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재미난 일이 있었지요. ‘Orange’이후 잠잠했던 전 국민 영어 공부시간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미국이라면 껌뻑 죽는 이들인데 ‘TIME’에 후보 얼굴이 나왔으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야말로 덮어놓고 떠벌인 건데. 끝나고 보니 이건  본전도 못 찾은 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정희가’가 ‘김정일’이랑 동급이란 걸 광고한 셈이니. 대체 ‘강력한 지도자’가 뭐랍니까. 설마하니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몰입교육 시키는 나라에서 그 정도 단어 뜻도 모를 거라 생각했을 건 아닐 테고. 주변에 ‘어뢴지’, ‘어뢴지’하는 사람들만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닐 터인데. 게다가 기사는 꼼꼼히 읽어보기나 한 건지. 아니 이도저도 다 제쳐놓고. 많고 많은 사진들 가운데 쌍클한 얼굴을 표지로 쓴 것만 봐도 딱 답이 나와 있는 걸. 어쩌자고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아무튼 덕분에 전세계적으로다 망신 한 번 또 톡톡히 당했으니. 재미난 일이라고 웃어넘기기엔 좀, 아니 많이 창피합니다.  
 
쌍클하다 : 매우 못마땅하여 성난 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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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0 12:58 2012/12/10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