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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6/06/29 22:10

오랜만에 보육노조 부산지부 사무실 방문.

전부터 발도르프인형들이 있긴 했지만

이젠 저마다 보육노동자 노동기본권 주장이 적힌

피켓도 아닌 것이

깃발도 아닌 것이

하여간 희한한 것을 하나씩 등에 꽂고 있네요.^^



음... 이 구호는 보육노동자 최저임금 월 145만원 연 1700만원 보장하라는 뜻인디, 나름 약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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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22:10 2006/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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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6/29 21:43

부산에 가면 밀면을 먹어야 한다기에 전에 함 내려가서 먹어봤는데,

그냥 '냉면이랑 똑같은데 면만 국수면발인가?'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남산동 가서 먹은 밀면은 짱! 국물이 끝내줘요~!

 

남산동역에서 내려 남산고등학교 방면으로 나온 뒤 쭉 걷다가 농협 끼고 대로 나온데서 좌회전, 길 따라 올라가다 오른 편에 '가야할매 밀면전문점'이라고 있다.

가격은 4,000원.

 

노인들이 질긴 냉면 면발 끊는데 힘겨워하는 걸 보고 국수로 바꿔서 해본 거라는데 국물맛도 완전 틀리고 맛있다.

가야에서 시작된건가? 사진 찾으러 인터넷 검색해보니 왠만한 가게엔 모두 '가야'라는 단어가 붙어있네.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갑작스레 간거라 못찍고

http://www.skycoma.com/press_blog/index.php?setdate=200508 에서 사진 퍼왔음..^^

이렇게 생겼어요. 모양새는 냉면이랑 똑같죠?





다음날 가서 간판만 다시 한번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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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9 21:43 2006/06/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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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6/26 23:47

여문기획의 미술 강좌를 듣고 싶다.

미디어센터의 라디오 빠워를 듣고 싶다.

 

영어를 잘 하고 싶다.

일본어를 잘 하고 싶다.

 

문화인류학이 궁금하다.

사람이 궁금하다.

 

헬스해서 건강도 찾고 근육도 생겼으면 좋겠다.

사실은 여문기획의 춤 강좌도 듣고 싶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

대금을 배우고 싶다.

 

투쟁 기획을 잘 짰으면 좋겠다.

뇌를 꺼내 세척한 다음 다시 넣었으면 좋겠다.

 

바둑을 배우고 싶다.

책 [바둑철학]을 반 이상은 이해했으면 좋겠다.

 

올해 안에 앙코르와트에 가고 싶다.

사실은 꽤 오래 떠나고 싶다.

 

...

....

.....

 

보통 마음 속 동굴이 필요할 땐 '왜 사나?', '어떻게 사나?'같이 답할 줄도 모르는 것들 가지고 끙끙거리다가 고요를 찾으면 동굴에서 해방되곤 했는데, 이번엔 들어갈 동굴-혼자 있을 수 있는 여유- 마련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지 소리소문없이 왔다가버린 듯.

 

하고 싶은  것들이

머리 속을, 마음 속을 소용돌이 치듯 헤집어놓았다가

드디어 고요를 찾게 되었는데 이번엔 얻은 대답도 있다.

 

다 필요없어~! 사라진 기력들을 글어모아 도전 몸살림(^^)/....(-.-);

 

* 혹여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가진 자를 위한 사족

그렇다고 죽진 않소. 너무너무 멀쩡하오. 지구력이 다소 사라지고 있다고나 할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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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6 23:47 2006/06/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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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6/22 23:48

동네 한량들에게 맛집 블로그라도 하나씩 만들라고 닥달했건만,

하나도 곧이 듣는 이 없네. XP

하는 수 없이 쫓아다니다가 괜찮은 집 있으면 올려보려고...

b.u.t. 후각이 좀 발달하긴 했지만 원래 음식에 크나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는 지라 제대로할 자신은 없으니 분류는 따로 안만들고... 그냥 주변 한량들에게 압력 행사 차원에서...ㅋㅋㅋ

 

울산에 갈 때마다 달동 농협 근처에 있는 울산여성회 사무실에 빌붙어 이것저것 사용하는데 그 옆에 '남가네'라고 콩나물국밥 하는 집이 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데 자그만치 20분이 걸리는 이 집은 두사람이 한끼 시켜도 충분할 만큼 콩나물밥 인심 좋은 집. 한끼 5,000원에 맛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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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2 23:48 2006/06/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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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6/06/17 21:50

여러 주인공들을 시켜 감정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영화는 수습하는 데 한참을 헤매게 된다.

그러다가 감정선 하나라도 놓치면 진짜 별볼일 없는 영화가 된다.

처음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부부 중 부인이 아프게 되고,

건물 관리인인 한 남자는 건물에 근무하는 근사한 여자를 - 남모르게 - 쫓고,

한 고등학생은 채팅으로 만난 동성 여학생과 사랑에 빠지다 바람맞게 된다.

 

그러다가 그 여인, 쳉이 은근슬쩍 화면에 끼어든다.


 

 



쳉은 어릴 때부터 귀가 먹고 눈이 먼 사람이다.

세상과의 소통이 매우 어려울 듯 보이는 그녀는 그러나, 화면 안의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학교의 선생이다.

그녀가 등장할 때는 배경음악이 전혀 없다.

그녀가 말하지 않을 때, 즉 그녀가 타인과의 소통을 하고 있지 않을 때 그녀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자막으로 흐른다. 처음엔 '영화 자막 잘못 나온 것 아니야?' 싶을 정도로 고요 속에 흘러가는 것이라곤 그녀의 움직임과 자막뿐이었다.

감독은 마치 그녀가 사는 고요의 세상을 맛보게 해주려는 듯 하다.

 

 

이렇게 열정적이지만 고요의 바다에 사는 그녀의 삶이 지나가는 중간중간,

아프던 부인은 죽었지만 남편A는 부인을 위한 식사를 여전히 준비하고 있고,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쫓아다니던 관리인B는 드디어 그녀를 위한 편지를 준비한다.

자신을 버리고 남학생에게 가버린 연인을 위해 여고생C는 끊임없이 문자를 보낸다.

 

아, 짧은 시간안에 흩날리는 감정들...

게다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을 것 같은, 아주 가슴 먹먹한 감정들이다.

도대체 이 영화는 어떤 결말을 준비해놓고 있길래 이렇게 가슴의 응어리를 계속 쌓게 만들어 놓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술 영화랍시고 중간에 '뚝!' 끊 듯 끝나버리면 '그저 그런 영화 봤다'며 화낼 생각도 살짝 들었다.

그렇게 영화는 결말을 내야 하는 시간에 가까워가고 있었다.

 

A는 우연한 기회에 부인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쳉에게 먹이게 된다. 그리고 쳉은 생전 처음 본 A지만 그에게서 받은 음식의 기운을 그녀 특유의 행복한 기운으로 되돌려 보내준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 순간 A는 깨닫는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오랜 시간 곁에 머물길 애원했으나 부인은 편안한 긴 잠을 소원하였고, 실제 그렇게 하였다.

아무리 희구하여도 얻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이제 A는 '보내야함'을 매우 매우 확실하게 깨닫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완벽하게 깨닫는 이 순간은 쳉에게서 행복의 기운을 받은 바로 그 순간이다.

쏟아지는 서러운 눈물의 A를 쳉은 소리없이 보듬어 안아준다.

 

한편 B는 결심의 결심을 거듭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그녀에게 전하러간다. B를 한번도 보지 않은 그녀에게로 가는 길, B는 신바람이 나지만 스크린을 쳐다보는 관객들에겐 위태 천만 그 자체이다.

C는 역시나 자신을 버린 연인에 대한 미련을 접어버리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애정을 날려보내던 핸드폰을 옥상에서 바닥으로 날려보낸다. 그리고 핸드폰과 함께 자신도 날려보내고 만다.

그런데 C가 옥상에서 떨어지는 순간, 행복의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던 B와 쿵!

B는 사방에 번지는 자신의 선혈 속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편지를 보며 죽어갈 수 밖에 없었고,

B와 부딪치는 바람에 '죽음'이라는 선택을 완수하지 못한 C는 병원에 실려 새로이 인생을 시작해야하는 처지를 맞이한다.

 

결국 A,B,C 모두

아무리 애틋했던 감정도, 절절했던 소원도, 상대방에게 닿지 못하였고,

그들의 감정을 추스리려는 노력은 무엇하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숨막히게도 영화는 이렇게,

늘어놓기 시작한 감정선들을 느려보이지만, 매우 자연스럽고 확고하게 정리한다.

 

씨네21의 어떤 글을 보니

고요하게 감정을 뒤흔들어놓고는 배경음악도 안깔아줘서 울지도 못하게 만들었다고 괘씸해한다.

맞는 말이다.

아무도 외치거나 울지 못하게 만들면서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게 만든다.

그리하여 느끼게 되는 먹먹함, 뭔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의 소용돌이,

그러나 감독은 '그게 사는 거'라고 '그렇게 사는 거'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어느날 A,B,C 모두 (B는 확인할 수 없겠군-_-)

인생의 모든 경험과 감정과 노력을

쳉과 같이 행복의 기운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게 되길 빌며...

그러나 지금의 가슴 아픔 또한 일생에 여러번 갖기 힘든 소중한 감정임을 잊지 말길 바라며...

지금의 이 가슴 저릿함, 꽤 오랫동안 내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 출처 : 씨네21(http://www.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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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21:50 2006/06/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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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6/06/13 10:59

어제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하는 공청회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저출산 부분이었는데, 이 사진만 보면 얌전히 잘 끝난 것 같지만...



공청회 밖 복도부터 진치고 있는 자들이 있었으니, 유아미술학원 쪽들이네요.

여성가족부가 보육 5개년 계획 발표 공청회할 때는 민간어린이집원장들이 난리를 치더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공청회 하니 이젠 유아미술학원원장들이...

공공성은 차치하고

'왜 학원같은 민간 사업자에게 지원금을 줘야하나?' 일반서민들도 의아하겠지만,

'내놓으라'고 너무나 당당히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 속에 결국 공청회는 무산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의견 가진 사람들이 할지 모를 집회 결사의 자유를 생각하면,

이들의 자유도 인정해야 겠지만 왠지 정리시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네요...-_-

내 맘이 간사한 건가?^^;; 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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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10:59 2006/06/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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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6/10 13:15

10일 MBC의 편성표. 공영방송이라더니 뉴스도 못 보겠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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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0 13:15 2006/06/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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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6/10 13:00

이상한 주다.

연 이틀동안 1년 내내 거의 없던 경조사가 쏟아졌다.

8일엔 친구 아이 돌잔치, 9일엔 노조조합원 부친상 장례식장.

 

9일 - 산 자를 위한 자리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쭌모]]님을 볼 수 있었는데, 언제나 인생이 쿨한 쭌모님은 이런 경조사 자리가 별로란다.

(밝혀도 괜찮은 거죠?^^;;; 미리 자진 신고(-.-)/ )

 

듣고 보니 나도 실은 경조사같은 행사를 별로 않좋아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서 "가자!"라고 말을 들을 때 흥쾌히 발이 떨어진 적이 참 드물다. 주변엔 신심으로 경조사를 챙기는 사람들이 꼭! 있다. 결국 그런 사람들의 에너지에 이끌려(말려들어?^^) 그 자리에 가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뻔한 얘기를 하자면 사람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런데, 그냥 잘 살고 잘 죽으면 좋은 것 아닌가 싶다. 아마도 나에겐 그닥 친하지도 얼굴도 못봤었던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거나 기뻐해줄 여력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이 자리가 (전적으로 나에게) 좋았던 점이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쭌모님을 만난 것일테고,

두번째는 조합원의 눈물.

이미 펑펑 울어버린 조합원의 퉁퉁 부운 눈을 마주치면서 손을 부여잡으니,

어느새 그녀의 눈가에 다시금 눈물이 쏟아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울고 싶은 걸 꾹꾹 눌러 참는다.

'운다'

얼마나 오래전에 겪었던 경험인지? 

진심어린 그녀의 슬픔에 어느새 동화가 되어버린다.

물론 얼굴 한번 못본 조합원 아버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이 자리도 곧 우리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와 마찬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날 흩뿌려진 엄마의 눈물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많은 우리 부모님의 인간 관계 확인과 그간 뿌린 돈을 추수하는 마음이 식의 대미를 장식했었다.

 

나 역시 이번 장례식을 그렇게 이용했다.

오랜만에 본 쭌모님과 조합원을 반가워하면서...

 

이거 완전히 산 자들의 심신 회복 택 같다.



8일 - 어른을 위한 자리

 

7일날 저녁에 친구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왠지 목소리가 영 시원찮다.

'사는 게 힘들다'느니 하며 한숨 나올 듯, 그러나 나긋나긋하게 말을 건넨다.

워낙 조용하고 진중한 사람이라 '무슨 일 있는 거 아닐까'라며 걱정하기 시작했다.

왠지 만나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내일은 시간 어때?"라고 말을 건네는 순간

내일이 바로 아이 돌잔치 있는 날이란다.^^;;

이것저것, 이 사람 저 사람 챙기다가 바로 전날 저녁 11시도 넘은 시간에

나를 빼먹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 친구, 왠만해선 그 시간에 남의 집에 전화 걸 성정이 아닌데다

전화로 어찌나 미안해하던지...

오랜 기간 전화를 못 건 내가 더 미안해지면서 여전히 수비범위 안에 끼워넣어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친구 아이 태어난지 일주일때인가 한번 봤으니까 거의 1년만에 얼굴 보는 거다.

솔직히 그 녀석 아들은 관심 밖이다. 이름도 모르겠다...-_-;;;

 

 

 

준비하는 자에겐 가는 자를 위한, 내 아이를 위한 누구나 하는 최선의 방식이겠지만

솔직히 요즘 경조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쁘고 슬프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

완전 목표 위반이다.

그래도 안 하면 이상한 기분마저 들게 되어버렸다. 뭔가 그닥 말끔하지 않은 끈으로 얼기설기 엮인 기분이다.

 

산 사람들이, 어른들이 잘 못 살아서 그런거 아닐까?

잘 못 사니까 맨날

'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죽은 자를 위한 자리, 어린이를 위한 자리를 자꾸 침범하고

산 자스럽게 어른스럽게 탈바꿈시켜버리지.

 

잘 살자.

경조사 때마다 너와 내가 친구였음을 확인한다는 게 좀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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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0 13:00 2006/06/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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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6/06/08 23:46

레니님의 [나의 투병기-_-] 에 관련된 글(이나 완전 스포일러라네).

 

레니가 너무 거창하게 제목을 뽑는 바람에 글을 다 읽은 것은 물론 '임파선'을 검색하는 열성까지~!

읽다보니 불현듯 나 담배끊던 날이 생각났다.

태어나서 그렇게 심한 독감은 처음.

사무실에 열흘가량 못 나갔다.

 

처음엔 하루이틀 쉬다보면 금새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다 싶었다.

그러다가 며칠이 더 지나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좀 정신이 들면 잠깐 나가 먹을 것과 약을 사오고, 다시 집에 들어와 내내 누워있고...

 

사무실에 출근을 안하니 사무실 식구들이야 내가 아픈 거 다 알고 있었지만,

부모님에겐 알리지 않았다.

(레니 아버님처럼 불안하게시리 갈굴까봐 경계한건가?ㅋㅋ)

좀 웃기지만 부모님이 내 독감에 대해 알게 된 건 '아파서 선보러 못나간다'고 상대에게 연락하자, 그 상대가 중매자인 이모에게 전화를, 이모가 엄마에게 전화를 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독감 7,8일쯤 되니 사무실 식구들도 무더기로 병문안(?)오는 놀라운 용기를~!

(용기는 가상하나 이 동네 아프면 끝장 아닙니까? 동지애만 충분히 받고 적당 자제를...)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때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오랜 시간을 혼자 있게 할애하면서

아주아주 이상하고 미묘한 평온을 만끽했던 것 같다.

(물론 나를 본 사람들은 꿀꿀 그 자체였겠지만...^^;;)

 

그러나 확실히!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은 몸살의 기억만 생각하면 다시는 그렇게 아프고 싶지 않다. 그리고 독감이 진정되고 사무실 출근하면서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문 순간 그 구토감 역시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다.

 

지금도 사람들이 담배를 어떻게 끊었냐고 물어보면,

나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대답한다.

내 생각에 신의 계시는 내 몸이 내게 보내는 signal.

 

레니는 보아하니 신의 impact!가 약간 부족한 듯 싶어.

아직은 담배 인생 청산 못하겠네.

운동 실천도 쉽지 않을 듯 싶은데, 조만간 몸신의 신호 계시를 지대로 내려받길 바래.(^^)/

몸조리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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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23:46 2006/06/0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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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6/06/05 13:08

2,3일 공공연맹 합동간부수련회에 갔다왔습니다.

작년과 같이 오전부터 총파업하자고 열심히 외치고 저녁에 부흥회 한판~!

작년에는 어떤 토론에서든 '현장 준비가 안되어 파업 못한다'는 얘기를 대놓고 하면서 격렬히 논의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사람들이 가타부타가 없어서 맥이 빠진 분위기라고나 할까?

작년 테마 '비정규 철폐', 올해 테마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라는데,

확실히 정규직 노동조합이 맞다싶은 생각도 들어요.

파업은 해야겠고, 조직은 안되고, 이래저래 다들 침묵 -.-

그래도 놀때는 확실히..ㅋㅋㅋ

 

대나무싸움하는 사진이 희한하게 나와서 한두장 올림.




 

 

달집 태우기 사진도 올림.

 

이 사진은 손모으고 머리 위로 올라간(약간 에밀레종 그림 비슷한) 사람 모습처럼 보이지 않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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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5 13:08 2006/06/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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