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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농성장 찾아와…함께 울어준 산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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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이 뭐 길래
  • 등록일
    2015/12/25 06:07
  • 수정일
    2015/12/25 06:0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세월호 농성장 찾아와…함께 울어준 산타들

등록 :2015-12-24 19:42수정 :2015-12-24 22:18

 

성탄전야 ‘고난의 현장’

노란 리본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서울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에 24일 오후 시민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노란 리본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서울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에 24일 오후 시민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장 15절)

 

성탄을 하루 앞둔 24일 저녁, 잔잔히 울려 퍼지는 캐럴을 들으며 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던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새벽송(성탄절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일)에 나섰던 기독교계 사회단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고난함께) 회원 20여명도 함께 훌쩍였다. “예은이가 새벽송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2년 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았는데 그 모습이 생각나네요.” 유 위원장이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영정사진 앞에서 “우리가 잊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울려 퍼지는 동안, 새벽송에 따라나선 전은수(9), 지수(6) 자매가 언니, 오빠들 영정 앞에 과자 선물을 올렸다.

 

2012년 성탄 전야 때 쌍용차 투쟁 현장 등 5곳의 농성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고난함께 회원들은 매년 성탄 전날이면 고난받는 이들을 찾아다니며 성탄 소식을 전한다.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단 하루만이라도 산타클로스가 되어 고통으로 내몰린 이들과 ‘함께 울어주기’ 위해서다. 이날도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 일자리를 잃은 동양시멘트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까지 서울 곳곳에 있는 농성장 8곳을 찾아 함께 캐럴을 부르고 기도를 올렸다.

 

 

기독교계 모임 ‘고난함께’ 회원들
서울거리 농성장 8곳 찾아가

 

새벽송 부르며 세월호유족 위로
기아차·풀무원 고공농성 현장도 가

 

“찾아갈곳 없어지길 바라는데
고난의 현장 점점 많아지네요”

 

79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들머리에서 방진복을 입은 채 기도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79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들머리에서 방진복을 입은 채 기도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성탄 전날 밤 찾아갈 현장이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데 어째 가야 할 곳이 점점 많아지네요.” 진광수 고난함께 사무총장(목사)이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사라진 고난의 현장보다는 새로 생긴 고난의 현장, 고난이 길어지는 현장이 더 많이 늘어갔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갔다. 기아차 노동자들이 머무는 옛 인권위원회 건물 광고탑과 풀무원 화물노동자들이 있는 여의도 광고탑 앞에서 고난함께에 참여하고 있는 전남병 목사는 “하늘로 올라가는 이들은 누구도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신에게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이들이다. 그런 목소리를 외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해결돼 이제는 더 이상 찾지 않게 되는 현장이 있다는 얘기는 고난받는 이들에게는 희망이다. 전 목사는 이날 하이디스 해고 노동자들을 만나 “지난해 이날 새벽송에서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때문에 많이 울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분들이 복직돼 찾지 않게 돼 기쁘다. 하이디스에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학습지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가 해고된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이 2822일간의 기나긴 싸움 끝에 지난 9월 직장으로 돌아갔던 점을 얘기한 것이다.

 

진 사무총장은 고난 속에 있는 이들을 ‘우리 사회의 십자가를 대신 진 이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농성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내가 무너지면 앞으로도 같은 일이 생기고, 나같이 아픈 사람들이 또 생긴다고 말한다. 그들을 보면서 작은 예수를 본다. 그들이 진 십자가를 조금이라도 나누어 드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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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때 복면금지, 벌금 3배 인상, 막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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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겨레가 하나되어
  • 등록일
    2015/12/25 05:54
  • 수정일
    2015/12/25 05:5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국민의 생각과 뜻을 전달하여 헌법에 보장된 자유와 권리를 꼭 지켰으면…
 
임병도 | 2015-12-24 14:41: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집회와 시위 참가자의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12월 14일 발의됐습니다. 새누리당 박인숙, 서상기, 홍지만, 박명재, 김을동, 주호영, 이정현, 김한표, 손인춘, 문대성, 이이재 의원이 발의한 복면금지법은 1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받게 됩니다.

복면금지법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면 당연히 발의된 법안이 소관위원회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본회의 심의 때도 국민의 반대를 의식해 국회의원들이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1명만이 찬성 의견을 다섯 차례 낸 것이 전부입니다.

복면금지법은 노골적으로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백남기씨의 부상은 외면하고 경찰관의 부상만 쟁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 (일명 복면금지법)

제 안 이유: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으로서 적법하고 평화로운 집회 및 시위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함. 그러나 최근 서울 도심에서 신원을 파악할 수 없도록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시위의 참가자들이 폭력을 행사하여 경찰관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경찰 차량 50여 대가 파손되는 등 공권력을 침해하고 공공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음.

따라서 집회 및 시위의 자유에 원칙적으로 참가자가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참가자가 복면 등을 착용할 경우, 신원을 알기 어려움을 악용하여 공공의 안녕질서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참가자의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제한할 필요가 있음.

한편, 현행 벌칙규정은 1989년에 개정된 것으로 그 벌금액이 지금의 경제수준에 미치지 못하여 처벌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려움. 이에 집회 또는 시위를 할 때 신원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못하게 하고, 벌금형을 상향하여 현실화함으로써 건전한 집회 및 시위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것임(안 제16조제4항제4호 신설 및 제22조부터 제24조까지)

 

새누리당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가면, 마스크, 복면 등을 착용하지 못하는 법안을 신설했습니다. 개정안을 보면 '신원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가면, 마스크 등의 복면 도구 등을 착용하거나 착용하게 하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만약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의견을 제안하거나 시위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가면도 아예 착용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정치] - 해외에서 ‘복면시위’를 금지한 이유는 극우 때문이었다.

현행

개정안

제16조 (주최자의 준수 사항) ① 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집회 또는 시위에 있어서의 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집회 또는 시위의 질서 유지에 관하여 자신을 보좌하도록 18세 이상의 사람을 질서유지인으로 임명할 수 있다.

 

③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제1항에 따른 질서를 유지할 수 없으면 그 집회 또는 시위의 종결(終結)을 선언하여야 한다.

 

④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총포, 폭발물, 도검(刀劍), 철봉, 곤봉, 돌덩이 등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기구(器具)를 휴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를 휴대하게 하거나 사용하게 하는 행위

 

2.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

 

3. 신고한 목적, 일시, 장소, 방법 등의 범위를 뚜렷이 벗어나는 행위

 

⑤옥내집회의 주최자는 확성기를 설치하는 등 주변에서의 옥외 참가를 유발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16조 (주최자의 준수 사항) ① 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집회 또는 시위에 있어서의 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집회 또는 시위의 질서 유지에 관하여 자신을 보좌하도록 18세 이상의 사람을 질서유지인으로 임명할 수 있다.

 

③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제1항에 따른 질서를 유지할 수 없으면 그 집회 또는 시위의 종결(終結)을 선언하여야 한다.

 

④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총포, 폭발물, 도검(刀劍), 철봉, 곤봉, 돌덩이 등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기구(器具)를 휴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를 휴대하게 하거나 사용하게 하는 행위

 

2.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

 

3. 신고한 목적, 일시, 장소, 방법 등의 범위를 뚜렷이 벗어나는 행위

 

⑤옥내집회의 주최자는 확성기를 설치하는 등 주변에서의 옥외 참가를 유발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4. 신원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가면, 마스크 등의 복면 도구를 착용하거나 착용하게 하는 행위. 다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 는 복면도구를 착용할 수 있 다.
가. 집회 또는 시위의 성격에 비추어 참가자의 신원이 노출되면 참가자의 인격권 이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경 우 나. 집회 또는 시위의 목적· 규모·일시 및 장소를 고려 할 때 공공질서를 침해할 위험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 다.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

⑤옥내집회의 주최자는 확성기를 설치하는 등 주변에서의 옥외 참가를 유발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새누리당은 단순히 복면금지법만 발의한 것이 아닙니다. 집회와 시위 참가자에 대한 벌금을 상향 조정하여, 지금보다 더 높은 금액의 벌금형을 받는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현재 설정된 질서 유지 선을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침범할 경우 5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합니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200만 원으로 상향됩니다. 현재보다 3배나 더 높게 벌금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에 관한 국민의 권리를 복면금지나 벌금형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제한하려는 법안을 그냥 놔둘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온라인에서 복면금지법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것과 입법예고되는 법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법률에 반대하는 의견을 등록하는 순간 소관위원회 등에서 정확히 검토할 대상이 될 것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복면금지법을 반대한다는 말보다 공식적인 의견등록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의견제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국회 소관위에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여의도동) 안전행정위원회)에 직접 의견을 제출하는 방법과 온라인에서 의견을 등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회 홈페이지 회원 등록 또는 공공 아이핀을 통한 본인 확인 필요) 

국민의 생각과 뜻을 전달하여 헌법에 보장된 자유와 권리를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복면금지법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 등록하러 가기☜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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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첨단 석탄 채굴 자동, 지능, 무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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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12/25 05:43
  • 수정일
    2015/12/25 05:4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탄광 전용 프로그램 개발 안정성 속도 높여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2/24 [18: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이정섭 기자

조선이 석탄 채굴생산에서 첨단기술로써 탄광전용소프트웨어제품이며 채굴공정의 안정성과 속도를 높여주는 ‘수자탄광설계지원체계’를 새로 연구 도입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웹싸이트는 24일 조선의오늘을 인용 “북에서 인민경제 선행부문인 석탄생산을 더욱 높이는데 필요한 첨단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의오늘은 수자탄광설계지원체계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광업공학부에서 연구 개발했다면서 “현시기 많은 나라들에서는 지하자원탐사와 채굴공정에 선진과학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수자탄광이란 한마디로 채굴공정의 자동화, 지능화, 무인화가 실현된 탄광으로서 탄광의 지상과 지하의 모든 생산공정 및 생산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세밀한 모형작성, 가상현시, 공정모의, 지능분석과 결심채택 등이 통일적인 시공간자리표에 기초하여 진행되는 탄광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자탄광기술은 석탄채굴공정전반을 현대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안전조건을 개선하며 환경보호형 녹색채굴을 실현하는데서 필수적인 첨단기술로 인정되고 있으며 21세기 탄광건설에서 관건적 고리로 되고 있다.”며 “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은 각지 탄광들에 나가 탄광개발 및 채굴실천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여 마침내 높은 수준의 수자탄광설계지원체계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수자탄광설계지원체계는 탄광3차원 통합 모형화, 개발 및 채굴공정설계, 탄층 및 지층 모형화, 다른 설계지원체계와의 호환성과 안전성 등 모든 기능과 특성지표들에 한하여 선진수준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탄광전용 소프트웨어제품”이라며 “이 체계는 지하갱 골격구조의 시각화를 위주로 하던 종전체계와는 달리 전용해석프로그람을 이용하여 해당 지하 구조층의 안정성을 해석하고 채굴조건을 평가하여 합리적인 갱도배치설계와 채굴공정설계를 진행할 수 있게 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     © 이정섭 기자

 

매체는 “탄광들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여러 설계프로그램자료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자료구축이 매우 간편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설계지원체계를 받아들이면 탄광개발 및 채굴공정설계기간을 1/20 ~ 1/10로 단축하면서도 헛굴진을 대폭 줄이고 석탄 채취율을 훨씬 제고할 수 있다고 하였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특히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를 비롯한 전국각지의 수십 개 탄광들에 도입되어 과학성과 실리성이 충분히 검증된 수자탄광설계지원체계는 얼마 전에 진행된 제26차 전국프로그람경연 및 전시회에서 1등으로 평가되었다며 우수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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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찬 ‘흥남부두’에서 목을 놓아 금순이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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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남녁소식 북녁소식
  • 등록일
    2015/12/25 05:29
  • 수정일
    2015/12/25 05:2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정삿갓 북한 방랑기> 동포시인 정찬열과 떠나는 북한 여행 (14)

정찬열  |  noproblem1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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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4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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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열 / 재미동포 시인

연재를 시작하면서

 지 난 해 10월, 3주일 동안 북한을 방문했다. 평양을 비롯, 개성, 사리원, 묘향산, 원산, 금강산, 함흥 등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북녘 동포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보고 듣고 느꼈던 생생한 이야기를, 앞으로 스물한 번에 걸쳐 독자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이다.  분단 70년을 맞는 해다.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해가 되길 바라면서 얘기를 시작한다. / 필자 주

 

   
▲ 이른 아침 함경남도 함흥 성천강 다리 위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제공-정찬열]

 

함흥시의 아침 풍경

10월 17일(금) 맑음. 북한 방문 14일째다. 아침 6시 기상. 혼자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았다. 호텔 앞 노점상은 벌써 문을 열었다. 어제 저녁 홍시를 사왔던 곳이다. “건강에 좋은 두부 곡차를 판매합니다. 수푸있습니다.” 삐툴삐툴 쓴 글씨를 작은 종이에 걸어놓았다. 바로 옆 노점상은 식당인 모양인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옆에 안내판이 붙어있다. “일화장식사봉사안내 - 메밀국수, 강냉이 속살국수, 닭알우유지짐빵, - 단체주문 받습니다.” 라는 안내판이다. 
 
아주머니가 길을 쓸고 있다. 호텔 앞 차도에 자동차는 보이지 않고,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청년 세 명이 길 한 복판을 발맞춰 뛰어가고 있다. 함지박을 이고 가는 아주머니도 보인다. 
 
아침 식사는 호텔 구내식당에서 먹었다. 손님은 우리 일행뿐이다. 식사 후 산책을 나갔다. 인도를 따라 여인들이 백팩을 메고 걸어간다. 출근하는 모양이다. 남자들도 백팩을 메고 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잘 지은 멋진 기와집이 보여서 무슨 건물이냐고 김 참사에게 물었다. 신흥관이라고한다. 함흥냉면의 본산이란다. 평양에는 옥류관이요 함흥에는 신흥관이라는 얘기다. 함흥에 왔는데 함흥냉면 맛을 보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점심을 여기서 먹자고 한다.  
 
‘함경남도 혁명사적관’ 건물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언덕을 올라갔다. 언덕 높은 곳에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서있다. 멀지 않은 소나무 우거진 쪽에 자그마한 정자가 보인다. 성천각이라고 한다. 정자에 올라서니 시내가 한 눈에 바라보인다. 함흥이 아침 안개에 쌓여있다. 어제 건너왔던 성천강 다리 위로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저 강을 경계로 동쪽은 농업지구, 서쪽은 공업지구로 나눠진다고 했다.

사람들이 오갈 뿐, 자동차는 보이지 않는다. 출근 시간이면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에 시달리던 생각을 해 보니 별 세계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언덕을 내려오는데 30여명 남녀가 줄을 맞추어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다. 무엇하러 가는 사람들이냐고 김 참사에게 물었다.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인사하러 가는 행렬이라고 한다. 회사 설립일이나 결혼 같은 특별한 날에 지도자에게 인사하는 것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의 하나라고 설명해준다.

   
▲ 호텔 앞 노점상. [사진제공-정찬열]

 

   
▲ 함흥의 아침 풍경, 백팩을 맨 사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진제공-정찬열]

 

   
▲ 아침 안개에 쌓여있는 시가. [사진제공-정찬열]

 

   
▲ 함흥시내 풍경. [사진제공-정찬열]

 

흥남비료공장 방문

흥남을 향해 출발한다. 운전사 방 동무의 처갓집이 이 부근이라서 어제 저녁 다녀왔다고 했다. 처갓집 다녀온 얘기를 한다. 처할머니가 86세이고 장인은 47세이신데. 두 분이 식사 때마다 반주 한 잔씩을 빼지 않는다고 한다. 3대가 함께 산다고 했다. 평양에서 대학을 졸업한 다음 지방에서 일하고 있는 처남을 칭찬한다. “... 고런 징표를 다 갖췄으니, 소꼬리보단 닭대가리가 되겠다고 지방에 내려온 기 아니겠시유.“
 
함흥 시내를 빠져 나간다. 인도 위로 우마차가 지나간다. 마부는 마차 위에 걸터앉아 끄덕 끄덕 소를 몰고 간다. 소 뒤에는 소똥을 받아내는 똥받이를 달아놓았다. 그 옆으로 사람이 걸어가고, 자전거가 뒤따르는 모습이 보인다. 바로 뒤쪽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평양, 함주 간을 운행하는 기차라고 했다. 교통순경이 자동차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9시경 흥남비료 공장에 도착했다. 말로만 들어왔던, 일제가 1930년에 세웠다는 비료공장이다. 정문에 ‘26호모범기대련합기업소’라는 표지가 보인다. 이 비료공장은 해방 이후 한국의 최대 비료공장이었다. 분단이 되면서 북한은 남한에 대한 비료공급을 중단했다. 남한은 자력생산이 가능해지기 전까지 화학비료를 전량 수입했다.
 
공장 입구에 “검사원의 아낌없는 찬사”라는 큰 글씨로 쓴 간판이 보인다. 그 밑에 <2보수직장 제관 2반 용접공 홍성일 동무 주야간 계속되는 가스청정직장 변탈 1,2탑 환산관 교체작업에서 속도와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 모든 사람들 감탄!>이라는 사연이 적혀있다.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정문을 들어서는 사람은 출근하는 사람이고 나가는 사람은 퇴근하는 사람들이다. 근무 교대를 하는 모양이다.
 
공장을 걸어서 들어간다. 한 건물 앞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다녀가신 건물”이라는 글씨가 빨강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걸려있다. “백두산의 아들 김정일 장군을 천만년 높이 받들어 모시자!”라는 글이 백두산 그림 위에 크게 써 있다.
 
홍보관으로 안내를 한다. 흥남비료공장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이 년도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다. “흥남비료공장은 우리나라의 비료생산에서 생명선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일성 어록이 사진과 함께 벽에 붙어있다. 6.25사변 때 폭격으로 공장이 파괴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건설되었고, 2011년 10월 뇨소비료를 생산하게 되었다는 얘기 등을 안내원이 청산유수로 설명한다.     
 
종업원은 산하 공장 4개 직원을 포함 약 7천명이라고 한다. 공장 안에 화학공업대학이 있다고 한다. 80만톤 질소를 생산할 예정이었는데 금년은 100% 달성했다고 한다. 요소는 논농사에 필요하고, 질소는 밭농사에 필요하다고 한다. 종업원들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공장은 40만 평방m 넓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갈탄재로 블록도 만든다고 한다.  전기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날이 가물어 수력발전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전기사정이 호전되지 못하는가 싶었지만, 금년 농사가 풍년이라니 다행이다.
 
“이 분이 꼭 아바이 같아요.” 김 참사가 한 마디 한다. 인상도 좋고 안내하는 태도가 어딘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그제서야 안내원이 이전에 이 공장의 부지배인이었다고 자신을 밝힌다.
 
문을 나서는데 ‘나들문’이라고 써 있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문이라는 뜻인 모양이다. 안내원이 ‘주은래 방문 기념비’ 앞으로 안내한다. 1958년 주은래 중국수상이 이곳을 방문했던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다.
 
공장 곳곳을 안내하는데 잘 보이는 곳에 시 한 편이 걸려있다. <인간의 도덕>이라는 제목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면서 지켜야할 도덕 / 그 모든 것 법이 자기의 조항으로 못다 밝히고 / 못미친 생활의 구석을 도덕이 환히 불을 켜고 있다 //  그 불빛은 환히 자기 량심과 사람들의 눈 / 그것이 때로는 법보다 더 무서운 것이거니 사업에서 실수는 만회할 수 있어도 / 한번 저지른 도덕의 실수는 일생을 두고 회복하기 어렵어라 / ..... / 물에 빠진 아이들을 건지려 남먼저 얼음구멍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 법의 판결을 받게될 것인가 // 사람이 사람으로 존경받는 것 직위냐 권세냐 / 아니여라 그의 마음속에서 도덕 빛날 때 인간이 인간으로 존경받을 수 있고 // ........ 아름답게 살자 젊은 날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 늙은 날엔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한생을 보람높이 살고 싶지 않은 사람 / 이 세상에 있으랴!”
 
꽤 긴 내용이다. 그렇지만 삭막한 공장생활에 시 한 편이 주는 위안과 위로는 작지 않으리라. 서울의 지하철 곳곳에 붙어있는 좋은 시들이 그러하듯이.
 
공장을 둘러보아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여성 공장장이 뒷짐을 지고 계기를 살펴보고 있기에, “일하는 분들이 다 어디로 갔나요” 하고 물으니 빙긋이 웃기만 한다. 다시 밖으로 나와 걸어 나오는데 공장 한켠에 “장군복 태양복 수령복”이라는 글씨가 크게 보인다.
 

   
▲ 검사원의 아낌없는 찬사, 라는 큰 글씨로 쓴 간판이 보인다. [사진제공-정찬열]

 

   
▲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제공-정찬열]

 

   
▲ 흥남비료 공장 안에 세워진 ‘주은래 방문 기념비’. [사진제공-정찬열]

 

   
▲ 공장 잘 보이는 곳에 세워진 시 한 편, <인간의 도덕>. [사진제공-정찬열]

 

   
▲ 여성 공장장이 뒷짐을 지고 계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정찬열]


바람찬 ‘흥남부두’에서 목을 놓아 금순이를 부른다

흥남부두 쪽을 향해 떠난다. 차에 올라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 목을 놓아 불러 봤다 찾아를 봤다 / 금순아 어데로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현인이 불렀던  ‘굳세어라 금순아’란 노래다. 노래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앞자리에 앉은 김 참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바닷가 방파제에 다다랐다. 흥남부두가 멀리서 보인다. 부두 중앙쯤에 거대한 크레인이 서 있고, 오른쪽으로 군함이 보인다. 항구 앞 작은 섬은 ‘대진도’라고 했다.  
 
말로만 들어왔던 흥남부두.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진 항구. 1950년에 저 항구를 통해 흥남철수작전이 펼쳐졌고, 미군과 함께 10만 명 피난민이 배를 타고 남으로 내려갔다.

한국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의 ‘장진호 전투’는 그 어떤 전투보다 치열했다.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 12만 중공군에 포위된 미 해병대 1사단 장병 1만5,000명은 전멸 위기에 처했다. 당시 미 해병은 중공군을 상대로 17일간 사투를 벌이며 이들의 남하를 저지했고, 10만명의 피난민이 흥남 부두를 통해 탈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장진호 전투의 대단원은 ‘흥남 철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이렇게 간단한 몇 줄로 당시의 상황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좀 더 구체적인 기록이 없을까 살펴보던 중, 다음 글을 읽게 되었다. 2015년 1월 7일자 한겨레신문 칼럼이다.
 
“흥남 철수는 맥아더 사령관의 작전 실패가 초래한 비극이었다. 철수는 기적적인 성공이었지만, 맥아더의 무모한 북진작전은 미군 전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실패였다.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애초 조중 국경선에서 50㎞ 이남까지만 북진하라고 명령했지만, 맥아더는 정치적 야망 때문에 이 명령을 무시하고 전면적인 북진을 지시했다. 중국 인민군의 개입에 대해서도 오판했고, 그들의 전력을 무시했다. 그 결과 중공군의 유인과 매복 전술에 휘말려 모진 희생을 낳으면서 38선 이남으로 퇴각했다.

개활지가 많은 서부전선은 그래도 나았다. 협곡과 산악지대를 통해 북진했던 동부전선의 상황은 참혹했다. 50㎞의 협곡으로 철수하면서 미군은 무려 6500여명의 장병과 군속을 잃었다. 함흥에 도착했지만 중공군은 이미 원산을 장악하고 있었다. 탈출로는 바다밖에 없었다.
맥아더는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26개 이상의 원자폭탄을 북쪽 지역에 투하하려 했다. 1950년 11월26일께 모든 전선에서 철수 명령을 시달하면서, 그는 동해에서 서해까지 국경 지역을 방사능 낙진으로 덮어버리겠다는 작전계획을 수립했다. 전면적인 흥남 철수를 명령하고, 12월9일 그는 다시 원폭 사용에 대한 재량권을 본국에 요청했다.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원폭 투하는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었다. 설사 원폭이 아니더라도, 포격 때문에 그곳에선 쥐새끼 한 마리 살아남기 힘들었다. 당시 함흥 일원에 쏟아 부은 함포 및 로켓포는 인천상륙작전 때의 1.7배에 이르는 규모였다. 주민들은 앉아서 죽으나 가다가 죽으나 마찬가지였다. 최선은 미군 가까이에 있는 것이었다. 그곳은 폭격을 당하지 않을 테니까. 수많은 금순이와 오빠들이 미군을 따라 흥남부두로 몰렸다.”
 
그랬다. 수많은 사람들이 흥남부두로 몰렸다. 죽고 사는 일이 가랑잎 같은 배 한 척에 달려있었다.
 
흥남철수는 미군 철수를 위한 작전이었다. 피난민을 데리고 가는 계획은 원래 없었다. 피난민을 태우자고 미 10군단장을 끝까지 설득한 사람은 고(故) 현봉학 박사였다. 그는 세브란스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사로, 미국 측을 설득해 9만8000여명의 피난민을 미군 수송선을 통해 남으로 내려오도록 했다.
 
흥남철수를 얘기하면서 1950년 당시 35세 ‘레너드 라루’ 선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7,600톤급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이었다. 선원은 12명. 흥남에 입항하여 퇴각하는 미국해군에 연료를 공급하고 돌아갈 계획이었다. 추위 속에 떨며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영하 이십도. ‘자동차 엔진이 얼어 터지는’ 추위라고 미군들이 당시를 기록했다. 강풍 몰아치는 부두에 서서 애원하는 사람들을 버려두고 갈 수가 없었다. 선장은 명령을 내렸다. “사람들을 태우시오. 타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한 척의 배에 구출한 인원이 만사천여 명.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큼 많은 인원이었다. 배가 항구를 출발했다. 미국 군함이 계속 포를 쏘아댔다.
  
선원들은 후일 이렇게 증언한다. “해변에 있던 군인들은 떠나고 해변에 남아있던 사람들도 사라졌죠. 그리고 나중에 항구 자체가 사라졌어요.”
 
선장은 전쟁이 끝난 후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는 47년간 수도원에서 베네딕도회 수도자로서 살다가, 2001년 10월 14일 생을 마쳤다. 공지영 소설 <수도원 기행2>에 나오는 얘기다. 
 
배를 탄 사람은 살아남았다. 허허벌판에 내던져졌지만 산 사람은 또 어떻게든 살아가기 마련이었다.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겼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던 한이 맺혀 가슴에 멍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은 소주잔을 앞에 놓고 노래로 상처를 쓰다듬었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 이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질 때 /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 그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덕수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세월을 살아온 지 어언 70년이다. 
 
저 작은 섬 ‘대진도’가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았던 증인이다. 혼자 옛일을 상상하고 있는데, 옆에 서 있던 김 참사가 불쑥 한 마디 한다. “저기 저 흥남부두는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완전 쑥밭이 되었디요.”
 
쑥대밭이 되었다, 는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랬구나. 배가 떠난 다음,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수많은 사람이 쑥밭 위에 별이 되었겠구나. 살아남은 사람들이 맨손으로 이 땅을 일으켜 세웠구나.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를 서로 다독이면서 오늘에 이르렀구나... 마음이 착잡했다.
 
전쟁은 남과 북 모두에게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런데도 툭 하면 ‘전쟁을 불사해야한다’는 말이 들린다.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전쟁은 곧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흥남부두 전경1. [사진제공-정찬열]

 

   
▲ 흥남부두 전경2. [사진제공-정찬열]

 

   
▲ 흥남부두 전경3. [사진제공-정찬열]

 
비날론(Vinalon) 생산공장 방문, 리승기 박사를 만나다

차를 돌려 ‘2.8비날론 연합기업소’로 향한다. 비날론(Vinalon) 생산공장이라고 했다. 석탄에서 섬유를 비롯한 소금, 식초, 물감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내는 곳이란다.
 
경지면적이 넓지 못하고 목화가 잘 되지 않는 북한에서 인민의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급한 문제였다. 북한에 거의 무진장 있는 석회석을 원료로 섬유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었다. 전남 담양 출신인 당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리승기(1905년-1996년) 박사가 그 분야의 전문가였다. 1950년 10월, 전쟁 중 김일성은 그를 평양으로 모셔왔다. 안전을 위해 달구지로 산길을 따라 모셔왔다고 한다. 50년대에 ‘비날론’이라는 섬유를 발명하는 데 성공했다.
 
공장에 도착. 안내원이 안내를 시작한다. 1957년 첫 비날론을 생산했고, 비날론 생산공장이 여러 곳인데 이곳은 그 중 하나라고 했다. ‘2.8’이라는 이름은 2.8군대가 지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2.8비날론련합기업소가 짧은 기간에 현대적으로 꾸려지고 비날론이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은 원자탄을 폭발시킨 것과 같은 특대형 사변이며 온 나라의 대경사입니다.”

김정일 어록이 벽에 붙어있다. 안내원이 그동안의 과정과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솜과 섬유, 소금, 간장, 식초, 물감, 가성소다, 염산, 카바이트, 초산 등, 최고 500가지 정도인데 지금은 170여 가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석회석과 무연탄을 전기분해하여 생산물을 얻어낸다고 했다. 하루에 석탄 600톤이 필요하다고 한다.
 
“강성국가 건설에서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자.”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 등의 글이 벽에 걸려있다.
 
과학자 한 사람이 얼마나 큰일을 해낼 수 있는가, 한 인재(人材)가 인류를 위해 얼마나 공헌할 수 있는가, 를 공장을 둘러보면서 생각했다. “사람이 힘이고, 사람이 희망”이라는 말을 되새겨 보았다.
 
비날론을 생산하는 공장은 이곳 2.8연합기업소와 함께 남흥청년련합기업소, 승리화합련합기업소 등 5곳이라고 했다.  
 
리승기 박사는 비날론의 발명으로 1961년에 공산주의권 노벨상으로 불리는 ‘레닌상’을 수상했다. 까맣게 모르고 있던 사실이다. 정치 체제는 다르지만 이런 분은 널리 알려 민족의 자랑으로 삼을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뒤따랐다.  

   
▲ 2.8비날론 공장에서 안내원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찬열]

 

   
▲ 비날론 제품들1. [사진제공-정찬열]

 

   
▲ 비날론 제품들2. [사진제공-정찬열]

 

   
▲ 비날론 제품들3. [사진제공-정찬열]

 

   
▲ 비날론 공장 내부. [사진제공-정찬열]


함흥냉면 원조 신흥관에서 점심을 먹다 

다시 함흥에 나왔다. 점심을 먹으러 신흥관으로 갔다. 손님이 꽤 많다. 2층으로 안내를 한다. 함흥냉면 원조집이 아니던가. 함흥냉면을 주문했다. 감자지짐, 찰떡, 빵, 감자송편, 물만두 등이 차례로 나온다. 그리고 회냉면이 나왔다.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맛이 깊다. 면발은 쫄깃쫄깃한데 도마도와 오이 씹히는 맛이 어울려 입안에서 시원하게 사근거린다. 안내원이 평양냉면은 메밀을 쓰지만 함흥냉면은 감자 녹마국수라고 설명한다. 자르지 않고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외지에서 온 사람인 것을 담박 알아본다. 
 
후식으로 가재미 식혜가 나온 다음 아이스크림을 내온다. 아이스크림을 찹쌀과 계란 버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 그릇에 육수가 좀 남아있는 것을 본 안내원이 “육수를 다 드셔야 합네다” 웃으며 얘기한다.
 
점심을 먹고 밖에 나오니 한 아주머니가 사진을 찍겠냐고 묻는다. 샘플 사진을 걸어두고 즉석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받는 사람이다. 삼륜차가 지나간다. 바퀴가 셋 달린 작은 트럭이다. ‘릉라도’라고 옆에 써 있다. 무슨 장사를 하는 모양이다.

   
▲ 회냉면. [사진제공-정찬열]

 

   
▲ 신흥관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 [사진제공-정찬열]

 

   
▲ 삼륜차가 지나간다. 바퀴가 셋 달린 작은 트럭이다. [사진제공-정찬열]

 

   
▲ 신흥관 전경. [사진제공-정찬열]

 

울림폭포 가는 길

마식령 스키장을 향해서 출발. 오늘은 그곳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가는 도중에 울림폭포를 들려가자고 한다. 어제 올라왔던 원산 쪽 길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운전사 방 동무가 신흥관 냉면 얘기를 하면서 너스레를 떤다. “빵두 두지, 물만두 나오디, 이것들이 시키디도 않았는데 자꾸 음식이 나와 맛있는 음식을 쓰게 먹었단 말입네다.” “자꾸 나와 야단났다, 그러니 아이스크림이 쓰지 않겠냔 말입네다.” 값이 비싸게 나올까 걱정이 되어 음식맛을 제대로 모르고 먹었다는 얘기다.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소가 달구지를 끌고 간다. 송아지가 따라가는 걸 보니 암소인 모양이다. 함흥지방 농가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모습이다. 가을걷이는 거의 끝나고, 지붕에는 울긋불긋 농산물들이 널려있다. 지붕에 무엇을 말리는 모습은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쉬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야산을 개간하여 밭을 많이 만들어놓았다. 황토밭인데 홍수가 나면 대책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뒷좌석에 앉아 옆 풍경을 보면서 언덕길을 내려간다. 거의 4면이 깊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움푹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20여 채 되어 보이는 작은 동네다. 지붕 위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는 노란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차를 잠깐 세워 사진을 찍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데, 그새 자동차가 언덕을 꽤 내려 와 버렸기에 그냥 지나쳤다.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두고두고 아쉬운 풍경이 되었다.   
 
아주머니 두 분이 길가에서 상자 위에 감을 얹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감이 많이 나는 지역인 모양이다. 저런 모습은 남쪽에서도 이따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원산 가는 길에서 울림폭포 쪽으로 차가 방향을 튼다. 산속 오지 길이다. 시멘트 길인데 포장한 지 오래지 않아 보인다. 김 참사에게 물으니 군인들이 이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참을 가도 사람이나 차가 보이지 않더니, 5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무거운 자루를 지게에 지고 찻길을 따라 힘겹게 언덕을 올라가고 있다. 식량인 모양이다. 이 높은 언덕을 저 무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올라갈까 걱정이 된다.
 
남편이 집에 도착하면 눈 빠지게 기다리던 아내가 밥을 짓기 시작할 것이다. 오늘 저녁, 온 식구가 밥상에 빙 둘러 앉아 김나는 밥을 맛나게 먹고 있을, 한 가난한 농가의 저녁 식사 풍경이 눈에 아른거린다.   
 
울림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 ‘울림명승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여분 걸어 올라가니 폭포가 보인다. 함께 걸어가던 운전사 방 동무가 한마디 한다.
 
“이 꼬락쟁이 폭포는 나무하러 오는 사람이나 알았지 뭐, 이제는 평양에서도 우야 온단 말입네다.”  
 
김 참사에게 ‘우야’란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우정, 혹은 일부러 라는 뜻이라고 한다.
 
방 동무 말처럼 이 폭포는 하도 깊은 산속이라 나무꾼이나 알고 있던 곳인데, 2001년 정부에서 관광지로 개발하여 오픈한 폭포라고 한다. 강원도 천내군과 법동군 사이에 있다.
 
울림폭포에 도달했다. 올해는 가뭄이 들어 물이 예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요란한 폭포 소리가 산을 울리고 있다. 높이가 75m라고 한다.
  
젊은 남자 둘이 가까이 오더니, 그 중 한 사람이 품속에서 산삼을 꺼내 보여준다. 50년생 진짜 산삼이라고 한다. 가만히 있으려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뿌리를 라이터로 태워보면 알 수 있습네다. 진짜는 타지 않습네다.” 옆에 서 있는 다른 젊은이가 거든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끼로 싸여있는 삼이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한 뿌리니 80달러 정도면 드리겠다고 해서, 북한 방문 기념으로 사볼까 싶은데 옆에 서있던 김 참사가 시간이 없다고 내려가기를 재촉한다. 사지 말라는 신호로 이해했다. 

   
▲ 울림폭포, 75m라고 한다. [사진제공-정찬열]


마식령 스키장, 삭도를 타고 대화봉 오르다
 
다시 차에 올랐다. 첩첩산중이다. 갈지(之) 자로 지그재그를 그리며 산을 올랐다가 내려가자 제법 평평한 들판이 나온다.
 
남정네 두 사람이 냇물을 따라가며 바위를 들춰 고기를 잡고 있다. 망치로 바위를 때려 고기를 기절시켜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나무 매나 망치로 물에 잠긴 바위를 꽝 내리친 다음 가만히 바위를 들추면 그 아래 숨어있던 기절한 고기들이 물 위로 떠오른다. 냇물을 따라 크고 작은 바위를 더듬다 보면 한 냄비 분량의 민물고기가 금시 잡혔다. 붕어, 피라미, 메기, 뱀장어 같은 고기들로 매운탕을 끓여 소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60대가 넘는 농촌 출신에게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짧은 섶 다리가 보인다. 섶 다리는 Y자형 나무로 다릿발을 세우고, 위에 솔가지 등을 깔고 흙을 덮어 만든 임시다리를 말한다. 옛날에는 남쪽에서도 냇물이 흐르는 곳이면 섶 다리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남이나 북이나 살아가는 방법이 저렇게 비슷하다.
  
평양-원산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10여분 후에 마식령 스키장이 나온다. 3시 30분 경 스키장 도착. 호텔이 꽤 크다. 전체객실이 130개라고 한다.
 
좀 늦은 시간이지만 리프트를 타고 꼭대기 대화봉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여기서는 리프트를 삭도라고 한단다. 삭도 타는 값은 1인당 7달러, 스키복은 물론 장비 일체를 빌려서 스키를 할 수 있다. 하루 렌탈 비용이 35달러이다. 김 참사와 방 동무랑 셋이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스키시즌은 아니지만 관광객을 위해 꼭대기까지 리프트를 운행한다고 했다. 바람이 차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병사 세 명이 스키장 가상자리 허물어진 부분을 고치고 있다. 군인들이 관리를 맡아하는 모양이다.
 
대화봉까지 올라왔다. 1,364미터 산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다. 산 넘어 산, 첩첩이 산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중이다. 안내판에 제1 주로가 5,093미터라고 적혀있다. 바람이 너무 세고 추워서 잠깐 밖을 둘러 본 다음 매점 안으로 들어갔다.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지만 간단한 음료와 먹거리를 팔고 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따끈한 커피가 그만이다. 춥다고 하니 종업원 아가씨가 평일에도 봉우리에 구름 낀 날이 많다고, 날이 맑으면 동해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날이 저문다. 내려가려고 리프트를 탔다. 공사하러 올라왔던 남자 직원과 함께 내려가게 되었다. 막 출발했는데 리프트가 선다. 정전이 된 모양이다. 전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려야 한단다. 사방은 어두워지고 바람 소리가 무섭다. 이렇게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밤을 새우는 게 아닐까 생각하니 겁이 덜컥 난다. 스키장은 특별관리 지역이라 정전 되는 일이 드문데 오늘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남자 직원이 자기 잘못이라도 된 양 미안해한다. 몸을 웅크리고 바람에 흔들리며, 15분쯤 지났을까. 리프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미국 스키장에서도 리프트를 타고 가던 중 정지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스키어가 리프트를 타고 내릴 때 넘어지거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스키 초짜들이 타는 리프트는 멈추는 횟수가 더 많다. 오늘 일 또한 그런 종류의 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깜깜한 어둠 속을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남자 직원은 산 아래 마을에서 산다고 했다. 매일 스키장에 출근 하는데 내려서 집에까지 걸어간다고 한다. 옷이 좀 얇아 보인다.
 
호텔에 들어왔다. 방 동무가 추워서 혼났다며 몸을 떤다. 김 참사는 내게 있던 여분의 잠바를 주었지만, 방 동무는 옷을 가볍게 입었으니 많이 추웠을 성싶다.  
 
저녁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방 동무가 처갓집에서 가져온 술을 꺼낸다. 삼지구엽초 술이란다. 향기가 좋다. 술이 얼큰해지고 피차에 말이 많아진다. 방 동무가 한 마디 한다. “두 벌 자식, 세 벌 자식까지는 어려운 게 아니겠습네까. 세 살 반짜리 손자가 증조할머니에게는 안 간단 말입네다.”

증손자를 안고 싶은 할머니의 뜻과는 달리 아이가 증조할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도 3대가 함께 살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복이냐며 노상 처갓집 자랑이다.
 
호텔은 1,2,3,등급으로 구분하여 요금을 받는다고 한다. 1등실은 $280, 2등실 $190, 3등실 $145란다. 4등실은 없냐고 물었더니 종업원이 웃는다. 3등급 방으로 정했다. 금강산에서 이용했던 호텔과 비슷한 수준이다.
 
룸에 들어와 보니 비교적 잘 꾸며놓았다. 필요한 게 없으시냐며 종업원이 다녀간다. 두 명이 함께 움직인다. 평양 호텔에서도 보았던 모습이다. 두 명이 함께 서비스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싶다.
 
김 참사가 침대에 벌렁 눕는데 좀 삐걱거린다. 이 모습을 보고 방 동무가 한 마디 한다.  “이거 신혼부부에게 되겠나. 늙은이들이야 뭐 흐물흐물하다가 말겠디만.” 그러자 김 참사가 대꾸를 한다. “아, 늙은이도 늙은이 나름 아이겠나요.”
 
바람을 쐴 겸 아래층에 내려갔다. 프론트에 종업원이 혼자 앉아있다. 이 스키장은 지난해 5월 중순 공사 착수하여 12월 29일 개장했다고 한다. 지난 해 몇 명이나 다녀 갔냐고 물었더니, 통계가 나와 있지 않다고 한다. 작년에는 장군님께서 조선에 와 있는 외국인들 수백 명이 무료로 스키를 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었다고 얘기한다.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며 작년에는 10월 15일에 20센티 눈이 내렸단다. 금년에는 첫 눈이 내리면 눈포를 쏘아서라도 바로 개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  마식령 스키장 입구. [사진제공-정찬열]

 

   
 ▲ 마식령 호텔. [사진제공-정찬열]

 

   
▲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7달러다. [사진제공-정찬열]

 

   
▲ 스키장 전경. [사진제공-정찬열]

 

   
▲ 대화봉에서 내려다본 스키장 전경. [사진제공-정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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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을래?” 야권 지지층의 목소리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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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좋은책 나눔
  • 등록일
    2015/12/24 13:51
  • 수정일
    2015/12/24 13:5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이철희 “내년 총선, 샅바 싸움 능한 ‘여왕의 선거’ 될 것”

등록 :2015-12-23 15:39수정 :2015-12-24 10:29

 

 

[한겨레21]
진영 대결로 가면 박 대통령 전략에 말리는 것
야권 분열은 안철수-문재인의 ‘쌍방과실’
“다 죽을래?” 야권 지지층의 목소리 커질 것
이철희 두문정치전략 연구소 소장이 12월 18일 국회 앞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 연구소 소장이 12월 18일 국회 앞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야권이 분열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안철수 세력, 국민회의(천정배 신당) 등으로 쪼개져 내년 4월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 정당은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야권 지지층은 분화된 야당의 현재 모습에서 큰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야권의 위기는 여당의 독주를 부를 수 있다. 독주가 지나치면 우리의 삶을 정치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떨어뜨린다. 야권의 위기는 야권 정치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펴낸 책 <이철희의 정치 썰전>에서 “고통보다 불안이 더 큰 위협이다. 새누리당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불안하게 한다”고 적었다. “(새정치연합은) 부정에는 능하나 (이렇게 가야 한다는) 긍정의 자기 어젠다가 없다”고 진단했다. 요즘 가장 대중적인 정치논객으로 평가받는 그를 12월18일 만났다. 야권의 상황과 내년 정치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야당 바로세우기’에 관심이 깊은 그는 <7인의 충고, 이철희가 따져본 진보 집권 전략>이란 책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최근 제1야당 내부의 논쟁이 “혁신 대 수구”로 전환하지 못하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에 머문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분화된 야권, 연대 없으면 필패 ‘문재인-안철수 갈등’이 안 의원의 탈당으로 이어졌다. 누구의 책임이 크다고 보나. 쌍방과실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한 대로, 두 사람이 갈라설 정도로 생각이 다르지 않다. 2012년 대선에서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의 대상이었다는 건 정치철학이 다르지 않다는 거다. 똑같이 혁신을 외치다 갈라서니 누가 봐도 이상하다. 사람들에게 ‘안 의원이 왜 탈당했을까’를 물으면 선명한 기치와 명분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문 대표가 왜 안 의원을 잡지 못했을까’를 물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갈라서지 않아도 될 이유로 갈라섰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무협지에 나오는 말처럼 ‘양패구상’(서로 패하여 상처를 입음)이다. 두 사람은 상대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제로섬’이 아니라 같이 상승하고 같이 떨어지는 관계다. 너무 일찍 서로를 경쟁 구도로 인식했다. 판을 잘못 읽었다. 이 소장은 제1야당의 위기 돌파의 해법으로 ‘문재인·안철수·박원순’이 손을 잡는 ‘문·안·박 혁신연대(동맹)’를 일찌감치 주장했다. 문 대표가 ‘문·안·박 연대’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게 있었으나 권력을 나누자고 했으니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한다. 안 의원이 이걸 받았다면 새정치연합 내부 논쟁이 ‘주류 대 비주류’가 아니라 ‘혁신 대 수구’로 바뀌었을 것이다.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김영삼’의 분열에서 보듯 야권의 대권 주자가 분열하면 야당이 패배했다. 내가 ‘문·안·박’을 주장한 것은 야권이 이기려면 대권 주자가 분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구도에선 세 사람(문·안·박) 중 누가 (단일) 후보로 나서도 지는 게임이다. 하지만 문·안·박이 판을 바꾸고 야권 지지층을 넓혀 야권이 집권 가능한 세력이란 신뢰를 주면 세 사람 중 누가 출마해도 이길 가능성이 있다. 세 사람이 경쟁을 (야권 지지층을 넓힌) 그때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었다. 새정치연합 내부의 낡은 질서는 두껍고 강고하다. 세 사람은 이런 기존 질서에서 자유롭다. 제1야당의 기성 질서를 이루는 그룹에는 대선 주자도 마땅히 없다. 세 사람이 혁신연대를 맺어 기성 질서와의 대충돌을 만들면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안 의원이 ‘문·안·박 혁신연대’를 거부한 건 실책이다. 문 대표에 대한 지나친 경쟁 심리와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친노가 자신을 주저앉혔다는)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문·안·박 혁신연대가 좌절된 건 두고두고 후회될 만한 일이다. 문 대표도 당의 권력을 쥔 대표이니 더 많은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정치력과 포용적 리더십의 부족이란 한계를 보여줬다. 안 의원의 세력화를 두고,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해 야권을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와 ‘야권 분열’이란 시각이 엇갈린다. 창당이 쉽지는 않을 거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참패하면 (분열이란) 부담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안 의원이 조직에 묻힐 때보다 개인으로 움직일 때 더 빛났던 것 같다. 안 의원이 (세력화를 진행하면서) 새누리당 일부 지지층을 흡수해 야권의 마켓셰어(야권 지지층의 범위)를 넓힌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럴 경우에도 기존 야권 지지층까지 포괄해 모두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분화된 야권은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러야 할까. 2012년 대선 단일화에서 보듯 ‘1(문재인)+1(안철수)=2’가 아니다. 1.5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이 갈등을 겪어서 이제 ‘1+1=2’가 되기 더 힘들어졌다. 지금은 선거 전의 통합보다 야권 연대밖에 없다. 문 대표는 문 대표대로, 안 의원은 안 의원대로 각자 지지층을 넓힌 뒤 그 지지층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대가 최상의 방법이다. 선거 직전 연대에 대한 피로감도 있고, 여권에서도 그 점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어디를 봐도 소수파와 진보세력이 집권하려면 연대·연합은 필수다. 연합 없이 독자 집권을 하지 못한다. 연합은 유용한 것이다. 물론 연대를 위한 명분을 유권자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여당은 (제1야당이 종북세력과 연대했다는) 종북숙주론을 들고나와 야권 연대를 공격했는데, 야당이 대응을 잘하지 못했다. 부끄러워하며 소극적으로 연대했다. 단호하게 맞서야 했다. 야권이 담론정치를 잘하지 못한 것이다. 연대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필패다. ‘(분열해서) 다 죽을래?’라는 야권 지지층의 목소리가 심해질 것이다. ‘대안야당’과 ‘선명야당’은 같은 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2월13일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안철수 의원의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2월13일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안철수 의원의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문 대표의 혁신이 동의를 얻으려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자기 세력부터 쳐내야 한다. ‘친노 세력’의 물갈이부터 시동을 걸어야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다. (문 대표 쪽의) 일부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지만 그걸로는 약하다. 자진 사퇴이든, 문 대표가 용퇴를 시키든 2선 후퇴 또는 백의종군시켜야 한다. 그래야 공천 학살을 걱정하며 문 대표를 압박하는 비주류의 명분이 없어진다. 혁신을 기조로 삼아 기존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는 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당을)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나중에 공천 탈락자가 당을 나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내부 갈등 때문에 당을 나가도록 관리하는 건 좋지 않다. 그리고 (총선에서 이기는) 혁신으로 가려면 ‘어젠다 세팅’이 중요하다. <이철희의 정치 썰전>을 보면, ‘반사이익에 기대는 반대 노선’이 야당을 2등으로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박살이 난 야권이 2010년 지방선거의 승리로 부활한 것은 ‘무상급식’이란 의제가 먹혀서다. 2012년 총선에선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쟁점화했지만 잘 먹히지 않았다. 상징하는 바가 크다. 정치·도덕적 이슈는 메인이 아니라 보조다. 먹고사는 문제, 즉 사회·경제 프레임으로 선거 쟁점(구도)을 전환해야 한다. 경제민주화처럼 어려운 말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이슈로 끌고 가야 한다. ‘이걸 해야 한다, 그래야 나아진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선명야당’과 ‘대안야당’은 같은 말이다. (여당에 대비되는) 대안을 주면 야당이 선명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이 매주 국회와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 왜일까? 정부의 성과가 없어서다. 경제는 0점에 가깝다. 경제는 집권세력의 가장 약한 고리다. 집권여당은 경제문제가 쟁점화하면 안 되니 국회와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선제공격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왜 선거의 여왕일까? 야권에 유리한 프레임을 만들어주지 않거나, 여당에 덜 나쁜 구도를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선거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만들어지는 ‘프레임 싸움’이다. 씨름으로 치면 박 대통령이 바로 그 샅바 싸움을 잘한다. 여기에 말리면 안 된다. 정치가 보통 사람의 무기가 돼야 이 소장은 “실력은 없고 진영(대결)만 남는 진보는 최악”이라고도 지적했다. 진영 대결로 가는 것은 박 대통령의 전략에 말리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집권 3년간 경제가 좋아졌느냐’고 물으면 다수가 ‘아니다’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찬반’으로 가면 반대가 줄어들 것이다. 보수·영남이란 두 개의 큰 덩치가 박 대통령을 지탱하고 있어서다. 이 두 덩치는 투표율도 높다. 총선이 있는 내년 정국을 어떻게 예상하나. 박 대통령은 자기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 총선 때 적극 개입해 ‘박근혜 선거’로 치르려 할 것이다. 만약 여당이 개헌이 가능한 의석(180석 이상)을 얻으면 정권 연장을 위해 이원집정부제(대통령은 외교·국방을 대표하고, 집권당에서 배출되는 총리가 일반 행정을 맡음)나 의원내각제(집권당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총리 배출)로 개헌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여당에서 강력한 대권 주자가 있으면 (대통령제를 버리는) 개헌을 반대하겠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1위를 달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필승 카드라고 볼 수 없다. 만약 여당이 총선에서 완승하지 못한다면 선거법 위반 수사 등 사정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정치 지형의 변화를 봐야 한다. 만약 안철수 의원이 중도를 포괄하는 제3세력의 공간을 확보하면 새누리당에서 유승민을 배제하기 어렵다. 유 전 원내대표가 그쪽(안철수)으로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분열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많다. 정치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정치가 여의도와 국회에 박제돼 있다. 정치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변혁적 힘을 갖고 있다. 복지국가도 정치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치가 그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를 통해 사회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열망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정치가 제 기능을 하려면 진보가 유능해져야 한다. 진보가 기성 질서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정치는 가진 자의 무기가 되고 있다. 정치가 보통 사람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한겨레21> 바로가기 [관련 영상] 연대와 분립, 야권경쟁 막 올랐다/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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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위기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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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삶과 죽음이야기
  • 등록일
    2015/12/24 13:36
  • 수정일
    2015/12/24 13:3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주간 프레시안 뷰] 2016년 경제 전망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 2015.12.24 10:21:18

 

우왕좌왕 알리바이 만들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말씀입니다.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업종을 사전에 구조 조정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고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내년(2016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 (…) 내년 초반에 일시적인 내수 정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총선 일정으로 기업 투자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나흘 전인 10일, 최경환 부총리는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이 위기에 선방하고 있다. 대내외 여건을 다 짚어 봐도 (IMF 사태와 같은 위기는) 전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큰 위기"와 "대량 실업"을 얘기하고 경제부총리는 "전혀 아니"라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박 대통령은 18일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오찬에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내년도 경제 여건도 쉽지 않다. (…) 따라서 "[위의 7개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서, 내년의 각종 악재들을 이겨내기 위한 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리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요즘은 걱정으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 위기의 조짐이 있지만 이미 발표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만 제대로 실행되면 각종 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서비스 시장 규제 완화와 기업 인수 합병을 간편화하기 위한 "경제 활성화 2법", 그리고 일반 해고의 자유와 비정규직 확대를 목표로 하는 "노동 개혁 5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3권 분립을 무시하고 정무수석을 보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하라고 을러대기까지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즉 대통령과 부총리는 국회가 법만 제대로 통과시켜 주면 위기를 막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위기가 온다고 국회를 협박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원샷법"과 일반 해고 자유가 "선제적 구조 조정의 무기"입니다. 이들은 내년에 경제 위기가 온다면 그건 국회 책임이라고 열심히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 이하 새누리당의 '박근혜 키드'들이 날뛰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라도 내년 초에 경제가 급격하게 나빠진다면 그건 야당 때문이라고 선전하려는 거죠. 요즘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은 1997년 외환 위기의 원인을 1996년 노동 악법이나 금융 개혁안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있는데요, 히틀러의 괴벨스가 한국에 다시 태어난 게 틀림없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과연 그런지 내년도 경제 전망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지난 16일에 관계 부처 합동의 이름으로 발표한 '2016년 경제 정책 방향'의 부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과 구체화"입니다.

이 정부의 "경제 혁신"은 "구조 개혁" 또는 "구조 조정"에 다름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구제 금융의 대가로 요구했던 대내외 평가 절하가 바로 그것이다, 자국 통화의 절하(외부 평가 절하) 그리고 임금 인하, 기업 구조 조정, 긴축 정책을 통한 내부 평가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 등. 요즘 대통령이 입에 달고 다니는 "선제적 구조 개혁"이 바로 그겁니다.

실제로 한국 경제는 1999년엔 두 자릿수 수출 증가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메커니즘에 의한 경제 회복은 이번에도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다는 건 확률 0라고 봐야 할 테니까요.
 

▲ 기획재정부가 펴낸 <2015-2016 경제 전망> 65쪽. ⓒ기획재정부


16일에 '정책 방향'과 함께 공개된 <2016년 경제 전망>을 보면 내년 수출 증가율을 2.1%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위 표에서 보듯이 지난 세 분기 동안 수출 증가율은 –3.0%, -7.2%, -9.5%로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그 폭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수출이 2.1% 증가로 뒤바뀔 수 있을까요?

정부는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무역량도 늘 것이라는 IMF의 전망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지만, '완만한 회복'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되풀이 된 얘기고 실적치는 매년 1%포인트 가량 낮았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률(한국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이 극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없고, 미국이나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출 증가율이 현재의 추세대로 –10% 정도라면 국내 총생산이 5%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수입 증가율이 더 많이 떨어져서 대외 부문에서는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제조업 경기가 극히 나쁠 거라고 짐작할 수 있겠죠.

정부는 매년 소비가 3% 정도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고 실적치는 언제나 1% 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 그래서 경제 성장률 전망도 약 0.5% 정도 틀렸죠. 다행히 금년에는 2.4%로 낮춰 잡았습니다만 위 표를 보면 매 분기 민간 소비 증가율은 1% 후반대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림 1] 가계 부채 규모 및 증가율.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 안정 보고서>(2015년) 23쪽. ⓒ한국은행


[그림 1]에서 보듯이 가계 부채는 최경환 부총리 재임 1년 6개월여 동안 급증해서 지금은 약 1200조 원에 달할 겁니다. 최 부총리가 "선방"했다고 자화자찬한 바로 그 정책의 결과입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동시에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이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저금리였으니까요. (☞관련 자료 : 금융 안정 보고서(2015년))
 

▲ [그림 2] 처분 가능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 처분 가능 소득 증가율, 가계 부채 증가율.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 안정 보고서>(2015년) 25쪽. ⓒ한국은행


그 결과 가계가 뜻대로 쓸 수 있는 '처분 가능 소득' 대비 부채는 143%(3/4분기 기준)에 이르렀고, 처분 가능 소득 증가율은 4.3%인데 가계 부채 증가율은 10.4%로 두 배가 넘기 때문에 이 부채 비율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 [그림 3] 처분 가능 소득 대비 부채 상환 지출 비율(왼쪽)과 가계 지출 증가율(오른쪽).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 안정 보고서>(2015년) 27쪽. ⓒ한국은행


이제 가계는 처분 가능 소득 중 무려 41.4%를 부채 상환에 쓰고 있고([그림 3] 왼쪽 막대 그래프), 급기야 가계 지출 증가율은 –0.5%를 기록했습니다([그림 3] 오른쪽 그림 푸른 선). 즉 정부의 낙관적 기대와 달리 소비는 기껏해야 제 자리 걸음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여기서 1% 가량 성장률을 부풀린 겁니다.

정부의 전망에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린 항목은 투자 부문(건설 투자와 설비 투자)입니다. 건설은 정부의 정책 의지에 따라 증가할 수 있는데 SOC 예산을 10.4% 증가시켰고 주택 쪽 건설이 여전히 활황을 보일 거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 [그림 4] 건설 투자 추이. 기획재정부가 펴낸 <2015-2016 경제 전망> 7쪽. ⓒ기획재정부


[그 림 4] 오른쪽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과연 건물 건설은 증가세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계 상태에서 주택 공급이 이런 식으로 증가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2018년부터는 자산을 축적하는 인구보다 줄이는 고령 인구가 더 늘어난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더 이상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도 정부는 내년 건설투자를 현재 전망 이상으로 늘릴 겁니다.
 

▲ [그림 5] 설비 투자 추이. 기획재정부가 펴낸 <2015-2016 경제 전망> 6쪽. ⓒ기획재정부


기 업의 설비 투자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항목입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말대로 동물적 본능으로 결정하는 일이니까요. [그림 5]에서 보듯이 2014년 이래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비 5% 가량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푸른 선).

하지만 수출이 늘어나지 않는데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할까요? [그림 6]은 부정적인 대답을 하도록 만듭니다.
 

▲ [그림 6] 제조업 재고율과 가동률(왼쪽), 설비 투자와 수출 증가율(오른쪽). <동향과전망> 2015년 10월호에 실린 표를 가져왔다. ⓒ우리금융연구소


[그 림 6] 왼쪽 그림에서 보듯이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재고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설비 투자를 늘린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수출과 설비 투자 증가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다만 2014년 말부터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결국 정부의 내년 경제 전망 3.1%는 매년 그랬듯이 또 하향 수정될 겁니다. 수출과 소비, 그리고 설비 투자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 또는 총선용 조작이 이런 수치를 만들어 냈다고 봐야겠죠. 특별한 내외부 쇼크가 없다 해도 내년 경제 성장률은 1% 후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돼도 "경제 위기"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새로 임명된 유일호 부총리 역시 최경환호의 경제 정책, 즉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계속 밀어 붙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이들의 뜻대로 "선제적 구조 조정"이 일어나면, 위기를 맞지 않은 기업도 모두 정리 해고에 돌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산인프라코어나 삼성의 예에서 보듯이 대기업들은 지금 "7법" 없이도 대량 해고에 나서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구조 조정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건, 그로 인해 수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때뿐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대량 해고와 임금 삭감이 이뤄진다면 내수마저 급격히 줄어들 것이고, 당연히 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즉 바로 대통령 때문에 내년에 경제 위기가 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수 확대형 사회적 대타협"이지 대대적인 구조 조정이 아닙니다. 금년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부동산 경기 부양도 내년엔 오직 건설 부문의 과잉 투자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승리한다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10년쯤 더 침체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말, 크리스마스이브에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이런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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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15층 높이 태극기를 설치해야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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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왜들 그러는 거여..
  • 등록일
    2015/12/24 13:20
  • 수정일
    2015/12/24 13:2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애국심은 우러나오는 것이지,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병도 | 2015-12-24 09:05:0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보훈처가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는 문제로 서울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보훈처와 서울시는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로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보훈처가 한시적 설치에서 영구설치로 돌아서면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마치 매국노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 동아일보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무조건 서울시가 태극기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고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부 우익언론에서는 서울시의 입장이 ‘반태극기 정서’를 가진 박원순 시장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내세우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설치하는 문제가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정말 박원순 시장이 매국노인지 따져보겠습니다.

① 박원순 시장은 태극기 설치를 반대했다?
 
보훈처와 조선, 동아일보는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에 대형태극기 설치를 반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태극기 설치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기 때문에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사업과 관련해 보훈처와 업무협약도 한 게 아니겠느냐, 다만 항구적으로 광장에 뭔가 설치하는 건 조심해야 하며 한시적으로 설치하거나 이동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얘기였다”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은 태극기 설치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영구설치에 대한 의견을 낸 것입니다. 영구설치는 한 마디로 태극기 설치와는 별개로 광화문광장에 조형물이 설치되는 것입니다.

광화문광장에는 두 개의 대형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17미터, 세종대왕 동상은 6.2미터입니다. 보훈처가 설치하려는 대형태극기는 45미터로 이순신 장군 동상의 두 배가 넘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15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태극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광화문광장에 15층짜리 조형물이 영구적으로 설치될 때의 모습과 환경을 정확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광복70주념을 기념한다고 해서 무조건 15층짜리 조형물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하는 일은 함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광화문광장에 15층짜리 높이의 조형물이 들어서는 일은 서울시가 찬성을 한다고 해도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사용권을 가진 지자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봐야 합니다.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일제가 왜 세웠는지, 광화문광장이 어떻게 사용됐고, 그 안에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단순히 태극기를 설치하는 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② 서울시는 보훈처와의 MOU 체결을 어겼다?
 
보훈 처는 태극기 설치에 대해 국가보훈처장과 서울시장이 업무협약(MOU) 체결까지 마친 사업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상시로 설치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며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박승춘 보훈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명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업무 협약서’를 보면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영구적으로 설치한다는 문구는 없습니다.

2015년 6월 2일 업무협약을 맺은 보훈처는 7월 2일 박원순 시장에게 2015년 8월 15일부터 2016년 8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태극기 게양대를 운영한다고 보고했습니다. 2015년 7월 23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광장운영을 결정하는 시민 위원회)에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심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보훈처는 업무협약 때도, 서울시장 보고 때도, 광장운영 심의안 제출 때도 모두 태극기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해놓고서는 이제 와서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서울시가 반대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광장에서 기간을 정해 행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영원히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을 바꾸고는 왜 계약을 어겼느냐며 적반하장으로 상대방을 계약위반이라고 고소하는 일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③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지 못한 이유는 보훈처 때문
 
광화문광장에는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되지 못했습니다. 보훈처와 언론은 이 모든 것이 서울시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되지 못한 이유는 보훈처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보훈처는 2015년 6월 2일 광복70주년 기념사업 관련 MOU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부 예산은 6월 12일에서야 확정됐습니다. 보훈처는 2015년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 태극기 게양대 설치,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4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보훈처가 서울시에 태극기 게양대 심의안을 제출한 날짜는 광복절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7월 23일이었습니다.

행사가 불과 20여 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5층짜리 높이 건물의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서류를 제출하면 누가 심의를 합니까? 만약 서울시가 졸속으로 행정을 처리하면 언론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서울시는 오히려 2017년 3월까지 태극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훨씬 기간이 길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보훈처는 영구적으로 설치해달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태극기 게양대의 영구적인 설치를 무조건 받아 들이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서울시는 ‘의정부’(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 터의 원형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 후기 육조대로 추정 배치도와 현재의 항공사진을 오버랩한 모습. 출처:서울시

보훈처와 언론은 서울시가 이미 추진하는 역사적 유물 발굴 사업을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위해 포기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15층짜리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가 역사적 가치보다 더 높게 추진돼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광화문광장 바로 옆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부지에 설치하면 안 됩니까?

광화문광장에 45미터짜리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해야만 애국자이고, 조선시대 역사 유물은 파손되거나 복원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논리는 도대체 어떤 역사의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대형 태극기가 애국심의 척도라고 외치는 그들이 과연 일제강점기 시절 태극기를 흔들었는지, 일왕을 향해 신사에서 참배했는지 따져보고 싶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서북청년단은 돈을 벌기 위해 태극기와 이승만 사진을 팔았습니다. 만약 태극기를 사지 않거나 행사 때 태극기를 흔들지 않으면 '빨갱이'라며 몽둥이로 팼습니다. 당시 서청과 보훈처의 주장은 너무나 흡사합니다. 태극기를 흔들고 태극기를 달아야만 애국자입니까?

여름방학 때 서울에 올라와 아이들과 광화문광장을 걸었습니다. 서울시청 벽에 걸려있는 김구 선생이 들고 있는 태극기를 본 아이들은 ‘저 할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김구 선생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를 썼는지 이야기를 해주자, 아이들은 ‘저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태극기가 지금도 있는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애국심은 우러나오는 것이지,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찢진 태극기라도 그 안에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의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에스더가 흥얼거리는 ‘우리나라 태극기가 좋아요’에 나오는 태극기가 꼭 45미터짜리 15층 높이의 태극기라야 애국심이 생길까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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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는 ‘하청, 해양플랜트 위주 성장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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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깨어있는 의식
  • 등록일
    2015/12/24 13:11
  • 수정일
    2015/12/24 13:11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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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조선업 위기는 ‘하청, 해양플랜트 위주 성장의 위기’

이정호
 
2015년 12월 23일 19시 04분 수요일    [인쇄]

빅3(현대,대우,삼성), 중국과 일본에 여전히 비교 우위

현대중공업 대조립 1부 7개 협력사와 2부 2개 협력사는 지난 11일 기성금(도급 단가) 삭감에 항의하며 작업 중단에 들어갔다. 협력사 사장들은 현대중공업이 적자를 이유로 지난 상반기부터 삭감한 기성금으로는 직원들 월급도 주기 어려웠다. 대조립부 협력사 상당수가 현대중공업의 기성금 삭감으로 지난달 직원 월급을 절반만 지급했다. 협력사들은 원청 현대중공업과 협의 끝에 16일 대부분 작업에 복귀했다.

하청 사장까지 자살로 내몬 조선업 구조조정

그러나 대조립 1부 협력사 세양산업 대표 서 모(63) 씨는 지난 17일 새벽 6시 4분께 울산대병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자살했다. 서 씨가 남긴 유서에는 경영난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씨는 이달 직원 월급을 절반만 지급하는 바람에 1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했다.

 일시

주요 내용

2014.5

대조립1부 7개 협력사 오후 작업 거부

2014.7

계열사 미포조선 도장부 협력사 하청노동자 100여명 항의 농성

2014.12

계열사 미포조선 건조부 11개 협력사 삭감된 기성금(도급단가)에 항의 작업거부

2015.1

33개 협력사 삭감된 기성금 수령 거부하고 직원 조기퇴근

2015.2

해양사업부 37개 협력사 삭감된 기성금에 항의, 직원 7천명 작업 중단

2015.4

계열사 미포조선 협력사 KTK, 한달 임금과 퇴직금 미지급한채 폐업

2015.8

해양사업부 48개 협력사 삭감된 기성금 수령 거부

2015.11

협력사 총무 목매 자살, 하청노동자 산재 사망 뒤 유가족과 협상에서 스트레스

2015.12.11

대조립1, 2부 9개 협력사 기성금 삭감에 항의해 작업 거부 (16일 작업 복귀)

2015.12.17

대조립1부 ㅅ협력사 사장 자살

2015.12.21

21개 협력사, 대책위원회 구성

▲ 현대중공업-협력사 갈등 일지

현대중공업 21개 협력사 대표들은 21일 울산시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살인적 기성 삭감으로 하청 사장은 도산하고 자살하고, 하청 노동자는 빚더미에 나앉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협력사에서 관리자로 일했던 하창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은 “자살한 서 사장은 성격이 원만한 분이었는데, 줄어든 기성금에도 직원 월급을 맞추느라 빚도 많이 졌을 것”이라며 “대재벌 현대중공업이 하청노동자를 넘어 이젠 하청 사장까지 착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하청 중심의 해양플랜트 전략의 위기

하청 사장까지 죽음으로 내몰린 한국 조선업의 위기를 놓고 박종식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은 “하청 의존형 성장구조의 위기이지 조선업을 이끄는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는 일본과 중국의 추격에도 앞으로 20년 가량 세계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 위기설은 10년 이상 이어졌지만, 한국 조선업은 세계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10년에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조선업은 수주에서 건조까지 대략 2~3년의 시차가 벌어진다. 2007년 리먼 사태로 시작된 위기는 2010년 조선업에도 불어왔다. 한국 조선업은 2010년 11월 1배럴에 126.65달러까지 치솟은 원유가에 기대어 빅3를 중심으로 심해석유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 쪽으로 눈을 돌려 위기를 호황으로 돌렸다. 빅3는 2009년 이후 위기에 처한 중소 조선사에게 쏟아져 나오는 인력을 하청으로 흡수해 위기를 돌파했다.

▲ 빅3 (현대, 대우, 삼성) 해양중심 인력재편과 하청 중심 심화(출처 : 한국플랜트협회 조선자료집(2015)

▲ 출처 : 한국플랜트협회 조선자료집(2015

오늘 한국 조선업의 위기는 고유가 의존과 상선을 포기한 플랜트 집중, 하청 중심 성장전략의 위기다.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고공행진하던 유가는 지난해 8월 100달러선 붕괴 이후 계속 하락해 급기야 지난달 4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심해석유시추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배럴당 70~80달러 이상은 유지돼야 채산성이 나온다. 빅3가 수주한 석유시추용 해양플랜트는 현재의 유가로는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서 올 한 해에만 4천여 명의 하청 노동자가 퇴출됐다.

빅3는 유동적인 고유가에 기대어 해양플랜트에 하청 노동자를 집중 투입했다. 2007년 빅3 해양플랜트 하청노동자는 1만 2,442명에서 2014년엔 5만 2,453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빅3 조선부문 하청노동자는 2배도 늘지 않았다. 플랜트협회의 국내 9대 조선소 전체를 보면 직영과 하청 비율은 4 : 6인데 반해 빅3 해양부문에선 1 : 9로 하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빅3는 해양플랜트는 유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상선은 감가상각 주기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있는데도 상선 건조 대신 해양부문에만 집중했다. 오늘 한국 조선업 위기는 무분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낳은 위기다.

국내 빅3, 중국.일본에 경쟁력 앞서

흔히 조선업 위기는 중국과 일본에 끼인 샌드위치에 비유된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 중소 조선사와는 경쟁관계에 있지만, 빅3와는 격차가 크다. 조선업은 가장 단순한 벌크선에서 시작해 중소형 컨테이너선,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크루즈선까지 기술력에 따라 순위가 분명하다.

중국은 2010년 이후 한국을 추월해 선박건조량에서 세계 1위가 됐지만 수주금액으로 환산하면 한국에 훨씬 뒤진다. 정부의 대폭 지원에도 중국은 여전히 벌크선과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만드는데 그친다. 한국의 빅3는 중국 조선소가 만드는 벌크선에는 관심조차 없다. 중국은 3,000여 개의 조선소 가운데 2,700여 개가 도산 위기에 처했고, 중국 정부도 50여 개만 살린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1980년대 조선업을 사양산업으로 보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70년대 16만 명에 달했던 조선업 노동자가 2012년엔 4만 명으로 급감했다. 조선업은 숙련공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이라 한번 사라진 숙련공을 육성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일본 조선업 전성기를 주도한 미쓰비시나 가와사키 중공업은 90년대 이후 항공우주, 철도, 발전으로 옮겨 현재 이들 회사에서 조선업 비중은 10%가 안 된다.

최근 일본 조선업에 새로 등장한 회사는 이마바리(Imabari) 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 정도다. 두 조선사는 아직도 한국의 성동조선이나 한진중공업 정도의 중형 조선소로 여전히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건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조선사는 숙련공이 부족해 늘 고정된 형태의 배를 만드는 ‘표준선 전략’을 추구했다가 까다로운 유럽 선주들의 외면을 받았다.

중소조선소 위기에 직격탄… 줄도산

빅3가 호황을 누리던 2009년부터 한국 중소 조선소들은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08년 12월 C&중공업을 시작으로 2009년 녹봉조선, YS중공업, 2010년 광성조선, 일흥조선, 영광TKS, 세광중공업이 매각되거나 청산됐다. 2011년 5월엔 삼호조선이 매각됐다. 신아SB는 지난해 4월 매물로 내놨으나 매각에 실패하고 파산에 들어갔다. SPP조선과 진세조선, 오리엔트조선은 매각을 진행중이다. 성동조선과 STX조선, 대선조선도 채권단과 협약을 맺고 관리에 들어갔다.

중소 조선사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국내 빅3는 2014년 수주 잔량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전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조선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큰데다 숙련공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이다. 그런데도 한국 조선업은 하청 중심의 성장전략에 따라 숙련공을 잡아 두지 못한채 고유가에 의존한 해양부문의 과잉투자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종식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지닌 빅3 조선사들은 지금이라도 하청 중심의 성장 전략을 수정해 숙련공을 중심으로 한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20년까지는 조선업 강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정부, 기업의 광고나 협찬 없이 개인 후원회원들이 보내주시는 회비로만 제작·운영되고 있습니다.

99% 시민의 편에서 1% 기득권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 자본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독립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파 정기회원 가입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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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12/24 09:38
  • 수정일
    2015/12/24 09:3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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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송년특집 ③> 북한의 대외관계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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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3  2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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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이자 광복 70년을 맞는 2015년은 연초부터 국내외적으로 많은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측과 북측은 신년 초 정상회담 운운하며 호기롭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남북대화 한번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8월초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건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가 급상승하자 남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하는 이른바 ‘2+2회담’을 성사시켜 8.25합의를 극적으로 이뤘습니다. 그러나 12월 11-12일 열린 남북 당국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은커녕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북.미관계도 별 것이 없었습니다. 연초부터 양측은 북한의 공식적인 대미 대화 제안과 미국 측의 거절 등, 대화 제의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하세월하다, 결국 하반기 들어 북한 측의 평화협정 회담 제의와 미국 측의 비핵화 합의 이행 요구로 평행선만 긋다 한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특기할 만한 것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해 북한과 중국이 관계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 점입니다. 이어 양측 관계개선의 움직임으로 12월 북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공연을 앞뒀으나 돌연 공연단이 철수를 하게 된 사건이 일어나 양측 관계가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통일뉴스는 <2015년 송년특집>으로 ①북.미관계 ②남북관계 ③북한의 대외관계 ④북한내부 순으로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올해 북한의 대외관계는 지난 10월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과 12월 중국 공연에 나선 모란봉악단의 급거 귀국으로 요약된다. 북한 대외정책의 기본축인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정체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탈출구는 결국 중국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마저도 아직은 삐걱대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일본과의 관계도 나름대로 유의미한 한 축을 이루고 있지만 당장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 그렇지만 올해 러시아와 ‘친선의 해’를 선포하고 각종 협력을 강화했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매개로 북일 협상도 꾸준히 진행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선군정치와 병진로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일본과의 협상 여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되며, 그 결과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뚜렷한 성과로 귀결되기 보다는 대체로 진행형인 상태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회복국면 들어선 북중관계, 모란봉악단 돌부리 만나

   
▲ 김정일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10월 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류윈산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을 접견하고 있다. 이 악수를 계기로 북중관계는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정은 정권과 잇달아 등장한 중국의 시진핑 정권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의 여파로 기존의 ‘당 대 당’ 외교를 위주로 하는 전통적 ‘중조(中朝) 우의’ 관계와는 달리 중국은 외교부 주도의 ‘국가대 국가’ 관계로 위치지움으로써 북중관계는 저조한 상황이 지속됐다.

올 들어서도 서먹한 북중관계의 개선 조짐은 감지되지 않았고, 9월 3일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가했지만 여전히 북한의 당창건 70주년인 10월 10일을 전후한 인공위성발사나 핵실험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9월 30일 중국 건국 66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발송했고, 시진핑 주석은 10월 9일 조선노동당 창건 70돌 축전을 장문으로 보내왔다. 아울러 류윈산 상무위원이 방북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접견하고 당창건 기념일에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보았다. 이로써 북중관계는 본격적인 관계정상화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북한 모란봉악단이 사실상 대중국 친선사절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12월 12일 공연 직전에 급거 귀국함으로서 다시 북중관계는 멈칫한 상태다. 아직 확실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공연 내용에 부담을 느낀 중국이 수정을 요구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자 중국 측이 참가자의 ‘격’을 낮췄고, 결국 북측이 철수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12월 8일 미국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에 반발한 김 1위원장의 ‘수소탄’ 발언이 12월 10일 보도된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이 북중관계 개선의 장애요소로 작동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모란봉악단 철수는 잠시 북중관계를 멈칫거리게 할 수는 있지만 북중관계 개선을 바라는 양국 지도부의 의지가 있는만큼 서서히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5월 북한의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을 전후해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북한에 계속 손을 내밀었는데 10월에야 북이 겨우 응답한 것”이라며 “류윈산 방북 이후 중조관계 개선 흐름을 중국이 되돌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냉각은 불가피하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윈산 상무위원 방북 이후 중국 단동 신도시에 지난 10월 호시(互市)무역구가 개소됐고, 신압록강대교와 이어지는 북측 구간 도로를 중국측이 닦아주기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북중 간 경제교류도 보다 활성화되는 추세다. 중국은 선양-단둥, 다롄-단둥 고속철도를 개통하는 등 북중 접경지역 철도.도로망을 완비하고 있고 중국 난핑에서 19km만 철도를 연결하면 무산광산 철광석을 곧바로 중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규탄과 협상을 오간 북일관계

올해 북한의 대일 외교는 이중적으로 전개됐다.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추구와 위안부 문제, 재일본조선인총연합(총련) 탄압 등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납치자 문제 등을 매개로 협상을 진행해 온 것.

북한 외무성은 지난 4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8월 패전일을 즈음한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9월 안보법안 통과 등에 대해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력히 규탄했다. 올해는 특히 총련 관계자 압수수색과 체포 등에 대해 북한의 관련 기구들이 연이어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북일 간에는 납치자 문제와 유골 송환, 식민지 배상문제 등 협상 현안이 존재하고, 아베 총리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으로 삼고 있어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남북 간 8.25합의 직전까지 아베 총리의 방북이 거론된 흔적도 일부 있다.

일본은 주중대사관에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공사 자리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과장이 11월 중순과 하순 상하이에서 이달 중순 다롄에서 북한 당국자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북일 협상 북측 대표단이 이달 15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미국의 국제적 대북제재와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강화 추진에 맞서 북일협상 카드를 활용하려 하고, 일본은 아베 총리의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와 집단적자위권의 북한지역 적용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서해안 남포항과 동해안 청진항을 거점으로 자국 기업을 진출시킴으로써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일본은 역사적으로 긴밀한 원산항을 염두에 뒀지만 북한이 대대적인 원산 개발에 나서면서 싱가포르 자본을 끌어들여 청진으로 진로를 변경했다는 전언도 있다.

활발한 북러관계, 중국 일변도서 다변화로

   
▲ 12월 12-16일 평양에서 '북-러 무역경제·과학기술협력 정부간위원회’ 무역경제 공동실무팀 2차 총회가 열린 가운데 일련의 의정서가 체결됐다. 러시아는 평양에 약국과 페스트푸드 체인망을 개설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올해 북한의 대외관계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은 단연 러시아와의 관계를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하고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 4월 ‘북-러 친선의 해’ 개막행사를 모스크바에서, 10월 폐막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했다.

이에 따라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석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김 1위원장은 참석하지 않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했다. 의전과 경호문제, 중국에 대한 외교적 고려 등이 불참 사유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역시 러시아의 북핵 불용 정책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대표단은 지난 6월 러시아 두마(하원)을 방문, 핵문제 등에 관한 북한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가속화하고 있다. 북러 간 각종 의정서와 협정이 채택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 그리고 러시아 전력을 북한 라선시에 공급하는 등의 전력협력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 지난 11월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라진항 3부두에 화물선박 두 척이 동시접안하는 점검이 진행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또한 러시아가 진행한 나진-하산 구간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에 따라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가 세 차례 시범운송사업을 진행했다. 주로 러시아산 철광석을 라진항을 거쳐 국내로 반입하고, 지난 12월 3차 시범운송시에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백두산 생수를 반입해 중국 물류 운송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아직 러시아와 MOU(업무협약)만 체결한 채 본계약을 미루고 있다.

이외에도 북러 간 농업협력과 노동력 송출사업도 소리 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노동부의 외국인 고용허가증 발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러시아에서 고용허가를 받은 북한 노동자는 4만 7,364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11월 북러 간 ‘형사사건 상호협력조약 및 범인인도조약’ 체결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올해 북러 간의 경제협력이 매우 활발했다”며 “이달 중순 평양에서 북러 간에 체결된 약국과 페스트푸드 체인점 개설 합의처럼, 결국 유통이나 생필품 수입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한 전문가는 “러시아는 돈이 없으니까 북한과 판을 만들어 한국이 돈을 대도록 분위기만 잡는 것”이라며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결국 러시아 보다는 중국 물류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글로벌 외교의 한계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은 여전히 공격대상이고, 북한은 핵문제와 최근 거세진 북한인권 공세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3월 유엔인권이사회 연설을 통해 북한 인권결의안을 비난했고,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핵문제 등에 대한 북한측 입장을 천명했다.

또한 지난해 아프리카를 순방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4월 반둥회의 60주년 계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연설했고, 미국과 쿠바의 관계정상화에 따라 리수용 외무상과 강석주 당비서가 각각 쿠바를 방문해 전통 우호관계 유지에 힘쓰기도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9월 방북한 미겔 디아스 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과 류윈산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을 접견했지만 정상외교는 한 건도 없었다.

북미관계 개선의 기미가 없고 남북관계마저 풀리지 않은 올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대외정책은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최대화 하는 한편, 일본과의 협상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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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박원순·이재명 홍보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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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누구든지
  • 등록일
    2015/12/23 13:25
  • 수정일
    2015/12/23 13:2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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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박원순·이재명 홍보 도우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지방 복지 가로막는 복지 축소 정치
 
김승연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2015.12.22 15:46:15

 

우리나라 복지의 흐름은 보편적 복지와 복지 분권으로 압축되고, 이는 선진 복지 국가에서도 경험한 과정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이 두 가지 복지 의제가 공중 분해되고 있다. 보편적 복지는 오랫동안 논의된 의제이므로 여기서 다루지 않고, 사회복지 분권화의 역행 질주 문제를 살펴보자.

요즘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갈등이 심하다 못해 거의 멱살잡이 수준이다. 2013년 서울시와 정부 간에 무상 보육 예산 갈등으로 전초전을 치룬 후, 올해부터는 중앙 정부가 아예 누리 과정 예산 부담을 지방 교육청으로 떠넘기면서 지방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방 의회 간에 정치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8월 사회보장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회 보장 사업 정비 추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부를 상대로 권한 쟁의 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지방 의회가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회보장 사업 정비 전면 철회 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하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앙 정부가 성남시의 청년 배당제와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에 대해 불수용 통보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을 상대로 권한 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서울시도 청년 수당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노릇이다. 도대체 왜 정부 간에 복지 갈등이 거세지고 있을까? 이는 '증세 없는 복지'를 내세워 탄생한 박근혜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방패막이 삼아 복지를 축소하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업 정비는 복지 축소 질주의 경고등

지난 8월 사회보장위원회가 사업 정비 추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난 11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수많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제11차 사회보장위원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여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업 정비 추진을 압박했다. 또 12월 1일 국무회의에서 중앙 정부와 협의하지 않은 복지 사업에 대해 교부세를 감액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지방자치단체 복지 사업을 통제하기 위한 다각적인 공세를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면서도 대구, 대전, 인천, 제주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정비 계획안을 제출하였고, 정부는 2016년 예산안이 반영된 정비 결과를 1월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이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정비 대상 사업은 1496개 사업, 9997억 원 규모였으나 현재 13개 시․도가 제출한 정비 안에 포함된 사업은 594개 사업, 674억 원(2016년 예산 기준) 규모이다.
 

▲ [표 1] 시·도별 유사 중복 사업 정비 계획안(괄호 안 '자체'는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제시한 정비 대상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하여 정비키로 한 사업임).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사업이 유사·중복이라는 이름으로 폐기되는 건 이번 조치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성남시에서 청년 배당,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를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정부에서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협의 및 조정)에 근거하여 불수용을 통보하면서 성남시의 복지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의 경우 청년 수당을 발표하자마자 협의․조정을 거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미리 불수용 의지를 내세우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방교부세법 시행령'까지 개정해 버렸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예산으로 하는 자율 복지 사업마저 중앙 정부 허락 없이 할 수 없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축소 전략과 정치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의 실상은 복지 공약 파기와 지방자치단체에 복지 예산 떠넘기기, 유사·중복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복지마저 통제하여 복지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1단계 : 복지 공약 파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기억할 것이다. 모든 노인에게 20만 원 기초 연금 지급,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 고려한 국가 책임 보육 시행, 고교 무상 교육, 4대 중증 질환 진료비 100% 국가 보장 등 획기적인 복지 공약을 믿고 국민이 투표하였다. 하지만 20만 원의 기초 연금을 받는 노인은 10명 중 4명도 안 되고, 정부가 예산 편성조차 하지 않아 보육 서비스 중단 위기가 반복되고, 내년(2016년)에는 아예 보육 지원을 줄이겠다고 한다. 맞춤형 개별 급여를 통해 사회 안전망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2016년 예산에 반영된 수급자 수는 늘어나지 않고, 부양 의무자 사각지대에 있는 410만 명은 여전히 방치될 것이다. 약속했던 고교 무상 교육은 거의 물 건너간 듯하다.

그 외에도 대통령 공약을 이행한다면서 해당 분야 다른 사업 예산을 줄줄이 삭감하고 있다. 장애인 연금 지급을 위해 장애인 자녀 학비 지원, 장애인 보조 기구 지원, 중앙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여성 장애인 지원, 장애인 의료비 지원 등 장애인 관련 예산이 많이 삭감되었다. 눈에 보이는 공약 사업 시행을 위해 힘없는 복지 사업들은 정리되거나 축소되었다.

2단계 : 복지 예산 떠넘기기

정부는 복지 공약 축소·파기로도 늘어나는 복지 예산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자신이 추진하는 국고 보조 사업에 대한 예산 부담을 지방자치단체로 전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누리 과정 예산이다. 중앙 정부는 2016년 누리 과정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고, 지방교육청이 빚을 내서라도 부담하도록 하고, 보육 서비스 지원 시간을 줄이고 이용자 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복지를 축소하고 있다.

중앙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을 떠넘기는 문제는 누리 과정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복지 사업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2013년 3~4세 누리 과정 도입, 2014년 기초 연금 등 국고 보조 사업이 확대되면 지방자치단체 예산도 종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사업 확대에 따른 예산 증가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국고 부담분조차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겨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예산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 예산을 들여다보면, 서울시 자치구들 중 복지 예산이 60%가 넘는 지역이 4곳이나 되고, 지난 9년 동안 중앙 정부 복지 예산이 연평균 8.8%씩 증가하는 데 비해 지방자치단체는 연평균 14.4%씩 증가해 중앙정부에 비해 두 배가량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복지 예산을 둘러싼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은 이런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3단계 : 복지 책임 전가하기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예산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중단을 선언하거나 국고 보조율 인상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자, 정부는 오히려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회 보장 사업 정비와 서울시와 성남시의 청년 정책에 대한 정부의 압박, 지방교부세법 개정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증세 없이 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부채를 늘리거나 복지를 축소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년 국가 채무가 645조 원이 넘고, 채무 비율이 4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부채를 늘리기엔 역부족이고, 복지를 위해 부채를 늘릴 의지도 없다. 복지 효율화를 명분으로 더 이상 복지를 축소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국고 보조 사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구하면서 자체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이를 정부가 반길 리 없다.

이런 국면에서 정부는 누리 과정 예산 책임을 지방교육청에 떠넘겨 재정 부담과 보육 서비스 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했다. 유사․중복 사업 정비도 마찬가지이다.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 예산을 줄여서 국가 사업에 지출하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 축소에 따른 비난도 지방자치단체의 몫으로 돌렸다. 복지 재정 부담과 정치적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하여 지방자치단체-지방 의회-지방교육청-지역 주민 간 갈등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복지 축소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복지 정책이 정쟁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최근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업 정비와 청년 정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가장 득을 보는 건 서울시와 성남시이다. 서울시 청년 수당은 고작 3000명을 대상으로 9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인데 정치권과 정부에서 연일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등 엄청난 사업인 양 공격을 하니, 국민의 관심도 높아져 홍보도 이렇게 좋은 홍보가 없다. 이와 같이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복지 사업에 대한 조치는 정치적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업 정비와 서울시, 성남시 청년 정책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사회보장기본법에 근거하고 있다. 사회보장기본법에 협의·조정 절차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보장제도의 신설・변경 시 기존 제도와의 관계, 사회보장 전달체계와 재정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상호 협력할 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규정이다.

그런데 정부는 이를 지방자치단체 복지 사업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지방교부세법에 교부세 감액 규정까지 동원됐다. 협의·조정제도가 지역 복지 정책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고, 정치적 표적을 위해 개정된 교부세 감액 규정 또한 폐지해야 한다.

사실 논란이 되는 사업들이 수요자에게 중복적으로 지급되어 낭비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적정 수준의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제도에서 배제된 사각지대를 메우는 사업이라는 것은 정부도 이미 주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충적 성격의 복지 사업을 정비하기 전에 수급자 범위를 확대하고, 급여 수준을 향상시켜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지 재정을 둘러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과 지방자치단체 복지 사업이 유사·중복적 성격을 갖는 것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복지 책임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라 중앙 정부의 사무와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구분하여 고유의 사무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을 하는 데 그 역할과 책임이 모호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합리적인 역할 분담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여 재정 부담 책임을 재조정해야 한다. 예컨대, 국민의 기본적 생존권을 보장하는 소득 보장 사업과 동일한 수준의 보편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는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지역적 특성과 수요자 욕구에 맞는 개별적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담당하도록 한다면 비효율적인 유사·중복 사업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유사·중복 복지 다툼의 복지 정치 주목해야

복지 예산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1조 원도 안 되는 지방자치단체 복지 사업 정비를 추진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세력 간의 다툼의 흐름을 주목하자.

2010 년 지방 선거에서 무상 급식 논란은 우리나라의 복지 정책을 보편적 형태로 발전시킬 것인가의 논쟁이었고, 그런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보편적 복지 정책이 논의될 수 있었다. 2015년 지금 복지 예산 갈등과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업 정비, 지방자치단체 복지 사업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우리나라의 복지 정책을 축소의 방향으로 끌어가려는 세력과 그를 막으려는 세력 간에 다툼이란 점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어디에 힘을 실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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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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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그림과 사진
  • 등록일
    2015/12/23 12:26
  • 수정일
    2015/12/23 12:2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허핑턴 포스트에서 발견한 신기한 여론조사
 
 
 
 
 
장유근 | 2015-12-23 10:23: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Rethinking the future of U.S._CUBA Relation
-허핑턴 포스트에서 발견한 신기한 여론조사-

한국사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있을까…?!

포스트에 등장한 사진은 우리가 잘 아는 쿠바혁명의 주인공 체 게바라의 모습이다. 체의 모습을 보면 단박에 쿠바가 떠오르는데 최근 열어본 관련 내용속에서 체는 여전히 쿠바인들의 가슴속에 살아숨쉬는 영웅이었다. 어쩌면 세계인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는 성자같은 혁명가의 모습이랄까. 그는 피델 카스트로 동지와 함께 쿠바혁명을 성공시켰다. 대단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체와 카스트로의 면면을 다시 살펴보게 된 건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았다. 전혀 거들떠 보고 싶지도 않은 정치판을 기웃거린 이유는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인데 컴에 로그인을 하면 자연스럽게 보고 싶지 않은 정치판을 엿보게 되는 것이다. 정말 지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들의 면면은 살펴보나 마나 잔챙이와 잔대가리들 투성이다. 이를테면 큰물에 노는 대어는 안 보이고 피라미와 미꾸라지들이 빵 한 조각을 앞에 두고 입질을 하고 있는 풍경이랄까.

전작권까지 미국에 고스란히 반납시킨 친일, 친미주의자 이명박근혜의 추종자들과 정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간철수 하며 행여나 좌파로 손가질질 받을까 두려워 하는 야당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 개나 소도 아니고 하이에나도 아닌 희한한 인간들이 모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 아마도 이 같은 상황 등에 따라 국민들은 아예 이런 녀석들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졌으면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속에 등장한 대어(?)들을 잠시 찾아 다니며 머리를 식히고 있는 것. 그렇게 웹서핑을 하다가 만난 한 사이트가 이름도 기묘한 [허핑턴 포스트]였다. 처음 만난 사이트였다. 그런데 허핑턴 포스트를 열어보다가 [허핑턴 코리아]를 동시에 발견하게 된 것. 그곳에서 익히 들어온 한국갤럽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만나게 됐다. 여론조사 내용은 '해방 이후 역대 최고 대통령'이 누구이며 왜 그런가 하는 질문이 주요지였는데 신기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방 이후 역대 최고 대통령’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꼽혔다. 2위는 노무현 대통령이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뒤에서 2등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2015년 8월)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중 한국을 가장 잘 이끈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1위 : 박정희 44%
2위 : 노무현 24%
3위 : 김대중 14%

4위 : 이승만 3%
5위 : 전두환 3%
6위 : 김영삼 1%
7위 : 이명박 1%
8위 : 노태우 0.1%
(의견 유보 11%)

잘한 일이 많다
1위 : 박정희 67%
2위 : 노무현 54%
3위 : 김대중 50%
4위 : 이승만 27%

잘못한 일이 많다
1위 : 이명박 64%
2위 : 전두환 60%
3위 : 노태우 45%
4위 : 김영삼 42%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30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DA http://www.huffingtonpost.kr/2015/08/07/story_n_7954346.html>

내가 좋아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이 조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프로필 출처는 사진에 표기됨.

잘한 일 :
‘국민과의 소통’(17%), ‘국민, 서민을 위함/국민 입장 대변’(17%), ‘서민 경제/민생 노력’(10%), ‘민주주의 실현/민주화’(7%), ‘권위적이지 않음’(6%), ‘친근함/인간적임’(5%) 등

잘못한 일 :
‘죽음/자살’(10%), ‘대통령 자질 부족’(9%), ‘대북 정책/퍼주기’(8%), ‘국론 분열’(7%), ‘말 실수/막말’(7%), ‘가벼움’(7%) 등

특정인이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거나 불신하는 건 당시의 여론정책(언론)과 무관하지 않을 것. 언론통제가 심하거나 편향적 기사가 주를 이루는 언론문화속에서는 여론결과가 전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잘못한 일’에 나타난 내용은 주로 조중동 등이 사후까지 네거티브 공세를 취한 결과에 기인한 것이랄까. 한국갤럽은 조사결과에 다음과 같은 사족을 실었다.

최근 들어 국내 언론에는 과정을 따지지 않고 조사 결과 수치만 나오면 무조건 기사화하거나 조사 시기/방법/질문이 다른 결과를 단순 비교 제시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여론조사의 오남용은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 아니라 기사의 가치도 떨어뜨립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보도는 정밀 저널리즘(precision journalism)을 지켜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스스로 삼류임을 자인하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 한국조사연구학회 보도지침: 여론조사 보도에서 언론인이 던져야 할 20가지 질문

한국갤럽은 여론조사 보도에서 언론인이 던져야 할 20가지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누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가?
2. 누가 여론조사의 비용을 지불했으며, 조사의 목적은 무엇인가?
3. 조사응답자의 수는 몇 명인가?
4. 조사대상자들을 어떻게 선정했는가?
5. 조사대상자의 모집단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조사대상자를 어느 지역 혹은 어떤 집단에서 구했는가?
6. 여론조사 결과는 모든 응답자들의 대답에 근거하여 산출한 것인가?
7. 응답률은 얼마인가?
8. 언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가?
9. 어떤 조사방법을 사용했는가?
10. 인터넷이나 웹 상에서의 여론조사는 믿을만한 것인가?
11. 여론조사에서 표집오차란 무엇인가?
12. 누가 선두인가?
13. 조사 결과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는 또 어떤 것이 있는가?
14. 어떤 질문을 사용했는가?
15. 어떤 순서로 질문했는가?
16. 여론조사를 가장한 "푸시 폴"(Push Poll)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7. 동일한 주제에 관한 다른 조사들이 있었는가? 그 조사들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는가? 다르다면, 왜 다른가?
18. 묻고자 하는 질문은 모두 물었다. 대답 또한 매우 그럴 듯 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 조사는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
19. 잠재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를 보도해야 하는가?
20. 이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한국갤럽의 여러 여론조사 방법(20가지 질문) 중에 눈에 띈 질문은 16번째(필자주)였다. 이랬다.

16. 여론조사를 가장한 “푸시 폴”(Push Poll)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에 일부 정치집단이나 이익집단이 반대자에 대한 소문이나 심지어는 공공연한 거짓을 퍼뜨리기 위해 “푸시 폴”(Push Poll)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사를 가장한 정치적 조작이다.
‘푸 시 폴’ 조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목적을 지닌 조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조사의 질문들이란 알고 보면 경쟁자에 대한 비난이거나 개인적 또는 직업적 행위에 관한 소문들이다. 여기서는 응답자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 응답자들이 그러한 비난과 소문을 분명히 듣고 알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푸시 폴’ 조사는 비윤리적인 것으로서, 선거캠페인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다른 합법적인 여론조사와는 구분해야 한다. 선거캠페인 조사에서 때로는 후보자들의 상반된 정치적 입장을 묻는 질문도 할 수 있고, 또 때로는 한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을 포함해서 다양한 질문들을 물을 수 있다. 이러한 질문들은 특정 후보의 입장이나 경력에 대해서 일반 공중의 반응을 알아내고자 하는 정당한 질문들이다.
합법적인 여론조사와 ‘푸시 폴’ 조사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다.
1) 전화의 횟수: ‘푸시 폴’ 조사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전화를 한다.
2) 전화 송신자의 정체: 과학적 여론조사는 대개 여론조사 회사가 맡아 하지만, ‘푸시 폴’ 조사는 텔레마케팅 회사나 선거캠페인 당사자들이 실시한다.
3)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목적인 ‘푸시 폴’ 조사에서는 당연히 진실한 자료 수집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유신 독재자로 평가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잘한 일 :
‘경제발전’(52%), ‘새마을 운동’(15%), ‘국민들을 먹고 살게 해 줌/민생 해결’(12%), ‘경부고속도로 건설/국토 개발’(8%) 등

잘못한 일 :
‘독재/유신/민주화 후퇴’(72%), ‘쿠데타/군사정권’(10%), ‘정경유착/대기업 밀어주기’(3%) 등

나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철학을 믿고 싶다. 박정희는 재임 시절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로부터 총살을 당하기 전까지 18년 동안 한국을 지배한 독재자였다. 그의 잘못은 여론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리고 그가 잘한 일에 대해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경제발전이라고 꼽았다. 앞에서 언급된 바 박정희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교 조차 할 수 없지만 잘한 일이 더 많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굳이 비교해 본다면 20~30대와 50대가 해방 이후 역대 최고 대통령을 나눈 것 같다. 이를테면 배고팟던 세대와 배부른(?) 세대 차이랄까.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2015년 현재 이명박의 성적이다. 이랬다.

이명박이 잘한 일 :
‘4대강 사업’(21%), ‘경제 정책’(14%), ‘열심히 했다’(10%) 외 ‘청계천 복원사업’(7%), ‘대중교통/버스 전용차로, 환승’(7%), ‘추진력/리더십’(6%) 등

이명박이 잘못한 일 :
‘4대강 사업’(57%), ‘경제 문제’(6%), ‘개인 비리’(6%), ‘자원외교 비리’(4%)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이명박 대통령, ‘잘한 일이 많다’ 12% < ‘잘못한 일이 많다’ 64%
 - 여전히 논란 중인 ‘4대강 사업’, 가장 잘못한 일로 손꼽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64%가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했으며 12%만 ‘잘한 일이 많다’,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 세대에 걸쳐 ‘잘못한 일이 많다’는 입장이 우세했고 특히 30대(76%)와 40대(72%)에서 두드러졌다.

◎ 지지정당별로 보면 ‘잘못했다’는 응답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81%), 무당층(65%)에서 높게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냉담한 입장을 취했다(‘잘한 일이 많다’ 23%, ‘잘못한 일이 많다’ 48%).

◎ 이명박 대통령이 잘한 일로는(긍정 평가자 119명, 자유응답) ‘4대강 사업’(21%), ‘경제 정책’(14%), ‘열심히 했다’(10%) 외 ‘청계천 복원사업’(7%), ‘대중교통/버스 전용차로, 환승’(7%) 등 과거 서울시장으로 한 일들도 일부 응답됐다.
잘못한 일(부정 평가자 636명, 자유응답)로는 ‘4대강 사업’(57%), ‘경제 문제’(6%), ‘개인 비리’(6%) 등이 지적됐다. ‘4대강 사업’은 매년 녹조 현상, 가뭄, 홍수 대비 효용, 유지 관리 비용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참고로 이명박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13년 2월 조사에서(자유응답) 임기 중 가장 잘한 일로는 ‘외교/국제 관계’(14%), 가장 잘못한 일로는 ‘4대강 사업’(34%)이 꼽혔다. 당시와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4대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셈이다.

이명박은 더도 덜도 따질 것도 없는 한국의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였다. 전 이탈리아 총리였던 베를루스코니는 ‘쓰레기’로 평가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최근 JTBC 비정상회담에 나온 이탈리아 알베르토는 “방송국 소유한 베를루스코니가 총리되자 바보같은 뉴스만 나와요”라고 말하자, 한 트위터는 “남 얘기가 아닌 바로 지금 한국이 그렇습니다. 박근혜는 언론을 장악해 영구집권을 실행하는 중 입니다.”라고 전할 정도였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망친 ‘4대강 사업’의 주범격이었지만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그들의 파행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랬다.

이명박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자료<http://www.gallup.co.kr/gallupdb/reportDownload.asp?seqNo=676>

4대강 사업의 후유증이 여태껏 이어지고 있었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혹은 야당과 언론은 여전히 벙어리들이다. 여론조사가 정책으로 반영되지 못했던 매우 분노한 현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명박은 경호원들 곁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 아직 이명박의 평가는 이르다.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간철수의 헛발질 이후 한국사회가 보다 진일보 하면,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든 이런 녀석들이 두 번 다시 우리 국민들의 관심사에 오르지 않도록 엄하게 다스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여론조사의 결과가 신기하고 아직도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이명박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프로 본 역대 대통령 평가:세대별-잘한 일이 많다.
<http://www.gallup.co.kr/gallupdb/reportDownload.asp?seqNo=676>

그리고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국갤럽의 “푸시 폴”(Push Poll)에 대해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본문에 언급된 바 푸시폴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사를 가장한 정치적 조작이라고 했 다. 그렇다면 한국갤럽은 푸시폴을 비켜갔을까. 위 도표(그래프)를 참조하면 이명박과 노태우의 존재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노무현, 김대중, 박정희의 평가가 도드라져 보인다. 민주정부의 두 전직 대통령의 평가가 비슷한 가운데 노무현 쪽으로 기울어진 게 눈에 띈다.

노무현의 세대별 평가를 보니 1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잘한 일이 많은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박정희의 세대별 평가를 보니 50대부터 60대 이상으로 도드라졌다. 한국갤럽에 묻고 싶다. 박정희가 노무현 보다 두 배 가까운 평가를 받게된 이유를 설명해 주었으면 싶다. 박정희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건 ‘경제발전’(52%)이었으며, 잘못한 일은 ‘독재/유신/민주화 후퇴’(72%)였는데 박정희가 노무현의 두 배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 ‘역대 대통령 중 한국을 가장 잘 이끈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유신독재 체재’가 한국에 가장 알맞은 것처럼 나온 것이다. 신기하다. 아니 참 신기했다. 그런데 앞으로 신기할 일이 더 남은 것 같다.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를 같은 설문지로 조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싶은 것. 어쩌면 이런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박근혜가 잘한 일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정부와 실종된 일
박근혜가 잘못한 일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정부와 실종된 일

박근혜가 잘한 일이나 잘못한 일이 동일하게 나오는 이유는 세월호의 진실이 인양된 이후라야 가능하다. 어느날 국정원의 댓글사건에 발목이 잡혀 부정선거 후유증으로 시달리다가 졸지에 세월호 참사까지 겪게 된 것.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정부와 실종된 일이 박근혜의 전부처럼 비친 게 미래의 여론조사 결과일 것 같다는 것. 역대 전직들 중에서 이명박이 잘못한 일이 64%라는데 이명박근혜는 오죽하겠는가.

세계인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성자같은 혁명가의 모습을 보다가 시선을 한반도 남한땅으로 돌리니 기막힌 일의 연속이다. 라틴아메리카와 쿠바인들의 가슴속에 살아숨쉬는 영웅이 체와 카스트로라면, 한국사회가 두 번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곰팡이들이 우리와 함께 (아직도 살아)숨 쉬고 있는 것. 그 지긋지긋한 구도속에 간철수까지 합세했단다. 아무튼 심심하던 찰라에 불필요해 보이는 여론조사에 풍~덩 빠지게 한 허핑턴 포스트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참, 피델 카스트로가 죽는다고 해서 쿠바는 달라지지 않을 것. 그곳엔 멍청한 늙은이들이 살고있지 않거든…!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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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과 대화 외 다른 방법 없다” 강조

관리 메뉴

  • 분류
    귀 맑아지는 방
  • 등록일
    2015/12/23 11:51
  • 수정일
    2015/12/23 11:5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미 전문가들 “북과 대화 외 다른 방법 없다” 강조
 
"로동당 7차대회에 평화협정 관계정상화 제안해야"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2/23 [10:1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국의 대북전문가들은 조선과 평화협정 체결과 관계 정상화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며 미국이 제7차 조선 로동당대회에 평화협정과 관계 정상화를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이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실패 했으며 어떤 제재도 통하지 않는다며 조선과 대화하고 평화협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미국의소리방송은 23일 미국 정부가 조선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소리 인터넷판 보도는 “조선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성급히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빌클린턴 시절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던 미첼 월러스타인 뉴욕 시립 바룩대학교 총장은 18일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북 핵 위협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한 실수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조선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해 제한적인 관심만 뒀다며, 그동안 김정은(제1위원장) 정권은 공격적으로 군사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스타인 총장은 “위성사진과 신빙성 있는 분석에 따르면 조선은 핵물질 보유를 늘리는 한편 장거리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장치, 소형 핵탄두 개발에 진전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조선은 제재에 내성을 보여 왔다.”며 “중국을 동원해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이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각오를 해야 하고, 이에는 조선과의 적대관계를 끝내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해법에는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데 동의해야 하며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조선을 비롯해 조선과 거래하는 3국도 제재하는 것은 물론, 군사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러스타인 총장은 아직은 조선이 4차 핵실험도 실시하지 않았고, 외교적 대응책을 마련할 여지가 있다며 조선한 문제를 계속 외면하는 것은 앞으로 감당해야 할 부담만 키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 외교적 노력만이 조미 관계 정상화의 해답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케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연구원은 21일 `포브스' 잡지에, 내년 5월에 열리는 조선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맞아 미국 정부가 평화협정과 관계정상화 회담을 제안해야 한다는 적극적 주장을 내놓았다.

 

밴도우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조선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동안 조선은 미사일과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밴도우 연구원은 미국이 조선과 대화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하다며, 바로 대화 외에 다른 어떤 방법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도 조선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고, 중국의 계속되는 지원 때문에 대북 제재는 효과가 없으며, 조선의 정권 붕괴는 혼란과 위험을 초래할 것이란 주장이다.

 

따라서 미국은 조선의 제안을 받아들여 평화협정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밴도우 연구원은 밝혔다. 그 경우 조선이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고,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에 협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밴도우 연구원은 조-미 협상이 시작되면 조선의 개혁이 가속화되고, 남북은 통일을 향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조선의 로동당 대회가 조-미 간 전쟁 종식을 선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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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세월' 낱낱이 고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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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행동하는 영혼
  • 등록일
    2015/12/23 11:36
  • 수정일
    2015/12/23 11:3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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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0만인클럽 '만인보'⑫] 오마이뉴스 후원회원 1만 명 돌파... 감사합니다

김병기 기자 쪽지보내기 | 15.12.23 10:48

 

 

▲ 1987년 6월 학생 이한열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2015년 11월 14일 농민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 직사에 맞아 혼수상태가 됐다. 전두환 정권이 쏜 직격탄과 박근혜 정권이 쏜 물대포 직사는 똑같다. ⓒ 오마이뉴스

썩은 나무에 민주주의를 조각할 수 없습니다. 20~30년 전으로 후퇴한 정치 시계, 당시 썩은 독재의 나무에 피를 돌게 한 건 길거리 시민들의 우렁찬 함성이었습니다. 최루탄 지랄탄 앞에서도 초지일관 밀어붙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를 이루려는 희망과 꿈이었습니다.   

네 글자에 담긴 뜻

지난 22일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1만번째 회원이 된 이00(59)씨의 가입 동기는 네 글자였습니다.

'초지일관.'

"오마이뉴스는 언론으로서 유일하게 초심을 지키는 매체"라는 뜻입니다. 그 초심은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정의롭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인 터넷 비즈니스 회사 대표인 그가 최근 자주 보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광화문 시위와 국정교과서 보도. 6명의 손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처럼 유신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보기에 나라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돼서 후원금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15년.'

시민저널리즘의 새역사,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내걸고 2000년 2월22일 창간된 오마이뉴스의 나이테입니다. 기존 언론이라는 중간 매개자를 제치고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온 새로운 저널리즘의 역사입니다.   

" 창간 때부터 오마이뉴스를 보고 있었다"는 그도 15년이 걸렸습니다. 무료 독자였던 그가 월 1만 원씩 자발적 구독료를 내는 유료 독자, 10만인클럽 회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왜? 독재 시절로 정치 시계를 되돌린 시대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세상을 만드는 언론"의 대열에 서서 함께 걷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슴 벅찬 1부 능선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만인클럽 본부장 김병기입니다.

결 국 그의 참여로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1만명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회원 1만 명을 넘어서려고 시민기자들과 함께 '만인보'(萬人步) 캠페인을 벌인 지 두 달 만입니다. 10만인클럽의 최종 목적지인 10만 명의 1부 능선에 오른 것이지만 가슴이 벅찹니다. 오마이뉴스에 뜨거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그 어떤 수사보다, 오마이뉴스 회원들이 가입하면서 열린편집국에 남긴 말씀이 한땀 한땀 절박했습니다. 퇴행하는 정치권력과 불공정한 자본권력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버텨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자녀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열망입니다. 월 1만원 후원금은 오마이뉴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양심껏 쓸 수 있는 자유를 위한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짐승의 세월', 커다란 울림

"이런 후원이 지속될 수 있게 저를 지켜 주세요."
"언론이 재벌이나 권력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양심껏 글을 쓸 수 있는 자유를 후원하고자 합니다."
"내 작은 꿈틀거림이 오마이뉴스에 필요... 너무 늦어서 미안해유"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탄) 첫 원고료를 보냅니다."
"문득문득 가슴이 먹먹... 세월호 가족을 응원합니다."
"기울어진 언론 환경은 민주주의 근원인 국민의 눈을 거짓으로 멀게 하고..."
"일본에서 응원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후원밖에는 없네요. 훌륭한 언론도 응원하고 민주주의도 살리고 싶습니다."
"기레기가 판치는 세상! 국가권력에 지배당한 언론 매체들! 정직한 언론에 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내 딸 아이가 살아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오마이뉴스가 제 술값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짐승의 세월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위하여."

이 명령, 이 열망, 이 희망의 말씀을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참언론... 세상을 읽는 나침반

한 명의 만 걸음보다 만 명의 한 걸음이 당당합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萬人步). 만인은 권력과 자본 앞에 할 말하는 언론의 버팀목입니다. 만인은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어깨동무이자, 찬우물처럼 깨어있는 시민들의 뉴스공동체입니다.

2016 년 새해 벽두부터 만 명의 10만인클럽 회원들이 당당한 오마이뉴스를 이끌 것입니다. 만 명의 행진은 이제 시작입니다. 반동의 시기, '짐승의 세월'을 낱낱이 고발하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겠습니다. 10만인클럽이 올라야 할 2부 능선, 2만 명을 향해 초지일관하면서 뚜벅뚜벅 참언론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 한 지인이 10만인클럽에 가입했다면서 제게 보내온 휴대폰 문자를 소개합니다.

1. 오마이뉴스 덕분에 자주 글을 썼습니다. 그게 제 삶의 귀한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2. 오마이뉴스에 실린 제 글이 발판이 되어 각종 매체들에서 원고청탁이 이어졌고 원고료도 많아졌고 필명도 높아졌습니다.
3. 내년 초에 두 권의 책이 동시에 나옵니다. 오마이뉴스에 대부분 올린 글들입니다. 이미 공저 포함해서 졸저가 10권을 넘었습니다. 제 저술의 출발은 오마이뉴스입니다.
4. 오마이뉴스 기사들은 세상 읽는 나침반입니다. 고맙습니다.

이 시민기자는 오늘도 오마이뉴스라는 나무에 '참언론'이라는 세 글자를 새기는 거대한 뿌리입니다. 겹겹이 쳐진 반동의 장막을 찢는 함성입니다. 전국에서 꿈틀거리며 쏘아 올리는 희망입니다.  

[직접 사이트에서 가입하기] 10만인클럽 참여하기 

번거롭다고요? 전화 한방이면 됩니다. 010-3270-3828(공용 핸드폰)/02-733-5505(내선 번호 274, 275)

○ 편집ㅣ이준호 기자

[10만인클럽 '만인보'➀] "아버지는 사전적 의미로 독재자"
[10만인클럽 '만인보'➁] 50세 가장의 비극, <오마이뉴스> 먼저 찾았습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➂] 이해 못할 대통령 지지율, 궁금하시죠?
[10만인클럽 '만인보'④] 지난 대선, 눈물 흘리며 곱씹었던 약속 기억합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⑤] "박정희, 공산당 들어가 혼자 살고 남 다 죽인 사람"
[10만인클럽 '만인보'⑥] 백남기 선생 쾌유 농성장에 백만원 들고 갔습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⑦] 한달에 단돈 만원, 이 정도면 남는 장사
[10만인클럽 '만인보'⑧] 그래도 희망은 있다, <오마이뉴스>가 있으니
[10만인클럽 '만인보'⑨] 4대강 망친 자들, <오마이뉴스>에 진저리 칩니다
[10만인클럽 '만인보'⑩] 꼬깃꼬깃 비상금 9만원... '아빠의 이름'으로
[10만인클럽 '만인보'⑪] "변소 가는 길도 감시"... 박정희 정권의 '추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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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만난 사람들<북녘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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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12/23 11:15
  • 수정일
    2015/12/23 11:1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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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포토> 겨레하나 평양 방문 사진스케치 ③

이하나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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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2  15: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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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에서는 지난 2~5일, 내년 사업협의차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평양은 많이 변해있기도 했고, 또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평양에서의 3박4일, 우리는 평양의 거리와 사람들을 목격했고, 북측 파트너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논의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평양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더 많은 남북 만남의 길이 열려야 한다는 당연한 답을 찾게 된 기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평양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2015년 겨울, 평양의 모습을 사진스케치 형태로 전합니다. /필자 주

① 눈 내리던 겨울날, 우리는 평양에 있었다
② 평양은 변했을까? 2015년의 평양이 보여주는 것
③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평양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 평양 류경구강병원에서, 휴식을 즐기던 의사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평양. 그렇지만 평양은 우리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하물며 화물들에게도 열려있는 곳이었다. 중국 심양공항에서는 수많은 화물이 평양 비행기에 실리고 있었다. ‘○○기업소’ ‘대동강구역’ 등 주소와 함께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까지 적혀있었다. 평양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다니, 새삼 놀라웠다.

우리가 모르는 평양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평양 사람들은 만원 전차를 타고 출근하고, 대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 아이들은 주말이면 물놀이장에, 승마장에 가자고 부모를 조른다고 한다. ‘샴푸’는 ‘머리물비누’라고 부르고, ‘충치’ 대신 ‘이삭기’라는 말을 쓰고, 백화점 앞에는 광고판 대신 선전구호와 그림이 걸려있다.

우리는 평양사람들과 대화하며 여성들이 마음이 편할 때 “친정같다”고 말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자식이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부모마음은 남이나 북이나 같다며 웃었다.

평양에서의 3박 4일, 우리가 만난 평양 사람들은, 의외로 친숙하기도하고 그만큼 신기하기도 했다. 신기함의 이면에는 우리가 만나지 못한 기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같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얼마나 적었는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만남과 대화가 중요하다는, 당연한 결론을 내리게 된 여정이었다.

평양에서 심양으로 돌아오던 고려항공. 좌석 왼쪽에 뱃지를 단 북쪽 사람이 앉아 <로동신문>을 보고 있었다. ‘이렇게 옆에 앉아도 되나?’하는 생각도 잠시뿐이었다. 낯선 북쪽 사람이 내 옆에 앉아있어도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쯤 평양을 자유롭게 오가며 평양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을까.

평양을 마지막으로 나오던 출국심사, 공항 직원이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다. “서울에서 왔습니다”, “자주 오십니까?”라고 되묻는다. 다음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대답했다. “자주 와야지요.”

   
▲ 평양 김일성 광장을 지나는 전차. 평양의 주요 교통수단은 전차였다. 출퇴근 시간의 전차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평양의 백화점. 정면에는 노동당 7차대회 관련 선전그림과 구호가 걸려있다.[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평양의 볼링장.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평양 양각도 호텔의 물품들. ‘머리영양물비누’ ‘몸물비누’ 등의 표현들이 이색적이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평양의 냉면. 고명이 올라가있는 냉면은 ‘쟁반’이라고 한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김일성종합대학의 전자도서관.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열람실 입구의 도서 안내.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한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갖춰져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북이 개발한 운영체제라는 ‘붉은 별’이 보인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이어폰을 끼고, 걸어다니며 공부하던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미림승마구락부의 실내 승마장.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사람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문수물놀이장의 실내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문수물놀이장,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아이.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문수물놀이장, ‘파도풀’을 즐기던 사람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물놀이장에는 실내 암벽등반, 배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도 갖춰져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류경구강병원의 안내판. ‘충치’를 ‘이삭기’라고 부른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류경구강병원의 진료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류경구강병원 내에는 임플란트, 보철재료 등을 제작하는 듯한 기공실도 있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옥류아동병원, 약 내주는 곳에 적힌 ‘고려약’은 한약을 말한다. 평양의 병원들은 한방과 양방을 함께 진료, 처방하고 있었다.[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애육원, 아이들이 사용하는 캐릭터 모양의 식기.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애육원, 손님들을 위한 공연을 끝내고 즐거워보이는 아이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평양, 김일성 광장을 오가던 사람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평양 사람들과의 만남, 에피소드>

“우리는 다 조선사람 아닙니까?”

평양행 고려항공에서는 세관신고서를 적어야 했다. 한글로 된 신고서를 받아들었는데, ‘민족별’이라는 항목이 있었다. 국적을 적는 란은 따로 있어 “여기에는 뭐라고 적어야 하나요?” 승무원에게 말을 건넸더니 이런 질문은 처음이었는지 살짝 당황한 듯한 승무원이 “음... 조선?”이라고 답했다. ‘민족별’이라는 문항과 맞지 않는것도 같아 좀 의아했던 우리는 “정말 조선이라고 쓰면 되나요?”라고 재차 되물었다. 승무원은 활짝 웃으며 “우리는 다 조선 사람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 고려항공에서, “우리는 다 조선사람 아닙니까”라고 말하던 승무원.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입국시 적어야 했던 세관신고서. 나이 옆에 ‘민족별’이라는 항목이 보인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 고려항공에서는 요즘 한층 화제가 되고 있는 모란봉악단의 공연실황을 상영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남이나 북이나,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

옥류아동병원에는 아이들의 공부를 위한 교실이 있었다. 초,중학교별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아픈 아이들도 공부해야 한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요?” 우리의 짖궃은 질문에 의사는 “그게 또 부모들 마음은 다릅니다”라며 웃었다. 오래 입원해있는 아이들만 공부한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북쪽에서도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같아보였다. 최근 완공된 미래과학자거리를 보면서 “친구가 이번에 미래과학자거리에 입주했다며 자랑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거 역시 사람은 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라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 옥류아동병원에는 아이들의 공부를 위한 교실이 있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친정집 같다”는 여성병원

“환자들이 병원이 참 편하다며 ‘친정집 같다’고 합니다” 산부인과 종합병원인 평양산원의 부속기관, 유선종양연구소(유방암 연구소) 의사들의 자랑이었다. 결혼한 여성들에게 ‘친정집 같다’는 뜻은 남이나 북이나 매한가지였다. 아내와 남편에 대한 대화가 오고가는 와중에 한 북쪽 남성은 “제가 아들이 둘인데, 아내가 큰아들까지 아들 셋을 키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큰 아들이 잘해야 아들들이 따라한다며 저한테 먼저 일을 시킵니다”라며 웃었다.

   
▲ 북한의 대표적인 산부인과 종합병원인 평양산원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세쌍둥이를 집에서 어떻게 키웁니까?"

부모가 없는 아이들, 사정상 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육시설인 애육원. 그러나 부모가 있어도 세쌍둥이들은 여기에 맡겨진다고 한다. “부모가 집에서 키울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리의 질문에 관계자분은 “어휴 일하면서 세 쌍둥이를 어떻게 키웁니까”라며 웃었다.

   
▲ 애육원의 쌍둥이. 쌍둥이와 세쌍둥이들이 함께 자라고 있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하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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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회의 위원장, 야권연대 3원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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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12/22 13:31
  • 수정일
    2015/12/22 13:3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문

 
 
국민회의 창당 일정 확정 후 천정배 위원장, 오늘 전남 공식 방문
 
임두만 | 2015-12-22 09:07:2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신당, 국민회의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은 21일 야권연대 3원칙을 발표했다. 장진영 국민회의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제3차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운영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이날 발표된 천 위원장의 야권연대 3원칙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위 회의에서 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천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야권이 여러 모로 혼미한 상황에 빠져 있다” 며 따라서 “오늘 야권연대의 3가지 원칙을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한 뒤 자신의 구상인 3원칙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첫째. 가치와 비전의 연대, 즉 특권세력의 독점·독식과 탐욕을 견제·타파하고, 모두가 잘 사는 상생협력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연대여야 한다.

둘째. 반 패권연대, 즉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지역패권, 정당패권, 계파패권을 타파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승리와 희망의 연대, 즉 야권의 총선 승리와 대선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고통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연대여야 한다.

따라서 이 같은 천 위원장의 기준에 따르면 특정정파 패권주의 정당을 지향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주류를 제외한 제 세력의 연대는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혀져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세력과의 연대는 부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발표와 함께 장 대변인은 또 추후 진행될 국민회의 창당일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2016년 1월 9일 전라북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1월 31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천정배 위원장은 오늘(12월 22일)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남을 공식 방문한다. 천 위원장은 내일 오전 11시 전남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창당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힌 후, 오후 4시에는 한농연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천 위원장은 이번 전남 방문을 통해 천 위원장의 호남지역 지지세를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탈당과 함께 부산을 방문하고 그 뒤 전북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 지지세를 넓혀기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따라서 천 위원장의 이 같은 일정은 안 의원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즉 각자의 지지세 확장에 대한 확인일정인 셈이다. 아래는 21일 천정배 위원장 제3차 운영위원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인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신용지표와 대외건전성, 향후 5년 간의 성장세, 구조개혁 역량 등을 평가하여, 향후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습니다. ‘Aa2’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는 7개국 뿐으로 한중일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쯤 되면 ‘국가비상사태’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론의 근거는 소멸했습니다. 저희는 이유는 다르지만,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위기는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다는 미명 하에 추진하는 정책 때문에 올 수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이 비정규직을 오히려 양산한다는 것은 경영계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한 노동5법 개정안이 저임금 근로자를 양산하고, 근로자 평균임금을 낮춘다는 데에도 이견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노동5법 개정안은 경제와 서민을 살리기는커녕 동시에 죽이는 악법입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시직 근로자 비중은 OECD 중간값의 1.8배입니다. 파견근로자 비중은 6.5배입니다. 임금이 중간임금의 2/3에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1.5배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직 근로자와 파견 근로자를 늘리고, 근로자를 만성적인 저임금의 수렁에 빠뜨리는 것이 과연 정부와 여당의 할 일입니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노동5법의 강행을 중단하고, 노동계, 야권, 그리고 많은 국민들과 함께 범국민적인 토론을 거쳐,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개혁방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여야 간의 선거법 협상이 또 실패했습니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앞으로 10여일 후면 우리는 선거구 전체가 무효가 되는 초유의 비상상황을 맞게 됩니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엊그제 우리 당에 속하는 3분의 동지들이 주도해서 이번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사실은 이 가처분이 받아들여져야 할 만큼 위기상황입니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미 시작되었는데, 선거구조차 정해지지 않았으니 어떻게 정치신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한다면 선거를 연기해야 할 비상상황입니다. 12월 말까지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헌정이 중단될 위기인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여야는 당장 선거법 협상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여야 공히 책임이 있지만 특히 새누리당 책임이 큽니다. 비례대표를 대폭 축소하자는 등 개혁에 반하는 주장을 아직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양대 기득권 정당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거연령을 낮추고, 투표시간을 저녁 6시에서 8시로 연장하여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자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또한 모든 후보, 정당, 정파가 공평한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에서 기호순번제를 폐지하자는 제안도 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 참여를 높이고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는 이러한 제안을 여야가 당장 합의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 야권이 여러 모로 혼미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야권연대의 3가지 원칙을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가치와 비전의 연대입니다. 극소수 특권세력의 독점·독식과 탐욕을 견제·타파하고, 모두가 잘 사는 상생협력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연대여야 합니다.

둘째로 반 패권연대여야 합니다.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지역패권, 정당패권, 계파패권을 타파하는 연대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승리와 희망의 연대여야 합니다. 야권의 총선 승리와 대선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고통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연대여야 합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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