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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왜 속고 있는가? 박근혜의 거짓 이미지 정치를 고발한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2/11/12 09:37
  • 수정일
    2012/11/12 09:3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국민은 왜 속고 있는가? 박근혜의 거짓 이미지 정치를 고발한다

(서프라이즈 / 뉴요코리안 / 2012-11-12)


8천 원을 부랴부랴 5만 원으로 해결한 박근혜의 거짓 이미지

부족한 필자가 이전 글에서 같은 날 아침에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오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산을 방문하여 말춤을 흉내 내며 즐거워하는 박근혜의 이중성을 비판한 바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벤트 행사를 국민의 분위기(?)도 모르고 주최한 그 측근들도 함께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측근들의 잘못일까? 혹시 대를 이어(?) 내려오는 독재자들의 이미지 정치를 박근혜가 배운 것은 아닐까 하는 내용도 그 글에서 얼핏 언급한 바 있다.

그런 박근혜가 다시 부산을 찾았다. 이번 대선과정을 지켜보면서 특히 박근혜의 행보를 지켜보자면, 딱 한 마디의 시쳇말이 어김없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바로 ‘똥줄이 타다’이다. 박근혜가 느닷없이 개헌론을 언급한 것도 단일화에 대한 똥줄이 탄 것임을 이미 이전 글에서 질타한 바 있다.

이것은 필자의 주장이 아니며 왜 박근혜가 부산을 찾았는지는 이미 여러 언론들이 잘 보도한 바 있다. 바로 부산 민심이 더 나아가 경상도(PK) 민심이 (항상 언론들은 민심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민심이 아니라 드러난 지지율임을 잊지 말자) 예전(?) 같지 않고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똥줄이 탄 것이다.

아주 쉽게 이야기 해보자. 이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민심(?)이 반항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받았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것이다. 바로 민심의 현장을 찾아가서 또 사진을 찍고 또 그것이 보도되어야 한다. 그러야 이른바 박근혜식 민심(?)이라도 돌린 것이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박근혜는 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였다. 거기에서 해물을 파시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새우 게 등 해산물을 고르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물론 당연히 사진찍기 용이라는 것은 함께 간 기자도 주위의 모든 시민도 다 아는 일이었다.


시장물가도 모르고... 서민 시장 방문에 네티즌 비난 봇물... 그러나 어김없이 재벌 두둔

그런데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문제가 발생하였다. 해산물을 한 보따리 주어든 박근혜는 그만 주섬주섬 8천 원만 내놓은 것이다. 재래시장에 가서 장 한번 보았을 리 없는 박근혜이기에 물가를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래도 아무리 재래시장이지만 단돈 8천 원만 쥐여준 그 측근들이 참 한심하기도 한 것이다.

박근혜도 계면쩍어 하자 부랴부랴 옆에 있던 조윤선 대변인이 5만 원을 꺼내어 겨우 해산물값을 해결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돈을 받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의 계면쩍은 모습에서 필자는 박근혜의 거짓 이미지를 보고 말았다>

 


이러한 사실을 네티즌들이 박근혜가 서민 물가도 모른다고 트윗을 날리자, 김철균 새누리당 선대위 SNS 본부장은 박근혜의 공식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를 비방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해당 트윗 유포에 동참하신 분들은 사과하시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자충수에 오히려 해당 기사가 다시 조회 수가 폭발하는 등 아주 자중지란을 맞고 있는 것이다.

그래 필자라도 비난하지 말자 그래도 얼마나 기특(?)한가? 아버지한테서 배운 데로 서민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고 8천 원을 주었던 5만 원을 주었던 비록 막걸리는 못 마셨으나 할 도리를 다한 것이 아닌가? 과연 그럴까?

이러한 모습을 보는 필자는 참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필자의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1970년대 박정희가 뜬금없이 지방을 순회한다는 기사들이 오르고 그 사진에는 어느 시골 주막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이 보도된다. 그리고 국민들은 서민의 대통령이고 나라의 경제를 살린 대통령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그런데 그는 어느 날 저녁에는 서민들은 알지도 못하는 시바스 XX이라는 상표의 양주를 먹으면서 서민들의 마음을 녹인 노래를 부르던 그 여인들을 옆에 앉혀 놓고 주정을 부리다 그만 자신 부하의 총에 사살되고 만다.

이런 역사가 있었다. 필자가 왜 이 말을 할까? 혹 박근혜도 그 서민 이미지의 상징인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고 난 다음에 유흥을 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녀는 유흥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필자의 생각일 뿐이다.) 그런데 그녀는 재래시장의 꽃게값을 잘 모르고 대변인 돈으로 치르고 난 다음에 너무 어이가 없었는지, 그만 그녀의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말았던 것이다.


낮에는 서민(막걸리)과 사진... 밤에는 재벌(양주) 두둔하는 독재자의 딸, 박근혜

이미 새누리당은 김종인이라는 인물을 앉혀놓고 무슨 재벌 개혁을 하겠다는 가식의 이미지 정치(생쇼)를 하고 있음은 지나가는 식자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생쇼마저도 한발 앞서 가려는 김종인과 그냥 재벌에 밀착하려는 박근혜의 불협화음으로 그 속내가 다 드려나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그날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에게 기자들이 이 민감한 재벌 개혁에 대한 사항을 묻자, 그녀는 언제 서민 시장을 방문했으며, 언제 서민의 손을 잡았느냐고 반문이라도 하듯이 “순환 출자는 재벌들이 알아서 하겠지요”라고 속내를 보이고 말았던 것이다.

바로 박근혜가 누구인지, 누구의 딸인지, 그리고 어느 계층을 대표하는지를 그만 그 속내를 보이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발끈한 김종인이 뒤늦게 또 몽니(?)를 부리고 있지만, 오히려 필자는 김종인 씨에게 묻고 싶을 뿐이다. 그러는 당신은 정말로 부산 자갈치 시장의 꽃게 값을 아시는지? 서민 물가는 몰라도 서민들의 고통은 아시는지?

김종인이라는 카드가 박근혜 체제 밑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제 개혁, 재벌 개혁이라는 이미지로 국민을 속이려는 그냥 일회용이 될 줄은 알았으나, 이제 무슨 심보로 이마저도 박근혜가 거부하고 있으니 그 김종인은 또 무슨 초라함으로 남을 것인지 눈에 선히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과도한 재벌의 집중 현상으로 상층부로의 분배만 가중되어 결국은 1%의 재벌가 사람들에게만 부가 집중될 때, 과연 한국 사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명박(MB)의 대선 선거 시절 울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대통령이라고 보기에 그를 지지한다고 TV 선거 광고를 했던 한 청년이 아직도 생활고에 헤매고 있다는 기사는 무엇을 말하는가? 국밥 먹고 경제 살리라고 MB를 지원했던 할머니는 7개월을 월세를 못 내서 쫓겨날 판이라는 기사는 무엇을 의미할까?


경제 구조적 문제 해결 도외시한 이미지 정치는 서민의 몰락만 부를 뿐...

그 청년도 한때는 TV까지 출연했으니 그래도 한나라당이 잡아준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지만, 오래 못 갔던 것이다. 그 할머니 역시 구제역 여파로 고기값 인상 등 치솟는 물가에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MB가 목도리를 선물해준 어느 노점상 할머니 또한 이제는 노점상도 못하게 생겼다는 하소연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바로 이러한 경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서민을 위한다는 모든 경제 정책은 그냥 공염불이다.

필자는 박근혜가 단순히 독재자 박정희의 생물학적 자녀라서 그녀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바로 이러한 한국의 경제적 모순을 온몸에 안고 있는 극보수 기득권층의 아바타이기에 거부하는 것이다.

중산층 이하 서민 고통의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는 재벌 독과점과 집중 현상을 뒷받침하는 순환 출자 문제를 그 재벌들이 알아서 하라니,,,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이런 독재자의 딸이 출마도 할 수 있다는 한국의 정치 현실이 참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국민이 잘 못 뽑은 정치인만 탓할 것인가,

따라서 이제는 20대부터 3, 4십 대 직장인은 물론 70대까지 깨어있는 국민만이 박근혜를 거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왜곡된 분배의 경제구조를 타파하고 자신들의 몫을 바로 찾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에서는 정말로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행사하는 그 한 표가 바로 당신이 받을 경제적 대가임을 잊지 말자."

박근혜의 국민을 속이는 이미지 정치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뉴요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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