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결국 통합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네요.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낼 수도 있다고 하던데. 애당초 어중이 떠중이의 실속 없는 무리들에 기댔던 것에 대해선 아무 소리도 없더군요. 물론 창당 때부터 함께 해왔던 진보정당이 갈라진데다. 2MB이 하도 기가 찰 일들만 해서 통진당을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사과조차 않았던 신자유주의 세력과 손잡았던 일,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조합원들을 투표소로 내몰았던 일에 대해 말이 없는 건. 제대로 된 평가나 반성이 없었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엉성하고 덜된 일은 한번 흩어지기만 하면 재결합이 어렵다는 걸 생각한다면 말이지요. 민주노총이 보이는 지금 모습으론. 아무래도 조합원들을 다시 한 곳으로 모으기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선떡부스러기: ① 어중이 떠중이의 실속 없는 무리. ② 엉성하고 덜된 일은 한번 흩어지기만 하면 재결합이 어려움을 비유한 말.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자 후폭풍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심상정, 유시민, 노회찬 등 신당권파는 새로 당을 만들겠다고 나섰고. 민주노총은 통합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결국 선떡부스러기들은 흩어지는 모양새고, 닭 쫓던 개는 지붕 쳐다보는 꼴입니다. 하지만 가만 보건데. 이번 일이 불거지지 않았더라면 어쨌을까, 싶으니. 정치세력화라는 이름 아래 조합원들을 팔아먹었던 이들은 얼굴 빛 하나 바뀌질 않네요. 그러니 적과 싸우면서 적과 닮아간다는 말이 이럴 때도 떠오르는 건, 맞습니다. 조합원들과 동떨어진 채 비판과 견제로부터 멀어졌던 당이나 총연맹.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된 셈입니다. 그런데도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선떡부스러기들을 지지했던 일은 반성조차 않으니. 또 똑같은 길을 되풀이 하겠다는 건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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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12:35 2012/08/21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