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여론 조작
2. 김건희 개입, 공천 장사
3. 김건희 시켜 인사 개입
4. 창원의 왕 명태균, 국정 개입

1.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여론조작
명태균 발언 내용(10월 14일 CBS 출연)
“김재원씨(현 국민의힘 최고위원)나 이런 분들은 코바나컨텐츠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고 하던가.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 한번 가본 적이 있나”
“(저는 아크로비스타에) 셀 수 없이 갔다”
“(윤 대통령 부부와) 연결이 된 것은 (2021년) 6월18일”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했다.”
“아침에 전화가 오면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을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그쪽(윤 대통령 부부)에서 저를 찾으러 다니지 않았겠느냐?”
“스피커폰으로 (저에게) 아침에 전화가 온다. 두 분이 같이 듣는다.”
명태균은 김건희 여사와 2021년 6월 18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10월 14일 CBS에서도 그렇고 검찰에서도 일관된 진술을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아크로비스타 이웃으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도 그 날 명태균을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앞에 데려다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2022년 4월 명태균-지인 통화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 (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 왔는데“
"근데 두 번째는 3월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지. 내가. 왜 그러냐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
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이)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여사 등에게 말해줬다)“
"내가 이랬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중턱에 있는 청와대 딱 잘보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통화 내용이다. 또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거절도 명태균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0년 3월 초순
"ARS(여론조사)를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가 쫙 뽑아져 나온다"며 "다음에 진짜(당의 공식 여론조사)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공식) 전화 받았다고 하겠지"라며 "다음에, 자기가 ARS 전화 받았다고 (착각하는데 공식) 전화 받(겠)나?"
"비행기가 대한항공(정당 공천관련 여론조사) 타야 되는데 아시아나(공천 여론조사 교란 목적으 여론조사) 탄 놈도 막, 우리한테 받은 놈도 막 다 올려. 와 했는데 개표해버렸는데 이 뭐꼬? 대한항공(에는) 반밖에 안 탔네(가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뭐 여론조사 하는데 언론사에서 자체 조사 안되냐"라며 "중앙(?), 그 당에서 그날 조사한 거 있는데 당원이기 때문에 조사한 거 모른다(고 하면 된다)"
"결제를 잘해주면 다 알려주겠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있다고?“
명태균 씨의 발언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여론 조작 의혹이 포함됐다. 그는 ARS를 활용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과정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강혜경씨 증언
"명씨 지시로 성향 분석 문건을 만들었다“
"2차 및 3차 조사도 안심번호 별로 지지 성향이 모두 기재됐다“
"1차와 2차, 3차 모두 조사 대상이 달랐다“
"1차에서 실시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2차, 1차와 2차에서 실시하지 않은 대상들을 대상으로 3차 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명태균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수소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미공표 여론조사를 3차례나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통해 후보 지지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캠프에 전달했다. 당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입수한 안심번호를 통해 진행된 조사에서, 명 씨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다고 통화 녹취록에서 밝혔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1년 9월 29일 오후 3시 33분)
명태균 : 연령별하고 지역별하고 다 맞춰갖고, 여성하고 맞춰갖고, 곱하기 해갖고 한 2000개 만드이소.
강혜경 : 이거 가지고요?
명태균 : 예. 치아불지(치워버리지) 뭐. (그게) 안 나아요?
강혜경 : 네.
명태균 : 돈 얼마 들어갔어요?
강혜경 : 40만 원 정도 들어갔어요.
명태균 : 그럼 됐어요. 보고서 바로 해요.
강혜경 : 알겠습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1년 9월 29일 오후 4시 50분)
명태균 : 이거 그 다른 쪽에 하태경이가 나가는 거니까.
강혜경 : 네.
명태균 :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강혜경 : 알겠습니다.
명태균 : 예예.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갖고. 2~3% 홍(준표)보다 (윤이)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
강혜경 : 알겠습니다.
명태균 : 외부 유출하는 거니까.
강혜경 : 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명태균의 특기인 여론조사 조작을 활용한 것이다. 또한, 후보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여론조사에 3억 7천여만원이 쓰인것으로 알려졌는데, 명태균은 이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았다. 무상으로 여론조사가 제공된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혹은 뇌물수수가 될 수 있다.
2. 김건희 개입, 공천 장사
김영선 공천개입

2022년 5월 9일 윤석열-명태균 통화
윤석열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고맙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9분)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
“Y가 대통령 이름 팔아가지고. K가, 공관위 압박을 넣어 가지고”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라? 끝났어. XXX들, 대통령 뜻이라고 해갖고, 내가 대통령 전화한 거 아나”
“소문내면 안 돼요. 후보들 난리 날 겁니다. OOO 입 조심하라 하고. 우리끼리만 그거 하고”
“내일 아마 점심 때 발표하겠지, 그 행사가 있기 때문에”
명태균-강혜경 통화(2022년 5월 9일 오후 4시 39분)
“김영선 그 현수막, 이제 본선 후보잖아. 본선 후보는 좀 틀려야 되거든 문구가”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창원의창에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것이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인 강혜경씨는,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 부탁으로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음까지 공개되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4년 2월18일 오후 9시38분)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
2024년 22대 총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은 창원의창에서 컷오프당했다. 명태균은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
김건희 여사는 김영선 의원에게 공천되려면 지역구를 김해로 옮기라고 권유했다. 또한 대통령과 발맞춘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위 통화 직후 김영선 전 의원이 험지인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4년 2월26일 오전 11시 4분)
명태균 : 내가 화내서 미안한데, 그 김영선이하고는, 그러면 안 되는 거요. 그 3개월 됐어. 내가 방향 다 가르쳐줬어. 정보 다 알아갖고. 끝끝내 말 안 듣고, 끝끝내 말 안 듣고. 그때 김해갑에 갔으면은 영웅이에요, 영웅. 제일 먼저 험지 가서. 지금은 김영선이 컷오프요. 끝난 지 오래됐어. 왜 발표 안 하냐? 내 땜에.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한테 다 까발리겠다 그랬거든. 내가 대통령하고 여사한테 그래가 되겠어요? 어? 왜 가르쳐주는 대로 안 하는지 내가 잘 모르겠고. 또 이거 저 금전적인 것도 그래요. 예? 그러니까, 그 여보세요?
강혜경 : 네.
명태균 : 여론조사 하든가 말든가, 나는 방법을 가르쳐 줬으니까 그건 알아서 그 김영선이하고 의논해요. 내한테 금전 얘기하지 말고. 내가 대통령, 여사 그 어 내가 얼마나 심한 얘기 한 줄 알아요? 00이 하고 다 물어보면 알 거여. 내 XX 가만히 놔두나. 내 XX 다 터자뿌겠다고. 내가 이렇게 뭐 협박범처럼 살아야 되겠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지금 그게 겁이 나서 발표를 못 하는 거예요. 의창하고 김해. 알겠습니까? 끊어요. 하여튼.
그러나 김영선 전 의원은 김해 갑에서도 컷오프를 당하며 경선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에 격분한 명태균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협박했다는 정황이 담긴 대화다. 이후 2월 29일, 명태균과 김영선은 칠불사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만나 개혁신당 비례후보 앞 순번을 요구했다. 대가는 윤 대통령의 부부의 공천 개입 증거인 대화 메시지, 통화 녹음 파일 등이었다.
명태균은 이 외에도 여러 정치인들의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 또한 창원산단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 입수하고 직접 조율까지 했으며, 명태균의 지인이 해당 부지를 구입한 정황도 밝혀졌다. 더군다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강경 진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선출되지 않은 일개 개인이 국정에 깊숙히 개입하는 것, 선거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것 등 날이 갈수록 국정농단의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조은희 공천개입

명태균-강혜경 통화(2022년 2월 8일)
“설문지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
“만약 결선투표를 가면 조은희하고 이혜훈, 그렇게 했을 때 누굴 지지하느냐고 문항을 하나 더 집어넣어라”
“(비용 증빙은) 나중에 만들면 되잖아. 후보한테 쓰라고 하면 되지. 조은희인데”
“당에서 전화가 와서 ‘여론조사를 돌리냐’(고 했다.) 나중에 문제가 된다고 전화가 왔더라”
“오늘 것만 정리하면 된다”
“로데이터(가공 전 자료)를 텔레그램으로 드렸다. 확인해달라”
명태균-지인 통화 (2022년 6월)
“나를 보고 (조 의원이) ‘광역단체장 둘이, 김진태(강원지사), 박완수(경남지사) 앉히시고. 저 조은희와 김영선 (전 의원)도 만들었다’며 ‘명 대표는 이제 영남의 황태자’라고 말했다”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분께서 해 주신 겁니다. 제가 한 게 아니고”
명태균은 2022년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당내 경선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조은희 의원의 남편인 남영찬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를 무죄로 변호한 것이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11월 24일 공개한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공천개입

명태균-강혜경 통화(2022년 4월18일 밤 9시57분)
"김진태 그거 내가 살린 거야"
"김진태가 김○○이 갔는데, 벌떡 일어나 손을 잡고 내 얘기하면서 그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
"아니, 나 어제 잠도 못 잤어. 김진태가 나보고 주무시면 안 돼요. 내가 막 사모님 그래 갖고 밤 12시 반에 내가 해결했잖아"
2022년 지방선거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공천과정에서 명태균이 연관되어있다. 당시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 유력한 상황이었다. 김진태의 경우 5.18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망언과 태극기 집회 참석 등으로 여러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관위는2022년 4월18일 오전, 김진태에게 경선 기회를 주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명태균은 "김 여사의 종용에 못 이긴 윤 대통령이 정진석(당시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해서 경선으로 번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명태균(민주당 11월 21일 공개)
"내가 (김진태 컷오프) 밤 12시에 엎었어"
"정권 초기인데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이 있나. 내가 아침에 완전 박살을 냈다"
"정진석이 김진태한테 전화해서 5·18하고 조계종 사과로 끝냈지"
"아침에 애(김진태)가 막 '잊지 않겠습니다' 하고 울고"
김진태의 강원도지사 공천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
당시 국민의힘은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공천하려 했고, 김진태 지사는 국회 본청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4일 후,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공천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김진태 지사는 5.18 및 조계종 망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완수 공천개입

명태균-강혜경 통화(2022년 4월 22일)
“박완수가 고맙다고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화왔다. 오래 살려고 박완수도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네”
“평생이 기도야. 참나 환장하네”
명태균-강혜경 통화
명태균 : 경남 매일(언론사 추정) 한 번 확인해보고 내일 바로 때려야 되는 거 아니냐
강혜경 : (기사) 때려야 되는데 신문사 쉬는 날이라. 토요일이
명태균 : 그럼 일요일 해갖고 월요일 날 때려야 되나
강혜경 : 네. 알겠습니다
명태균(검찰 조사 진술 내용)
“윤 대통령을 박 지사와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완수 지사에게) “행정의 달인이시네요. 제가 부끄럽습니다. 저는 검사 생활밖에 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윤한홍 의원에 대해) “그 사람은 ‘내 선거를 도운 것이냐, 자기 선거를 한 것이냐’”(라고 말했다)
명태균(11월 18일 민주당 공개)
“윤 총장(윤 대통령)이 나보고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은 시켜도 명 박사(명태균)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윤 대통령)가 안 보내기’로 했다고 2번 전화 왔다”
“(박 지사는) 자기가 도지사 되는 게 꿈이지, 가능성은 제로인데 (내가) 해줘야지”
“윤한홍이는 도지사 나가는 거를 내 때문에 짤렸다”
“내가 윤 총장(윤 대통령)한테 ‘윤한홍이 도지사 나가면 홍 대표(홍준표 대구시장)가 가만히 있겠나. 그나마 또 어부지리로 민주당 된다’(고 했다)”
"윤 총장이 내보고 윤한홍이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시켜도 명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가 안 내보낼끼라고 두 번 전화 와갖고”
명태균은 박완수를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로 직접 추천했다. 만난 곳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당시 윤핵관 3인방 중 한 명인 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 의도를 내비치고 있었다. 윤한홍 의원은 2021년 11월 10일 KBS와 인터뷰에서도 "정권교체에 매진하고, 기회가 온다면 도지사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윤한홍 의원이 불찰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경선은 박완수, 이주영 양자대결 구도로 만들어졌다.
명태균은 2022년 4월 8일, 경남연합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를 엮어 PNR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자신의 주 무기인 여론조사 조작을 경남도지사 경선과정에서도 활용한 것이다.
검찰은 영장실질검사에서 “명 씨가 박 지사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도지사에 나가게 하고, 빈자리(경남 창원 의창)에 김영선 전 의원을 출마시키는 구도를 짰다”고 밝혔다. 또한 명태균의 가족이 경남 남명학사에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3. 김건희 시켜 인사개입
대선 캠프 보직 인사 개입
명태균의 인사개입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부터 시작되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1년 10월 12일)
명태균 : 사무실에 왔는데 아무도 없어가. 그래, 알겠어요, 알겠어요. 일 봐요. 난 일 보러… 그 임명장 봤어요?
강혜경 : 네, 봤습니다.
명태균 : 아이고. 김영선이 난리났다, 난리났어. 오버하면 안 되는데. 알았어요.
김영선 전 의원이 윤석열 캠프의 국민민생안정본부장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된 대화로 보인다. 언론에 인선 결과가 발표된 것은 2021년 10월 20일이다. 명태균은 최소 8일 전 김영전 전 의원의 임명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대선 시기 명태균이 캠프 인사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정황이 드러난다.
명태균-강혜경 통화(2021년 10월 14일)
명태균 : OOO이하고 (돈) 다 받았어요?
강혜경 : 아니요.
명태균 : 그럼 입금 다 안 받았어요?
강혜경 : OOO 것도 안 받았고, 누(구)고… OOO 회장 건 일부만 들어왔고요.
명태균 : 빨리 다 입금시키라고 할게요.
강혜경 : 알겠습니다.
명태균 : 예, 그 저 임명장 그래야 주지.
명태균이 돈을 받고 윤석열 캠프 내 보직을 챙겨준 것으로 보이는 통화내용이다. 언급된 인물은 모두 윤석열 캠프에서 보직을 받았으며, 이 중 한명은 억대의 돈을 명태균에게 건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이 윤석열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명태균(2022년 3월 초)
“윤한홍이가 비서실장이 된다 해서 (김 여사에게) ‘윤 의원님은 비서실장 안 돼요’라고 내가 그랬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바로 전화해갖고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 했으니까 당신 그래 알아(라고 했다)”
명태균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윤한홍 의원이 비서실장이 되지 못하게 개입했다는 정황도 밝혀졌다. 당시 비서실장은 윤한홍 의원 대신 서일준 의원이 임명되었다.
대통령실 행정요원 취업청탁
명태균은 또한 지인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채용하는 대가로 1억원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강혜경씨의 변호인 노영희 변호사는 2021년 11월 4일 발급된 미래한국연수고의 '4대 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는 "명씨가 사업가 A씨로부터 아들 B씨의 취업 청탁을 받은 뒤, B씨의 경력을 부풀리기 위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으로 근무했던 것처럼 꾸미면서 만든 자료"라고 설명했다.
B씨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하고 현재는 대통령실에서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혜경은 검찰 진술에서 명태균이 "받은 1억원은 A씨의 아들 채용 청탁 대가로 받은 돈이고 실제 취업되었기 때문에 갚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4. 창원의 왕 명태균, 국정개입
명태균은 창원제2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창원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창원순환도로 노선 변경 사업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려져있다. 명태균의 지인은 창원산단 인근에 8965㎡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홍남표 창원시장, 조명래 제2부시장과의 관계도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
당시 창원시 기획조정실장으로 창원산단 추진 실무를 총괄한 창원시청의 국장은 "(명태균이) 창원산단에 대산면을 추가할 것을 최촐로 제안했고 창원시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는 명태균이 고위 공무원으로 부터 국책사업 관련 보고를 받고, 위치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명태균은 같은 해 국토교통부 실사단의 현장조사 때 안내를 맡기도 했다.
"근데 내가 장OO, 근데 그거는 내가 지사한테 얘기하는 거고 김영선하고 아무 영향이 없어"
명태균이 창원산업진흥원 원장 임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의 통화내용이다. 자신이 직접 박완수 경남시자에 원장을 추천했고, 결국 원장으로 임명됐다는 것이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창원산단 관련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창원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에서도 창원시는 명태균의 의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이후 재정비 용역 결과는 두 차례 연장되었고 그 과정에서 명태균이 주장한 1종일반주거지역이 포함되었다.
이 외에도 "경찰청장부터 검찰까지 김영선에게 데려가 충성 맹세를 시켰다"라며 경남지역을 자신의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다고 과시했다.
창원에서 명태균은 그야말로 왕으로 군림한 것이다.
조국혁신당 조국대표는 27일 "명태균씨가 경선이나 공천에 관여했다고 의혹을 받는 인사를 합치면 내각을 구성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명태균은 그야말로 최대의 '비선 실세'로 행세했다. 공직에 있지 않은 일개 민간인이 국정 전반에 어마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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