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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분노 "세월호 정부 책임져라"

유모차 끌고 나와 정부늦장대응 항의 행진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5/06 [10:30]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세웡호에 대한 정부 대응에 책임을 묻는 어머니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와 항의행진을 진행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 된 학생들과 실종자,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젊은 어머니들이 유모차를 끌고 거리로 나섰다.

‘엄마니까 말할 수 있다’2차 유모차 행진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마담방배와 서초엄마들의 모임, 자연출산카페 등의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홍대입구역에서부터 주변 거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커뮤니티 회원 200여명은 아이의 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끌고 홍대입구역에 모여 홍대 걷고싶은 거리, 상상마당을 거쳐 다시 홍대입구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1시간 30분 동안 실시했다.
 
▲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많은 의혹이 제기 되면서 국민들은 세월호의 사고 원인과 늦장 구조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유모차 행진에서도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구호가 등장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우리가 침묵하면 다음 희생자는 당신이 될 수도 있다는 구호에는 언론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행진 참가자들은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 안전한 나라입니다', '침묵은 금이 아녜요. 내 아이 위해 큰 목소리를 냅시다', '아이들은 오지 않는 어른들을 기다렸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행진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날이어서 고민이 많았으나 물 속에서 차갑게 식어간 생명들을 두고 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다"며 "놀이동산, 동물원에 가서 아이를 웃게 해주는 것보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 초롱한 아이의 눈망울과 다시는 이런 비국이 없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염원이 담긴 눈빛은 우리 사회의 비극을 대변하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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