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바이든-푸틴, 내달 16일 제네바서 첫 정상회담 개최

바이든 유럽 순방 말미에 제네바서 첫 대면 회담... 한반도 관련 언급 나올지 주목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2021-05-26 08:58:16 수정2021-05-26 08:58:1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젠 사키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6일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미·러 관계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 복원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 정상들은 모든 분야에서 긴급한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양 정상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상호 교류를 포함한 러·미 관계의 현황과 전망, 전략적 안전성 문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첫 순방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다음 달에 열릴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같은 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문제,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문제, 핵확산 차단,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각종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갈등 문제를 놓고 한반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양국 관계 재설정보다는 양 정상이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양국의 이해관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를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표현했고 푸틴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립을 피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폄훼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미·러 정상이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이나 합의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이번 정상회담 이후 북미대화가 복원될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상호 충돌을 피하고 안정적인 관계 설정에 주안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