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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

[속보]황 권한대행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홍권희 총리실 공보실장이 27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손제민 기자

홍권희 총리실 공보실장이 27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손제민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8일로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오랜 고심 끝에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특검 수사의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대해 기자 간담회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불만을 표시한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의 이러한 선택은 예상된 것이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비협조에 이어 수사기간 연장까지 거부함으로써 야당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황 권한대행의 남은 기간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홍권희 총리실 공보실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최순실씨 등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는 달성됐다”며 “검찰이 특검 수사결과를 토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공보실장은 “만에 하나, 추후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여 다시 별도의 수사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치권에서 협의하여 새로운 특검 등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매주말 도심 한가운데서 대규모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특검 연장이나 특검법 개정 등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헌재 결정에 따라서는 대선이 조기에 행해질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특검수사가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우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 공보실장은 “최근 북한의 안보위협이 커지고 있고,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우리의 경제상황, 그리고 민생 등이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는 대내외 위기극복과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공보실장은 이날 성명 발표 후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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