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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모든 핵타격 수단 이미 실전 배치

북, 모든 핵타격 수단 이미 실전 배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08:0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창건 기념열병식에 선보인 다탄두 대륙간 핵타두 미사일 화성14호이다. 국제군사전략가들은 화성14호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북 관영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언급됐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는 표현을 되풀이하며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핵 타격 수단이 있다"고 공언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는 천만번 정당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륙간탄도로케트(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전략핵무력 부문에서 이룩된 커다란 성과들은 우리에게 미국이 강요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는 위력한 전략핵타격 수단이 있다는 것을 뚜렷이 확증해 주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는 위력한 전략핵타격 수단이 있다"고 지적한 대목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략핵타격수단은 하나의 부대 정도 소멸하는 작은 규모의 전술핵타격수단이 아니라 대규모 일정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한 타격수단을 의미한다.  그것을 북은 이미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는 상태임을 선언한 것과 같다.

 

▲ 북의 화성미사일의 연속발사     ©자주시보

 

▲ 북에서 고체연료로켓으로 만든 화성10호 일명 무수단미사일     ©자주시보

 

다만 그것을 공개적인 시험을 통해 알리지만 않았을 뿐인데 이제 그것을 증명해 보일 시험용 대륙간탄도미사일 제작도 마감단계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이다. 시험용 미사일은 실제 핵탄두 대신 여러 센서 등을 장착하여 비행 상태와 비행궤적, 대기권 재진입시 발열 온도와 그 온도에서 내부기기들의 작동 여부 등을 측정할 수 있게 만든다.

 

최근엔 컴퓨터 시뮬레인션의 발달도 실제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는 말이 있으며 북이 기술교류를 하고 있는 이란이나 파키스탄에서 대리 시험을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나라의 감시장비를 전자교란 시킨 후 실제 발사시험을 진행한 후 안정성을 검증하고 실전배치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북은 잠수함 탄도탄 시험이나, 대출력 신형엔진을 장착한 화성10호의 시험발사 등 지난해 전략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족족 다 성공시킨 바 있다.

 

▲ 잠수함발사 북극성, 지상발사 화성10호로 괌기지 타격 계획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한 북     ©자주시보

 

특히 모든 전략핵타격수단을 다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언급이 사실이라면 북은 나아가 대형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 잠수함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전략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내세우는 가장 위력적인 북 본토 대상 핵타격 수단은 잠수함발사 전략핵미사일이기 때문에 북도 잠수함발사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확보해야 모든 대응 수단을 다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은 트라이던트라는 잠수함발사 핵탄두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북 인근 해상까지 침투하여 발사하는 핵탄두 순항미사일도 수없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훈련을 진행할 때 비공개로 동원하는 동맹국 영국, 이스라엘 잠수함에도 이런 핵순항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다.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핵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들이 북의 코 앞인 백령도 인근까지 진출하여 북을 압박했다는 보도들도 있었다.

 

백령도에서 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2분여만에 평양이 초토화된다. 그에 대한 보복타격이나 사전 선제타격은 역시 북도 잠수함 발사 핵탄두 미사일로 미 본토를 타격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최대한 미국 인근 바다 은밀한 곳에 몸을 숨기고 있을 북의 잠수함 전단이 꼭 있어야만 미국의 모든 타격 수단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북의 잠수함이 비밀리에 의거할 수 있는 쿠바나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친북동맹국들의 존재는 미국에게 매우 위협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축하 축전을 맨 먼저 보낸 나라도 쿠바였다.

 

다음으로 모든 형태의 전쟁에도 다 준비가 되어있다는 북 논평의 지적이다. 수소폭탄뿐만 아니라 EMP전자기파 핵폭탄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핵탄도 북이 모두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북이 두 차례나 위력적인 수소탄과 수소탄 탄두 폭발시험에 성공한 점, 화성10호와 같은 매우 위력적인 중거리 전략미사일 고각시험발사에 성공한 점, 최신형 대출력 고체로켓엔진을 장착한 북극성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한 점 등을 놓고 보았을 때 북의 이런 주장이 그저 엄포성 빈말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미국의 트럼프 신행정부가 이런 북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들이 많이 포착되고 있기는 하지만  북의 논평이 나온 날 미국 민간업체에서 대북선제타격 시의 검토 가능한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미국에서 여전히 대북 선제공격카드를 통해 북의 핵시설과 거점들을 타격할 계획도 발전시켜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등 북을 압박하였다.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막다른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빨리 남측에 합리적인 정부가 들어서서 전쟁을 막고 북미관계를 풀기 위한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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