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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란 공격 일시 보류

김원철기자

  • 수정 2026-04-22 08:12

“이란 정부 심각하게 분열된 상태

파키스탄, 이란 지도부가 단일한 협상안

마련할 때까지 공격 보류해 달라고 요청

협상 결론 이를 때까지 휴전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이보가인(ibogaine) 연구 확대를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일시 보류하고 휴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된 상태”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 원수와 셰바즈 샤리프 총리로부터, 이란 지도부가 단일한 협상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미군에 대해 기존 군사 작전 중 공격은 중단하되, 해상 봉쇄는 유지하고 전반적인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제출하고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에 이를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은 ‘2주 휴전’ 만료 전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2주 휴전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협상 교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재 노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은 봉쇄를 유지하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에 감사를 표하며, “협상 타결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양국이 휴전을 계속 준수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2차 회담에서 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 연장으로 미·이란 간 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이란이 실제로 단일 협상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은 트럼프의 휴전 연장을 평가절하했다.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고문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패배한 쪽이 조건을 정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이란 국영방송도 이날 이란이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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