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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의 일기

2005.08.15 04:07  

밤이 너무 아쉽다. 잠을 자버리기엔 이시간이 이 어두운 시간이 너무 아쉽다. 매일 할 일이 없지만 피곤하지만 잠이란 것에 이 시간을 나눠주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2005.08.18 21:47  

1966년 8월 15일

 

베트남 나짱에 주월한국군 야전사령부 개설

2005.08.21 16:21  

너무 어지러운 방.

정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방.

몬가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늘 앉아 있는 곳에서 팔이 닿는 곳까지만 정리를 하는 방.

날을 잡아서 확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늘 날이 안생기는 방.

 

왜이리 나에게 게으른지.

오늘 지금 당장 방을 정리할까?

그런데 살짝 귀찮기도 하고 그런데 하고 싶기도 하고

 

아 늘 이런 갈등을 느끼는 인생 참 괴롭다.

그냥 하고싶은데루 하면 되는 것을....근데 뭐가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는데 몰 하고 싶은걸 한다는 건지...

2005.08.28 01:14  

어쩌면 나의 삶은 바쁨이라는 단어가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한가해지면 좋을 것 같은데 실상 한가해지곤하면 불안함이 함께 온다. 뭔가 해야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도 생긴다.

 

바쁘다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참 내가 행복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슬프다.

 

무엇때문에 바쁘던 바쁜게 너무 익숙해서 한가함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것은 너무 힘들기에 살만한 거구 너무 외롭기에 살만한거구 너무 바쁘기에 살만한거구 너무 슬프기에 살만한거라는...

힘들고 슬프고 외롭고 짜증나는 것 때문에 삶이라는게 더욱 살만하다는 그런 말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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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경 현주 홈피에 남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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