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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몇 해 전에 어디선가 보고 퍼두었던 건데,
다시 읽어도 참 착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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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는 일곱살, 꼬마 아가씨입니다.
얼마전 이 꼬마와 손을 잡고 밤길을 걷고 있었어요.
(이 아이는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 1.
산하: 선생님, 저 동그란 달을 보름달이라고 하는 거 맞아요?
유라: 응. 보름달맞지.
산하: 보름달이 뜨는 이유는요, 소원을 빌었기 때문이래요.
그런데 이상한 건, 저는 소원을 안 빌었거든요?
....음...아마 저 말고 다른 사람이 소원을 빌었나봐요..
유라: 와.. 정말 그랬나보다.
산하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있구나..뜨아..
# 2.
산하: 선생님, 제가 비밀하나 말해드릴까요?
유라: 산하야, 선생님한테 이야기하고 나면 더이상 비밀이 아닌데?
비밀은 혼자 가지고 있을때 비밀인데..
산하: 선생님한테만 알려드릴게요. 저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유라: 정말? 선생님이 아는 사람이니?
산하: 두명이에요. 한명은요....
우리 할머니예요. 전 할머니가 너무 좋아요.
유라: 어..그렇구나..산하는 할머니가 계셔서 좋겠네..
또 한명은 누구야?
산하: 정말 비밀인데요, 우리 엄마에요. 저는 엄마가 젤 좋아요.
근데 엄마한테 말하믄 안돼요.
유라: 산하는 좋겠다!! 결혼 하고 싶은 사람이 둘이나 되니..
선생님은 산하가 너무 부럽다..
할머니랑 엄마랑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 꼬마아가씨에게
결혼은 보통 여자와 남자가 하는 거라고는 말하기는 (정말) 싫었고,
(명랑한 버전으로도)할머니랑 엄마랑은 결혼하지 못하고,
아마 너의 생각도 바뀌게 될거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
그래서 엄마랑 할머니랑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
그저 예쁜 그 마음에 살짝 내 마음을 비춰보고 싶었습니다.
느낌을 주는 대화는 참 즐겁습니다...
2002.12.01 00:20
친구의 늦은 결혼을 축하하러 가던 길이었지요.
전철이었는데요.
시골에서 막 올라오신듯한 노부부와 그분들의 따님과 손주딸로 보이는
가족이 타셨지요.
노인들께는 이내 자리가 양보되었고,
두 어른이 제 옆으로 나란히 앉으셨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고등학생은 되었을법한 손주에게
이렇게 말슴하시는 거예요.
'아가, 다리 아플텐데....여 와서 할매 무릎에 앉거라'
아이는 민망한듯 얼굴을 붉히고,
그 어머니는 할머니를 만류하시고....
할머니는 '그래도 다리 아플텐데.....'
이제 나이가 많이 들긴 했나봅니다.
왜 그런 모습을 보며 전 자꾸 행복한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정말 착하게 살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짜 : 2002.11.25 17:04
얼마전 찍은 사진을 오늘 보았습니다.
이런.........
요즘,
오랜만에 나를 보는 사람마다 하던 말에
'좀 부었지요'라고 얼버무렸는데......
사진 속의 나를 확인하고 나니,
이제 얼버무리는 것은 더이상 안될듯 합니다.
원인도 규명하고....대책도 세워야 합니다.
이미 확실하게 자리집은 뱃살........
달덩이만해진 볼때기........
달라붙는 바지며, 겨드랑이를 조여오기 시작하는 웃옷들.....
너무 맘편하게.......너무 자유롭게.......또 너무 게으르게........
그렇게 살았나 봅니다.
2002.11.13 12:01
어젯밤 진서엄마와 함께 과음을 해서.....
늦은 출근길이었지요.
동네 가로수가 바람에 맞서 노란 은행잎을 연신 쏟아내고 있었는데...
아...좋다...
갑자기 그 은행잎들이 죄다 하얀 가루로 바뀌면서
더 많이 쏟아지지 뭡니까.
첫 눈!!!!
그렇게 첫눈이 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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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의 착한 대화를 보다가 문득 생각나는, 고질병과 같은 오래된 고민이 다시 떠올라 트랙백했어요. 너무 뜬금없는 얘기라고 놀라지 마세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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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왔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연애하자고 하면 나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