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듬해 3월 노종면 지부장이 전면파업 하루 전 구속됐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권기훈 판사는 올해 7월 사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학계와 법조계에선 “파업을 앞둔 노 지부장이 도주할 우려는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해 9월 이동관 대변인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취임했다. 후임 대변인은 박선규 서울과기대 교수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었다.
③ 국무총리실 YTN 사찰 의혹, 홍보수석실은 YTN 보도 문건 작성
2010년 11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YTN노조를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원충연 수첩’ 사건이었다. 2009년 7월 공직윤리지원관실은 ‘YTN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 문건을 작성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본홍 사장이 돌연 사퇴한다. 당시 ‘비고’에는 “BH하명”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청와대에 관련 보고가 들어갔다는 뜻이다.
이후 배석규 전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그해 9월 공직윤리지원관실은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배석규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개월여 만에 노조의 경영 개입 차단, 좌편향 방송 시정 조치를 단행”, “보도국장 직선제 폐지 및 좌편향 보도국장 교체, 돌발영상 담당 PD 교체, 좌편향 앵커진 대폭 교체, 친노조 성향 간부진 교체 등 ‘개혁’ 조치를 계속함”, “신임 대표는 강단과 지모를 겸비한 우수한 경영능력 보유자임에도 前 정부 때 차별을 받아온 자로서, 現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YTN 개혁에 몸을 바칠 각오가 돋보임”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2010년 5월 홍보수석실은 정권에 비판적인 YTN 보도를 문제로 꼽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2011년 1월 이동관 씨는 언론특별보좌관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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