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째 운동이 필요하다 필요하다 말로만 했지 실행한 적은 거의 없었지 싶은데,,,

2주 전쯤 우연히(?) 선배 사무실 철거 작업을 돕다가

머리 복잡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몸 쓰는 게 이게 '와! 좋다!, 나한테 필요한 거였구나 ' 싶은....

일하는 동안 다른 생각 안 나는 것도 그렇고,

일하는 동안, 그리고 끝나고 나서의 뻐근한 근육, 적당히 땀 흘리는 느낌이 좋았던 거라...

(ㅋㅋ그 때 좀 오버해서 짐을 들어 그런 거였는지, 아니면 나의 행색 때문이었는지

일 끝나고 담배 피고 앉아 있는데 철거물 수거 차량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그러더라

"아이쿠... 난 아가씨인줄 알았네!" ㅋㅋㅋ 덕분에 아는 사람 몇명이 웃을 거리 하나 생겼더라는...)

우자지간! 그 느낌이 좋아서 "정신 건강을 위해 몸을 쓰자!!! " 결론을 내리고

그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이라고 별개 아니라 윗몸 일으키기 50번, 팔굽혀 펴기 5번 정도;;;;;

물론, 자세 이런 거 생각 안하고 내가 되는 만큼 그 정도로 하고 있는데~

며칠 전 대구 언니야들이 108배를 적극 추천해 주어

드뎌 오늘 해 봤다는....

 

이 역시 내 맘대로 내키는대로 하는 방식이어서 그런지 108번 절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몸을 쭉 뻗고 엎드린 채로 숨을 쉬는 게 좋은 느낌이면 그 상태로 한 참 있는 이런 식인 거지 ㅎㅎㅎ

50번 정도 넘어가니까 엎드려서 옆구리가 뻐근할 정도로 숨을 들이쉬고

다시 내장 사이 사이의 공기까지 쥐어 짜듯 숨을 뱉어내는 게 참 좋은 거라...

숨을 내 뱉을 때 나도 모르게 앓는 소리가 나서 첨엔 놀랐는데 어차피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이니까...

그냥 신음이 나면 나는대로 한숨이 나면 나는대로 그냥 내키는대로 숨 쉬고, 절 하다보니

108번 절하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라....

 

우자지간! 오늘 처음 시작했고... 좀 꾸준히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뭐...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도 그걸 목표로 잡으면 부담, 압박이 될 수 있으니까

(내 운동의 목적은 정신건강!!!)

그냥 마음과 몸이 내키는 동안 잘 진행되길 바란다는 것!

 

참.... 내가 운동을 진짜 시작하다니 ㅋㅋㅋ

신기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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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2 22:08 2008/05/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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