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태어난 TK의 딸이라고 했는데 자신을 소개한다면?
"대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현재는 외과의사다.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이 있고 화목한 가정에서 살고 있다. 부모님도 엄하게 하거나 제약을 많이 두지 않는 편이다. 방송에서 아버지가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말한 후 걱정했는데 미리 말씀드렸더니 자랑스러워 하시더라. 부모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신다."
- 어떻게 찬조연설 방송에 출연하게 됐나?
"지난 5월 13일 동성로에서 한 유세를 보고 민주당 중앙당의 작가팀에서 찬조연설을 부탁하는 연락이 왔다. 대구시당도 강력히 추천했다. 당시 동성로에서 한 발언은 방송 내용과 비슷하다. 윤석열의 내란에 무력감도 느끼고 분노하는 시민들이 나와서 '빛의 혁명'을 하고 탄핵도 했지만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고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 '12.3 비상계엄' 당시 어떻게 상황을 알게 됐나?
"'집순이'라서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다가 속보가 뜬 것을 보고 알았다. 친구들이 SNS를 통해 알려주기도 했고 커뮤니티에도 올라왔다. 나는 계엄세대가 아니어서 처음에는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게 잘못된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 아닌가. 군인들이 국회로 들어가고 창문을 깨는 걸 보면서 심장이 떨렸다."
- 이후 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빛을 밝히며 탄핵을 요구했다. 탄핵 집회에도 참석했나?
"매주 참석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것을 알렸다. 윤석열이 구속되기 전까지는 대구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데 구속되고 날씨가 추워지니까 점점 사람들이 줄었다. 그래서 계속 나갔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느 추운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당시 30~5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었다. 그런데 사람이 적으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시비를 걸기도 하고 막말을 하거나 위협하기도 해 공포를 느꼈다."
- 매주 집회에 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집에서도 걱정을 했을 것 같은데.
"부모님께는 집회 나간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약속이 있거나 저녁 먹고 온다고 핑계를 댔다. 이런 주제로 이야기하면 불편해하고 잔소리할 것을 알기 때문에 굳이 얘기하지 않았다. 아마 부모님은 눈치를 챘어도 모른 척 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려내야 한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