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들은 최고의 법률가일 뿐 아니라 한결같이 최고의 지성과 양심, 진정한 애국심을 겸비한 인물들일까? 혹시 지성과 양심은커녕 박근혜보다도 훨씬 너절한 인생관을 가진 자들은 없을까.
박근혜에 대한 탄핵사유는 차고 넘치지만 ‘종북좌빨’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진짜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수구꼴통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나 개인의 일신영달이 헌재의 존폐 여부와 나라의 운명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좀팽이 같은 자는 없을까? 설마 그런 자가 없다손 치더라도 돈이나 여자문제로 약점을 잡힌 파렴치한은 없는 것일까?
나는 그런 자들이 최소 2명은 있다고 확신한다. 박한철 헌재 소장이 퇴임하면서 “탄핵 판결이 3월13일 이후로 늦춰지면 판결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암시한 데서 그런 확신이 들었다. 그러므로 당장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믿는 헌재 재판관이 6명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탄핵은 6/9이 6/8이나 6/7보다 더 가능성이 크다는 확률게임이 아니다. 분모가 무엇이 됐든 분자가 6(탄핵을 인용할 수 있는 정족수)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탄핵을 인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이정미 재판관이 3월13일 퇴임해 그 숫자가 5가 되면 박근혜 탄핵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촛불집회는 더 거세질 것이고, 수구세력의 비호를 받는 맞불집회 역시 기승을 떨 것이며 나라는 두 동강날 것이다. 사드배치는 강행되고, 중국의 보복조치로 나라 경제는 곤두박질 칠 것이며, 새 대통령 뽑는 절차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야바위꾼들이 개헌을 들고 나와 정치마저도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국가비상사태다. 타락하지 않은 6인의 헌법재판관들은 당장의 국가비상사태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다. 나머지 2인과 그 배후 수구세력들의 지연 책동에 놀아나지 말고 3월 초 탄핵 인용을 완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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