다가도 막운다. 크게 우는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눈물을 막으려 하지 않고 그냥 걷는다. 오늘 밤도 그랬다.
어제 오늘 오랫동안 차를 타면서 공지여의 '수도원 기행'을 읽었다.
그녀가 말했다.
젊었을 때 그렇게 절망스럽고 괴로웠던 이유는 열망을 갖고 자기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가능성을 점치다 겪게되었던 거라고. 꿈에 대한 정열이 없다면 겪지 못할 성격의 것이라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이 괴로움을 하루 빨리 떨쳐내고 힘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서 3,4월은 정말 죽을 작정으로 과외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공부도 놓고있어서는 안된다. 생각만으로 지쳐온다. 이게 나에게 가장 힘든 점이다. 예전엔 공부만 하면 얼마든지 괜찮은거였는데 지금은 그 부분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 지지 못할 거면 할 수도 없다는거. 성인이 되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겠지만 나에겐 너무 무거운 짐이다. 너무 무겁다...
요즘 나에게 힘든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시련과 고통이 이렇게나 한꺼번에 올 수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다. 내가 더 강해지고 굳건해지라는 누군가의 뜻일 거라 생각하려고 하다가도 힘들어서 어떻게, 왜 하고 묻는다.
어제 친구가 학교에 왔다갔냐는 연락을 해왔다. 나는 자퇴하는데 10분도 안걸리길래 굉장히 허무했다고 했다. 그 친구는 내가 1학기 막판에 친해진 친구였는데 내가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보다도 내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준 친구였다. 공부할때 예상치고 못했던 사람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계속 나를 아껴준다는 것이 나에게는 엄청난 힘이됐었다. 그 친구가 실망은 하겠지만은 배신감은 조금이나마 덜 들도록 말해주었다. '내가 1학기때 그렇게 웃으면서 기쁨을 함께 나눴던거 거 가식아니라고. 거짓말 아니라고. 나는 진심에서 너희들을 좋아해서 그런거였다고. 완전한 이해를 바라진 않지만 나 너무 미워하진 말아달라고. 만약 우리둘이 서로를 잊지않는다면 인연인이상 또 만나지 않겠냐고.'
오늘도 외친다. 내가 느꼈던 나의 생명력을 발휘해 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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