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거리는 일상  2014/09/19 02:20

냄새

건물이나 조명, 도로나 차(의 냄새)에 압도되지 않는 공간에 있게 되면 느껴지는 그것. 가을 밤 냄새. 일 때문에 잠시 들리게 된(하지만 다음 출장지로 갈 기차 시간 때문에 좀 오래 머물게 될) 논산에서, 논산에 있는 한 보육시설에서 그 냄새에 훅 흔들렸다. 이유 없이 쓸쓸하고 아리아리한 그 기분. 좋다 싫다로 표현하기 힘든, 그냥 아... 나구나 이런 기억 혹은 기분에 휘청일 수 있는 순간들.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런 냄새 맡을 수 있고 이런 기분에 흔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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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02:20 2014/09/1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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