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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민중총궐기·범국민대회, 2만 참가자들 12대 요구 제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2/28 10:50
  • 수정일
    2016/02/28 10:5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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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폭주 심판할 것’4차 민중총궐기·범국민대회, 2만 참가자들 12대 요구 제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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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7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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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소요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3차 민중총궐기에 이어 2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투쟁본부)가 주관하는 4차 민중총궐기 및 범국민대회가 진행됐다.

박근혜 정권 3년차를 맞아 ‘기억하라! 분노하라! 심판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였다.

모처럼 춥지 않은 날씨에 서울광장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2시간 30분 동안 4차 민중총궐기와 범국민대회를 진행한 시민들은 을지로와 종각을 거쳐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 있는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까지 도심행진을 한 후 이날 저녁 7시 40분께 대회를 마쳤다.

투쟁본부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이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폭주를 지속하고 무기력한 야당은 이를 계속 방치하고 있다며, 2016년을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한 민중총궐기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투쟁본부는 먼저 오는 4.13총선에서 진보적인 후보와 민중총궐기 12대 요구를 내걸고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3월 26일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발족한 총선공투본 양동규 상임공동위원장은 곧 각 지역 공투본을 설치하겠다며, ‘노동개악 중단·민중생존권 보장!’. ‘노동자·민중 총단결로 민중세상 앞당기자’ 등의 구호를 제시했다.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까지 행진하는 동안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2주년이 다 되도록 박근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 대신 은폐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행태를 보였다며 비판했다.

   
▲ 대회를 마친 2만명의 참석자들은 서울광장에서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 있는 대학로 서울대학교 병원까지 도심을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내가 백남기다’, ‘백남기를 살려내라’는 등구호를 붙인 농민들은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당시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20초간 무방비 상태로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70대 농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100일이 다 되도록 정권은 사과 한 마디 없고 후속조치 하나 취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집권 3년간 악화되고 피폐해진 민생은 살기 어렵다는 하소연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으로 이어졌다.

또 박근혜 정권은 최근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배치, 대규모 전쟁연습을 통한 ‘참수작전’ 등 한반도 평화를 일촉즉발의 전쟁 직전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저녁 7시 30분 경 우여곡절을 거쳐 서울대학교병원이 있는 대학로에 도착한 시민들은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을 규탄하고 3월 26일 범국민대회를 기약한 후 대회를 마쳤다.

   
▲ 백남기 농민의 큰 딸 백도라지 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마무리 집회에서 백남기 농민의 큰 딸인 백도라지 씨는 전날부터 안산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도보로 행진해 대회장에 도착했다며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백 씨는 ‘비무장 시민을 공격하는 것이 테러’라며, 테러방지법이 제정되면 정부는 처벌대상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테러방지법 제정 시도에 대해 역설적으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갈라진 목소리로 노동자·농민·시민이 ‘들불’이 되어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오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도심 행진 중 저녁 6시30분께 경찰은 종로5가에서 대학로로 꺾어지는 사거리에서 행진을 선도하던 백남기순례단과 시민·학생들이 지나간 후 민주노총 대열을 향해 병력을 투입해 교통흐름을 막고 행진대열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민주노총 측이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와 행진에 대한 도발이라며 경찰의 사과 없이는 한 발자욱도 움직이지 않겠다며 버티고 행진 대열 전체가 연좌에 돌입하자 경찰 측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 15분 후 행진이 재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광장에서 1부로 진행된 4차 민중총궐기는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지난 11일부터 백남기 농민이 농사를 짓던 전남 보성에서부터 도보로 행진해 온 백남기순례단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백남기순례단은 16일간의 도보행진 끝에 전날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가족들과 만나 이날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순례단은 하루 평균 4만보, 전체 2억4천만보의 발걸음에 ‘생명과 평화의 일꾼’인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담았으며, 하루 평균 25km, 총 425km 거리를 걸으며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순례단은 백남기 농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100일이 다되도록 일언반구 사과 한마디 없는 박근혜 정권에 더 이상 기대는 없다며, “농업과 식량을 지키는 일에 국민과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우리 국민과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과 농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범국민대회에서는 ‘박근혜 정부 3년의 악행을 고발하는 영상’과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 관련 영상’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억하라’ 의제에 대한 발언에 나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이 갈수록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공권력이 아무리 강한 힘으로 짓누르더라도 그보다 더 센 엄마, 아빠의 힘으로 이겨내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 정우령 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더 이상 가슴아픈 역사로만 남아서는 안된다”며, “한일 정부의 위안부 관련 졸속 합의를 무효화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해 3월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모여줄 것”을 호소했다.

이준식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국민의 2/3가 반대하는 교과서 국정화가 강행되고 있다”며, “새로 배부된 초등학교용 사회 교과서(한국사가 사회과목에 포함)에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친일파 부분이 누락, 삭제되어 있고 박정희는 법에 따른 통치를 했다고 기술돼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앞으로 나올 중고등용 교과서 또한 ‘친일 독재 미화교과서’가 될 것이 뻔하다”며,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한.미.일 군사동맹 규탄 발언에 나선 조헌정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공동대표는 “북한의 핵실험에는 반대하지만 북한이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계속 요구하면서 그것이 거부되자 핵개발을 감행”한 상황과 결부시켜 “60년이 넘도록 유지되는 한반도의 준전시 상태는 누구도 원치 않는 것이지만 단 하나 세계 무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미국의 군수회사들은 예외”라고 주장했다.

< 민중총궐기 12대 요구 >

○ 일자리 노동

-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
-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모든 서민의 사회안전망 강화

○ 농업

- 밥쌀 수입 저지 / TPP 반대
- 쌀 및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 민생빈곤

- 노점단속중단, 순환식 개발 시행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 청년학생

- 재벌 곳간 열어 청년-좋은 일자리 창출 요구
- 대학구조조정 반대

○ 민주주의

- 공안탄압 중지, 국가보안법 폐지, 국정원 해체, 양심수 석방
- 역사왜곡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 폐기

○ 인권

-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 차별 및 혐오 중단
- 국가인권위 독립성 확보, 정부 및 지자체 반인권행보 중단

○ 자주평화

- 대북적대정책폐기, 남북관계개선! 5.24조치해제, 민간교류보장!
- 한반도사드배치반대, 한미일삼각군사동맹중단! 일본의 군국주의 무장화 반대!

○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파기

- 소녀상 철거 저지
- 일본 정부의 군 위안부 강제연행 책임인정과 공식 사과, 법적 배상

○ 세월호

- 세월호 온전한 인양,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 안전사회건설

○ 생태환경

-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계획 폐기
- 신규원전 건설 저지 / 노후원전 폐기

○ 사회공공성

- 의료 철도 가스 물 민영화 중단
- 제주 영리병원 추진 중단, 공공의료 확충

○ 재벌책임 강화

-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로 최저임금 1만원 실현
-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전환-하청노동자 직접교섭 참여 등 재벌 사용자 책임 이행

   
▲ 대회사. 왼쪽부터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 박석운 민중의힘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16일간의 도보행진 끝에 전날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가족들과 만나 이날 서울광장에 도착한 백남기순례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총선공투본 선포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왼쪽부터 이준식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정우령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 공동대표,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근혜 악정 3년을 폭로하는 영상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회 피켓은 '박근혜 독재 심판하자'와 '백남기를 살려내라'를 기본으로 준비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세월호 특검 보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가영, 이수진, 문진호, 조성일, 임정득, 지민주, 박준 등 민중가수들도 공연으로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 참석자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최진미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민생, 민주, 인권, 평화 분야 12대 요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 농민 대형인형이 앞장선 도심 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를 살려내라. 연좌시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종로5가 사거리에서 연좌 농성중인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정치인은 왜 퇴임없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개성공단 중단 중소기업 다 망한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근혜 3년 나라꼴 엉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민중총궐기 투쟁승리로 박근혜 정권 퇴진시키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안돼요 노동개악,  멈춰요 교육개악.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자해성 제재 필요없다. 개성공단 재개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세월호특별법 개정'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사람나고 법났지 법나고 사람났나요'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마무리 집회.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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