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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안 “양당 독식 구조 깨자” 입 모을 때 즉답 회피한 윤석열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2/02/26 09:30
  • 수정일
    2022/02/26 09:3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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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주당, 위성정당 만들어 정의당 배신”...이재명 “국민의힘 먼저 시작”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2.25.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를 깨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했다.</figcaption>
대신 윤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현한 ‘위성정당 사태’를 소환하며 대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를 명분으로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등장시킨 자당의 책임은 쏙 뺐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일체를 반대해 왔다”며 “현재의 양당 체제가 그대로 가야 한다고 보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대로 가야 한다고 보나, 어떤 대안을 갖고 있나”라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전신 정당부터 줄곧 거대양당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국민의힘은 현재도 106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보유해 제1야당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윤 후보가 발화하는 ‘다당제 연합정치’에 대한 입장이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일단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의를 해서 (선거제도 개편을) 이뤄낸 거니까, 최소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본다”며 “그건 정치 신의에 반하는 거고 정의당과의 약속과도 위배되는 거라고 본다”는 생뚱맞은 말을 이어갔다.

이후 윤 후보는 “정치개혁에서 개헌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선거제도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걸 대통령의 공약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건 저희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우리 당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유보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는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제가 정치하기 전부터도 선호해 왔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당제 연합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쇼”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해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참 우려된다”며 “민주당은 실천하지 못하는 정당이란 걸 이미 입증했다.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 협조받아 해놓고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의당을 뒤통수치고 배신했다”고 거론했다.
 

‘다당제 정치 구현’ 적극적인 이재명·심상정·안철수


심 후보,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다당제 정치 구현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거대양당의 또 다른 한 축이자 172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속한 민주당의 이 후보는 “국민 의사가 전적으로 반영되도록 선거제도를 개편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저희 당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가능하면 이번 기회에 저도 평생 꿈꾼 양당 독식체제를 좀 깨고 실질적으로 권한이 배분된 국민 한 표 한 표가 똑같은 가치를 갖는 체제로 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배신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윤 후보를 보면 가끔씩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에 정치개혁의 진정성을 보일 것을 당부했다. 심 후보는 “늘 보면 민주당은 개혁과제를 약속하고 안 되면 국민의힘 때문에 안됐다고 얘기한다. 그런 경우가 많다”며 “정치개혁 제대로 하는 거 진심이길 바란다”고 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 거대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민심의 구조 그대로 국회 의석이 가능한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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