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신임 통일부차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문승현 신임 통일부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문 차관은 취임사에서 "망국과 식민, 분단과 전쟁이라는 혼돈과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분명한 가치와 원칙을 갖고서, 국민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인권·법치·민주·개방'의 가치를 강조했다.

통일·대북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할 때 이같은 가치를 집약적으로 표현한 헌법 4조의 규정, 즉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통일과정을 준비해 나갈 수 있고, 통일을 향한 참된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의 역할 변화와 관련해서는 "특히, 북한 비핵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업무가 인류보편적 가치를 구현하여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의미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통일부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문 차관은 취임식 직후 출입기자들과 만나 지난 6월 30일 태국근무를 마치고 급하게 돌아와 아직 업무보고도 받지 못했고 짐도 못푼 상태라고 하면서 현안에 대해서는 통일부 안팎의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988년 외무고시 합격 후 35년간 직업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주미 2등서기관(1996), 주유엔 1등서기관(2004), 북미국장(2013),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2015), 주미공사(2019)를 거쳐 2021년 12월부터 주태국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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