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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우리는 부로농원에서 모였다.
▶ 부로농원 올라오는 길
사철 운치가 있는 부로농원은 꽃이 피면 더욱 아름답다.
저번엔 목련이 피어 한잔 하였는데, 이번 주제꽃은 철쭉이다.
▶ 이날의 주제꽃인 철쭉
사실 어린이날 아이들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부모가 좋을 것 같은 곳은 아이들이 심드렁하고, 아이가 좋을 것 같은 곳은 잘 모르겠고...
우리들만 모여 사람들에게 부딪끼지만 않아도 어디인가. 부로농원에 모여 고기를 굽고, 나물을 뜯고, 물고기를 잡았다. 다행히 아이들도 좋아한다.
▶ 아이들은 옷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고...
▶ 어른들이라고 빠질소냐. 어린이날을 위하여 한잔! 방정환 선생을 위하여 또 한잔!
▶ 날이 어둡자 오동식의 색스폰 연주는 더욱 빛난다. / 밑은 그의 소올메이트/ 8월 말 쯤이면 뒷 연못의 수련이 한창 피어난다는...
그리고 주변 풍경들...
그리고 주변의 꽃들
▶ 붓꽃
▶ 제비꽃
▶ 골담초꽃/ 주인장은 헤픈 도시 처녀같다고 하는데, 꽃에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꼬이기 때문일까? 꽃은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 금낭화
▶ 애기똥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메일 확인하고 전화 좀 달라고.
메일을 열어보니 선거 공보물에 들어갈 편지글이었다.
---- 아내의 글 ----
여러분에게 진보의 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쌍춘년이라 꽃샘추위도 두 번이라고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말하던데 정말 유난히 날씨가 변덕스럽네요.
봄은 ‘보다’에서 왔다고 합니다.
문명이 싹트기 전 겨울은 인간에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을까요? 봄이 왔다는 걸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도 못했을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지방자치가 진보의 첫 발임을 우리 이 봄에 보고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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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감했다. 어떻게 수정할까?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시 쓰자는 것이었다.
공보물에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쓰다 보니 길어졌다.
그나저나 이렇게 공개하면 아내가 화내려나?
--- 다시 쓴 글 ---
인생의 봄날이 언제였어요?
꽃샘추위가 몰아치고, 숨막히는 황사구름이 덮쳐 와서
아이들 기침이 끊이지 않네요.
그래도 어때요? 오는 봄날이 좋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전 겨울이 무섭고 막막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책임질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요.
그래서인지 전 봄날이 너무 좋아요.
햇살이 밝아지며 따뜻해지고,
꽃들이 피어나고, 푸르른 나뭇잎이 돋아나고,
갑자기 늘어난 새들의 지저김처럼 아이들도
활달히 뛰어다니며 재잘거리네요.
애들은 확실히 봄날이지요?
봄날이 언제였어요?
묻는 게 아니었나요?
전 나이가 들어도 항상 봄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집 마련할 걱정, 아이들 교육시키고 취직시킬 걱정,
몹쓸 병들어 자식들 고생시킬 걱정...
이런 걱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들도 늘 봄날일 텐데요.
어때요? 그런 봄날이 올까요?
꼭 와야지요.
이재정과 함께 우리들의 봄날을 만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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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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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의 '섬마을선생님'에서 나오길래,해당화는 섬에서만 피는줄 알고 있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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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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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당화를 보니 잎새 광택이 이곳보다 더 나는 것 같더라구요. 해당화가 바닷가체질인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