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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세상

고소득자영업자들의 세금탈루가 기삿거리로 거의 모든 언론에 실려있다.

 

9년 전쯤 '기획사'를 차려 보겠다고 끙끙거린적이 있다.

주변 이야기를 근거로 회계정리가 사업의 기초라 생각하여

서점에 찾아가 회계정리와 관련된 책들을 뒤적여보았다.

그런데 거의 모든 관련 서적들이

가장 많은 분량,

가장 첫 장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세금 적게 내는 법'이었다.

 

말하자면 번대로 세금 내면 사업에 성공할 수 없으니

사업을 하고자 하면 제일 먼저,

세금 적게 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그만 사무실 하나 얻어놓고 꿈틀거리다가 1~2년 안에 망하는 자영업자들이야

줄이고 말고 할 소득조차 없는 것이 사실이다.

벌이도 좀 되야 세금 내기 아까워지는 법이다.

 

그래서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 사회의 기득권들은

자기 가진 돈과 권력을 요령껏 이용해 자기들 멋대로 만든 법을 요리저리 피해 다닌다.

그리고 하루하루 허덕거리는 민중들은 아무도 보지 않은 교통신호 위반에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더구나 가진자들의 범죄는 잡혀가도 쉽게 용서 된다.

그들의 법은 자신들이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권력과 돈을 위해 민중을 통제하기 위해서만 사용된다.

 

 

이 곳은 민중의 세상이 아니다.

민중의 세상이 아닌 곳에서

이것 저것 해달라고

이것 저것 하지 말아달라고 절규하는 민중의 외침은

방패에 찍히고 소화기에 맞아 죽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확신한다.

 

민중세상!

그것은 반대와 요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민중세상!

그것은 그저 민중이 만들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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