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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6/05/15 12:11

범국민대회라 하기엔 뚫고 들어가지 못해서리... 쩝...-.-

대추리에 들어가봤어야 했는데 참 어렵네요.

어떻든 14일, 다들 땡볕에 고생하셨슴다.

 

저는 공공연맹 대오 따라다녔는데요.

처음엔 계양 오거리에 갔었죠.

들어가보니 군데군데 전경으로 떡칠(^^;;)을 해놨더군여.

잠시 왔다갔다 하다가 현자노조와 같이 연좌했는데, 괜히 연좌하다가 끌려가지 말라는 지침이 와서 철수~!

(긴박한 정세와 아무 상관없이 잠시였지만 좀 웃겼음.

현자에서 "투쟁가 부릅니다!"하고 우렁차게 소리지르면, 공공은 노래부르기 바로 직전 작은 목소리로 "같이 부릅니다!"하고 살짝 끼어들었고,

현자에서 간단한 투쟁 취지와 연좌를 알리는 선동을 한판 하고 나니, 

공공은 옆에서 "우리도 여기서 대기합니다. 김밥드세요!"라고 일상 모드로 바로 전환(?)시켜주었습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더 대조적이 된 두 대오. 뭐 때에 따라선 두 분위기 모두 좋아여. 둘다 필요하니까...)

 



다시 버스를 집어타고 둔포로 가다가 샛길에 잠깐 내렸습니다. 노근리 던가?

그때부터 한 30분정도 걸었죠.

 

열심히 걸어가보니 깃발들이 한무더기 있던데여? 본정리 도착.

근데 깃발 한무더기보다 닭장차 무더기가 더 심하더군여.-.-


 

계속 앉아있었다가 민주노총 대오 살짝 빼서 어디론가 열나 달려감.


 

본정2리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서 전경과 대치했슴다. 안밀리네여.


 

중간에 헬리콥터에서 삐라 뿌리고...


 

잠깐 연좌하다가 다시 논두렁 근처로 가서 범국민대회를 간단히 치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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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2:11 2006/05/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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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6/05/14 01:00

13일 광화문 노동자대회 사진...

평화농사실현이라...

만든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왠지 '그저 농사만 짓게 해달라', '평화롭게 농사만 짓게 해달라'라는 말이 명사의 틀 속에 갇힌 느낌이다.^^;;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가 쓸데없는 말꼬리 잡는다는 기분도 드네..

 

우쨌든 14일 평택... 다들 몸조심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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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01:00 2006/05/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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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6/05/10 22:44

울산 조합원 3명이 부당해고당해 화요일부터 남쪽에 내려와있는데, 담주정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가닥 잡힐 듯 싶어요.

이 와중에 위원장 있는 부산에서 엘레~강스하게 노동코미디 뮤지컬 한판~! 땡겼슴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노동문화예술단 일터가 요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사무실 지하 소극장에서 [팔칠전]을 상영하고 있어요.

 

87년 대투쟁의 영웅인 '팔칠이(^^)'가 갑작스레 의식불명상태로 20년을 병원에 누워있다가 2006년 다시 깨어나 활약하는 내용임다.

깨어나면서 팔칠이는 "진실의 눈!"을 외치면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게 되는 초능력(?)을 갖게 되지여. -.-

 




팔칠이가 의식불명되었을 때 함께 하던 노동동지 늦동이는 비문의 죽음을...(나중에 밝혀지죠. 그놈의 '진실의 눈!' 땜시) 

그 위로금으로 늦동이 엄마가 팔칠이를 20년동안 간호하고 있었다는데, 이 몽빼 할머니, 왕코믹하삼.

 

깨어나자 잠시 기억 상실한 팔칠이에게로 각종 정파에서 불나방 날아들 듯 명함 들고 찾아오는 모습.ㅋㅋ

참여하는, 함께하는, 앞서가는, 실천하는 노동 모임들에서 예전의 영웅 팔칠이를 가입시키려는 치열한 경쟁 한판을~!


 

 

20년이 지난 이후 우리의 자식들은 하청노조 조합원이 되어 결국 타워크레인에 올라가고, 다른 노동 동지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런데 팔칠이가 이 모든 상황을 "진실의 눈!"으로 해결(?)하게 되죠.

 

 

그런데 마지막엔 좀 아쉬웠어여.

팔칠이를 제거하려는 사용자와 공권력들이 팔칠이의 예전 애인 앞에 놓고

사랑이냐 투쟁이냐 선택하게 하는 거 있죠?

 

이러다보면 결국 '자식이냐 투쟁이냐?', '돈이냐 투쟁이냐?', '부모냐 투쟁이냐?', '명예냐 투쟁이냐?' 이런 식으로 계속 선택지를 만들어버리는 거 아닐까요?

그냥 선택이 아닌 삶으로써의 투쟁은 안될까나?

(게다가 진부 그자체인 영화 볼때 나오는 여자 인질을 여기서도...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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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22:44 2006/05/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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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6/05/08 10:32

7일 광화문가기 전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평화박물관(아직 건설추진위원회).

작고 아담하고 순백의 공간이더군요.





 

 

사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내전과 군부 독재에 시달린 버마정글과 난민마을 속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들 어찌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지...

래퍼허마을, 매써리마을... 여러 난민 마을 이름이 나왔는데, 그닥 주의깊게 새기질 못해서리...^^;;

 

아래 사진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

 

 

얼핏보면 낙원같아 보이지만, 항상 굶주린 그곳.


 

 


 

 

버마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공간...

입구에는 버마사람들이 손수 짠 가방도 팔고 있습니다.


 

 

버마아이들에게 장래에 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나봐요.

군인, 경찰, 비행기 조종사 등이 많이 나옵니다.

아래 그림은 경찰이 되고싶다는 그림인데, 적나라하죠?

이 아이는 정말 총에 맞는 사람을 본 걸까요?

 

 


 

이 사진은 그냥 7일 서울 하늘입니다.

내전과 군부독재에 시달린 버마 사람들을 보고

광주항쟁을 떠올리게 하는 평택의 촛불문화제를 참석하면서

너무나 갑갑해지는 마음으로 보기엔

너무나 청명 찬란한 하늘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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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8 10:32 2006/05/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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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6/05/08 01:18

(뒤늦게) 민중언론 참세상 [평택, 상황종료가 아니라 이제 시작!] 관련된 글.

 

대추리는 못가고 서울에서 촛불문화제 참가. -_-;;

하이서울페스티발 한다고 -클래지콰이로 추정되는- 밴드가 고래고래,

연설이 길어지니 경찰이 '집회'라며 당장 해산하라고 고래고래,

나중엔 폭죽 소리가 최루탄, 총소리로 들리더이다.

 

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사람들, 집중해서 잘 앉아있네요.

그리고 역시 대추리 주민의 연설이 가장 감명깊었습니다.

"우리가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 받기 정말 민망하더이다.

 






 

 

 


 

 


 

연사들이 발언 중에 대추리 사진이 나오는데, 정말 내전 국가 사진같아요.


 

 


 

문화제 말미에 청와대로 잠시 '산보'나 갈까했는데 역시 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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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8 01:18 2006/05/0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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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5/06 21:24

국방부 땅인데 어서 물러나라,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빨갱이 집단'의 소행 운운,

돈받고 시위하는 시위대 신경쓰지말고 군인 건강 보살피라하고,

아무리 주민이 나와 "그냥 여기 살고 싶다"고 외쳐도 외지인들에게 말린 불쌍한 농민일 뿐,

뉴스앵커는 한숨 쉬듯 어서 빨리 부국강병하자고 한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라면,

그들의 말은 자해하는 칼날같다.

 

하나둘 빼앗기다보면, '어쩔 수 없지'라고 말하다보면, 나 자신이, 우리가 한톨도 남아있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바로 우리,

역시 멈추거나 외면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떻게' 외면하지 않을 수 있을까?

논쟁이 붙는 곳엔 언제나 그 칼날에 양쪽 다 상처받는다.

 

에잇, 모르겠다. 순진 얼빵 단순해지자, 단순함도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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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6 21:24 2006/05/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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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5/04 10:46

ahdj21[늦봄 문익환 학교]에 관련된 글.

 

중1된 우리 위원장 아들내미.

평소 문익환 목사님에 대한 남다른 존경이 있던 차에,

아예 늦봄학교에 입학을 해버렸다는데...

 

처음 기숙사의 방에 들어가니 방 친구들이 새침한 얼굴로,

한 아이는 침대에서 [태백산맥]을 보고 있고,

한 아이는 WTO 반대 티 입고 인사를 받더란다.

 

철학은 둘째 치고

그 학교가, 그 아이들이 궁금하네. ^^

 

* 그나저나 아들의 부재로 초등 2년 딸은

12시 넘도록 집에 들어올 줄 모르는 부모(둘다 노조 상근)를 원망하며

혼자 캄캄한 집을 지키게 생겼는데,

위원장 한마디 "아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_-"



..........

 

저는 남들과 다를것 없는
평범한 소년일 뿐 입니다.
하지만 수 많은 성격중
남들과 약간 다른것을
집자면 미국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지구촌 곳곳에 핑계를 내세워
힘을 휘두르며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한반도에 내정간섭 하는 것을 못 마땅 하게보고
어서 통일을하여 미국에게서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되찾고싶다는 것 정도로?..

 

음..본심 말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늦봄 문익환 학교에 다니고 싶습니다.

..........

 

오래전 일을 하나 말할까 합니다.
문익환 목사님..
어렸을때 제가 "해봄 어린이집"
을 다녔었는데...
어린이집에 들어오기전엔
커다란 벽화가 문앞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의 나이로는
벽화에 있는사람이 누군지를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맨날보는 벽화에
궁금증이 생겨서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엄마 내 어린이집 들어가기 전에
있잖아 무슨 벽화 있는데 그뒤에
백두산 그려져 있고 안경끼고 웃고있는
그 할아버지 누구야?"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응~ 문익환 목사님이야.."
그뒤로 어머니께서
내가 인식하고있는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지,
아니, 문익환 목사님이 누구이며,
어떤 분이셨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후..
전 어린이집을
오르내릴때마다
문익환 목사님이
백두산을 뒤로하며 웃고 계시는
벽화를 보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문익환 목사님을 알게된 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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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4 10:46 2006/05/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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