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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BIFF 예산 ‘전액삭감’ 지시…‘악마를 보았다’ 즉각 구속”

 

“특검, 김기춘 ‘직권남용’ 입증 확실한 혐의”…네티즌 “국민 세금이 네 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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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김 전 실장에 대한 구속수사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7일 <SBS>는 ‘김기춘 전 실장이 정권 마음에 안 드는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 지난 2013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 당시 김동호 위원장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비서실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의 상영취소 압박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를 최초로 다른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했다.

<SBS>에 따르면, 영화 상영 이후 김 전 실장은 문체부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문체부는 영화제 예산을 담당하던 영화진흥위원회에 김 전 실장의 지시를 전달했고, 영진위는 격론 끝에 부분삭감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재차 전액 삭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다이빙벨 상영 이후인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반 토막 났다. 또 감사원이 고강도 감사를 벌여 같은 해 12월 부산시의 고발과 함께 검찰도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고, 결국 <다이빙벨> 상영을 고수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예산심의 규정이 있는데도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이,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을 입증할 가장 확실한 혐의로 보고 있다고 <SBS>는 전했다.

이와 관련 <다이빙벨>을 연출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천벌 받으라”고 일갈했고, 안해룡 감독은 “그들에게는 ‘국민의 안전’ 보다 ‘정권의 안보’가 최우선 관심사였다”고 비판했다.

   

 

   

그런가하면 <씨네21> 조종국 편집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이 궁금하다”며 “이쯤이면 뭐라고 말씀이라도 좀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덧붙였다.

   

조 편집위원은 부산제영화제에 대외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끼친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직접 피해 당사자인 부산영화제가 고발에 나서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 해오고 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김기춘 전 실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인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김기춘, 우병우, 조윤선을 구속해라”, “다시 묻는다. 이게 나라냐?”, “즉각 구속해 중형 살게 해야. 근데 우병우는?”, “우리나라 말 많고 탈 많은 사건에는 다 손을 댔구만”, “김기춘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주역이며 꼭지점”, “세계적인 부산영화제를 망가뜨린 존재”, “역시 꼼꼼악행”, “악마를 보았다”, “부산사람들을 어떻게 보고 이런 짓을”, “국민 세금이 당신 돈인가. 당신이 지원을 결정하게?”, “이건 거의 매국노다”, “다이빙벨이 어찌 좌파냐? 세월호 진실 밝히자는 게 어찌 좌파냐? 촛불도 좌파냐? 국민이 좌파냐?”, “부산국제영화제도 이놈 작품이었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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