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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윤석열 그냥 둬서는 안 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4/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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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위가 28일 오전 11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한미 전쟁광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김영란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전쟁 망언을 규탄한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가 28일 오전 11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한미 전쟁광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당선인과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사회를 본 김성일 민족위 집행위원장은 “오늘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될 예정이다. 민족위는 지난 12일부터 매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전쟁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행동을 해왔다. 훈련을 종료하는 오늘 미대사관이 아니라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윤 당선인 때문”이라며 “윤 당선인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야외 실기동 훈련을 어떻게든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훈련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새로운 궁리를 하는 전쟁광을 그냥 두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북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며 이르면 올해 가을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야외 실기동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승빈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미국 대북적대정책의 정점에 있는 것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한 지도부 암살과 선제타격 등의 내용을 담은 매우 공격적인 성격의 작전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훈련이다. 심지어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 기간 미국의 핵항공모함 링컨호가 동해 공해상으로 들어와 일본과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북적대정책의 가장 적극적인 표현이며 전쟁 위기만을 불러오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영구 중단해야 한다. 이것이 평화를 지향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자는 우리 국민의 요구에 맞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당선인의 전쟁 망언을 손으로 격파하는 청년학생.  © 김영란 기자

 

박성호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후보 시절부터 여러 번 반복된 ‘북한은 주적’이라는 발언에 미국도 말을 아끼는 실기동 훈련 재개 발언까지 윤 당선인은 온 국민이 바라는 평화와 통일이 전혀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국익에 따라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미국의 이익과 일본의 이익을 바라보며 외교를 하려는 듯하다”라면서 “취임하기 전에도 이 모양 이 꼴인데 취임하고 나서는 또 얼마나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나라의 자존심을 어떻게 내다 팔지 정말 우려된다. 윤 당선인은 위험천만한 전쟁 행보를 그만두라”라고 말했다. 

 

민족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 발차기로 '전쟁광 바이든', '한미일 삼각동맹'을 격파하는 청년학생.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태권도복을 입은 청년학생들이 윤 당선인의 전쟁 망언과 ‘전쟁광 바이든’이라는 선전물을 손과 발로 격파하는 상징의식이 진행되었다.

 

아래는 민족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전쟁 위기 불러오는 한미 전쟁광 강력히 규탄한다!

 

미국은 체제 전복을 목적으로 한 대북 적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에 제재를 가하고, 선제타격과 전면전쟁을 상정한 군사훈련을 벌인다. 한반도를 지탱점으로 삼아 급격히 약화하는 자신의 패권을 유지해볼 속셈이다.

 

패권이 약화하면서 자신의 힘만으로는 모자란다 싶은지 근래에는 대북 적대 행동에 동맹국들까지 더욱더 깊숙이 끌어들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미일 3각 동맹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한미일 3각 동맹의 완성을 위해 한미·미일 동맹을 각각 강화하면서, 그중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고 부단히 압박해 왔다.

 

더불어 미국은 대북 적대시 의사를 숨기지 않고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미국의 태도로 인해 한반도 정세 긴장은 더욱더 고조되고 전쟁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자칫 작은 충돌이라도 벌어지면 전면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미국은 긴장 고조 행위, 대북 적대 행동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

 

여전히 세계를 호령하는 유일 패권국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자국의 안위에도 좋을 것이다.

 

후보 시절부터 선제타격, 주적은 북한, 사드 추가 배치와 같은 망언으로 전쟁광으로서의 정체를 여실히 드러내 국민의 반감을 산 전쟁광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이자의 전쟁 행보는 더욱더 가관이다.

 

14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북한은 주적’이라고 했는가 하면, 24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는 ‘쿼드(QUAD)’ 가입 초청을 받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2018년 이후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됐다며 “한미 야외 실기동 훈련을 올가을이나 내년 봄 재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연합 야외훈련 재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망언을 집중적으로 토해내고 있다.

 

최근인 26일 윤석열 인수위는 “北에 맞설 ‘3축 체계’ 조속히 완성”하겠다고까지 했다.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정세변화를 반영해 군에서도 사용을 중단했던 이런 말을 내뱉은 것은 남북 관계를 기어코 군사적 긴장이 한창이던 과거로 되돌리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너무나 거침이 없어 미국마저도 윤석열의 이러한 행보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는 마치 지난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휴전을 마음먹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북진 통일을 외치던 이승만을 생각나게 한다.

 

여기에 어떤 눈치도 보지 않는 친일 행보는 미국의 한미일 3각 동맹 완성 기도를 현실로 만들어주고 일본의 동북아 재침 야망에 날개를 달아줘 한반도 정세를 한층 더 긴장시킨다.

 

이처럼 윤석열의 행보는 한반도 정세 긴장을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한미 양국 전쟁광의 행보에 강한 분노를 느끼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미국은 한반도 정세 긴장 근본 원인 대북 적대 정책 철회하라!

한미연합군사훈련 영구 중단하라!

윤석열의 전쟁광 행보 강력히 규탄한다!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시키는 한미일 3각 동맹 해체하라!

 

우리는 앞으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2022년 4월 28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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