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from 09년 만천리 2009/11/30 14:37

콩 타작 - 여섯째 날(11월 20일/맑음 영하5-6도)

콩 타작 - 일곱째 날(11월 23일/맑음 0-13도)

콩 타작 - 여덟째 날(11월 24일/맑음 영하1-13도)

 

바람이 잘 불면 콩 터는 일이 쉬울 텐데. 어찌된 게 비가 멎고, 날씨가 풀리면 바람이 없다. 해서 타작한 콩을 골라내는 게 더 일이다. 가마니에 싣고 와 집에서 일일이 돌과 깍쟁이를 골라내야 하니. 하는 수 없다. 쌓아놓고 바람 불 때를 기다릴 수 없으니. 해서 요즘은 콩 좀 털고 나면 한 이틀은 꼬박 집에서 콩을 골라내고 또 콩 좀 털고 골라내는 일이 반복이다.

 

고춧가루(11월 28일/맑음 1-10도)

 

텃밭 농사 3년 만에 처음 고추를 빻는다. 서울서는 고작 3평 남짓한 텃밭이어서 이것저것 심느라 빨간 고추를 만들지도 못했고. 여기 춘천에선. 작년엔 장맛비가 그치고 병을 이기지 못해 100주가 넘는 고추를 모조리 뽑아내야 했는데. 올 핸 빨간 고추를 꽤나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아파트 옥상을 하루에도 세 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잘 말린 덕에. 이렇게 고춧가루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고. 근 7kg이 넘게 나왔으니. 여기저기 조금씩은 나눠줄 수도 있고. 암만 생각해도 올 텃밭농사는 잘 됐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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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4:37 2009/11/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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