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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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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8/10
    비틀즈가더젊네요ㅋ(4)
    풀소리

공주 1박2일

1.

어디 가는 거야?

공주.

엥 프린세스?

 

11살 성연이가 조크라고 던진 멘트다.

고양시 수준이 그렇지 뭐~ ㅋ

 

한강 인도교 건너편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2.

나도 모르게 잡힌 일정이다.

그래도 끼워주니 고맙지 뭐~ ㅎ

 

공주에 내려가 있는 나의원(나영찬)네 집에 놀러가자고

진작부터 얘기들이 솔솔 나왔는데

지난 토요일(9일) 드디어 출발했다.

 

내일 5시에 출발이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어.

 

새벽 5시?

설마?

 

그런데 웬걸

정말 5시에 양호철은 이재정을 싣고 우리집 앞에 왔다.

켁.

전날 뽀지게 술먹고 기억도 가물가물한 채 집에 왔는데...

 

나영찬이 살고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도대체 몇층인지, 방이 몇개인지도 모르겠다.

 

 

3.

김양희와 성연이는 후다닥 짐을 챙겼다.

난 그와중에 세수까지 ㅋ

 

(세수 하고 왔다고 잔소리를 들었다.

더 이상 미운털이 박히지 말아야 할텐데 ㅋ)

 

아직 깜깜하다.

경희네 집으로 가서 경희하고 상유를 픽업

그래도 깜깜하다.

 

행주대교를 건너 88도로를 들어서니

동쪽에서 붉은 기운이 올라온다.

성연이가 보고싶어하던 일출이다.

 

여의도를 지나니

맑은 하늘가에 해가 떠올랐다.

 

마곡사 사하마을 음식점 앞에 있는 포도

 

 

4.

아침 일찍이어서 그런지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다.

성연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싶어 했지만,

결국 어른들이 이겼다.

 

어디로 갈까?

나영찬네 바로 가는 거 아냐?

아냐. 놀다가 저녁에 들어갈 꺼야.

그럼 왜 이렇게 일찍 떠났어?

안 막히잖아.

 

논의 끝에 마곡사를 가기로 했다.

정안IC에서 내려서 마곡사 이정표를 보고 2차선 꾸블꾸블 산길을 달렸다.

농약냄새만 없었다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을 텐데...

 

마곡사 사하마을은 제법 컸다.

우리는 그중 한 곳에 들러 올갱이 해장국을 먹었다.

고추장과 매운 고추를 넣어 맵고 텁텁했지만,

올갱이는 참 좋은 것을 쓴 것 같았다.

반찬도 제법 맛있었고...

 

마곡사/ 사진도 재활용 ㅋ

 

 

5.

걸어서 마곡사로 이동.

마곡사 입장료가 2,000원인 관계로 일행은 계곡으로 대표선수인 난 마곡사로 갈라졌다.

 

절에 들렸다 나오니 일행은 물가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어른들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고

라면을 끌여먹고,

한숨 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다보니 4시가 넘었다.

 

마곡사 계곡/ 우리 일행이 물놀이 한 곳은 이곳 하류로 수량도 제법 많았다.

 

 

나영찬네 집은 공주에서 대전방향을 더 가서

산림박물관 건너편 강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집이 조그만 영주네 집 수준이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밖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왠 날벼락!

 

새벽출발, 하루종일 물놀이에 지친 성연이는 차안에서 잠에 떨어졌고...

 

 

6.

그래도 밀릴 우리가 아니다.

서남쪽 하늘이 밝아오는 걸 보면서

비가 그칠 거라는 책임지지 못할 확신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우리는 불을 피웠다.

 

돼지껍데기로 시작하여

목살과 수제 쏘시지, 밑불을 이용한 감자와 고구마 구이까지

와 정말 맛있었다.

 

빗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바베큐 파티를 준비하는 일행 ㅋ

 

 

고기가 한참 잘 읶었을 즈음

이재요 선수 가족이 도착했다.

 

이재요의 출현으로 분위기는 급 반전.

본격적인 술파티다.

 

그러나 어쩐다냐. 우리도 분위기에 취해 이미 알딸딸하게 취했는 걸~

끝내 그 많던 소주는 사라지고,

드디어 양주까지...

 

나영찬 집에서 바라본 금강

 

 

7.

양주 한잔 마신 것 까진 기억나는데,

깨어나니 아침이었다.

슬그머니 사라졌는데, 들어와서 자고 있더란다.

이런 민망...

 

고생만 시킨 나의원 미안.

설거지 바가지까지 쓴 제수씨한테도 미안.

또 가면 안 되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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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지난 토요일(9일)

공주 가는 길에 마곡사에 들렸다.

 

입장료가 2,000원.

뭔 절이 입장료를 다 받는다냐???

 

일행은 주저없이 입구 밑 계곡으로 향했다.

나는 그래도 미련이 남아 '대표선수'를 자임하며 절로 향했다.

 

마곡사는 충청도 지역 60여개 사찰을 관장하는 절이란다.

그래서인지 규모 또한 큰 편이다.

 

절은 물길이 휘감아 돌아가는 산속 분지에

넓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그 흔한 안내서도 없이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녔다.

날씨는 죽이도록 더웠다.

 



입구 사하촌 식당입구에 심어놓은 '으름'

 

포도/ 알갱이마다 익는 순서가 다르다. 예전에 집에 있던 포도덩굴이 생각나 정겹기만 하다.

 

마곡사 가는길/ 제법 시원하다.

 


계곡도 맑고 시원한 물이 수량도 제법 많았다.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해탈문/ 해탈을 꼭 하고싶은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해탈문 옆 영산전 입구/ 담장이 예쁘다.

 

영산전/ 유명한 목조불상과 천불이 있다고 하는데,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다. 현판을 세조임금이 썼다고 전해진단다.

 

500살은 넘었을 것 같은 당당한 향나무

 

먹이 주는 곳에 모여 있는 잉어들/ 해탈문, 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을 가기 전에 있는 돌다리에서 바라다본 풍경/ 사람들이 가끔 팥알 크기의 먹이를 준다. 아마 절내에서 파는 듯...

 

대광보전/ 앞에 있는 탑이 라마교 양식이라서 보물로 지정됐다고 하고, 뒤에 있는 높은 집이 대웅보전이다. 대광보전 현판은 강세황이 썼다고 한다.

 

대광보전 문창살/ 200년이 되었다고 한다.

 

문창살에 앉아 쉬는 잠자리

 

해강 김규진이 쓴 현판/ 글씨를 잘 모르는 내게 단연 눈에 띄는 글씨였다.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던 분이 써서 그런지 글씨 양쪽으로 그림을 그려 양각되어 있다.

 

절 용품 판매장 앞에 키우는 항아리 연꽃

 


돌아서 나오는 길에 산이 포근해 카메라를 들었는데 가을빛이 벌써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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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가더젊네요ㅋ

비틀즈가더젊네요ㅋ

 

비틀즈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풀소리

 

 

사진 찍혔는 지도 몰랐는데,

후배가 폰카로 찍어서 전송해줬다.

저런 제목으로...

 

음...

인정하긴 싫지만 비틀즈가 나보다 젊긴 하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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