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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달 만에 헤어져 65년만에 만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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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0  17: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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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을 함께 살다 헤어져 65년의 세월이 지난 뒤에야 만나 부부는 여전히 정다웠다. 북측 오인세(83) 씨는 아내 이순규(85)를 만났고 헤어질 당시 복중에 있던 아들 오장균(65)씨와도 극적인 상봉을 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측 아버지는 상봉장에 들어서자마자 남쪽 아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들어 올리려는 듯 부둥켜 안았다. 남쪽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자식으로 당당히 살려고 노력했다”며 큰절을 했고 아버지는 곁에 있던 아내에게 “가까이 다가앉으라”며 자리를 내주었다.

20일 오후 3시(현지시간, 서울 3시 30분)부터 제2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첫째 날 단체상봉 행사가 금강산지역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렸다.

북의 아버지 오인세(83) 씨는 남에서 간 아들 오장균(65) 씨와 아내 이순규(85) 씨를 만나 흔치 않은 부자상봉, 부부상봉의 모습을 연출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헤어질 당시 복중에 있어 이날 처음 보는 아들과 손을 포개면서, 또 얼굴을 맞대면서 연신 “닮았지”라고 말했다.

아들은 “65년을 떨어져 있었어도 낯설지 않다”며, 살아계신데 제사를 지냈다는 후회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불과 반년을 함께 살다 생이별을 한 부인 이순규 씨는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며, “65년 동안 얘를 키우고 했으니 벌금내야지”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오 씨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65년만에 만난 아내에게 과자 하나를 입으로 건네주었고 아내는 웃으면서 받아 물었다. 아내 이순규 씨도 남편에게 똑같이 입으로 과자를 건넸고 남편도 웃으며 받아 들었다.

남편이 북에서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 따위가 중요하지는 않은 듯 보였다.

아버지 오 씨는 이미 노년에 접어든 아들과 함께 온 며느리도 처음 만났고 93세의 형수 이동임 씨와도 상봉했다.

   
▲ 20일 오후 3시(현지시간, 서울 3시 30분)부터 제2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첫째 날 단체상봉 행사가 금강산지역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며느리와 함께 상봉행사에 나온 북의 채훈식(88) 씨는 남에서 온 부인 이옥연(88) 씨를 만나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들 채희양(65) 씨와 며느리, 두 손자가 남북으로 갈라진 세월을 살아온 부모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옆 테이블에서는 북의 아버지가 남의 딸을 만나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는 듯 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휠체어를 타고 지팡이를 든 채 면회소에 입장하는 리흥종(88) 씨를 멀찌감치에서 알아본 이는 여동생 이흥옥(80) 씨였다. ‘오빠’라고 부르고는 멀리서부터 달려가자 이내 알아본 리 씨의 눈시울이 금세 벌겋게 붉어졌다. 옆에 있는 이정숙(68) 씨를 가리키며 “딸이야 딸”이라고 알려주자 리 씨는 입까지 떨었다.

휠체어를 테이블 근처로 끌어와 의자에 앉히면서도 눈물만 뚝뚝 흘리고 딸은 아무 말도 못한 채 60여년 만에 만난 아버지를 챙기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다.

   
▲ 이정숙(65)씨는 아버지와 잡은 손은 맡겨놓은 채 한손으로 그리운 아버지의 얼굴을 감싸쥐고 눈을 쳐다 보면서 아버지가 못 들을새라 귀에 대고 잘 들리도록 한참을 이야기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버지 리 씨는 오른손으로는 동생을, 왼손으로는 딸을 꼭 부여잡았다. 딸은 아버지와 잡은 손은 맡겨놓은 채 한손으로 그리운 아버지의 얼굴을 감싸쥐고 눈을 쳐다 보면서 아버지가 못 들을 새라 귀에 대고 잘 들리도록 한참을 이야기했다.

딸: 아버지, 나 딸 정숙이 보고 싶었어요? 아버지 딸 정숙이 어떻게 생겼어?
아버지: 소원 풀었어...
딸: 딸 보니까 좋아요?
아버지: 끄덕
딸: 내가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을 했었는데 할아버지랑 아버지 얼굴이 똑같아.
아버지:(잘 못알아들은 듯... 말없이 눈물 닦음)
딸: 아버지, 엄마 생각하셨어요?
아버지: 미안해서...미안해서...

리 씨와 동반해 온 북의 맏아들 리인경(55) 씨는 남의 누이가 “생활은 넉넉하고?”라고 묻자 “살만 하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8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만나 서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동반가족 없이 혼자 도착한 북의 김남동(83) 할머니는 남에 사는 오빠 김남규(96) 옹과 만나 손만 맞잡은 채 한동안 있다가 “김남규 오빠가 옳은가(맞나)?”라고 물었지만 남측 최고령 상봉자인 할아버지는 그 말도 잘 못 알아들었다. 조카 김경숙(여, 63)씨는 “고모가 할머니와 많이 닮았다”며, “할머니는 고모가 곧 올 거라고 하면서 고모 시집보낼 때 쓰려고 도포(삼베로 만든 옷)와 이불 천 같은 것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엄마는 돌아가셨어”...영정으로 만난 어머니

북의 오빠는 남의 누이동생을 만나 비로소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을 사진으로 만났다. 문정옥(문창순, 여, 77) 씨는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면서 품에서 꺼낸 사진을 북에서 온 오빠 문창수(83)씨에게 보여주었다. “어머님 사진이에요.”

문창수 씨도 눈물을 흘리면서 사진 속 어머니를 어루만졌다.

함께 오지 못한 문 씨의 아들은 A4 크기의 종이 양면에 친필로 편지를 보냈다. “고모님께 문안인사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상봉입니다....통일의 그날 온 가족이 함께 만나자는 것을 약속합니다.”

남쪽 동생 박문수(남,71) 씨는 북측 누이 박문경(박문자, 여, 83)을 만나 챙겨온 선물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살뜰하게 누이를 살폈다. 어머니의 사진을 꺼내며 “엄마다, 기억나나”고 묻자 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북쪽 오빠는 13살이나 어린 남쪽 여동생을 만나 “엄마는 죽었어?”라고 물었고 동생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면서 “돌아가셨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빠는 “됐어, 그만 울어”하면서 동생을 달래다가 정작 자신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휠체어를 타고 면회소에 입장하는 오빠 남상복(85) 씨를 보고 남상순(72) 씨는 통곡하며 끌어안았다. 상복 오빠는 어리광부리듯 우는 동생을 “됐어, 됐어”라며 달랬고, 상순 동생이 계속 통곡하며 “오빠 맨날 책 봤잖아. 그 모습이 계속 떠올랐어”라고 하자 옛 추억에 잠겨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오빠는 여동생과 함께 온 제부의 인상이 마음에 들었던지 “시집 잘 갔구나”라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단체상봉을 10분 앞두고 이산가족면회소에 먼저 들어와 있던 남측 상봉단 389명은 기대와 긴장에 찬 표정으로 북측 가족들이 들어올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3시께 북측 가족들이 입장하자, 면회소 테이블 곳곳에서 울음이 터졌다.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남측 상봉단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가족들과 부축을 받으며 입장한 가족이 눈에 띄었고 10여분 뒤에 입장한 북측 방문단은 남측에 비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가족들이 거의 없었다.

북측 방문단이 도착하자 남측 단장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측 단장에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단체상봉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렸으며, 저녁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2시간 동안 남측 주최의 환영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체 상봉 이모저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산가족 단체상봉이 이뤄진 면회소 대연회장으로 참새가 날아들었다고. 모두 이를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금강산지역 날씨가 지난 14일쯤부터 풀려서 한 북측 안내원은 점퍼도 많이 가져왔는데 입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산가족 단체 상봉장은 남북 이산가족면회소 1층 대연회장. 각 가족별로 한 테이블씩 총 96개의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시간이 좀 지나자 엄청난 열기가 연회장을 가득 채웠다.

북측 가족들은 대부분 복장이 동일했다. 여성의 경우 남청색 또는 짙은 자주색 치마저고리에 반짝이 꽃무늬 한복과 녹색 버버리 체크무늬의 가벼운 겉옷을 입었으며, 남성은 회색 양복에 대부분 검정색 중절모를 하고 있었다.

오후 5시 상봉이 끝나고 상봉장인 면회소 대연회장에서 북측 가족이 먼저 나오고 남측 가족은 그 뒤에 10가족씩 순서대로 나왔다.

상봉장을 떠나는 북측 버스를 향해 남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으며, 버스 안에는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훌쩍이는 할머니도 보였다.

남측 가족들은 지원단의 안내에 따라 버스로 이동했으며, 차분한 가운데 대체로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북측 기자들은 단체상봉 초반에 잠시 있다가 대부분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측 상봉가족, 적십자 관계자들과도 스스럼이 없었다.

이번 이산상봉 취재를 위해 북측 기자들은 총 13명이 왔으며, 평양을 출발해 전날 금강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북측 기자들은 주로 40~50대의 남자 기자가 많고 이들은 대부분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고 한다. <민주조선> 기자는 최근 한국의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왜 역사학자들이 반대하는지를 묻기도 했다.

(추가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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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3천억짜리 예우받고 돌아온 대통령과 김관진

우리 함께 갑시다? 외교와 안보는 그런 순진함으로 안 된다
 
임병도 | 2015-10-20 08:44: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청와대가 KFX 사업의 기술이전 실패 책임을 물어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경질했습니다.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일명 보라매 사업이라고도 부릅니다. 노후된 전투기를 신형 전투기로 교체하면서 록히드 마틴사의 F-35를 도입했는데, 기술이전이 불가능해지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경질한 것입니다.

기술이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경질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빠졌느냐는 부분입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부터 함께 한 인물입니다. 이에 반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MB정권이었던 2010년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국방부 장관을 했습니다. 즉, KFX사업은 김관진 실장의 주도하에 있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KFX 사업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참여정부에서는 양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차기 정권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정부에서는 4대강 사업과 미국에 의존하는 국방예산 축소로 백지화됐다가 2010년 인도네시아와 전투기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다시 진행됐습니다.

KFX 사업의 진행 과정을 보면 제일 많이 관여했던 사람이나 전문가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아니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철기 수석은 경질됐지만, 김관진 실장은 살아남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지금 언론이 얘기하는 방위사업청이 미국 기술이전을 숨겼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방위사업청이 기술이전 실패를 숨겼다?’
 
대다수 언론은 방위사업청이 미국의 기술이전을 계속 숨겼고,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처럼 홍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국회 및 방추위(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기술은 21건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차기 전투기 사업 기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위원장은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국가안보실장이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때에도 방추위에 분명하게 21건의 기술은 이전이 가능하지만, 4건은 불확실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미 2013년 F-35A를 구매 결정하는 시기에 4건의 기술이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4건의 기술이 KFX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지만, 세게 어느나라에도 승인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방사청이 미국 승인을 기대하며 록히드 마틴과 조건부로 계약한 기술은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AESA: 많은 표적 동시에 포착)’, ‘적외선 탐색 장비 (IRST:기상악화 시에도 표적 감지)’. ‘전자광학 추적 장비 (EO TGP:영상 선명성 강화)’. ‘전자전 제어 (RE JAMMER:적 전자체계 무력화)’ 등입니다.
 
기술이전이 불가능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4개의 장비를 전투기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설사 독자적으로 이 기술들을 개발해도 체계통합 기술이 없으면 전투기에 도입하기는 불분명합니다.  
 

‘순진하게 한미동맹만 믿고 추진한 기술이전’

F35A를 도입할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금 문제가 되는 핵심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이 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할 수 있도록 미국이 승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록히드 마틴은 이미 계약을 할 때부터 4개의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왜냐하면, 승인 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위사업청이 미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즉, 동맹국이라는 허상만 믿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록히드마틴은 계약위반을 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얘기했고, 우긴 것은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계약위반이나 기술 이전에 대한 말을 바꾼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한국이 순진하게 미국이 해줄 것이라는 환상만 가지고 F-35A를 도입한 것입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외교와 안보는 그런 순진함으로 안 된다’

미국은 한국의 생각처럼 무엇이든 한국에 퍼주는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이 방위사업에 대한 경쟁국이 될 수 있는 한국에 무턱대고 기술이전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자체가 초등학생이나 믿을뻔한 생각입니다.

미국의 자국 우선 실리 정책을 보여주는 대목이 지난해 9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했지만,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만나지 못했던 현실입니다.
 
4개 항전장비(AESA 레이더, EO TGP, IRST, RF Jammer) 체계통합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위해서는 미국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김관진 안보실장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2015년 8월에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공군 참모총장이 기술 이전 승인 협조 요청 서한을 미국에 발송했지만, 결과는 '불가'였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미 국방성 펜타곤을 찾았습니다. 당시 한국 언론들은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를 외쳤습니다.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이 함께 가자고 외쳐도 미국은 자국의 기술을 함부로 이전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엄연하게 다른 국가이며, 언제든 국익 앞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만나서 예우를 해주는 것과 사업은 엄연히 다릅니다. 감정적으로 자기 생각만으로 사업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국익 앞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세계 지도자들의 공통된 모습입니다.  

미국이 기술이전을 해줄 것처럼 하다가 해주지 않았으니 나쁘고 배신당했다고요? 원래 미국은 기술이전을 해줄 생각도 그런 원칙도 없었습니다. 괜히 한국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쳤을 뿐입니다. 문제는 이를 주도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그런 사실을 알고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점입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방 전문가로 박근혜 대통령 옆에서 국가안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술 이전에 대한 실패를 묻는다면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과 함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경질돼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왜 그는 경질되지 않았을까요?
 
받지도 못할 기술 이전을 운운하며 한미동맹을 외치는 수준의 국방 외교로는 대한민국의 실익은 전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펜타곤에서 받은 최고의 예우는 결국 7조 3천억 원짜리인 셈입니다.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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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이스라엘은 왜 닮았을까?

북한과 이스라엘은 왜 닮았을까?

2015. 10. 19
조회수 77 추천수 0
 

  부승찬 연대 정외과 박사는 북한과 이스라엘의 생존전략 비교를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로 삼았다. 그에 따르면  북한과 이스라엘은 주변국에 포위돼 있다는 불안과, 동맹국을 믿지 못하는 불신에서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이러한 국가의 심성이 생존전략에서의 유사성으로도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부 박사가 직접 자신의 논문을 요약해 보내온 글을 재정리해서 싣는다.

 

부1.jpg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

                                                

버림받고 포위된 국가, 북한과 이스라엘

 

  북한과 이스라엘은 '따돌림을 당해 고립돼 있는 국가들(pariah states)'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의 생존전략이 자주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 국가는 ‘자주성’을 생존전략 수립과 집행의 ‘신조(credo)’로 여긴다. 동맹이나 집단안보체제 등 대외적 수단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체 군사력의 강화를 통해 생존을 보장받고자 하며, 국제사회의 압력과 제재에도 핵무기 개발을 단행했다. 군사전략에 있어서도 공세적인 성향을 보인다. 생존전략만 놓고 보면, 이들은 결코 약소국이 아니다. 오히려 강대국에 가깝다. 
  두 국가의 이러한 자주적 생존전략은 '포위 심성(siege mentality)'에서 비롯된 결과다. 포위 심성은 자신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도와 행태가 항상 부정적이라고 인식하는 집단적 심리상태를 의미한다. 포위 심성에 사로잡힌 국가들은 항상 자신들이 국제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생존의 위협에 직면해서도 외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며,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인식한다. 포위 심성은 부정적인 정서(emotion)인 불신(distrust)과 두려움(fear)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은 한국전쟁과 8월 종파사건을 경험하면서,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와 독립전쟁을 경험하면서 후견국이나 국제사회에 대한 불신과 적대국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됐다. 적대국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보장해 줄 것이라 믿었던 존재에 대한 불신마저 생긴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의 생존을 보장받는 자주적 생존전략이 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밖에 없다. 
  두 국가는 자신들이 국제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존전략을 군사우위, 자기의존, 그리고 행동자유의 원칙에 따라 규율(프레이밍) 한다. 첫 번째 원칙인 군사우위의 원칙은 국가안보를 군사안보와 동일한 개념으로 인식하고, 자신들이 직면한 위협도 군사 사상에 따라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적대적인 세계에 둘러싸여 있다고 항상 느껴 왔던 북한과 이스라엘 사회에서 군사담론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으며, 국가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이 국가안보의 역사·사회·정치적 토대로 여겨지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전 사회적으로 포위심성이 하나의 집단적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군은 상시적 위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전문적이고 신뢰할 만한 행위자였다.  

 

 

부2.jpg 
 선군정치를 내세우기도 하고 군사력 과시를 위해 열병식 등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는 북한군

 

 

동맹을 맺지 않는 자기의존 국가

 

  두 번째 원칙인 자기의존의 원칙은 글자 그대로 ‘자신의 생존은 스스로 지킨다’는 의미다. 아무리 군사담론이 사회 제 분야를 지배한다고 할지라도 위협에 직면해 이를 격퇴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면, 결국 국가 생존은 또 다시 외부세계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는 김일성이 생전에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데서도 확인된다. 이 논리를 따를 경우 자기의존의 원칙은 자연스럽게 자주적 국방력 건설로 귀결된다. 국가 붕괴나 존립의 위기상황을 경험하면서 두 국가는 어느 국가도 자신들의 생존을 담보해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적대적이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했다고 인식한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고려할 때, 두 국가의 생존전략이 자기의존의 원칙에 입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원칙인 행동자유의 원칙은 동맹정책과 관련돼 있다. 약소국과 강대국 간의 동맹은 구조적으로 '안보 제공과 자율성의 교환'이라는 비대칭적 성격을 지닌다. 강대국의 안보 제공을 담보로 약소국이 자신들의 국가자율성 일부를 내주는 것이다. 하지만 두 국가는 국제사회나 강대국들에게 자신들의 안보를 의존하는 것은 국가의 자율성을 약화시키고, 국가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인식한다. 따라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강대국일지라도 이들과의 동맹을 꺼리고, 동맹 관계를 맺더라도 형식적인 관계에 머물려고 하며, 외국 군대의 주둔이나 연합훈련 등과 같은 실질적인 군사적 동맹행위도 국가 위기상황에서 행동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북한과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적대적으로 인식하는 국가들에 대한 공세적 군사행위를 감행하는 것이나,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서도 명확히 나타난다. 이와 관련 김일성 주석과 이스라엘 베긴사다트 전략문제연구소(BESA Center) 소장인 이프레임 인바(Efraim Inbar)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한 바 있다.

  우리는 이미 다른 나라들과의 조약체결 당시에 이것을 명백히 천명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정권은 인민의 총의에 의하여 자유롭게 수립된 자주적인 인민의 정권입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에도 외세에 의존한 일이 없으며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완전한 독립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내외 정책은 어떠한 외국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히 자주적인 정책입니다(김일성 저작집 19, 1982).

 이스라엘은 방위조약을 미국과 체결한 적이 없습니다. 종이는 무용지물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수많은 공식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로지 종이 한 장만 믿으라는 조언은 하지 않겠습니다. 미국이 대만과도 방위 조약이라는 문서 조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은 대만이 우리의 이해관계가 아니라고 천명했습니다. 이것이 생생한 국제정치이고 국제관계입니다. 국제정치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결혼이 아닙니다...(중략) 이스라엘은 안보 우산보다는 행동의 자유를 선택했습니다(세종연구소 초빙 특강, 2014년 7월).

 

 행동의 자유 - 핵개발

 

  이처럼 두 국가는 생존전략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군사우위, 자기의존, 그리고 행동자유의 원칙에 입각한 자주적 생존전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유사성을 보인다. 하지만 행태적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북한의 경우, 위협 엄포(bluffing)를 실제 군사적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상대방에게 전달함으로써 억지의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억지적 자주전략’을 표방한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임박한 위협이든 미래의 잠재적 위협이든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되면, 위협 엄포를 실제 군사적 행동으로 옮기는 ‘능동적 자주전략’을 추구한다. 행태적 측면에서의 이러한 차이는 두 국가의 대외적 안보환경과 국내정치체제의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우선 두 국가의 대외적 안보환경에 대해 살펴보면, 북한은 전략종심이 짧아 적의 공격 시에 효과적인 기동 공간 확보, 방어, 그리고 반격 등 작전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략종심이 짧다는 것은 북한이 상시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침략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취약성으로 작용한다. 이스라엘의 경우는 북한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 이스라엘의 영토는 북한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전략종심이 짧은 것을 넘어 아예 부재하다. 두 국가 모두 적의 침략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존재하지 않는 지리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외적 안보환경에 있어서 상이성도 존재한다. 국력 면에서 북한은 주변국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인 반면, 이스라엘은 역으로 주변국들보다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주변국의 적대적 인식 차원에서도 상이성이 존재한다. 북한의 주변국들 모두 북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쪽에 위치한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북한이 불신하기는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우호적인 몇 안 되는 강대국들이다. 게다가 중국은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북한과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의 주변국 모두는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적대국들이며, 현재까지도 이들 국가와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두 국가의 대외적 안보환경의 상이성은 두 국가로 하여금 서로 다른 행태의 생존전략을 추구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최대 위협국은 세계 패권국인 미국이다. 이러한 미국을 상대로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선제공격이든 예방공격이든 마다하지 않는 능동적인 자주전략을 추구할 경우 자칫 체제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체제 생존을 위해 억지에 기반한 자주적 생존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경우는 다르다.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들과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에 대한 예방공격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게다가 국력의 절대적 기준에서 주변 아랍국들은 이스라엘에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대적 약소국들이다. 이러한 대외적 안보환경이 이스라엘이 억지적 자주전략보다 위협으로 판단되면 즉각적으로 실제 공격으로 옮기는 능동적 자주전략을 추구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행태적인 측면에서 생존전략이 상이성을 보이는 또 하나의 요인은 국내정치체제의 특성이다. 북한은 근본적으로 최고 지도자 중심의 유일지배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권위주의적 독재국가로 모든 정책결정이 최고 지도자 1인 혹은 소수 지배 엘리트들에 의해 비밀리에 이뤄지기 때문에 의회나 대중이 정책결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 최고 지도자 중심의 유일적 지배체제에서의 국가 생존은 최고 지도자의 생존과 직결된다. 자칫 무모한 군사행동은 정권 수립 이후 약 70년간 유지해온 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생존전략은 외부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공격이나 예방공격 등을 감행하는 능동적인 공격전략 보다는 군사력 사용의 위협을 통해 상대방이 군사력의 선제 사용을 거부하도록 하는 억지적 자주전략에 기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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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중 유대교 의식을 치르는 이스라엘 군. 이스라엘은 이슬람 국가 사이에서 자기 고유의 종교인 유대교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체제가 다른 국가의 대외정책 유사성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로 정책결정과정에서 의회나 국민의 영향력이 상당하며,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어 국가의 생존전략은 국민적 지지 없이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특히 내각제라는 정부형태의 특성 상 정책결정자들은 의회보다는 국민 여론이라는 국내 정치적 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선제공격이나 예방공격, 그리고 전쟁 등과 같이 위험부담이 큰 공세적이고 능동적인 자주전략을 추구하는 경우, 정책결정자들이 위협(공약)을 실천하지 않음으로써 부담해야 할 국내 청중비용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부담해야할 비용이 상당히 높은 관계로 국민적 지지가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독단적으로 이를 행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꿔 말하자면, 이스라엘이 국가건설 이후 현재까지 능동적 자주전략을 추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뒷받침돼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포위 심성의 인식체계가 적대국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과 국제사회 혹은 후견국에 대한 불신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북한과 이스라엘의 자주적 생존전략은 두 국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론은 분단이후 70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군사적 도발, 미사일 시험발사, 그리고 핵 개발 등의 북한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현안 위주의 특정 목표(가령 북핵문제, 북한인권 해결 등)를 설정하고, 보수나 진보 정권에 따라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압박 vs 협력)을 달리 하는 접근방법을 취해왔다. 이러한 정책의 한계는 그동안의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된 남북관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듯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포위심성이 북한의 자주적 생존전략을 결정하는 근원적인 원인이라면, 북한문제도 포위심성을 점차적으로 완화시키거나 제거해나가는 방식을 통해 해결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포위심성은 미국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과 후견국에 대한 불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포위심성이 북한으로 하여금 내적균형을 강화하게 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유인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을 자행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에 내재된 포위심성을 단계적으로 완화시키고, 종국적으로는 이를 없애야만 70년 간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된 남북관계가 해소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에게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두려움의 정도가 후견국에 대한 불신 정도보다 더욱 심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후자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공고한 한미동맹 하에서 단기적으로는 후견국인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압박하도록 하는 '우회 압박전략'보다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협력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우회 관여전략'의 추진을 통해 북한이 후견국에 대한 불신 정도를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초보적 수준으로 한국이 북일수교를 포함한 북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한미일 3각 관계가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북한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북미수교를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만 북한이 내재된 포위심성도 완전히 제거될 수 있으며, 종국적으로는 남북관계도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 평화공존의 시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디펜스21+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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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바마 미친개 낯짝” 맹비난

 
 
한.미 공동성명 "광대극"…"핵 무력은 민족보검"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22: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이정섭 기자

조선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상전과 주구가 펼쳐놓은 너절한 어리광대극"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쌉쌀개와 미친개의 낯짝이라고 거세게 비난해 나섰다.

 

연합뉴스는 1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논평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동족을 해치기 위해 미국까지 찾아가 비린청(비위에 거슬리는 목청)을 돋우어댄 박근혜와 맞장구쳐준 오바마의 추한 행실은 삽살개와 미친개의 가증스러운 낯짝을 연상 시킨다"고 쓴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로동당기관지는 "남조선 집권자는 주제넘게도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느니 '보다 강력한 제재'니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해괴망측한 반공화국 광대극",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 이라고 맹비난했다.

 

로동신문 논평은 "조선반도에서 도발과 위협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도발"이라며 "우리에 대한 수뇌부 타격을 기정사실화한 작전계획까지 짜놓고 조선반도에 전쟁 위험을 몰아오고 있는 도발자들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반문했다.

 

신문 논평은 "우리의 핵무력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민족 공동의 보검"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공동성명 따위로 우리를 놀래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과 대결하였던 자들의 종말이 비참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남조선 집권자의 이번 미국 행각은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제거되지 않는 한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조선)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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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측위, 22일 개성 실무접촉 추진


이승환 "승인 여부가 민간교류 정부 의지 시금석"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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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9  1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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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남측위원회는 22일 개성에서 6.15북측위원회와 실무접촉을 추진한다. 사진은 2013년 7월 6.15남.북.해외측위원회 공동위원장단 회의 모습. 정부의 북한주민접촉신청서 수리 거부로 6.15남측위원회 대표단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지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행사가 끝난 뒤 남북 민간교류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대표상임의장 이창복, 이하 6.15남측위원회)도 북측과의 실무접촉을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6.15남측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10월 22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추진하자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실무접촉은 광복70주년 관련 남북 민간 기념행사가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접촉으로, 이번 접촉을 통해 광복 70주년과 관련된 6.15민족공동위원회 차원의 기념사업 등 향후 사회문화교류사업 추진과 관련한 폭넓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김완수, 이하 6.15북측위원회)는 15일 팩스를 통해 “우리는 귀 위원회에서 개성실무접촉을 10월 22일에 진행하자는데 대해 동의한다”면서 6.15남측위원회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과 도착 시간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6.15남측위원회는 상임대표인 정인성 원불교 사회문화부장과 정책위원장인 이승환 민화협 공동의장 등 7명의 명단을 알려줬고, 6.15북측위원회는 19일자로 이들에 대한 초청장을 보내왔다.

결국 정부의 방북 승인 절차만 남은 셈이다. 통일부는 19일 오후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

   
▲ 6.15여성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북한주민접촉 승인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그러나 통일부는 6.15남측위원회 소속 6.15언론본부의 북한주민접촉 신청 등에 대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6.15여성본부 소속 단체들은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 불허 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지난 15일부터 서울 종합정부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6.15남측위원회는 “정부는 지난 8.25남북합의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고 북측 당국과 약속한 만큼, 이번 실무접촉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승환 정책위원장은 “8.25합의에 따라 민간교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정부가 대책은 내놓지 않고 규제만 하려 한다면 곤란하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이번 접촉의 승인 여부가 민간교류 발전에 관한 정부 의지의 시금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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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韓, 세계 무역 침체 선두…박근혜 ‘창조경제’ 도움 안 돼”

 
홍콩 경제전문가 분석 인용.. “한때 경제 강국 한국, 자체 마력 잃어”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이하 WP)가 한국의 경제위기를 집중 조명, “한때 경제 강국이었던 한국이 자체 마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South Korea President Park Geun-hye, center, receives German President Joachim Gauck and his partner, Daniela Schadt, at a ceremony in Seoul on Oct. 12, 2015. (Wolfgang Kumm/European Press photo Agency)2015년 10월 12일, 서울의 한 기념식, 가운데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 그리고 그의 파트너 다니엘라 샤트

WP는 13일 국제통화기금을 인용, 5년 전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는 한국이 올해 성장 전망률은 2.7%에 불과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WP는 특히 홍콩의 한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경제는 마력을 잃고 멈춰서 있으며 중국의 경기침체와 위엔의 약세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지금 한국은 “세계 무역 침체의 선두에 있다”고 전했다.

WP는 “삼성과 거래하는 여러 회사가 이미 파산했다”는 삼성전자 하청업체 직원의 말을 전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의 경쟁업체에 의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라고 상황이 더 밝은 것은 아니다”면서 “임금은 동결된 상태며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한국인들은 계속해서 엄청나게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WP는 대규모 기업 대표단과 동행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가장 커다란 어려움은 북한과 그 핵무기가 아니고, 미국을 소외시키지 않고 중국에 다가가는 것”이라며 이는 “바로 경제 때문이다. 그 현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미국에 동행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번 방미 일정에 166명의 기업 대표들과 동행했고, 이는 2년 전 첫 번째 공식 방문 때의 3배라고 전했다.

WP는 “기업 대표단에는 삼성전자와 현대 자동차 사장단 그리고 전경련 회장이 포함됐으며, 대통령 수행 명부에는 한국의 재벌 서열 3번째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있었다”고 전하는 동시 최태원 회장에 대해 “그는 배임죄로 유죄선고를 받았으나, 박 대통령이 한국 경제에 그가 필요하다며 최근 사면하여 풀려났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 전문


번역 감수: Terry
기사 바로가기 ☞ http://wapo.st/1GH9tiY

South Korea was once an economic tiger but seems to have ‘lost its mojo’
한때 경제 강국이었던 한국, 자체 마력을 잃은 것으로 보임

By Anna Fifield October 13
SUWON, South Korea — When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rrived in Washington on Tuesday, she was accompanied by 166 business representatives — three times the number she took with her during her first official visit two years ago.
수원, 한국 – 화요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했다. 166명의 기업 대표들이 동행했고 이는 2년 전 첫 번째 공식 방문 때의 3배이다.

The business contingent was to include the presidents of Samsung Electronics, Hyundai Motor and the head of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Also slated to accompany the president is Chey Tae-won, the chairman of SK Group, the country’s third-largest conglomerate, whose conviction for misappropriating company funds Park recently quashed, releasing him from prison and saying that the South Korean economy needed him back.
기업 대표단은 삼성전자와 현대 자동차 사장단 그리고 전경련 회장이 포함되어 있다. 대통령 수행 명부에는 한국의 재벌 서열 3번째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있었다. 그는 배임죄로 유죄선고를 받았으나, 박 대통령이 한국 경제에 그가 필요하다며 최근 사면하여 풀려났다.

Park’s biggest challenge is not North Korea and its nuclear weapons, or cozying up to China without alienating the United States. It’s the economy. And the fact that she has taken such a huge business delegation to the United States reflects that.
박 대통령의 가장 커다란 어려움은 북한과 그 핵무기가 아니고, 미국을 소외시키지 않고 중국에 다가가는 것이다. 바로 경제 때문이다. 그 현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미국에 동행시킨 것이다.

“There are still many mountains to cross for a new economic takeoff,” Park said during a meeting with her economic advisers last week, according to aYonhap News Agency report.
“새로운 경제 도약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고 박 대통령이 지난주 경제 자문단과의 만남에서 말했다고 연합통신이 보도했다.

Park will confer with President Obama at the White House on Friday, a meeting that was delayed when she canceled a planned visit in June to stay home and deal with the outbreak of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 which itself became another economic challenge, deterring much-needed tourist visits.
박 대통령은 금요일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예정이었던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박 대통령이 한국에 남아 중동 호흡기 증후군 발생을 대처하기 위해 취소했었다. 그 중동 호흡기 증후군 발발 자체만으로도 한국에 절실히 필요한 관광객들의 방문을 막아 또 하나의 경제적 난관이 되었다.

South Korea went through several decades of astonishingly fast industrialization — propelled by exports of high-tech ships and low-cost cars, and led by Park’s father, former president Park Chung-hee — to become a global manufacturing powerhouse.
한국은 수십 년 동안 놀라우리만치 빠른 산업화를 거쳤으며 이는 최첨단 선박과 값싼 자동차 수출로 가속화됐고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주도되어 세계적으로 강력한 제조업 국가가 됐다.

But now the economy is hitting the buffers. “This feels like an economy that’s lost its mojo,” said Frederic Neumann, co-head of Asian economic research at HSBC in Hong Kong.
그러나 지금 경제는 멈춰서 있다. “마력을 잃어버린 경제처럼 느껴진다.”고 홍콩 HSBC 은행 아시아 경제 리서치의 공동 대표인 프레드릭 뉴만이 말했다.

Exports account for half of South Korea’s economy, with 60 percent of outbound goods heading to emerging markets. Chief among them is China, which is going through its own economic slowdown, crimping demand for Korean products. Then there’s North Korea’s saber rattling and China’s devalued currency, which is making it more expensive for Chinese tourists to come here.
수출은 한국 경제의 반을 차지하고, 수출 물품의 60%가 신흥 시장으로 향한다. 이들 가운데 주된 시장인 중국은 자국의 불경기로 인해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억제됐다. 이 와중에 북한의 무력을 내세운 위협이 있고, 중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더 큰 비용이 들게 되었다.

These factors have coincided to bring about a fall in South Korea’s exports for nine consecutive months, including by 8.3 percent in September from a year earlier.
이런 요인들은 동시에 한국의 수출에 있어서 지난 9월, 전년 대비 8.3% 하락을 포함, 9개월 연속 하락을 가져왔다.

“Korea is a highly export-dependent economy and has been for decades,” said Neumann of HSBC. “That means that it’s at the forefront of this global trade downturn.”
“한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고 HSBC은행의 뉴먼이 말했다. “이는 한국이 작금의 세계 무역 침체 선두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Things at home are hardly rosier. Wages have remained stagnant, home prices have gone through the roof, and South Koreans continue to have exceptionally high debt levels.
국내라고 상황이 더 밝은 것은 아니다. 임금은 동결된 상태며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한국인들은 계속해서 엄청나게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

This is making the central bank reluctant to cut interest rates out of fear it will encourage even more borrowing.
이러한 상황이 대출을 더 부추길 것을 우려하여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낮추는 것을 꺼리고 있다.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last week cut its forecast for South Korean growth this year to 2.7 percent, a full point lower than it projected in January. Compare that to the more than 6 percent growth rates South Korea was chalking up five years ago.
지난주 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의 올해 성장전망을 1월에 내린 예측보다 1% 낮은 2.7%인 것으로 공개했다. 한국이 5년 전 6%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보라.

To try to lessen South Korea’s reliance on exports, Park has been promoting a “creative economy” strategy — fostering start-ups and encouraging entrepreneurship. But the effort is moving slowly and will not provide any relief to South Korea’s 3 million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한국의 수출의존을 줄이기 위해, 박 대통령은 신규업체를 육성하고 창업을 권장하는 “창조경제”전략을 홍보해왔다. 그러나 그 노력에 대한 진전은 더디고 한국의 3백만 중소규모기업에 어떤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In Suwon, an industrial city outside Seoul that is home to Samsung Electronics, the corporate behemoth that looms over the South Korean economy, the mood is depressed.
서울 외곽, 한국 경제를 좌우하는 거대기업 삼성전자의 중심적 산업도시 수원의 분위기는 침체해 있다.

“It’s terrible. It’s really terrible. Seventy percent of our business has gone to Vietnam,” said a representative of one company that makes parts for smartphones. He spoke on the condition of anonymity for him and his company to avoid angering clients, which include Samsung and LG. “Two years ago, our orders started to fall. A lot of companies that deal with Samsung have gone bankrupt.”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 사업의 70%가 베트남으로 옮겨갔다”고 스마트폰 부품을 제조하는 한 회사의 대표가 말했다. 그는 삼성이나 LG 같은 거래처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회사와 본인을 익명으로 처리해 주기 바랬다. “2년 전부터 주문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삼성과 거래하는 여러 회사가 이미 파산했다.”

In a light-manufacturing park on the outskirts of Suwon, hundreds of smaller firms produce the tiniest of parts for the electronics giants. While it is the conglomerates whose brand names are known, it is these small companies that make their products work. And they are being squeezed by the clients on one side and on the other side by Chinese and, increasingly, Vietnamese competitors who can make the same products.
수원 외곽에 있는 간단한 제조업체 단지에서는 수백의 소규모 회사들이 거대 전자회사에 납품할 작은 부품들을 생산한다. 이런 방식으로 대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널리 알리게 되지만, 사실 이 소기업 회사들이 없으면 구조적으로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그 소규모 회사들은 한편으론 대기업 거래처에 다른 한편으론 같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중국과 베트남의 경쟁업체들에 의해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다.

“We’re now competing with Chinese companies, and the unit prices have dropped significantly,” said Chun Yong-son, the owner of Kyungsung Electronics, a small company that supplies LED lights to television makers.
“우리는 지금 중국회사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단가가 상당히 떨어졌다”고 경성전자 전용선 사장은 말했다. 경성전자는 LED 광선을 대기업 텔레비전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소기업이다.

“For example, if it costs $1 for a Korean company to make something, it costs only 30 cents for a Chinese company to make it,” Chun said, sitting outside his building, smoking with his workers. “So we are losing a lot of manufacturing.”
전 씨는 회사 직원들과 회사 건물 앞에 앉아 담배를 피면서 말했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떤 한국회사가 어떤 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1달러라면, 중국회사에서는 겨우 30센트면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제조업체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Park’s policies are not helping, he said. The minimum hourly wage will rise from $4.85 this year to $5.25 next year.
박근혜의 정책이 도움이 안 된다고 전 씨는 말했다. 현재 $4.85인 시간당 최저 임금이 내년부터 $5.25로 오를 것이다.

Chun said he might have to lay off some of his 20 employees next year to counteract the increase. “It’s inevitable that people will lose their jobs, because there is less work, requiring fewer people,” he said, adding that the increase in labor costs will compound that problem.
전 씨는 임금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20명의 직원 중 몇 명은 해고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인건비를 올리는 것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이는 더 적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되어, 사람들이 직장을 잃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This has other repercussions. A travel company called Hana Tour has a branch in the industrial park, and it reports a decline in business trips as a result of the economic worries.
임금상승으로 영향을 받은 다른 예들도 있다. 산업단지에 있는 하나투어 여행사 지점은 경제 우려로 인해서 출장횟수가 줄어들었다.

“If two people used to go abroad in the past, now only one goes,” said Yoon Jung-hwa, a travel agent there. “Sometimes we call regular clients to ask why they’re not traveling, and they say they’re making fewer trips because the economy is bad.”
“과거에는 두 사람이 해외출장을 갔지만, 지금은 한 명만 간다”고 윤정화 여행사 직원은 말했다. “때로는 주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서 출장을 안 가는 이유를 물어보면 경제가 안 좋아서 적게 간다고 한다.”

Now is a time of reckoning, said Lee Kwi-son, a real estate agent who rents out units in the industrial park.
산업단지 내에 사무실을 임대한 부동산 중개업자, 이기선 씨는 이제 결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Companies around here are reaching the point where they have to decide if they’re able to carry on,” he said, “if they will have to scale back or if they will have to wrap up their businesses.”
“여기 사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해야 할지 마무리해야 할지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가 결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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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사실은 북한 사람이…"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10/19 11:10
  • 수정일
    2015/10/19 11: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강주원의 '국경 읽기'] 단둥, 또 하나의 개성 공단
강주원 인류학자 2015.10.19 09:08:55
 
 
조정래의 <정글만리>에 표현된 단둥과 개성공단

2010년 5.24 조치 이후, 출판된 조정래의 <정글만리>(해냄출판사 펴냄, 2013년) 3권의 한 대목이다.

"저 만주 쪽에서 우리 회사 일을 맡고 있는 조선족이 한 명 있는데, 최근에 연락이 왔어요. 압록강변 단둥 시 인근의 여러 공장에 북한 여성들이 와서 일하고 있다는 것예요. 임금도 싸고 같은 동포이고 하니 우리 일을 맡기는 게 어떻겠냐고요." (296쪽)

사업가로서 구미는 당기지만, 남북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소설의 주인공은 반대를 한다.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과의 관계가 거의 파탄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도 중단되고, 민간 차원의 지원도 전혀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게 개성공단뿐입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괜히 북쪽 여성들에게 일거리 맡겼다간 크게 덤터기 쓸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트집 잡으려 들면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기업인은 기업만 해야 합니다." (296~297쪽)

조정래는 2010년 전후부터 단둥의 중국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소설이지만 정확한 현실 반영이다. 그러나 주인공의 의견은 나의 단둥 참여 관찰 내용과 사뭇 다르다. 한국의 기업가 중에는 남북의 막힌 현실 앞에서 두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합법적으로 중국 단동에서 북한 노동자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추진해 왔다. 그 결과 5.24 조치 이후에도, 단둥은 남북 모두에게 "또 하나의 개성공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이 함께 살아가는 그림
 

▲ 단둥의 북한 노동자들이 작업한 의류. 일본으로 수출되었다(2013년). ⓒ강주원

2006~2007년 단둥에 거주하면서 참여 관찰을 할 당시, 나의 주연구 대상인 북한 사람의 범주는 소위 "무역 일꾼", 북한 식당에 근무하는 "북한 여성 복무원", 도강증을 통해서 국경을 넘나드는 신의주 출신의 "단기 체류자" 등이었다. 하지만 2010년 전후부터, 이들을 포함해서 단둥에 갈 때마다 관심을 갖게 된 대상은 중국 공장에 일하는 "북한 노동자"이다. 2015년 그들의 규모는 약 2만여 명이다.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나는 북한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 5.24 조치를 위반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5.24 조치 이후, 북한 노동자와 관련된 참여 관찰 내용과 찍은 사진들이 있다고 해도, 이 글에서 있는 그대로 전부를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기록하는 것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가능하다. 다른 방식으로 단둥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사례는 많다. 단둥에서 남북이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한 것처럼.

단둥의 중국 공장을 이용하는 한국 사업가들의 경제 행위에는 북한 노동자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글만리> 소설 속 사업가의 판단과는 달리, 현실에서 한국의 사업가들은 단둥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2014년 겨울, 나는 단둥의 북한 노동자를 통해서 의류 생산을 모색하는 재미 동포 사업가와 동행을 했다. 선양에 마중 나온 지인은 자신의 공장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조선족 B"였다. 단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와 <정글만리> 주인공의 의견과 비교를 해보자.

"며칠 전에도 한국에서 사업가들이 제 공장에 왔다 갔습니다. 제 공장에는 50명의 조선(북한)기능공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공장 그러니까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몇 개 공장을 더 소개해주었습니다. 저기 고속도로 너머에 보이는 저 공장도 몇 년 전부터 조선 기능공이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유명한 대기업의 000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 관련된 봉제 그리고 수산물 공장들이 단둥 시내 곳곳에 있습니다."

"한국 사업가들이 많이 질문을 해요. 북한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데, 한국에 수출을 할 때 아무 문제가 없는지! 저는 간단히 말을 합니다. 한국 사람이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 사람과 계약을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저도 조선족이지만 중국 사람입니다. 단둥의 중국 공장에서 조선 기능공들이 만든 옷들이 한국, 미국, 일본으로 다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죠. 단둥의 상황을 잘 모르는 한국 사람들의 막힌 생각하고 다르죠. 제가 알고 지내는 한국 사업가들은 이 구조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 분들 가운데는 여전히 평양에서도 한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도 문제가 없고 방법이 다 있습니다. 5.24 조치가 걱정이 되시는 어떤 분은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을 하더군요. 그러면 얼마든지 평양에서 의류 생산을 할 수 있다고!"

그의 말을 들여다보면, 한국 사업가들도 단둥의 중국 공장을 활용해서 사업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지만 중국 공장이다. 즉, 최종적으로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 사이의 경제 행위이다. 생산 현황 체크에 한국 기업가는 북한 노동자를 만나지 않아도 된다. 조선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5.24 조치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영역으로 알고 있다.

2015년 현재, 단둥의 현주소는 정치외교적인 효과와는 별도로 최소한 경제적 측면에서 5.24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둥은 북한 지역이 아닌 중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해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있는 곳이다. 5.24 조치와 상관없이, 단둥은 4~5년 사이에 남북 모두에게 "또 하나의 개성공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사람을 포함한 사업가들의 눈에 북한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 단둥의 중국 공장은 경제적인 면에서 매력적인 공간이다.
 

▲ 중국 공장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북한 달력이다(2015년). ⓒ강주원

 

▲ 북한 노동자의 계약서 일부분이다(2015년). ⓒ강주원

 

▲ 북한 노동자를 채용할 목적으로 리모델링 중인 중국 공장 내부(2014년). ⓒ강주원


단둥, 북한 노동자가 담근 김치를 맛볼 수 있는 곳 또…

다음날, 조선족 B는 우리를 단둥 시내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공장으로 안내를 했다. 가는 도중에 단둥에 10년 넘게 거주하는 한국 사람 C도 동행을 했다. 그는 조선족 B가 공식적으로 대행을 해주는 덕분에, 5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2015년)에도 평양에서 소량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사람 C가 끊임없이,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인 재미 동포에게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공장들의 위치와 상황을 설명해준다.

"길 건너 공장은 300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고 주로 미국에 판매되는 의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 공장은 북한 노동자들이 1500명이 넘는데, 한국과 가까운 나라로 수출되는 고급 양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가는 공장은 제가 매일 가는 공장이죠. 생산 현황 체크 때문에."

공장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들 가운데, 나와 한국 사람 C는 차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곳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창밖 너머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북한 여성 노동자 몇 명이 지나가는 사이에, 미국 국적인 재미 동포와 조선족만이 중국 공장으로 들어갔다.

공장 견학을 마친 재미 동포는 "평양뿐만 아니라 중국 단둥에서도 북한 노동자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나에게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 나 대신에 나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카메라 화면에는 북한노동자들이 "별들만이 안다"라는 문구 아래에서 옷들을 만들고 있었다.

조선족 C는 내 마음을 알았던 것 같다. 공식적으로 내가 들어가지 않은 공장의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북한식 김치" 한포기를 포장해왔다. 나는 그들이 담근 김치 맛만 보았지만, 그들은 한국에서 판매될 옷을 만들고 있었다. 한편, 한국의 연구자들은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가들과는 다른 진단을 한다.

"북한 노무 인력의 월급은 약 월 1900~2000위안인 데 비해 중국 동북 지역 노무자의 월급은 2000~2500위안이어서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나, 월급 외 숙박 시설, 식당 등 부대 시설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기업 입장에서 노동 비용 절감효과는 크지 않음" (<중국 뉴노멀 시대 북중 경협의 구조적 변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5년 9월 2일)

'과연 그럴까? 사업가들이 이익이 남지 않는 일에 투자를 할까? 2010년 전후부터, 북한 노동자를 지속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절감 효과가 크지 않는데, 매년 고용 규모가 왜 늘어날까?'라는 의문을 품어본다. 단둥 사람들은 "중국 노동력 부족"만으로 말하지 않는다.

"요즘 올라서 북한 노동자의 봉급은 300~400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기타 비용(식비와 기숙사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중국 노동자의 1인 고용에 드는 비용의 약 80% 전후이다. 중국 노동자와 달리 고용 인원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중국 노동자들의 4대 보험 비용 약 600위안이 절감된다. 그리고 손재주가 좋아서 작업 능률이 좋고 야근이 보장된다. 경제적으로 따져보면 중국 노동자들보다 최소한 약 1.5배에서 1.7배 효과가 있다."

이러한 이득을 아는 한국 기업가 혹은 한국과 연결된 중국 기업가들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해서 의류, 수산물, 전자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소설과 현실이 다르고 연구자와 경제 현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판단이 다르다.

남북 교류의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개성공단만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선입견과 다른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는 지역이 단둥이다. <정글만리>의 주인공이 풍문으로만 북한 노동자를 듣지 않고, 단둥을 찾았다면 소설에 다른 이야기가 추가되지 않았을까? 다음 글에 '단둥에 북한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풀어보겠다.
 

▲ 조선족은 한국 사업가와 북한 노동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곤 한다(2014년). ⓒ강주원

 

▲ 단둥의 중국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담근 김치(2014년). ⓒ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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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원 박사는 북한 사람, 북한 화교, 조선족, 한국 사람 그리고 탈북자를 동시에 연구하는 인류학자다. 2006년 10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15개월 동안 단둥에서 살면서 현장 연구를 한 것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단둥을 수없이 방문하며 수백 명의 단둥 사람과 인간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외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의 국경 취재 및 관광을 자문하는 일도 병행 중이다.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글항아리 펴냄)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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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내용대로만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역사교과서는 한 집의 가정사를 적어놓은 족보도 돈 주고 대필한 자서전도 아니다
 
임병도 | 2015-10-19 08:47: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국정교과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황교안 총리와 도종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정교과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느 교과서에 6·25 책임이 남북 모두에 있다고 나와 있습니까? 어느 출판사 몇 쪽입니까?”
 
▷ 황교안 국무총리: “미래엔 과거 교과서에….”

▶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과거 교과서 얘기하지 마시고요. 지금 2015년이에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년 전의 검인정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현행 검정교과서가 문제이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국정교과서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책임을 질까요?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검정교과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논리가 합당하며, 과연 교육에 적합한 내용일까요?

중앙일보는 ‘교과서에 숨은 편향’을 지적하면서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에 잘 발견되지 않는 편집을 지적했습니다. 근거로 ‘박정희 사진 1장, DJ 4장, 김일성 3장’을 제시했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한 비중을 사진이나 참고자료 등의 크기와 배치를 통해 차이를 둔 대목들은 여러 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쳐 만들었음에도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반복되는 ‘역사 전쟁’과 교과서 수정 권고를 통해 많이 고쳐졌음에도 그러하다. 이념과 정파를 달리하는 인물과 사건에 대한 좋고 나쁜 감정을 교묘하게 담은 뉘앙스의 차이까지 찾아내기는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민감한 부분까지 공정한 서술과 편집이 이뤄지려면 집필자의 양심에 기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양심에 기대는 것은 그야말로 요원한 일이다. -중앙일보 2015년 10월 13일.

 

중앙일보의 논리로 교학사 교과서를 살펴보니, 이승만 사진 5회, 김구 주석 1회,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 0회였습니다. 중앙일보의 논리라면 교학사 교과서는 김구 주석과 독립운동가 윤봉길이 보잘것없다는 감정을 실어 놓은 셈입니다.

새누리당은 ‘한국사 교과서대로 배워봅시다’를 통해 현행 한국사 교과서가 북한의 선거실상을 빼고 있다며 학생들을 걱정했습니다. 새누리당이 근거로 내세운 항목이 북한의 선거입니다. ‘모두다 찬성투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신조어)라며 북한 선거를 비난했습니다.

제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는 단일후보로 대의원 2,359명 중 2,357표, 99.9%의 찬성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북한의 ‘모두다 찬성투표’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라고 역사에서 이런 기록을 삭제하거나 제외한다면 우리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북한의 실상과 함께 박정희 유신헌법과 부정 선거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는 한 집의 가정사를 적어놓은 족보도 돈 주고 대필한 자서전도 아닙니다. 북한의 선거실상은 기록하고 ‘한국의 유신과 독재’를 빼고 교과서 내용대로만 공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학생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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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막으려면 빨리 평화협정 체결해야> ... 평화미국원정단 6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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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막으려면 빨리 평화협정 체결해야> ... 평화미국원정단 6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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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미국원정단은 미국원정을 시작한지 65일째인 17일 백악관 앞에서 평화적인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워싱턴DC의 현지날씨는 12℃로 급격하게 추워졌고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주말을 이용해 백악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추위에 상관없이 많았다. 주중 관광객이 제일 많은 토요일이라 원정단의 피켓시위에 많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기울이며 지지격려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한 관광객은 원정단과 함께 사진찍을 것을 요구하며 <파키스탄과 코리아 모두가 평화적인 새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중국에서 온 젊은 부부는 원정단의 피켓을 오랫동안 보고나서 원정단을 향해 <싸드시스템은 코리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시아지역에도 긴장도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며 개탄했다. 
     
    그들은 <코리아가 분단된 원인은 미국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코리아에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또 군수물자를 들여와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면 결국 동북아지역에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빨리 평화협정을 체결해야한다. 그래야 여러분들의 염원대로 코리아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을거다. 원정단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악수를 청하고 응원했다.
     
    또 중국에서 온 두 청년은 원정단의 피켓시위를 사진찍으며 <미군들이 남코리아에 탄저균을 배달하고 생화학실험한지 몰랐다. 이것은 국제사회가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위해 체결한 <생물무기금지협약>국제법을 어긴 것이다. 심각하다.>며 <남코리아와 중국은 이웃이다. 북을 견제하기위한 탄저균밀반입과 미남합동군사연습 등 항상 전시상태에 놓여있는 남코리아국민들이 안타깝다. 미국은 불법적인 짓을 멈추고 북코리아와 평화적으로 대화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남코리아에서 온 한 중년여성은 원정단의 피켓을 본 뒤 백악관을 바라보며 <맞아, 맞아. 저런 나쁜놈들>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가던 길을 돌아와서 원정단의 피켓시위를 찍고 원정단에 미소로 인사했다.
     
    한편 박근혜<대통령>은 취임후 네번째 남미정상회담 등 3박6일간의 미국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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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10/19 06:26
  • 수정일
    2015/10/19 06:2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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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8  2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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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하나 울산운동본부는 17일 울산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2차 울산토요집회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인경 통신원]

서울 일본대사관 소녀의상 앞에서 14일 1,200차 수요시위가 열린데 이어  17일 오후 3시 울산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바위처럼”이 울려퍼졌다.

지난 3월 1일 소녀상을 건립한 이후 울산토요집회를 통해 다시한번 울산시민들의 자발적인 평화의 마당이 열린 것이다.

지난 9월 19일 1차 울산토요집회를 개최한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 측은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로 구성된 미래세대들의 제안으로 울산토요집회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울산토요집회는 울산 평화의소녀상이 건립된 이후에도 바뀐 것이 없을 뿐더러, 계속되는 일본의 재무장과 안보법안 통과, 반성과 사과 없는 끊임없는 역사왜곡을 지켜보며 미래세대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매달 셋째주 토요일 3시 소녀상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 울산토요집회 참가자들의 외침! “역사왜곡 중단하고 일본은 즉각 사죄 배상하라.” [사진 - 통일뉴스 박인경 통신원]
   
▲ 신정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추고 있다.[사진 - 통일뉴스 박인경 통신원]

이날 열린 두 번째 울산토요집회에는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을 포함한 미래세대들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울산시민들과 교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차 울산토요집회는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 미래세대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울산 신정고등학교 학생들의 바위처럼 율동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토요집회를 마친 후 울산대공원 인근에서 한 시간 가량 캠페인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신정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일본군‘위안부’ 역사에 대한 O.X퀴즈, 할머니께 응원의 메시지 쓰기,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알리는 선전물 등을 준비해 직접 캠페인에 나서기도 하였다

신정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청소년들은 “할머니들이 한분 한분 돌아가시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변화되는 것이 없어 안타깝고,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어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앞으로도 매달 1차례 소녀상을 찾아 지킴이 활동과 울산토요집회 참가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세대를 대표해 청소년, 대학생, 청년 1인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인경 통신원]
   
▲ 울산토요집회 참가자들이 소녀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인경 통신원]

이날 토요집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하였다.

친일미화, 독재미화, 역사왜곡 교과서라는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있는 국정교과서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울산시민들의 이러한 평화운동, 역사지키기 행동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토요집회 주최측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 3시 울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지속적인 울산토요집회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상 건립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민평화운동을 시작한 울산토요집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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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그리라고 했는데 왜 북한도 그렸어?"

 

[공공미술프로젝트 난 왜 독일인과 빨래를 하게 됐나④] 당신들의 대한민국, 나의 대한민국

15.10.18 19:36l최종 업데이트 15.10.18 19:36l

 

 

공공미술 'Wasch Wasch FEST-빨래 프로젝트'는 베르나우(Benau) 문화부와 베를린예술대학 Art in Context 연구소의 주최로 필자가 독일에서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참여형 예술프로젝트다.

이번 공공미술 'Wasch Wasch FEST-빨래 프로젝트'는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올해로 분단 7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통일 25주년을 맞이하는 독일 사이에 어떠한 역사적 간극이 존재하는지, '냉전'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전쟁 이후 과연 독일과 한국 사람들의 삶은 어떠한지 베르나우 지역주민들과 예술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과정을 <오마이뉴스> 독자들과 나누고자 몇 회에 걸쳐 게재하려 한다. - 기자 말 

"한국을 종이에 그려주세요."

이렇게 외국인이 부탁한다면 당신은 서슴지 않고 종이 위에 선을 그리기 시작할 것이다. 머릿속으로 호랑이 모양을 연상하면서. 그리고 당신의 성격이 꼼꼼한 타입이라면 한반도 밑에는 제주도를, 그리고 오른편에는 독도를 그리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한반도 가운데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휴전선을 하나 그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그림을 본 외국인은 의아해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한국을 그리라고 했는데 왜 북한도 그렸어?" 

만약, 당신이 이러한 질문을 받는 순간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실제로 내가 이 질문을 독일인 친구에게 받았을 때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설명을 해야 했다. 지도 하나를 그렸을 뿐인데 독일인 친구가 나에게 던진 질문은 수십 개가 넘었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전쟁은 몇 년도에 왜 벌어졌는지, 한국이 어떻게 분단이 되었는지,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누가 있었는지, 왜 한국과 북한은 하늘로든 땅으로든 바다로든 서로 자유롭게 왕래를 할 수 없는지 등등. 

한참 동안 한국현대사에 대해 설명한 후에 그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한숨) 한국이 분단이 안 되었다면 독일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도 갈 수 있었을 텐데... 항공으로나 육로 모든 교통수단이 38선 위로 막혀있으니 결국 한국은 섬나라구나." 

"응? (당황) 응…." 

어쩌면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외국에서의 단순한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지도 그리기'에 관련한 에피소드는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특히나 현재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한 이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만약 정부가 만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뉴라이트의 '건국절' 주장을 반영하게 된다면 한국은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후 역사는 북한의 존재를 배제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본다면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북한을 포함하여 그리는 한국 지도는 '틀린'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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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제외한 한국의 모습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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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리적 나라는 어디인가요? 

헌데 왜 우리는 항상 지도를 그릴 때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를 그리는 것일까. 신기하게도 우리나라를 그리라고 했을 때 남한만 그리는 사람을 난 지금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대한민국'을 그릴 때 북한을 포함한 호랑이 모양으로 그리는 현상을 프랑스 상황주의자인 기 드브로 식의 심리-지리학(psychogeography)의 일종으로 해석해 보자. 한국인들에게 '나라'를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객관적으로 지리적, 영토적 영역을 표현하는 것 그 이상의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쩌면 우리가 한국을 그릴 때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를 그리는 것은 곧 무의식적으로 북한을 빼놓고는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우리나라'를 생각할 수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렇듯 한국의 역사가 갖고 있는 복잡 다양한 민족 모순은 간단한 '지도 그리기'에서도 가감 없이 나타난다. 

그러고 보면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의 지극히 단순한 '대한민국 지도그리기'에 대해 내가 오랜시간 동안 의문을 갖게 된 것은 현재 독일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독일에서 발견하게 되는 한국의 역사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독일에서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의한 이미지 생산과 예술작품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던 나는 다소 충격적인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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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독시절에 그려진 한국전쟁에 관한 포스터
ⓒ Hans Dieter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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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리고 엄마가 죽었어요'라는 독일어 문구가 상단에 쓰인 이 포스터는 한국전쟁 당시 그려진 것이다. 누가 봐도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있는 한 소녀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포스터 하단에는 다소 놀라운 문구가 쓰여져있다. 

'여성들과 아이들에 대한 미국의 테러공격에 대항하자!' 

동독에서 한국전쟁을 '미국에 의한 테러'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포스터를 제작했다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더불어 이 포스터는 한국전쟁이야말로 냉전의 흐름 속에서 가장 잔인한 이데올로기 전쟁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포스터가 그려진 목적은 더욱 놀랍다. 바로 동독정부가 한국전쟁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기부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포스터이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포스터의 맨 하단에는 기부를 할 수 있는 계좌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현대사를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편 이미 앞선 글(관련 기사 : 온통 빨간색 군사기지, 한국이 불안하다)에 언급했듯이 독일에서 흔하게 듣는 "어디서 왔니"라는 단순한 질문도 나에게 어느 순간부터 가장 어려운, 혹은 슬픈 질문이 되어버렸다. 

나는 독일 사람들로부터 한국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 수십, 수백 개의 질문들을 항상 받아야만 했고, 그에 대한 대답을 매번 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나라는 어디인지,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져만 가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나라'는 나의 '심리적 나라', 나의 '정신적 나라'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이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한국이 아닌 독일에서 찾게 된다. 베르나우 공공미술프로젝트 총괄감독이자 렉처퍼포먼스의 감독을 맡은 베를린 예술대학의 크리스티나 교수는 사실 이번 행사가 진행되기 몇 개월 전부터 나에게 적극적으로 렉처퍼포먼스를 해줄 것을 제안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강의형 퍼포먼스로 불리는 렉처퍼포먼스는 학문적인 영역과 퍼포먼스적인 영역이 결합된 새로운 예술형식이다. 

그녀는 내가 진행하는 'Wasch Wasch FEST-빨래 프로젝트'(관련 기사 : 한국말로 뭐라 했지? 아, 빨갱이 내가 빨갱이야)에 대한 렉처퍼포먼스를 원했다. 한국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의 프로젝트가 탈식민주의와 포스트 아이덴티티를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러려면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과연 독일 사람들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의 지루한 역사를 듣고 싶어 하겠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수님은 '적어도 나는 너의 이야기가 너무 듣고 싶어'라는 말로 내가 빠져나갈 핑계를 모두 사라지게 하셨다. 

그래서 나는 일종의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Wo ist mein Land?(나의 나라는 어디인가?)' 

독일 사람들이 편견없이 보는 한국의 역사?

유난히 햇빛이 좋던 어느 날,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 소비에트 군대의 점령지였던 베르나우 육군군사보급기지 1동, 맨 꼭대기 층에 설치된 렉처퍼포먼스 간이 무대에 조명이 켜졌고 나는 무대 위에 올라섰다. 

나의 렉처퍼포먼스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눠지는데, 첫 번째 단락은 러일전쟁을 시작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나의 주관적 서술 없이 이미지로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관객들 스스로 제시된 이미지에 따라 유추되는 한국의 역사를 추적해보는 것이었다. 

두 번째 단락은 '현재'로서의 한국을 에세이로서 관객들에게 낭독을 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에세이를 읽는 동안 한국언론보도용 사진들이 관객들에게 보여지게 된다. 즉 에세이의 '픽션'과 한국언론보도용 사진들의 '논픽션'이 동시에 보여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렉처퍼포먼스 첫 번째 단락을 진행하는 중 나는 흥미로운 반응을 독일 관객들로부터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래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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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대통령의 경축사 동안 스탠드에 그려지는 대통령 초상화 카드섹션. 1973.10.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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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진 속에 보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내가 질문을 던지자. 내 귀를 의심케하는 말들이 관객석으로부터 들려온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독재자 아닌가요?" 

대답을 한 독일 관객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 인물을 영웅화하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진 속의 사람은 독재자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히틀러의 영향으로 다수의 집단이 정치인을 영웅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독일 사람들 눈에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르겠다. 

이어서 최근의 한국의 모습이 담긴 사진 다른 한 장을 보여주자 관객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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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 강화 북괴 김정은 타도 종북세력 척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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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속에 그려진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나요?" 

라고 묻자 

"할리우드 영화배우인가요?" 
"하하, 모르겠어요." 

라는 식의 대답들이 돌아온다.

'한미동맹 강화로 종북세력 척결대회'라고 사진의 상단에 쓰여진 문구를 독일어로 번역해서 설명해주자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바라보고 있던 관객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사진 속에 그려진 사람은 영화배우가 아니라 주한미국대사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자 

"오, 아니요! 말도 안 돼요!" 

라는 식의 탄성들이 들려온다. 이 외에 한국 역사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제시된 여러 시각 이미지들에 대한 독일 관객들의 반응은 다소 따분해 할 거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꽤 뜨거웠다. 

차마 혼자보기 아까운 관객들의 표정들과 반응들이 많았지만, 한국 역사에 대한 어떠한 편견 없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사진들을 보고 나타낸 반응은 분명 한국 정권은 좋아하지 않을 만한 것들이었다. 

시차 

그리고 곧이어 렉처퍼포먼스의 두 번째 단락이 시작되었다. 나는 준비한 에세이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의 장벽을 허무는 일은 눈에 보이는 장벽을 허무는데 드는 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다...(중략)...저쪽 편에서는 행동의 자유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 이쪽 편에서는 혐오스러운 사회 체제를 가리키는 생생한 상징이 되었다...(중략)...남쪽 사람들에게 경계선은 날마다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지를 말해주는 거울이 되었다. (후략)…." 

"처음으로 난 뭔가 혼란스러운 것을... 이산가족 상봉 시에 일으키는 감정의 위조를 느꼈다. 인사말에서 작별 인사까지, 모든 행동이 내겐 놀랄 만큼 과장되어 보였으며, 발설하지 않은 희망이나 비난이 담겨있었고, 어쩌면 이런 상봉이 딱 한 번만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나머지 경직되어 있었다...(중략)...그리고 미리 서둘러 '그럼 또 보자' 하며 작별인사를 던지는 건 조소하는 듯 들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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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처퍼포먼스에서 에세이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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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낭독되고 내용에 따라 38선의 사진이나 한국 이산가족 상봉 모습 등 언론보도사진들이 보여지자 관객들의 몰입도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높아졌다. 모두가 숨죽여 한국의 분단 상황이 어떠한지를 보고, 듣고 있었다. 

사실 이 에세이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내가 렉처퍼포먼스에서 낭독한 것은 독일의 작가 '페터슈나이더'에 '장벽을 넘은 사람'이라는 에세이를 재구성한 것이었다. 나는 그저 이 에세이에 쓰여진 '독일'을 '코리아'라 읽고, '서독'을 '남한'으로 ,'동독'을 '북한'이라고, 그리고 '베를린 장벽'을 '38선'으로 바꿔 읽었을 뿐이었다. 

이어서 시간은 퍼포먼스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나는 마지막 구절을 읽어 내려갔다. 

"만일 내게 조국이란 게 있다면, 그건 국가가 아니다. 내가 시민으로 살고 있는 그 국가는 나의 조국이 아니다. 만일 국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내가, 나는 코리아 사람이요 하고 주저 없이 대답한다면, 난 분명히 어느 한 국가가 아니라, 어떤 국가적 정체성도 갖지 않은 한 민족에 대한 나의 소속감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는 이 마지막 구절이 아니었나 싶다. 외국에서 살면서 언젠가부터 나는 너무 나도 단순한 질문하나인 

"어디서 왔니?" 

라는 물음이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다. 한때는 이것이 그저 나 혼자만의 고민인가, 내가 너무 민감한 것일까 싶었을 때, '페터 슈나이더'의 '장벽을 넘은 사람'에서 나는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에세이 속 독일 청년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독일에서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좋은 점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서, 국민들의 삶을 점점 힘들게 만드는 나의 나라가 '나쁜 나라'인 것 같아서 점점 우울해져 갔을 때,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이 에세이에서 찾게 된 것이다. 

렉처퍼포먼스가 끝난 후, 무대 위에서 내려오자 관객석에 있던 몇몇 어르신들이 달려와 갑자기 덥석 나의 손을 꼭 잡는다. 꽤 긴 시간 동안의 퍼포먼스였을 텐데 연신 나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했던 자신들을 원망하신다.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눈에 그렁거렸다. 한 어르신들이 나의 등을 쓰다듬어 주시며 말씀하신다. 

"독일에선 70년 전에 벌어졌던 아픔들이 한국에서는 '지금' 더욱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힘내라." 

그렇다. 독일과 한국 사이에는 분명 시차가 존재한다. 국가별 거리에 따른 한국과 독일 간의 8시간 차가 아니라 '역사적 시차'가 70년이나 존재한다. 더군다나 독일에서는 히틀러 시대에나 존재했다는 국정교과서가 한국에서는 다시 부활하는 상황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지금 다시 쓰이는 역사는 도대체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역사일까?


○ 편집ㅣ홍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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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아름다운 밤을 지샌 대공연"


사진으로 보는 당 창건 70돌 '1만명 대공연'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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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8  03: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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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당 창건 70돌을 맞아 대동강에 특설무대가 설치, 1만명 대공연이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사진출처-조선의오늘]

"평양의 아름다운 밤이 지새도록 경축이 춤물결, 노래바다를 펼친 대공연'

북한 웹 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17일 북한 당 창건 70돌을 맞아 지난 16일까지 열린 '1만명 대공연'을 소개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평양 대동강에 특설무대를 설치, 1만명 대공연을 지난 11일부터 펼쳤다.

사이트는 "노동당만세, 일심단결만세, 사회주의만세의 우렁찬 함성이 10월의 하늘가에 높이 울려퍼지는 속에 11일 평양에서는 조선로동당창건 70돌 경축 1만명대공연 '위대한 당, 찬란한 조선'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대동강에 설치된 특설무대는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당기와 '70'이라는 글귀와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다.

그리고 "무대 양옆 전광판에 내 조국의 자랑인 선군12경이 펼쳐지고 춤추는 분수가 오색영롱한 불빛 속에 황홀경을 수놓은 대동강의 밤풍치는 더욱 아름다웠다"라고 사이트가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만수대예술단, 보천보전자악단, 왕재산예술단 등을 비롯해 군대.사회 예술단체, 예술교육기관 창작가, 예술인, 교원, 학생 등 1만명이 참가했다.

'1만명 대공연'은 애국가를 시작으로 1.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 '동지애의 노래', '혁명의 주인은 우리 인민', '장군님따라 싸우는 길에', '소년단행진곡', '천리마대진군의 노래' 등이 선보였다.

그리고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하렵니다', '수령님 은덕일세', '일편단심 붉은 마음 간직합니다' 등의 노래와 무용 '눈이 내린다' 등이 무대에 올랐다.

   
▲ 이번 공연에는 70~80년대에 활동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사진출처-조선의오늘]

특히, 북한 초기 가수들이 70~80년대 활동한 가수들과 보천보전자악단이 '핵복넘쳐라 나의 조국이여', '친근한 이름', '휘파람',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을 선보였으며, "만수대정신을 창조하던 청춘시절의 열정으로 노래를 불렀다"라고 사이트가 소개했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 '가리라 백두산으로' 등에 이어 불꽃놀이가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 대해 사이트는 "조선노동당의 영도따라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위업의 최후승리를 이룩해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억센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 1만명 대공연 모습.[사진출처-조선의오늘]

 

 

 

 
▲ 이번 공연에는 한국전쟁 관련 내용도 무대에 올랐다.[사진출처-조선의오늘]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씨에 대한 공연도 선보였다.  [사진출처-조선의오늘]
   
▲1만명 대공연 모습. [사진출처-조선의오늘]
   
▲ 1만명 대공연 모습.[사진출처-조선의오늘]
   
▲1만명 대공연 모습. [사진출처-조선의오늘]
   
▲ 1만명 대공연에 축구관련 공연도 펼쳐졌다.[사진출처-조선의오늘]
   
▲1만명 대공연 모습. [사진출처-조선의오늘]
   
▲1만명 대공연 모습. [사진출처-조선의오늘]
   
▲ 공연은 불꽃놀이로 마무리됐다. [사진출처-조선의오늘]
   
▲1만명 대공연 무대 주변 모습. [사진출처-조선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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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OUT!>, 백악관-블레어하우스 박근혜퇴진시위 ... 코리아연대 등 5개단체 <북미평화협정체결·미군철수>주장도

  • <PARK OUT!>, 백악관-블레어하우스 박근혜퇴진시위 ... 코리아연대 등 5개단체 <북미평화협정체결·미군철수>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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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12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앞에서 <박근혜<대통령>방미, 사대굴욕외교 규탄 집회·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집회·시위는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사람사는세상워싱턴, 함석헌사상연구회, 평화미국원정단(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도로시데이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 등 5개단체가 공동주최했다. 1시간반동안 진행된 집회·시위에는 5개단체의 회원들과 미국내 반전평화진보단체 앤서(ANSWER)의 회원들과 다른 평화활동가 등 20여명이상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다같이 반전평화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시작했다. 

     

    먼저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한 회원이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구호를 외치며 주남미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발언했다. 그 발언후 참가자들은 백악관을 향해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양심수를 석방하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다음으로 사정으로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앤서 브라이언 베커대표의 연설문을 그 회원인 마이크가 대독했다. 글은 <오늘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열망하는 남코리아, 북코리아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왔다.>면서 <2차세계대전 종전이후 70년이 지난 코리아반도에 그 대전의 참상은 이보다 더 파괴적일 수 없다.>며 <1945년에 임의로 38선이 그어지고 1950년부터 3년간 코리아전이 지속됐으며 오늘 수천만명의 코리아사람들이 항상 전쟁 직전에 놓여있다.>고 코리아의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시민단체들은 진보정당의 파괴 등 국가보안법에 의한 극심한 탄압을 감내해야 한다.>며 <우리는 남코리아가 미국정부가 지원하고 그 의도대로 이런 탄압과 억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남코리아는 수많은 주남미군이 주둔해 있으며 어떤 사람들도 그들의 영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형제, 자매 아울러 모두가 새로운 날을 바라며 말한다. 남코리아에 있는 양심수를 석방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남코리아정부가 판타지버전으로 국정화교과서를 만들고 있다.>며 <이제는 남코리아의 학생들이 진정한 역사, 즉 진실을 배워야 할 때다.>고 비판했다.

     

    연설문은 <미정부는 북코리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경제봉쇄를 끝내고 국교를 정상화하라!>며 <그것이 통일로 가는 진정한 방향이고 과정이다.>면서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미군은 남코리아에서 떠나라!>, <코리아의 평화통일은 승리한다!>고 힘찬 구호로 마무리됐다.

     

    카톨릭워커회원 마이클은 <통일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감옥에 잡혀있다. 통일을 외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미군이 주둔하며 탄저균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을 굉장히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코리아는 70년동안 분단돼 있으며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통일문제는 코리아민족 스스로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모든 양심수를 모두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미국원정단의 코리아연대 이상준공동대표는 <박근혜가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방문중이다. 도착한 후 코리아전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펜타곤을 방문해 미남동맹강화를 외쳐댔다. 또 166명의 경제인도 함께 미국을 방문했고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 체결을 발표했다. 더구나 16일 오늘은 오바마를 만나 <북핵문제>, <북문제>를 논의하며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한다.>면서 박<대통령>의 종미사대굴욕외교를 준열히 비난했다. 

     

    이어 그는 <박정권은 정상회담 뒤에서 미국경찰과 FBI를 동원해 황당하게도 원정단의 평화적인 시위를 압박하며 훼방했다.>며 전날 있었던 워싱턴경찰2명과 FBI요원2명과 있었던 일을 폭로성토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과 공안경찰은 작년 12월 22일 코리아연대사무실을 비롯 8곳을 압수수색한 후 4명을 구속하고 다른 4명을 수배했다.>, <박근혜가 어리석게도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공안탄압으로 모면하려 한다.>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파쇼적 공안탄압을 폭로규탄했다. 

     

    계속해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미항공모함이 부산에 입항해 남코리아군과 군단급 북침군사연습을 벌인다.>며 <이것은 8.25합의를 깨뜨리며 전쟁을 부추기는 위험천만한 행위로 된다.>며 북침전쟁연습의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10월 16일 오늘은 부마항쟁발발 36주년이 되는 날>, <민심을 저버린 박정희가 열흘후 측근에게 피살됐다.>면서 <박근혜는 선친 박정희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며 노동자·서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북침전쟁연습, 사대굴욕외교 등을 지속한다면 박근혜도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곧이어 이상준대표의 선창에 따라 참가자들은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북침전쟁연습 중단하라!>고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또 코리아사람끼리 통일을 하기 위해 <김정은제1위원장과의 통일대화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백악관앞에서 박<대통령>의 방미기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까지 <Peace treaty now!(북미평화협정을 즉각 체결하라!)>, <U.S. troops get out of Corea!(미군은 코리아에서 나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블레어하우스앞에서도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즉각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열은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라는 코리아연대의 플랑카드를 맨앞에서 들고 행진했다. 

     

    한편 또다른 참가자 4명이 블레어하우스앞에서 역사국정교과서문제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시위의 사회를 맡은 이상준공동대표는 집회직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최대한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고 집회·시위에 참가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이공동대표가 올 때까지 백악관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진행했다. 

     

    한때 남코리아수구단체회원들이 <박근혜방미환영>, <한미동맹강화>를 주장하며 오늘 집회·시위를 방해해 물의를 빚었다. 허나 집회·시위대는 현명하게도 충돌을 피하며 집회·시위를 차질없이 진행했다. 집회·시위현장 주변에서는 남코리아 정보기관요원과 대사관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촬영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백악관주변에서 며칠째 미국평화원정단을 사찰하던 사람들이다.

     

    오늘 집회·시위 주최단체들과 참가자들은 <제2의 유신과 전쟁망령 부르는 박근혜의 국정교과서 추진 및 사대 방미외교를 규탄하며>라는 성명을 채택했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제2의 유신과 전쟁망령 부르는 박근혜의 국정교과서 추진 및 사대 방미외교를 규탄하며>

     

    국정교과서 추진과 박근혜의 방미는 미국의 사주를 받은 매국노들이 우리 민족을 상대로 벌이는 군사, 이념 대결정책의 산물입니다.

     

    그 당면목적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한사회내의 이념 대결을 격화시켜 8.25합의 이후 대세로 되어가는 민족우선, 자주와 평화의 흐름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국정교과서 추진은 이명박정권 이후 뉴라이트 출범 등 대중적 수구독재 지원세력들을 육성하여 친미보수 장기집권을 위한 음모에서 비롯된 것인데 최근 동북아 한반도에서의 정치,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려는 미국의 이른바 <재균형>, <한미일 동맹 강화> 정책과 맞물려 급속히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미국은 8.25합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반도 영해에서의 대규모 항모작전 및 4대 전략무기들을 남한영토에 집중배치할 것을 공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를 불러내어 8.25합의와 중국 전승절 참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반도 긴장격화정책에 대한 지지와 충성을 확인하는 한편 친미 매국노들의 사실상 제 2의 유신 쿠데타 및 장기집권 의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945년 이 땅에 점령군으로써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친일청산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짓밟고 매국노들을 재등용하였으며 당시 자신들에게 불리했던 미소공동위의 합의를 난폭하게 유린한 데 이어 기어코 전쟁을 일으키고 말았던 과거를 2015년 한반도에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이른바 <아시아 회귀: Pivot to Asia>는 <한반도 1945-53>으로의 회귀이며 <재균형>이란 자신의 패권을 되찾으려는 열망의 반영입니다.

     

    그러나 칠순을 넘긴 <미 일극체제>의 열망은 부질없는 노욕에 불과하고 우리 민족의 역량은 날로 커가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미국을 향한 사대매국외교에 매달릴수록 정권퇴진의 시간표를 더욱 재촉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제 2유신과 전쟁망령 부르는 국정교과서 중단하라!!!

    동족상잔 구걸하는 사대매국외교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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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반대 촛불 “역사의 나침반을 되돌리지 마라”

옥기원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5-10-18 00:33:04 이 기사는 현재 건 공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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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학생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학생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3신:오후 7시]
[현장]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 “역사의 나침반을 되돌리지 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염원하는 촛불이 주말 도심을 환하게 밝혔다.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1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촛불을 들고 정부에 국정교과서 중단을 촉구했다.

범국민대회가 끝나고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500여명(주최측 추산) 시민들이 함께 했다.

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역사쿠데타 멈춰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역사쿠데타 멈춰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정의철 기자

대학생 이혜지(이화여대 사학과) 씨는 대표 발언을 통해 “국정교과서 문제로 우리나라 역사 나침반은 역행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 분노한 대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이순신 동상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친일·독재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가 많은데 왜 정부는 이같은 친일·독재를 미화하는국정교과서를 추진하려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로 보고 올바른 미래로 나갈 수 있게 역행하는 역사의 나침반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상도중학교에 역사를 가르치는 이미숙 씨는 “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교과서로 만들어서 획일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다”면서 “교사를 못 하는 일이 있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의 역사를 감추고 지우려는 것이 국정교과서의 본질”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역사는 발전하듯이 우리는 이를 막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과 공연 등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출발해 보신각, 서울시청 앞 전 국가위원회 건물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역사쿠데타 중단하라”, “박근혜 정권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행진 도중 대학생 150여명이 행진 대열에서 이탈해 종로3가 인근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학생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학생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2신:오후 4시]
국정교과서에 뿔난 시민들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역사쿠데타 멈춰라”

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466개 시민사회·역사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1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2천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추진하려는 국정교과서를 ‘친일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교과서’ 규정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국정교과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중학생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중학생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정의철 기자

이날 대회에서 시민사회 각계 대표들의 국정교과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전국 곳곳에서 청소년, 대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 모두가 유신독재 친일의 장본인이었던 박정희 딸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쿠데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의와 진실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교육과 헌법, 민주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친일 세력을 미화한 역사가 아닌 독립운동과 민주화를 위해 피땀흘리며 싸운 순국선열들의 역사, 자본가의 역사가 아닌 전태일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학자 이이화(78)씨는 “역사학자로서 지금까지 발행된 교과서를 전부 살펴봐도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의 내용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온갖 거짓으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시도야 말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의도는 516쿠데타와 유신을 미화하려는 조치”라면서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은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른 세상을 살게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는 “사람이라면 양쪽 눈으로 주변을 잘 살피고, 양쪽 귀로 주의깊게 듣고, 입으로 바른말을 해야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하나의 눈으로 보고 한쪽의 귀로 듣고, 하나의 입으로 거짓말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 앞으로 나와야 한다. 국민과 대화하지 않는 대통령이라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학생 권혁주(15·청운중2)군은 자신을 “2017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국정교과서를 처음 배우게 될 세대”라고 소개하며 “정부는 당사자인 학생에게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구한 적이 없다. 청소년들이 힘을 합쳐서 국정교과서를 막아내기 위한 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정수연 씨는 “대학생들도 대자보를 붙이고, 거리로 나오면서 국정교과서를 막기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대학생들도 시민들과 연대해 국민들의 역사관을 통제하려는 국정교과서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은 향후 서명운동, 촛불문화제, SNS 반대운동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저지를 위한 시민행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의철 기자

[1신:오후 2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교과서, 청소년들은 거부합니다”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영정을 든 청소년들이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로 나왔다. 청소년들은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다’ 등의 문구가 쓰인 영정(피켓)을 들고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에는 서울, 경기, 대구 등에서 모인 70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함께 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청소년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교과서를 배울 수 없기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교과서를 직접 배워야 하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국정교과서를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행동에 참여한 서울 화곡고등학교 오병주(18)군은 “어른들은 공부나 하지 왜 집회에 참가하느냐고 혼을 내지만 우리의 행동이 학업과 직접 연관된 문제이기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학생들의 거리행동이 시발점이 돼 다양한 역사관이 존중되는 교과서로 공부할 수 상황이 오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 영신여고 윤수진(18)양은 “우리는 학교에서 주체사상을 배운 적이 없다”고 반문하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시도가 친일·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음모”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이윤한별(13·수원창룡초)군은 “학생들은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가 있지만 정부는 하나만의 생각을 하라고 강요한다”면서 “학생들이 힘을 합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거리행동을 제안한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은 향후 거리행동과 1인시위, 온라인선전전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막기위한 청소년 행동을 전개하겠다는 행동계획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자유발언을 마치고 인사동을 출발해 청계광장을 거쳐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의철 기자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주치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에서 중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정화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주치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에서 중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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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담화 정전협정 전환 재차 촉구

북, “미 평화협정 외면은 무한대한 핵 강화”
 
외무성 대변인 담화 정전협정 전환 재차 촉구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0/18 [08:0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국이 매일직면한 최대 위협은 조선이라며 비명을 지른 가운데 조선은 10일 로동당 창건 70돐을 맞아 최첨단 신형 무기를 공개했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조선은 미국에게 거듭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외면한다면 무한대한 핵억제력을 점점 강화해 나가는 것을 똑바로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조선외무성 대변인이 성명를 통해 이날 밤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조미 사이에 신뢰를 조성해 당면한 전쟁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면 핵 군비 경쟁도 종식시킬 수 있고 평화를 공고히 해나갈 수 있다"며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 보장 방법은 두가지 뿐이라며 "하나는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해 미국의 핵위협과 도발을 억제하는 냉전의 방법이며다른 하나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응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의 이 같은 주장은 한미정상회담과 한미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20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의 조선에 대한 적대시 저ᅟ정책이 포기 되지 않는 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이달 초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재차 제안했으며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둔 7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같은 내용을 촉구했다.

 

외무성은 이어 성명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미국이 먼저 용단을 내려야 할 문제이며조미 사이에 우선 원칙적 합의를 보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이 조미 간 원칙적 합의를 언급한 것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 문제그리고 역내 정세를 위해서는 조미 양자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은 또 "유엔도 평화협정 체결을 적극지지 고무해 나섬으로써 조선반도에서 한 성원국과 유엔군사령부가 교전관계에 있는 비정상적인 사태를 끝장내는 데 자기 몫을 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의 책임있는 노력을 요구했다.

 

외무성은 끝으로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외면하거나 그에 조건부를 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끝내 다른 길을 고집한다면 우리의 무한대한 핵억제력이 점점 강화돼 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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