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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물질 포집 안 되는 특이한 북의 핵폭탄시험

핵물질 포집 안 되는 특이한 북의 핵폭탄시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01:2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 공군의 특수정찰기 WC-135 스나이퍼 핵물질 포집 정찰기. [사진 미 공군]     © 자주시보

 

이상한 일이다. 지진파의 특성을 보면 북에서 분명히 핵시험을 한 것이 분명한데 번번이 핵물질 포집이 되지 않고 있다. 

 

핵시험에 따른 인공지진파는 고유한 지진파를 가지고 있어 폭약발파에 의한 인공지진인지, 산사태 등에 의한 인공지진인지 어렵지 않게 구분을 할 수 있다. 북의 6차례 핵시험은 모두 핵시험에 따른 인공지지파로 판명된 것이다. 

하지만 핵시험시 당연히 검출되어야할 핵물질 제논, 크립톤 등의 핵물질이 북의 1차 핵시험을 제외하고서는 단 한번도 포집되지 못했다. 일부 물질이 포집되기는 했지만 시일이 너무 지났거나 유의미한 양이 아니었다. 1차 핵시험 때는 제논이 포집되어 플루토늄 핵폭탄 시험임을 미국에서 확인한 바 있다. 

 

이런 핵물질은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핵시험을 했을 때만 만들어지는 물질이어서 가장 명백한 핵시험 증거로 된다. 특히 여러 종류의 제논의 비율에 따라 플루토늄탄, 우라늄탄, 수소탄 등 핵폭탄 종류까지 정확히 구분하게 해주기 때문에 북의 핵전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주변국들은 기를 쓰고 핵물질을 포집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6차 핵시험의 경우 워낙 파괴력이 커서 핵시험장이 붕괴되고 산사태까지 일어났음이 2차 지진파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밝혀진 상황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핵물질 포집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그래서 핵시험 직후 한미일중러 주변 모든 나라에서 핵물질 포집 정찰기를 띄워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하였지만 이번에도 핵물질 포집을 하지 못했다.

제논의 경우 금방 소멸되기 때문에 1주일 안에 포집해야 하는데 이제 그 시한도 며칠 남지 않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의 풍계리 핵시험장이 단단한 화강암지대여서 핵폭발시 만들어진 강력한 고온 고압에 화강암의 석영이 녹아내려 굳어지면서 핵물질 유출을 완전히 차단해버리고 핵시험장 곳곳에 격벽을 설치하여 핵물질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의 핵과학자들은 원래 북의 핵폭탄 자체가 방사능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게 설계제작되었다고 자랑해왔다. 방사능에 의한 자연과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없는 핵폭탄은 비도덕적이란 비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무기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시험한 수소탄도 원자폭탄을 기폭제로 이용하지 않고 특수한 방법으로 핵융합을 유도해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발표도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런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 이라크 전쟁시 바그다드 공항 점령작전 등에서 이미 사용을 하였고 지금 진행 중인 예멘전쟁에서도 사우디 공군기를 이용하여 방사능 2차 오염이 없는 핵무기를 전술핵무기를 실제 사용하였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고발되었다. 

 

▲ 이스라엘의 전술핵무기가 예멘 지역에서 폭발하는 모습, 일반 폭탄과 달리 폭발 시간이 길고 저렇게 여러개의 빛들이 반짝이며 거대한 섬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나중에 버섯구름이 피어오른다. 핵무기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핵먼지 등에 의한 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주시보

 

▲ 예멘에 피어오른 버섯구름, 이스라엘 전술핵무기를 사우디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주시보

 

유튜브에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고 화염이 아니라 섬광이 번쩍이는 엄청난 위력의 폭탄이 예멘군 지역에서 터져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며 관련 영상이 자주 올라왔다. 물론 당시 방사능에 의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예멘과 이란은 그런 비밀무기를 이용하여 예멘을 공격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하고 있던 킹칼리드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 사격을 가해 사우디 공군사령관을 현장에서 즉사시키고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20여명과 사우디 장교 등의 포함하여 60여명을 사망케 했으며 예멘 특수부대원들이 킹칼리드 공항을 점령하고 관련 무기를 압수해갔다는 이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2157)

북도 위력을 핵폭탄급이면서도 자연과 주민들에 대한 2차피해가 없는 핵무기개발을 일관되게 추구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의 주장이 맞을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국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북이 방사능 차폐기술에 있어서는 매우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특히 이번 6차 핵시험은 그 위력이 워낙 강해서 중국의 연변지역은 물론 단둥지역까지 뒤흔들어 놓았으면 서울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진동을 느끼기까지 했었다. 

 

따라서 핵시험장 붕괴도 컸을 것이며 차폐시설도 심하게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따라서 핵물질이 비산되었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데도 포집이 되지 않았다면 북의 핵기술이 매우 높은 경지에 올랐음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는 판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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