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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혁명무력 침략전쟁 연습 조준경 안에

조선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8/30 [08:29] 최종편집: ⓒ 자주민보
 
 

남북대화와 협력으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에 의한 민족통일을 주장하며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극도의 비난을 자제해 오던 북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담화를 통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해 주목된다.

조선의 주요 언론들은 “백승의 타격수단을 갖춘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전쟁연습의 전 과정은 물론 핵전략폭격비행대의 일거일동을 민족의 지향과 요구를 헤아린 조준경안에 넣고 각성 있게 주시하여왔다.”는 결론에 이르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조선의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조선반도에서는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에 따라 지속되어온 긴장과 대결국면이 완화되고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방향에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마련되어 가고 있다.”며 “완전폐쇄의 벼랑 끝에 내몰렸던 개성공업지구를 정상가동의 주로에 들어서게 하고 민족분열의 비극적상징인 흩어진 가족상봉과 중단되었던 금강산관광재개와 같은 문제들을 대범하게 풀어나가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이 그 대표적인 실례”라고 북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대화 노력을 강조했다.

조선의 국방위원 대변인은 “예나 지금이나 시대가 요구하고 겨레가 소원하는 것이라면 백사만사를 불구하고 기어이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입장이고 의지”라며 “우리의 이러한 입장과 의지는 김정일 장군님의 헌신과 로고의 고귀한 결정체이며 통일애국의 유산인 역사적인 6. 15공동선언과 그 실천 강령인 10. 4선언을 완벽하게 계승하여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정책적 결심에 기초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그러나 불미스럽게도 힘겹게 조성되고 있는 화해분위기는 의연히 낡은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온당치 못한 처사로 하여 처음부터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이 겉으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하여, 북남사이의 화해와 신뢰조성에 대하여 청을 돋구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그에 배치되는 위험천만한 전쟁소동과 대결각본을 직접 꾸며내고 연출해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 담화는 “지난 19일부터는 연례적이라는 간판 밑에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반대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연습을 강행하고 있으며 8월 중순부터는 인간쓰레기들을 동원하여 반공화국삐라살포작전에 뻐젓이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 그 모든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대화상대방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아량 있는 평화적인 조치에 전쟁연습과 불순한 심리 모략 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미국식 ‘관계개선’이고 남조선식 ‘신뢰조성’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한미당국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담화는 “그 누구보다 우리의 ‘핵포기’에 대하여 요란하게 떠들어댄 것이 미국과 남조선의 당국자들이라는데 대하여서는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바로 그들이 이번 전쟁연습기간에도 야밤삼경과 저녁, 대낮을 가리지 않고 오늘은 괌도에 있는 ‘B-52H’핵전략폭격기편대를, 내일은 미국본토에 있는 ‘B-52H’핵전략폭격기무리들을 조선반도에 연속 끌어 들여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핵 공갈에 매달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진정으로 조선반도비핵화를 바란다면 미국자신부터 우리에 대한 핵 공갈을 중지해야 하며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도 외세의 핵은 용인하고 민족의 핵은 부인하는 이중적 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북남관계가 지난 5년간의 쓰디쓴 전철을 또다시 밟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남조선당국이 자극적인 언행을 중지하고 반목과 질시, 불신과 적대로 차있는 속내부터 깨끗이 씻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쟁과 군사에 대하여 깊은 파악도 없는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처럼 분별을 모르고 그 무슨 전시지휘소와 야전지휘소까지 연속 싸다니며 대결을 고취하고 긴장을 격화시키는데 앞장선다면 대세의 흐름에서 저도 모르게 밀려나 스스로 수치스러운 단명을 받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아울러 “더구나 고심 끝에 마련한 자그마한 합의를 놓고 그 무슨 ‘원칙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하는 경망스러운 행동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라는 제 나름의 일방적 자대를 가지고 여론을 우롱하는 처사도 모처럼 마련된 화해분위기에 그늘만을 던지게 할뿐”이라며 남한 정부 당국의 대북발언을 비판했다.

조선국방위원인 담화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민족이 강성하고 부흥하는 길에서 절대로 주저앉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백승의 타격수단을 갖춘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전쟁연습의 전 과정은 물론 핵전략폭격비행대의 일거일동을 민족의 지향과 요구를 헤아린 조준경안에 넣고 각성 있게 주시하여왔다.”고 대화가 무너지면 극한 대결로 이어 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위원회 담화는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해 지금 이 시각도 최대한의 인내성을 발휘하면서 여러 가지 건설적이고 과감한 평화적 조치들을 구상하고 실천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담화는 “이제는 냉전시대의 유물인 적대관념과 동족대결정책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지금이야말로 대화상대를 겨냥한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아니라 대화분위기와 평화적 환경 마련에 유익한 정책적 결단만이 허용될 때”라며 전쟁연습 등 상호 적대에 의한 대결 정책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담화는 끝으로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심사숙고하여야 한다."며 "

우리의 아량과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천명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의 움직임을 높은 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지켜볼것이다.
한편 남과북은 최근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폐쇄 일보직전까지 갔던 개성공단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고 추석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했을 뿐 아니라 5년여 동안 중단 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모처럼 화해 협력 분위기가 조성 돼 온 겨레의 지지와성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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