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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과 양심과 인권-나무는 9월 19일 오후 2시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된 노동자와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이하 전국 공동행동)’은 19일 오후 2시,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으로 들어 선 문재인 정부에게 양심수 석방에 기대가 많았지만 현재까지 단 한명의 양심수도 석방되지 않았다”며, “촛불혁명 계승하여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나선 안병길 전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촛불의 힘이 지지하고 있을 때 박근혜가 가둬놓은 양심수들을 석방하면 되는데, 그것을 못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이대식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양심수 석방이 정권교체보다 어려운 일이었냐”고 반문하며, “함께 투쟁하다 구속된 동지들이 나와야 적폐가 청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식 본부장은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꾸고, 민주를 회복했듯이, 우리의 힘으로 양심수들을 석방시킬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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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을 하고 있는 장기수 양원진 선생(왼쪽)과 코리아연대 사건으로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준혜 씨의 어머니 박영순 씨(72세)(오른쪽).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전국 공동행동 전 일정에 합류하고 있는 장기수 양원진 선생(1929년생, 90세)도 발언에 나섰다.
양원진 선생은 대전형무소(교도소)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악명 높았던 곳이고, 본인도 대전교도소에서 5년간 복역한 바 있다고 밝히며 “이 땅에 양심수가 있다는 사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양심수들은 저절로 석방되지 않으니 끊임없이 투쟁해서 석방시키자”고 호소했다.
김홍영 ‘양심과 인권-나무’ 공동대표도 발언에 나서 “아직 이 땅에 양심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양심수들이 구속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제는 양심수들을 넘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모든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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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을 하고 있는 최길수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조직부장.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최길수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조직부장도 발언에 나섰다. 최길수 부장은 “건설현장에서는 불법들이 묵인되고 있다”며, “건설현장을 다니면서 불법적인 행태들을 근절시키고자 하는 일들이 공안당국에 의해 공갈협박이라고 매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길수 부장은 “작년부터 충남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서 8개 현장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고, 이미 6명의 조합원이 조사를 받았다”며, “내사 현장이 10개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구속자가 늘 것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에서는 지난 6월 김한구 지부장이 구속되었다가 7월에 보석으로 풀려났고, 지난 8월 1일 홍만기 전 사무국장이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9월 18일 현재 양심수가 800여명이 넘는다”다며, “종교적, 평화적 양심에 따라 병역대신 대체복무제를 요구하다 구속된 청년 700여명, 노조 할 권리를 지키려다 구속된 노동자들과 이 땅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던 사람들이 30여명 감옥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 내내 ‘적폐청산’을 외쳤고”, “‘적폐청산’의 첫 번째 실천과제로 광복절 ‘양심수 전원 석방’이 당연히 되리라고 기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취임 초에 양심수를 전원 석방을 하였으므로, 더구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기에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교도소에는 박근혜와 박근혜가 가둔 양심수가 같이 갇혀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감옥에 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상을 타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8월 1일 공동공갈협박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홍만기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전임 사무국장의 석방을 요구 했다. 이들은 “공동공갈협박이라는 죄목은, 대한민국헌법상 보장된 노조 할 권리를 전면부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라며, 홍만기 전 국장을 비롯한 모든 노동자들의 석방과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전교도소에 구석되어 있는 양심수들을 면회했다. 현재 대전교도소에는 홍만기 국장을 비롯해 코리아연대 사건으로 한준혜, 최민 3명의 양심수들이 수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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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과 양심과 인권-나무는 9월 19일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된 노동자와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공동행동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도 가족과 떨어져 감옥에서 외롭게 지내야 하는 양심수들을 위로해 드리고, 폭압에 짓눌려 있는 한국 사회의 진실과 정의가 무엇인지 널리 알려내기 위해 시작”되었다.
올해 공동행동은 9월 18일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수원구치소를 시작으로 하여, 오늘(19일) 오전 청주여자교도소를 거쳐 대전교도소로 이어졌다. 20일 전주교도소, 정읍교도소, 광주교도소를 거쳐 9월 22일까지 4박 5일 동안 전국 교도소 및 구치소를 순회하며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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