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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차. 제출. 다시 본 베트남.

꾸역꾸역. 진짜 꾸역꾸역.

약 1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 밤세우고 또 밤세우고. 낮에 자다가도 금방 또 일어나서 밤세우고.

몇날을 그렇게 했더니. 몸이 망가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만.신.창.이.다.

 

그렇다고. 쉬거나. 아무것도 안하거나.할 수 없는 상태.

조금은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어. 조금은 편하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만.신.창.이 몸을 쉬고 있다.

 

논문 제출 마감일.을 기어이 넘기고. 교수에게 전화해. 한 4일? 연기했다. 그리고 내 몸을 4일 더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제출한 논문. 거들떠 보기도 싫었지만. 아직 끝이 아니라. 다시. 봐야하는 논문.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어설프다. 당췌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논문이라는 걸 쓰겠다고. 대학원이라는 곳을 들어갔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베트남에 대해 한국에 있는 논문.처럼은 쓰기 싫었다. 한국에 있는 여러 글들. 베트남을 잘못 보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나도 그들과 비슷한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논문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그 알량한 논문심사를.

 

인용이 없으면.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난 아직 학생이니까. 인용을 하고 뒤엎으면 되는데. 그 논리를 뒤엎을 또 다른 인용이 없다. 내 의견은. 단.지. 개.인.의.의.견.일.뿐.이.다. 왜냐면. 인용할 자료가 없으니까.

이게 논문이었다. 베트남에 관한 논문.

 

하지만.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90년대 한국에서의 베트남과 2000년대 한국에서의 베트남은 사뭇 다르다는 거. 비슷해보이지만. 다르다는 거. 그리고 2000년대 초반과 후반도 다르다는거. 희망. 그래서 조금 아주 매우 많이 조금. 새로운 말을 할려고 했다. 했는지. 안했는지. 헷갈린다. 솔.직.히. 할려고는 했다.

 

체제에 수긍하고 살아야한다는 거 까지는 아니지만.

과거의 어느 순간 잘못된 글 하나가 후대에 쭉~ 잘못된 사실을 전해준다는 거. 그래서 뭔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거. 사실인가부다.

 

베트남



솔직히 한국에서 베트남에 관한 자료의 시작은 일본의 자료다. 일본의 자료는 나름 현지에서 직접 조사를 한 발로 뛴 자료는 맞다. 하지만 시각은 조금 더 잘~ 착취하기 위한 자료였을 뿐이다. 시각이 문제인 것이다.

그 자료를 가지고 시작한 한국. 결국. 그 시각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왜냐면. 그래야만 뭔가 권위를 인정받을꺼 같기도 하고. 스스로 찾아가 발로 뛰어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되고.

 

이후에 베트남에 대한 자료는 영어자료다. 영어 자료. 미국 자료라는 말. 프랑스 자료라는 말. 그 시각?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현지 자료를 활용한 연구. 거의~~~ 없었다.

다행. 요즘 들어 베트남어로 된 글을 가지고 베트남을 해석하는 글이 늘어난다. 하지만. 단편적 사실들을 번역하는 수준일뿐. 해석은 여전히 과거의 시각. 그러니. 그 자료를 기초로 만들어진 다른 자료들은? 대략 난감.

 

그런데. 나도 그러고 있다는 걸 발견하는 순간. 절망.

 

비단. 베트남 문제뿐만일까? 그게 더 궁금해지고 있다......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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