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이 지난 19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내란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시기 등, 윤석열의 주장을 많이 수용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내란 특검팀의 공소장 변경, 노상원 수첩의 증거 채택이 뒤늦게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이 법원이 밝힐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윤석열이 장기독재 목적이 아닌 국가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이유로 계엄을 결심했다고 판단한 부분은 실망스럽다."
- 재판에 임하는 윤석열의 태도는 어떻게 봤나.
"괘씸했다. 재판이 중계되기 전, 윤석열은 출석과 불출석을 반복하는 등 재판을 사실상 무시했다. 중계가 시작된 후에는 법정을 적극적으로 선전 현장으로 쓰겠다는 의도가 뚜렷해 보였다. 재판부, 검찰, 증인 등에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법원의) 재판 중계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상을 2차 가공해 배포하는 것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범죄는 하나의 증거나 증언으로 성립되는 게 아니라, 여러 증거와 증언들이 켜켜히 쌓여 성립된다. 재판 중계 영상 중 일부만 떠돌아다니는 것은, 이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시켜 윤석열·김용현을 광고해주는 효과를 낳았다고 생각했다."
- 1심 선고 당시 판결 요지를 들었을 때 가장 의아했던 지점이 있다면.
"(지귀연 재판장이)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 없다'고 한 부분이다. '대통령이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인지해, 어떤 결단을 내렸다'라는 것을 '성경을 읽는다'에 비유함으로써, 정당성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훔칠 수는 없다'며 '그렇다고 군을 국회로 보내서는 안 됐다'고 판단하긴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행동이 정당할 수 있다고 읽히게끔 판결해버렸다. 또 살인이라는 결과를 낳지 않았더라도 내란 행위 자체만으로도 최고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국가 원수인 찰스 1세가 처형당했다고 말했으면서도 뒤에 가서는 여러 이유를 들며 양형을 깎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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