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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유치에 나선 국민안심병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6/21 11:17
  • 수정일
    2015/06/21 11:1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현장] 무수한 바이러스들 중에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는 정치바이러스
 
장유근 | 2015-06-21 10:26:2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환자유치에 나선 국민안심병원
-한국에서만 호들갑 떠는 메르스-

메르스 바이러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19일 오후,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서울 강남의 M병원을 다시 찾아가게 됐다. 건강진단결과를 문서로 제출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평소와 다른 이상한 풍경 때문에 슬며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 병원에 출입하는 내원객 전부를 대상으로 명단(출입자)을 작성케 하는 한편, 준비된 소독약(젤)으로 손바닥을 비벼 소독을 하게 했다. 아울러 체온 측정을 위해 이마 가까이 측정기를 들이밀었다. 생전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어서 무엇 때문에 내원객을 불편하게 만드느냐며 약간은 짜증투로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죠?”
“손님(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이거(소독) 때문에 더 불안한 데요.”
“우리 병원은 안심병원…”

필자는 이 병원이 내원객을 상대로 소독을 하는 조치에 대해 짜증이 난 게 아니었다. 정부가 언론 등을 통해 무한 방치하거나 부풀리며 호들갑 떠는 메르스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따라서 병원 관계자를 향해 최근 유럽을 출장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덧붙여 말해주었다. 지인은 귀국후 일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 온 나를 입국장에서 아무런 제재나 추가조치 없이 도장을 쾅 찍어주었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을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한국만 호들갑 떨고 있는 게 이상할 정도…”

필자는 볼 일을 끝마치고 나오면서 병원 입구에서 안심조치(?)를 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몇 장과 영상을 남기게 됐다. M병원에서 하고있는 對메르스 바이러스 조치는 내원객을 상대로 손바닥을 소독하게 해 2차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와 함께 내원객의 체온을 체크하는 게 전부였다. 또 비치된 마스크를 참조하면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나눠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였다.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게 아니라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따라서 지인이 말해준 메르스의 정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이미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들로, 어쩌면 감기 바이러스 보다 더 못한 존재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 혹은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불필요한 의혹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메르스의 정체에 대해 '정치바이러스'쯤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특정 병원이 ‘안심병원’이라는 명목하에 환자 유치에 들어가거나, 해외 관광객 등이 한국을 기피하는 현상 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부채질 하는 일면으로 위정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드는 것.

메르스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면 그곳엔 위정자들로부터 대국민 기망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부의 존재가 무의미해진 세월호 참사는 해를 넘겨도 해결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자국민이 바다속에 수장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법을 만들어 자국민 구출에 나서겠다는 희한한 논리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었던 것. 여야가 따로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사실을 사실대로 잘 보도하고 있는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해, 검찰이 입질을 하는 모습을 통해 정치가 한계에 다다랐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자국민 300여 명이 수장되는 순간 7시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박근혜의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 친 모습은 시사하는 바 컸다. 정부와 새누리당 등 정치권이 무슨 말을 해도 믿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을 메르스 바이러스가 메우고 있다면 과장된 상상일까.

외국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단박에 알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면, 이 사실은 곧바로 지구촌으로 알려져 각국의 출입국 관리소는 한국인 또는 한국을 경유한 여행객들을 상대로 특별 관리에 들어갈 것. 지구촌의 네트웍은 하나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여행객들이 붐비는 유럽의 한 공항에서 한국인(여권)에 대해 본체만체(?) 출입허가 도장을 쾅 찍어준다는 건 상상밖의 일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바이러스들 중에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가 정치바이러스란 거…알랑가몰라.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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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꿈꾸는 이들 "채용 갑질에 후졌다"

 
[집담회] 예비 언론인 5명 “무한스펙 요구에 모호한 채용기준… 저널리즘스쿨 연계도 또 다른 갑질”
 
입력 : 2015-06-17  10:54:21   노출 : 2015.06.21  09:00:55
장슬기 기자 | wit@mediatoday.co.kr    
 

언론사 입사준비 풍경은 다른 분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익, 한국어능력시험 등 스펙을 쌓으며 채용정보를 모으고 논술과 작문을 준비한다. 아랑(언론사 지망생 인터넷 카페), 스터디 모임을 통해 서로 의지하거나 몇몇 대학에서 운영하는 언론고시반에 들어간다. 저널리즘스쿨 명목으로 설립된 입사대비기관이나 언론사에서 개설한 글쓰기 강좌도 이용한다. 

1년 4개월째 기자를 준비하고 있는 김재희(여)씨는 다른 분야의 회사를 다니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두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다. “부모님이 ‘기자일이 힘들다’며 우려해 다른 곳에 취직했지만 야근과 주말출근이 일상이었고 집에 못 들어가는 날도 많았다. 나중엔 부모님도 그럴 바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김씨는 본격적으로 기자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세명대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 진학했다. 그의 퇴직금은 등록금이 됐다. 첫 번째 회사를 그만뒀을 때 언론사 입사준비를 조금 했지만 사정상 재취업을 해야만 했다. 일하면서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 대학원은 언론사 지망생들이 모여 언론인 출신 교수진에게 수업을 듣는 곳이다.  

오경환(남)씨는 지난해 초 한겨레 아카데미를 수강한 뒤 3월부터 다른 분야의 회사에서 1년간 일을 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입사준비)스터디를 하며 준비하려했는데 생각보다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일을 쉬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언론사 입사 준비를 시작했다.” 지금은 집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기자준비를 하고 있다. 

기자준비를 한지 1년 정도 된 박혜연(여, 가명)씨는 낮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경야독이다. 수험생들은 생계와 꿈 사이를 오가며 산다. 박씨는 신문사에서 인턴도 했다. 정민경(여)씨도 인턴기자 경험이 있다. “열정착취이기도 했지만 배우는 것은 많았죠.” 수험생들은 착취도 감당해야 한다. 

몇몇 대학교에서는 언론고시반을 운영한다. 2년 동안 기자준비를 해온 권동현(남, 가명)씨는 고시반에서 수업을 듣고 글 쓰고 책도 보며 기자를 준비하고 있다. 권씨는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명이 (고시반을) 담당하고, 전·현직 언론인이나 스피치 강사들이 와서 수업을 해주는데 이보다 열악한 학교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이 예비언론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한국 언론의 채용제도와 대안으로 제시된 미국식 저널리즘스쿨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 예비언론인 5명이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언론사 채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철운 기자
 

- 언론사 채용이 불규칙하기도 하고 문도 좁다. 입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정민경(이하 정) : 뭘 준비해야할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합격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문제다. 서류전형에서는 스펙을 보고, 필기시험도 보고, 실무평가도 보면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점수가 객관화되지 않고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 지원자들에게 부담이 된다. 

박혜연(이하 박) : 오래 준비한 사람이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기자 한 번 해볼까’해서 (기자가) 될 때 가장 낙담하게 된다. 채용제도가 다양했다면 그렇게 낙담했을까 싶다. 

김재희 : 지역MBC들이 사정이 어려워서 채용을 줄이고 있어서 채용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오경환 : 지인이 기사를 웹페이지에 맞게 수정 작업하는 일을 한다. 웹디자인에 능숙해야 하지만 기사 보는 눈도 있어야 한다. 그런 작업을 하는 사람도 저널리스트로 받아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은 비슷했다. 종합일간지 대여섯 가지를 수험생들이 나눠 읽고 요약해서 서로 공유한다. 논술은 최근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고, 언론사 논조에 맞춰서 논술이나 작문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식시험은 시중에 나와 있는 시사 상식책을 여러 번 돌려보고 아랑에 올라온 상식을 취합하기도 한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불안감도 커진다. “스펙도 중요한 것 같고 자기소개서도 중요한 것 같고…”(오경환) “공기업 중에는 스펙 상한선이 있다. 예를 들어 토익이 820점 이상이면 다 만점이다. 하지만 지금 언론사는 ‘고고익선’이다.”(정민경) 지원자들은 전형 과정에서 탈락했을 때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 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 

   
▲ 오경환씨. 오씨는 언론사들이 정기적이지 않다며 “1년은 신입을 뽑고 1년은 경력기자를 뽑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정철운 기자
 

“1년은 신입 뽑고 1년은 경력 뽑는 것 같다”(오경환) 언론사 채용은 정기적이지 않다. 채용인원도 언론사 당 10명을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문은 좁은데 통과하려는 자는 많다. 자연스럽게 사교육 시장도 생겨났다. 지망생 필수코스로 알려진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기자들이 진행하는 언론사 취업용 글쓰기 강좌 수업료는 40만원(10회)~ 85만원(16회)에 이른다.

1995년부터 언론계 사교육 시장을 주도한 한겨레에 이어 조선일보는 저널리즘아카데미(2011년), 경향신문은 정치저널리즘스쿨(2012년)을 각각 선보였다. 2007년부터 이화여대에서 운영하던 프런티어저널리즘스쿨(FJS)은 지난해부터 SBS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100~120만원(6개월)이던 수강료를 무료로 바꿨다. 

세명대에는 대학원 과정도 있다. 세명대저널리즘스쿨대학원은 전교생이 기숙사에 살면서 언론인을 꿈꾸고 있다. 학생 중 40%는 장학금을 받는다지만 2년간 매학기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지원자들만 다닐 수 있다. 언론인 출신 교수진이 지속적으로 직접 글을 봐준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원자들은 열심히 준비하지만 채용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 MBC가 2013년 12월 이후 대졸신입공채를 진행하지 않다가 최근 이를 공식화했다. 한겨레는 수습기자 채용전형 4주 동안 현장실습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가 지원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현장실습 기간을 2주로 단축하기도 했다. 전형절차가 까다로워졌다는 불안감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겨레21(제1064호)은 무너지는 저널리즘에 대한 해결책을 언론사 공채제도의 변화에서 찾았다. 저널리즘스쿨과 연계한 채용방안을 내놨고, 세명대저널리즘스쿨과 프런티어저널리즘스쿨(FJS)을 소개했다. 한겨레21은 저널리즘스쿨과 연계한 상시인턴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 정민경씨. 정씨는 저널리즘스쿨 연계채용에 대해 “스펙도 있어야 하고 시험 준비도 하면서 언론사 공동 취재경험까지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이는 수험기간만 늘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사진=정철운 기자
 

이에 언론사 지망생들은 “또 하나의 스펙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정민경씨는 “지금도 대졸기자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널리즘스쿨까지 마치고 오라는 것은 지원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KBS 정연주 전 사장은 지방쿼터제와 같이 합리적 채용을 위한 노력이 있었는데 (한겨레21은) 너무 미디어 엘리트만 키우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인턴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정씨는 “미국식 저널리즘스쿨에서는 상시인턴을 통해 좋은 기사를 쓰면 기자가 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스펙도 있어야하고 시험 준비도 하면서 이젠 인턴을 하거나 언론사와 공동 취재 경험까지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이는 수험기간만 늘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지적됐던 인턴은 곧 ‘열정페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월 40만~50만원을 주는 언론사 인턴프로그램들이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운영되고 있다. 상시인턴과 상시채용에 대해 오경환씨는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이용해 먹고 말 것 같다는 뉘앙스가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은 지난 13일 일반인턴 2~3명, 세명대와 프론티어저널리즘스쿨 연계형 인턴 2~3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수천명에 이르는 기자 지망생이 있는 가운데 두 저널리즘스쿨 학생 200여명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만하다. 

저널리즘의 문제를 채용제도에서 찾는 것도 예비 언론인들에게는 억울한 일이다. 권동현씨는 “일본 NHK와 KBS는 비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채용제도로 (저널리즘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과 같이 고시형 채용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은 중앙언론사 입사를 위해 저널리즘스쿨에서 인턴 등의 경험을 통해 지역언론사로 입사해 경력을 쌓은 뒤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널리즘스쿨을 바라보는 지망생들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로스쿨이 도입될 때도 진입장벽이 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진학이)불가능한 사람은 오지 말라는 것이다.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을 나오면 자격증이 생긴다. 하지만 언론사는?”(박혜연) 저널리즘스쿨에서 학생을 추천해 채용하는 방안에 대해 권동현씨는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게 부담스럽고 지금껏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거부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결국 언론사 지망생들은 저널리즘의 문제를 채용제도로 돌리는 언론사 태도는 ‘비겁하다’는 입장이다. 언론사 면접도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많은 기업의 면접관들이 채용 전에 따로 교육을 받는다.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원자들에게 해야 할 질문과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을 익힌다. 하지만 언론사 채용 전형을 겪어본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언론사 면접관들이 지망생을 바라보는 시선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고,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한번은 면접관이 이렇게 말했다. ‘방금 전 지원자는 외국에 나가보지도 않았는데 토익이 970점인데 외국도 다녀 와놓고 점수가 이거밖에 안되느냐’ 잠깐 외국에 다녀 온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장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당황스럽다. 몇몇 언론사에서는 몸무게, 키, 가족사항, 종교, 취미, 흡연여부 등까지 묻는다. 떨어지고 나면 별 생각이 다 든다. 종교가 없어서 떨어졌나? 토익을 더 높여야 하나?”(김재희) 

   
▲ 김재희씨. 김씨는 얼마 전 한 언론사 면접관에게 ‘다른 지원자는 외국에 안가고도 토익 970점인데 외국 다녀 와놓고 점수가 이거밖에 안 되냐’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정철운 기자
 

“지금 언론사 채용은 후진적이다. 얼마 전 경향신문에서 여성차별 논란도 나오지 않았나? ‘늘 그렇게 뽑았으니 계속 뽑지 뭐,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더 잘난 애들 뽑으면 되지 뭐’ 이런 식이다. 일반기업도 이렇게 채용 안한다. 갑이 을 대하듯이 지원자를 대하는 곳은 언론사가 유일한 것 같다.”(박혜연)

그럼에도 지원자들은 이른바 잘 나가는 언론사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1인 미디어나 대안언론에 눈을 돌려 경험을 쌓아보라는 의견이 있다. 이에 오경환씨는 “언론사 뿐 아니라 취업시장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근로조건이 열악한 곳으로 취업했다가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혜연씨는 “(어느 매체에 있든)유능한 기자가 되면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느냐”고 반문했다. 박씨는 “어느 매체냐에 따라 기자의 보상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재희씨는 “대부분 기사가 모바일을 통해 다음, 네이버에서 소비되는 상황에서 중앙언론사말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사들이 수습기자보다 경력기자 채용을 선호하는 흐름도 있다. MBC는 상시채용으로 바꾼 뒤 경력기자만 뽑고 있으며, 연합뉴스도 경영악화를 이유로 당분간 수습기자 채용을 중단한 상황이다. 

권동현씨는 “MBC는 (공채에 기반한) 기수문화를 파업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민경씨도 “MBC가 노조를 깨는 수단으로 채용제도를 바꿨다는 비판이 있는데 노조가 깨졌을 때 피해를 입는 것은 젊은 기자들과 예비언론인이 될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에게 광고영업을 시키는 곳도 있다는 소문이나 언론이 사양산업이라는 얘기도 익숙하다.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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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야망에 즉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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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6/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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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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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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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권전략, 러시아 핵 암초에 걸려
 
러시아, 미국 야망에 즉각 대응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6/21 [08:45]  최종편집: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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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나토의 군사력을 강화시키며 러시아를 자극, 이 지역 패권을 구사하려 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핵잠력이라는 암초에 결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러시아 언론 스프티닉은 20일 “발틱해 연안 지역에 나토 군사력을 강화시키며 러시아 접경선에 접근하고 있는 미국의 '지정학적 야망'이 러시아의 '핵잠재력'이라는 큰 걸림돌에 걸렸다”는 인도의 정치 평론가의 분석을 보도했다.
  
스프티닉은 펜타곤은 폴란드, 루마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에스토니아에 군사 중장비 배치 문제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나토 동부군사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덧 붙였다.
  
정치평론가 멜쿨란가라 브하드라쿠마르는 “미국이 서방 동맹국들을 통해 러시아에 도전하는 전법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의 패권에 대항하는 러시아의 독립 노선에 평정을 유지할 수 없어 이 같은(나토국가들을 동원한) 전법으로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멜쿨란가라 브하드라쿠는 마르국제무대를 배경으로 모스크바의 독립적 대외 정책은 워싱턴의 '지정학적 야망(지역적 패권)' 실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국의 주권 실현을 지향하는 타 국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패권적 정책 발표가 나오는 즉시 이에 대응한 반응을 내 놓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고위급 한 관계자는 발틱 연안 지역에 탱크와 포격 시스템 배치에 대해 냉전 이후 펜타곤과 나토가 가장 공격적 행보를 걷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전략적 핵군사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미국에 경고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40 개 이상 배치하고 항공 목표물 포착을 위해 레이더 ‘노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인도의 정치 평론가는 “러시아가 핵 잠재력을 강화하겠다는 결정은 냉전시절 통했던 패권을 미국이 다시 잡아보려는 지정학적 야망에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라면서 “또 미국은 지금 전쟁위기를 고조 시켜 과거의 패권적 지위를 되찾으려 한다. 우크라이나 를 비롯해 유럽 지역에 전투 가능성을 확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유럽 지역에 부는 '폭풍'이 아시아 지역 안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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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발생으로 조사받는 중



 
 
 
한국 성균관대, 마스크 착용한 홍콩 학생들을 교실에서 쫓아내
 
뉴스프로 | 2015-06-20 10:40:1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뉴욕타임스, 한국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발생으로 조사받는 중
– 메르스 환자를 폐렴 환자로 오진하는 실수 저질러 감염자 절반의 진원지 돼
– 병원 감염이 압도적, “도떼기시장” 같은 병원 풍경이 메르스 확산에 기여
– 값싼 의료비 탓에 환자는 “병원 쇼핑”, 병원은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받자” 만연해

뉴욕타임스는 17일 “한국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발생으로 조사받는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최고의 의료 시설인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자 절반의 진원지가 돼 비난을 받은 소식과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한국 의료 시스템과 병원 문화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먼저 기사는 명성이 자자한 삼성 서울병원 의사들이 메르스 감염환자를 단순 폐렴 환자로 오진하는 실수를 저질러, 이 환자가 사흘 동안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응급실과 복도에서 수십 명을 감염시키는 “슈퍼 감염자”가 되도록 해 한국에 메르스 위기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또 이런 실수가 치명적인 이유로 삼성서울병원이 그냥 한 종합병원이 아닌 유명한 대기업 삼성의 소유로 한국 의료 시스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며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와 가족들로 항상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병원에 문턱이 없다”는 한 보건부 공무원의 말처럼 아주 저렴하며, 이는 환자들의 “병원 쇼핑”을 부추기고, 또 병원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야 문화를 형성한다고도 설명했다.

기사는 메르스에 양성인 사람들은 모두 병원에서 감염된 사실을 들며, 환자들과 간호인들 그리고 방문객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마치 “도떼기시장”처럼 보이는 병원 상황이 한국병원들을 특히 메르스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병원은 처음에 한 실수뿐 아니라,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삼성병원에서 14번 환자를 통제하는 것에 실패한 것이다”라는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의 지적처럼 감염 가능자에 대한 격리와 수많은 방문객들을 추적하는 데도 실패해 비난을 받았다고 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비평가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삼성 스타일의 관리 방식”을 비난한 가운데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대중의 건강보다 이윤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그들의 성향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더 결정적인 예방 조치 실행을 못 하도록 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Lg6i7T

South Korean Hospital Scrutinized in MERS Outbreak
한국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발생으로 조사받는 중

By CHOE SANG-HUN
JUNE 17, 2015

Nearly half of all confirmed MERS cases in South Korea have been traced
to the Samsung Medical Center in Seoul, regarded as the nation’s best hospital.
Credit Jeon Heon-Kyun/European Pressphoto Agency
한국 메르스 감염자의 거의 절반이 한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진원지가 추적됐다.

SEOUL, South Korea — It is the jewel of South Korea’s medical service: a 1,900-bed hospital of steel and glass owned by the famous Samsung conglomerate. It also is where a 35-year-old man whose symptoms were misdiagnosed as pneumonia languished for three days in an overcrowded emergency room and hallway, where he coughed up sputum teeming with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virus and exposed dozens.

한국 서울 – 한국 의료 서비스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이 병원은 1,900개의 병동을 갖춘 현대식 병원으로 그 유명한 대기업 삼성의 소유다. 이 병원은 또한 35세의 남성이 폐렴으로 그 증세가 오진되어 사흘 동안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응급실과 복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가득한 가래를 뱉어내며 수십 명을 감염시킨 곳이기도 하다.

Doctors of the renowned hospital, the Samsung Medical Center in Seoul, were the first to confirm the disease, known as MERS, in another patient a week earlier but failed to detect the connection between the two cases. Investigators now say the misdiagnosed patient, awaiting a vacant bed in a general ward upstairs, wheezed and expectorated in common areas with no oversight, turning into a MERS “superspreader.”

명성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의사들은 메르스로 알려진 이 질병을 또 다른 환자에게서 1주일 전에 확진했지만 이 두 사례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조사자들은 이 오진된 환자가 위층의 일반 병동에 병상이 비기를 기다리며 아무런 감시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공공장소에서 거친 숨을 내쉬고 가래를 뱉으며 메르스의 “슈퍼전파자”가 됐다고 이제 말한다.

The mistakes by the Samsung Medical Center are now the focus of much that has gone wrong to escalate South Korea’s MERS crisis, the worst outbreak beyond Saudi Arabia, where the disease first appeared in 2012. As of Tuesday, nearly half of all 162 confirmed MERS cases in South Korea have been traced to Samsung, historically regarded as the nation’s best hospital.

삼성서울병원이 저지른 실수는 이제 2012년 처음 질병이 나타났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최악의 발생으로 한국 메르스 위기를 몰고 간 많은 실수들의 중심에 있다. 화요일 현재로 한국에서 확진된 162 감염자의 거의 절반이 역사적으로 한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던 삼성서울병원으로 진원지가 추적됐다.

South Korea Fights MERS Outbreak
한국은 메르스 발생과의 투쟁 중

Gimpo International Airport in Seoul is being disinfected while heat-detecting cameras monitor passengers. The number of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ases in the country continues to rise.
By Reuters on Publish Date June 17, 2015.
김포국제공항에서 열 감지 카메라가 승객들을 점검하는 동안 공항이 방역되고 있다.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의 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Several hundred of its patients are under quarantine in the hospital or elsewhere, either because their infections have been confirmed or they are under observation for symptoms. Nearly 300 of its 3,900 medical and other staff members are under similar quarantine. Other hospitals have refused to accept patients from Samsung for fear of infection. By Sunday, it stopped taking new patients as it struggled to prevent the virus from further spreading beyond its gleaming compound.

수백 명의 삼성 환자들이 감염이 확진되었거나 증세가 나타나는지를 관찰 받기 위해 병원과 다른 장소에 격리되어 있다. 3,900명의 삼성 의료진 혹은 일반 직원들 중 거의 300명 역시 비슷하게 격리 중이다. 타 병원들은 감염이 두려워 삼성의 환자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멋지게 꾸며진 병원 건물 밖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요일부터는 새 환자를 받지 않았다.

“We offer our deep apologies to all MERS patients and those quarantined because of our employees,” said Song Jae-hoon, the president of the medical center, bowing before television cameras.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우리 병원 직원들로 인해 감염된 모든 메르스 환자분들과 격리된 분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방송 카메라 앞에서 머리 숙여 절하며 말했다.

Up until now, Samsung’s reputation for quality had gone unchallenged. South Koreans looked no further than its list of patients: Lee Kun-hee, the country’s richest man and the chairman of the Samsung conglomerate, has been hospitalized there, holed up in a 20th-floor V.I.P. room, since his heart attack last year.

지금까지 삼성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에 대한 평판은 독보적이었다. 환자들의 명단만 봐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며 대기업 삼성의 회장인 이건희는 작년 심장마비 이후 20층의 VIP룸에 몸을 숨긴 채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Nobody was surprised when Samsung diagnosed the country’s first case of MERS on May 20, attributing the discovery to its medical skills.

삼성서울병원이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를 확진했을 때 삼성서울병원의 의료기술 덕분이라 여기며 아무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Calling Samsung a general hospital hardly explains its place in South Korea’s system.

삼성을 종합병원이라 부르는 것으로는 한국 의료 시스템 내에서 그 입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In South Korea, when a parent gets sick, it is widely considered a filial duty for the children to mobilize all connections to secure a bed in Samsung or at a few other mega-hospitals, including one run by another family-controlled conglomerate, Hyundai, that they believe provide the best care.

한국에서는 부모가 아프면, 자식들이 삼성서울병원 혹은 또 다른 가족 경영 대기업인 현대에 의해 운영되는 병원을 포함한 몇몇 대형병원에 부모를 입원시키기 위해 온갖 인맥을 동원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널리 여겨지며 이들 병원들이 최고의 치료를 제공한다고 그들은 믿는다.

When that strategy fails, patients are often taken into the hospitals’ emergency rooms, where they can wait for days for a bed in a general ward to be available.

그러한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 환자들을 종종 그 병원들의 응급실로 입원시켜 그곳에서 일반 병동의 병상이 비기를 며칠이고 기다리게 한다.

The Samsung hospital beds were usually filled, with 1,800 patients, with a long waiting list. Each day, 8,500 outpatients passed through.

삼성서울병원 병상은 대개 1,800명의 환자들로 가득 찼고, 긴 대기자 명단이 있었다. 매일 8,500명의 외래환자들이 거쳐 갔다.

Workers on June 9 outside the closed emergency room at the Samsung Medical Center in Seoul. CreditJeon Heon-Kyun/European Pressphoto Agency.
6월 9일 폐쇄된 서울 삼성의료원 응급실 밖에 있는 의료진들

But it was not just the fame of Samsung that attracted patients. Medical service is so affordable under the country’s universal medical insurance system that “there is no threshold at hospitals,” said Kwon Jun-wook, a senior Heath Ministry official.

그러나 환자들을 끌어들인 것은 삼성의 명성만은 아니었다. 의료서비스는 한국의 일반 의료보험체계 하에서 아주 저렴해서 “병원에 문턱이 없다”고 보건부 고위공무원인 권준욱씨는 말했다.

“Patients go to hospital as if they go shopping,” Mr. Kwon said, referring to the widespread practice of hospital hopping to get a second opinion or to get a referral to a mega-hospital, some of them with more than 2,000 beds.

권 씨는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듣기 위해서나 2,0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에 외진을 추천받기 위해 병원을 여기저기 다녀보는 만연된 관례를 언급하며 “환자들이 마치 쇼핑하듯 병원에 간다”고 말했다.

Low medical fees also mean that hospitals must treat as many patients as possible to stay profitable. The big hospitals get more crowded as family members and private nurses they hired stay with patients, sleeping on cots between hospital beds. It is also important to social etiquette for South Koreans to visit hospitalized relatives, friends and colleagues, often with gifts like fruit boxes. Church members cluster around a patient’s bed, praying and singing.

낮은 의료비는 또한 병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 병원들은 가족들이나 그들이 고용한 개인 간병인이 병원 침대 사이의 간이침대에서 자면서 환자와 함께 머물기 때문에 더욱 북적거린다. 또한 종종 과일 상자와 같은 선물을 들고 입원한 친척들이나 친구들 및 동료들을 방문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사회적 예절상 중요하다. 교인들은 환자의 침대 주변에 모여 기도하며 노래를 부른다.

The overall scene, as Koreans like to say, looks like a “flea market.”

한국인들이 흔히 말하듯이 이 전반적인 풍경은 “도떼기시장”처럼 보인다.

It is this overcrowded hospital condition that a World Health Organization mission said had made the otherwise modern South Korean hospitals particularly vulnerable to MERS. All those in the country who have the virus were infected in hospitals. Of them, 65 were relatives, friends or family-hired caretakers who contracted the disease while they were visiting or looking after hospitalized patients.

세계보건기구의 한 관계자는 이 북적대는 병원 상황이 다른 면에서는 모두 현대식인 한국병원들을 특히 메르스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그 바이러스에 양성인 사람들은 모두 병원에서 감염됐다. 그들 중 65명은 친척들, 친구들 또는 가족, 간병인으로서 병원을 방문했거나 환자들을 돌보는 동안 질병에 노출됐다.

Hospital workers with a patient suspected of having MERS last week at Samsung Medical Center in Seoul. Credit Yonhap, via Associated Press
지난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와 함께 있는 병원 직원들.

“The Samsung Medical Center is a national hospital in the sense that there are no regional boundaries in medical service in the country and everyone wants treatment there,” said Kim Woo-joo, head of the Korean Society of Infectious Diseases. “The MERS outbreak was a stress test of our medical system, revealing its problems.”

“삼성병원은 이 나라에서 지역의 구분 없이 누구나 그곳에서 치료받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국립병원이다”고 김우주 감염학회 회장은 말했다. “메르스의 전염은 우리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내는 의료시스템의 스트레스 테스트였다.”

At Samsung, the system began faltering when the 35-year-old man, whom investigators called Patient No. 14, arrived at its emergency room on May 27, a week after Samsung discovered the first case.

(조사자들이 14번 환자로 명칭한) 35세의 남자가, 삼성에서 첫 번째 환자가 발견된 후 일주일이 지난 5월 27일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삼성병원의 시스템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Patient No. 14 had been infected by the first patient when both were in the same hospital south of Seoul in mid-May. But neither he nor Samsung doctors had any clue that he was infected. Unlike the first case, he had no record of having visited the Middle East.

14번 환자는 첫 번째 감염자와 5월 중순에 서울 남쪽의 한 병원에 함께 있었을 때, 첫 번째 환자로부터 전염됐다. 그러나 그 남자도, 삼성병원의 의사도 그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몰랐다. 첫 번째 감염자와 달리, 그 남자는 중동을 방문한 기록이 없었다.

Samsung doctors diagnosed his case as pneumonia. But with no room in wards upstairs immediately available, he waited in the overcrowded emergency room for three days and sometimes loitered outside, investigators say.

삼성 의사들은 그를 폐렴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위층의 입원실이 바로 나지 않아 그는 밀집된 응급실에서 사흘을 기다렸고 때로는 복도를 돌아다녔다고 조사자들이 말한다.

It was not until May 29, when the Korean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told them about the man’s possible link to the first case, that the emergency room doctors were alarmed, according to Samsung officials. By then, the man had become the biggest “superspreader” in the outbreak, infecting people in South Korea’s best hospital.

삼성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5월 29일이 돼서야 한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그 남성이 첫 번째 감염자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해 말해주었고 응급실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그때는 이미, 그 남성이 메르스 발병의 가장 큰 “슈퍼전파자”가 돼 한국 최고의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감염시킨 후였다.

“It’s the nation that was penetrated,” Chung Doo-ryeon, a Samsung doctor, responded during a parliamentary hearing last week, when lawmakers criticized the hospital for failing to control the outbreak. But blunders continued at Samsung.

“뚫린 것은 국가다”고 삼성병원 의사인 정두련씨가 지난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삼성병원이 메르스 발병 통제에 실패했다고 비난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삼성병원에서 실수는 계속됐다.

After Patient No.14 tested positive on May 30, the hospital listed 893 people who may have come in contact with him in the emergency room, and placed them in quarantine or in self-isolation at home. But it failed to trace many visitors who had been in the room.

14번 환자가 5월 30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삼성병원은 응급실에서 그와 접촉했을 수 있는 893명을 공개했으며, 그들을 격리하거나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삼성병원은 응급실을 다녀간 수많은 방문객들을 추적하는 것에 실패했다.

About half of the 80 cases that were traced to the Samsung hospital were found outside that list. Not bound by quarantine, they had gone about their lives, riding subways and visiting saunas. Some visited other hospitals when fever and other symptoms occurred. A Samsung doctor continued to work until he developed symptoms last week. A 55-year-old employee at Samsung carried 76 patients, some in wheelchairs, before he tested positive on Friday.

삼성병원으로 진원지가 추적된 80명의 감염자 중 절반가량은 그 명단에 있지 않았다. 그들은 격리되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타고, 사우나를 찾는 등 일상적으로 생활했다. 몇몇 사람들은 열과 그 밖의 다른 증상이 생기자 다른 병원들을 방문했다. 한 삼성병원 의사는 지난주 증상이 생길 때까지 계속 일했다. 55세의 삼성 직원은 금요일 양성 판정을 받기 전,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포함하여 76명의 환자를 운반했다.

The breach in the quarantine at Samsung complicated the national battle against the disease.

삼성병원의 격리 체제에 생긴 틈은 이 질병과 벌이는 국가적 싸움을 어렵게 만들었다.

So far, a total of 162 MERS cases have been found in 13 hospitals, including 20 deaths. But before the disease was diagnosed, the patients also passed through 70 other hospitals, raising fears that they may have infected people there. In some train stations, the local authorities have used heat-detecting cameras to stop potential MERS carriers from entering their towns. More than 6,500 people are in quarantine or in self-isolation at home, many of them after visiting the Samsung hospital.

지금까지 13개 병원에서 총 164건의 메르스 감염사례가 발견됐고 2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질병이 확진되기 이전에 이 환자들은 또한 70개의 다른 병원들을 거쳐 갔으며, 거기에서 사람들을 감염시켰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몇몇 기차역에서는 지역 당국이 메르스 감염 가능자들이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열 감지기 카메라를 사용했다. 6,500명 이상이 격리 중이거나 자가 격리 중이며, 그들의 상당수는 삼성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What pains us the most is our failure to contain Patient No.14 at the Samsung hospital,” said Kwon Deok-cheol, a senior official at the government’s MERS response headquarters.
Mr. Kwon said that the government planned to overhaul the country’s “hospital culture,” such as unrestrained visits. But critics also blamed a “Samsung-style management” for the crisis.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가 삼성병원에서 14번 환자를 통제하는 것에 실패한 것이다”고 권덕철 중앙메리스관리대책본부장이 말했다. 권 씨는 정부가 무제한적 문병 같은 “간병 문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또한 위기에 대처하는 “삼성 스타일의 관리 방식”을 비난했다.

The mass-circulation daily Chosun Ilbo said of Samsung Medical Center in an editorial this week: “It’s fair to say that their tendency to put profit and efficiency before public health prevented them from taking more decisive pre-emptive steps to contain the virus.”

최대발행 부수의 일간지 조선일보는 이번 주 사설에서 삼성병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중의 건강보다 이윤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그들의 성향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더 결정적인 예방 조치 실행을 못 하도록 했다고 말할 수 있다.”

The Samsung conglomerate, the biggest among the enormous South Korean corporate empires that have been compared to “tentacles of an octopus,” moved into the hospital business when it opened the Samsung Medical Center in 1994. Opening a modern hospital was said to reflect the wish of Mr. Lee, the conglomerate’s chairman, who used to travel to the United States for cancer treatment.

“문어발”로 비유되는 한국의 거대 기업 왕국들 중에서도 가장 큰 삼성 복합 기업은 1994년에 삼성의료원을 설립해 병원 산업에 진출했다. 현대식 병원의 개원은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여행하곤 했던 이건희 회장의 소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CCTV, 성균관대에서 마스크 착용한 홍콩 학생들 교실에서 쫓아내
– 성대 교수 “민감한 분위기와 감정을 우리나라로 가져오지 말라”
– 많은 홍콩 학생들 귀국 희망, 한국과의 계획 취소나 연기

CCTV 아메리카는 17일, “한국 성균관대, 마스크 착용한 홍콩 학생들 교실에서 쫓아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명의 홍콩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서울의 한 대학교 교실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으며 이는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밍 파오 데일리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기사는 두 학생에게 한국 교수가 과거 홍콩과 남중국을 강타해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 간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인 사스로 인해 생긴 “민감한 분위기와 감정을 교실이나 우리나라로 가져오지 말라고”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르스 발생 때문에 많은 홍콩 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거나 홍콩에 있는 학교와 단체들이 한국과의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CCTV 아메리카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IRhnbZ

South Korean university kicks out Hong Kong students for wearing masks
한국 성균관대, 마스크 착용한 홍콩 학생들을 교실에서 쫓아내

June 17, 2015

(Image: CCTV News)

Two Hong Kong students were told to leave the classroom for wearing face masks in a university in Seoul, according to Ming Pao Daily. The news later triggered heated debate online.

밍 파오 데일리에 따르면, 두 명의 홍콩 학생이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교실을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 그 뉴스는 나중에 온라인상으로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Currently, South Korea is in the middle of a fatal epidemic due to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or MERS virus. So far, 20 people have died of the virus and 162 are confirmed to be infected.

현재 한국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혹은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치명적인 유행병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20명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했고 16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The two students were from the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and went to study in South Korea under an exchange program at Sungkyunkwan University in Seoul.

두 명의 학생은 홍콩 시립대학의 학생들로서 서울 성균관대학교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공부하러 한국에 갔다.

A professor told them “not to bring sensitive moods and feelings to the classroom and the country.” He also added that such sentiments were caused by SARS, another deadly viral disease which struck Hong Kong and southern China between 2002 and 2003, causing hundreds of deaths.

한 교수가 두 학생에게 “민감한 분위기와 감정을 교실이나 우리나라로 가져오지 말라”고 그들에게 말했다. 또한 그는 2002년과 2003년 사이 홍콩과 남중국을 강타해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 간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인 사스로 인해 그런 정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Due to the outbreak, many schools and organizations in Hong Kong have decided to cancel or postpone their arrangements in South Korea, with many Hong Kong students expressing a wish to move back home.

메르스 발생 때문에 많은 홍콩 학생들이 귀국 희망을 표하면서 홍콩에 있는 많은 학교와 단체들이 한국과의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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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메르스 잡겠다더니 세월호 압수수색-공안몰이"

 
[2신 : 오후 5시 45분] 
"황교안, 메르스 진압하겠다더니 공안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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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4·16연대 압수수색 서울 종로경찰서 직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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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연대 압수수색에 빈 박스만 들고 나가는 수사관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관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빈 박스를 들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에 입회한 박주민 변호사는 "통장 사본이나 공개되지 않은 조직도는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얻지 못했고, 정관·회의록 등만 가져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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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연대 압수수색 마친 경찰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관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담긴 박스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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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0분께 6시간 가량 이어진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났다. 경찰은 가방 3개 분량의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4·16연대 조직도와 통장 사본 등을 요구했다. 압수수색에 입회한 박주민 변호사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통장 사본이나 공개되지 않은 조직도는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얻지 못했고, 정관·회의록 등만 가져갔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가 폭력적이었는지, 누가 집회를 주도했는지는 현장 채증 동영상·사진 등으로 경찰이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면서 "압수수색을 하면서 조직 체계와 통장 내역을 보겠다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조직의 배후까지 (수사를) 뻗쳐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황교안 총리의 인준을 기다리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압수수색이 끝나기 직전, 4·16연대 활동가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압수수색을 '공안몰이의 시작'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지금 온 국민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분노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이 틈을 노려 공안검사 출신의 황교안 총리를 밀어붙였고, 인준된 총리는 4·16연대에 대한 공안 탄압의 칼을 뽑았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칼날을 겨누고 있는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황교안 총리가 취임인사를 이 따위로 하고 있다. 어제(18일) 취임장을 받으면서는 메르스 진압 선봉에 서겠다더니 공안 총리답게 공안 몰이부터 시작했다"면서 "메르스 때문에 불안에 떠는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이것부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압수수색이나 4·16연대 활동가들 구속으로 세월호 참사가 덮어지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반드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박근혜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런 탄압에 굴하지 않고 박근혜 정부와 맞서 싸우겠다. 박 대통령과 황교안 총리가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문종필씨는 "정부의 다음 수순은 안산에 있는 정부 합동분향소 유가족을 향해 들어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경찰이 지난해 4월 16일 정부가 왜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정보를 내어달라고 하면 다 내어주겠다"고 비꼬았다.

[1신 보강 : 19일 오후 1시 24분]
황교안 총리 취임 이튿날, 세월호 사람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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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수색 당한 4·16연대 "공안몰이 중단하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맨 오른쪽)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경찰의 4·16연대 압수수색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려는 국민의 열망을 짓밟는 공안탄압이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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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4·16연대 세월호 유가족 컴퓨터 압수수색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자, 세월호 유가족과 4·16 관계자들이 이를 지켜보며 의아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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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한 이튿날인 19일 경찰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아래 4·16연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공안정국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 "헌법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가고, 법치를 통한 국가개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법질서 확립'을 거듭 당부했다(관련기사 : '미스터 국보법', 이임사로 공안정국 예고?).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전 11시께부터 박주민 변호사 등 4·16연대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채민 종로경찰서 수사과장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저를 포함해 수사관 7명은 오전 8시 20분부터 이곳 사무실 앞에 나왔고, 4·16연대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오전 11시부터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와 서류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4·16연대의 불법 시위 관련해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4·16연대는 이날 오전 "(경찰은) 오늘 오전 박래군 상임운영위원, 김혜진 운영위원 차량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지금은 4·16연대 사무실과 인권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면서 "공안통 황교안 총리가 취임인사를 떠들썩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메르스를 잡는 것이야말로 진정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바로잡는 일인데, 엉뚱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정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세월호 사람들' 잡기에 나섰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습게 여기는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4·16 연대로 굳게 뭉쳐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4·16연대 법률대리인 박주민 변호사는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지난 4~5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던 일련의 집회들이 박래군 상임운영위원과 김혜진 운영위원의 주도 하에 이뤄진 것임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압수수색은 컴퓨터에 설치된 파일을 검색해 복사하거나 서류를 수색해 압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두 마무리되려면 3~4시간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4·16연대는 유가족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체이고, (4~5월) 집회의 불법성과 위헌성을 두고 여러 가지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축시키려는 것 아니냐"면서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단체 배서영 사무처장은 "경찰은 유가족 회의록까지 들여다보고 있는데,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유가족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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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수색 당한 세월호 유가족 "수사가 필요한 곳은 진실 감추는 정부"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관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방송 '416TV' 팀장인 단원고 지성 아버지 문종택씨가 사무실을 들어가려하자 경찰이 이를 통제하고 있다. 이날 문 씨는 "경찰이 언제든지 세월호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줄 수 있는데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수사가 필요한 곳은 진실을 감추는 정부이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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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연대 압수수색에 모인 세월호 유가족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관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자, 압수수색 뉴스를 접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무실에 모여 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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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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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 북침망상에 생화학전 기도>

  • [정치] 북 〈남, 북침망상에 생화학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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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은 19일 정세론해설 <생화학전책동의 하수인, 공범자>를 게재했다.
     
    해설은 <최근 미국이 <공포의 백색가루>로 악명높은 탄저균을 남조선에 극비밀리에 끌어들인 사건을 계기로 상전의 생화학전쟁책동에 적극 추종해온 남조선당국의 범죄적 망동이 여론화되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과 함께 생화학무기개발을 다그쳐왔다.>며 <남조선호전광들은 생화학무기를 북침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실전능력을 갖추기 위해 미쳐날뛰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남조선호전광들의 생화학무기공격기도는 현 <정권>의 등장이후에도 노골화되고있다.>며 <북침망상에 사로잡혀 감히 생화학전을 기도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게는 오직 가차없는 징벌과 비참한 죽음만이 차례지게 될것이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생화학전책동의 하수인,공범자
     
    최근 미국이 《공포의 백색가루》로 악명높은 탄저균을 남조선에 극비밀리에 끌어들인 사건을 계기로 상전의 생화학전쟁책동에 적극 추종해온 남조선당국의 범죄적망동이 여론화되고있다.
     
    얼마전 남조선당국자들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오산미공군기지에 반입한 상전의 행위를 비호하며 그 무슨 《북의 탄저균공격에 대응한 정당방위》니 뭐니 하는 뻔뻔스러운 망발을 줴친것은 미국과 함께 북침을 노린 생화학전쟁을 도발하려고 미쳐날뛰는 저들의 흉악한 정체를 감추기 위한 술책이다.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다.력사와 현실은 우리 민족을 생화학전의 대참변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공모결탁해온 그들의 반인륜적죄악을 낱낱이 고발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과 함께 생화학무기개발을 다그쳐왔다.미국에 있어서 새로운 세균무기의 생체실험과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장으로서는 남조선보다 적합한 곳이 없다.미국이 세균무기연구소를 남조선의 오산미공군기지에 설치한것도 바로 그때문이다.북침야망에 사로잡힌 남조선집권세력은 생화학무기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줌으로써 생화학무기기술과 재료를 획득할 흉심을 품었다.
     
    남조선통치배들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사람의 장기와 태아는 물론 산 사람까지 세균무기실험용으로 팔아넘겼다.1970년부터 1976년까지의 기간에만도 1만 2 000여개의 태아와 6만여개에 달하는 사람의 콩팥을 미국에 넘겨주었다고 한다.당시 미국의 제네랄연구소는 1970년이래 해마다 남조선으로부터 4 000개이상의 사람의 콩팥을 사들였다는것을 인정하였다.그 대가로 남조선통치배들은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일본군 731부대에 의해 개발되고 지난 조선전쟁시기 미제침략군에 의해 대대적으로 사용된 콜레라,천연두,페스트,류행성출혈열,발진티브스 등을 발생시키는 20여종의 각종 세균 및 비루스배양기술을 비롯하여 세균무기연구개발과 관련한 기술자료들을 미국으로부터 체계적으로 넘겨받았다.
     
    미국의 뒤받침밑에 남조선통치배들은 생화학무기의 연구와 생산에 본격적으로 달라붙었다.남조선당국의 생화학무기개발책동은 전두환역도의 집권시기에 더욱 강화되였다.미국이 윁남전쟁에서 사용한 생화학무기의 효률성을 직접 목격한 역도는 1981년 6월 청와대에서 극비모임을 열고 《〈정권〉의 운명을 생화학무기개발에 걸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느니,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화학전이 전쟁승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것이라느니 하는 매우 위험한 폭언을 늘어놓았다.
     
    전두환역도는 생화학무기개발조를 뻔질나게 미국에 보내여 상전의 경험을 터득하게 하였다.한편 세균무기연구소에서 세균,비루스의 생체실험을 위한 여러가지 곤충류,진드기류,설치류들을 대대적으로 기르도록 하는 한편 미국방성산하의 생화학무기연구소들과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하였다.이리하여 1980년대 중반기에는 세균과 비루스의 생체실험에 성공하였으며 화학무기용독해물생산을 공업화단계에 진입시켰다.남조선언론들이 오래전에 《생화학무기개발과 저장은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폭로한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남조선호전광들은 생화학무기를 북침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실전능력을 갖추기 위해 미쳐날뛰였다.《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때부터 시작된 생화학전훈련은 해마다 강화되여왔으며 각종 북침전쟁연습에는 례외없이 생화학전훈련이 동반되고있다.1988년부터 륙,해,공군부대들에 화생방부대학교를 내온 호전광들은 각 군단,사단,련대들에 생화학공격체계를 수립하였으며 생화학전쟁을 통일적으로 지휘할수 있는 화생방방호사령부까지 내왔다.
     
    우리 공화국에 대한 남조선호전광들의 생화학무기공격기도는 현 《정권》의 등장이후에도 로골화되고있다.호전광들이 2004년에 미국본토로 철수하였던 미륙군 23화학대대를 다시 남조선에 끌어들인것은 생화학전쟁의 불집을 기어코 터뜨리려는 범죄적계책을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한피줄을 나눈 동족을 해칠수만 있다면 그 어떤짓도 서슴지 않는 남조선호전광들이야말로 추악한 매국반역의 무리이다.
     
    남조선호전광들이 미국과 야합하여 벌려놓고있는 생화학전쟁책동은 멸망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망동이다.
     
    북침망상에 사로잡혀 감히 생화학전을 기도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게는 오직 가차없는 징벌과 비참한 죽음만이 차례지게 될것이다.
     
    (노동신문, 2015.6.19)
     
    송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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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욱 전 한미연합사령관 통역관을 만나다

 
이규정 2015. 06. 19
조회수 11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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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동맹이 올해로 62주년을 맞았다. 한미관계는 기본적으로 상호협력의 관계지만 때로는 치열한 군사외교의 무대이기도 하다. 국가를 대표해 발언하는 대통령, 외교관, 장군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들의 말을 즉각 다른 언어로 바꾸는 통역관의 임무는 그래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김장욱 성신여대 초빙교수는 2002년부터 2011년7월까지, 9년 가까이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 전속통역관으로 일한, 베테랑 통역관이다. 2011년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통역관을 끝으로 군사통역관을 그만둔 김 교수는 2012년부터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도 그가 여전히 몰두하고 있는 대상은 영어, 외교무대에서의 수사학이다. 그는 매일같이 유수의 정치인, 장군들의 연설문을 분석하며 이를 수업교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2012년부터 <디펜스21플러스>에 <연설문으로 배우는 외교영어>을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년간 한·미 동맹의 생생한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생각되는데 어떤 연유로 통역관으로 군복무를 하게 되었고 한미연합사 사령관 전속 통역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익숙했다. 1살부터 9살까지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살았는데 아버지께서 집에서 영어를 쓰게 하셨다. 한국에서 나온 영어교재 거의 모든 걸 집에 가져다 놓고 그걸 보고 영어로 말을 했기 때문에 익숙했다. 한국에 와서도 영어를 꾸준히 했고 그러다보니 통역장교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공군학사장교로 군복무를 했는데 이 때 통역장교로 지원해 3년간 공군에서 통역장교로 일하게 됐다. 
  1998년 공군 통역장교로 시작해서 2011년까지 총 12년을 통역관으로 일한 셈이다.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20회 정도 참가했고 미국 국방장관, 미 합참의장 등이 방한했을 때 통역도 맡았다. 연합사령관 전속 통역관이 된 계기는 이렇다. 2002년 전에는 연합 부사령관실에 통역장교가 있었고 연합사령관은 이 통역장교를 빌려 쓰곤 했다. 연합 부사령관과 그 통역장교는 한국군 소속이었기 때문에 사령관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겪을 때가 있었던 모양이다. 2002년에 토머스 슈와츠코프(Thomas A. Schwartz) 장군이 자기 전속 통역관을 둬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당시 나의 신분은 현지 채용 군속 즉, 한국 군무원이 아니라 미국 군무원 소속이었다. 연합사령관 통역관이 되기 직전 나는 미국 회사에 취직을 한 상태였다. 그런데 미국에서 마케팅 업무는 꼭 내가 아니더라도 미국 MBA 출신이 더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역관 일이 정말 좋았고 잘 할 자신도 있었다.

 

 -총 4명의 연합사령관 전속 통역관이었는데 슈와츠코프, 라포트, 벨, 그리고 샤프 사령관이다. 통역관으로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의 모습은 남다른게 있었을텐데..  
  =슈와츠코프 장군은 ‘칭찬의 달인’이다. 그 분은 말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 줄 아는 분이다. 본인은 큰 틀을 짜고 세부적인 것들은 참모들이 많이 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정말 인간적이었던 분이다. 한국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저와 따로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어를 공부했다. 리언 라포트(Leon J. LaPorte) 사령관이 계실 때는 한국에 엄청난 반미시위가 있었다. 2002년 미군 장갑차가 여중생 2명을 압사한 사건 때문이었다. 라포트 사령관은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고 잠도 못 잤다. 눈이 빨갛게 충혈 된 모습을 여러 번 봤다. 라포트 사령관은 개인적으로도 슬퍼하고 사령관으로서도 애석해했다. 그때 라포트 사령관이 미군기지 내 성당에서 추모 미사에서 공개적으로 ‘remorse’라는 표현을 썼다. 한국어로 하면 ‘애도를 표하다’ 정도인데. 미국식 문화에서 ‘remorse’는 최고의 사죄의 표현이다. 
 버웰 벨(Burwell B. Bell III) 사령관은 전형적인 전사(warrior)다. 2007년 버웰 벨 사령관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이 예산 혹은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면 '여기에 맞서 싸우겠다(I'll fight this)'라는 발언을 했다. 그만큼 거침없었다. 
  월터 샤프(Walter L. Sharp) 사령관은 침착하고 뛰어난 전략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월터 샤프 사령관 재임 기간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 때 긴장감은 어마어마했다. 저로서는 정말 두렵기도 하고 무서웠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샤프 사령관은 평정심을 유지한 채 수시로 상황을 보고 받았다. 연합사령관 네 분을 9년 가까이 모시면서 리더십에 대한 엄청난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리더십, 비전, 그리고 전략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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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령관 통역관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사이에서 통역 중인 김장욱 교수

 

  -한・미 양쪽을 두루 보셨던 것 같다. 한미 양국 사이에 문화적인 차이를 느꼈던 적은 없었나? 이를테면 우리는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미국사람들은 직설적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 게 어떤 면에서는 오해다. 국익이 걸려있는 문제를 두고 논하는 자리에서 돌려서 말하는 한국 사람은 없다. 통역 할 때마다 저는 우리 주권이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특별히 문화적 차이를 느꼈던 것은 없었다. 
  우리 쪽 군인들이나 외교관들도 호통칠 때는 호통 쳤다. 국방부에 파견 나온 한 외교관이 인상 깊었다. SPC(Security Policy Initiative) 미팅을 하고 있는데 그 외교관이 해병대 장군에게 호통을 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위직에 있는 합창의장, 장관들도 팽팽하게 할 얘기 다 한다. 
  또 미군들이 한국의 정서를 상당히 고려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를테면 분향식에 가기 전에 사령관들은 어떻게 예를 표해야 하는 지 물어보고, 유가족들에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통역관의 업무가 단순히 언어에 국한되는 것 같지 않은데 통역관은 어떤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하며 언어 이외에 어떤 것에 통달해야 하는가?

 =우선 통역을 좋아해야한다. “죽음 아니면 통역을 달라” 정도여야 한다.(웃음)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통역관이 사령관 계급장을 달면 안 된다. 간혹 통역관이 자신이 장군의 계급인 것처럼 느낄 수가 있다. 이를 경계하고 항상 겸손해야한다. 
  또 통역관은 자기 앞에서 진행되는 일을 꿰고 있어야 한다. 사안에 대한 이해 없이 통역을 하게 되면 말 그대로 ‘외계어’가 될 뿐이다. 그래서 통역관으로 있을 때는 닥치는 대로 읽었다. 종이에 써 있는 거는 다 읽었다. 공군 통역 장교 처음할 때, 연합사 와서도 그렇고 눈에 보이는 것을 다 읽었다. 
  전방의 어떤 고지에서 통역을 하는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부사령관이 제게 호통을 쳤는데 고지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그때 부사령관에게 ‘작전요무령’이라는 책을 받았다. 거의 그 책을 외우다시피 했다. 
  실수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한번은 이런 적도 있다. 사령관이 애국가 가사를 보고 싶다고 요청한 적이 있다. 너무 긴박할 때라 제가 급하게 2절까지만 번역된 애국가를 찾아서 사령관에게 들고 갔다. 보고하기 마지막 순간에 보니까 애국가가 아니라 북한 국가였다. 
  사령관이 연설에 애국가를 인용하려고 찾아오라고 한 거였는데 만약 내가 그대로 건냈다면 대형사고가 될 뻔했다. 북한 국가인 줄 알자마자 도망쳐 나왔다. 통역관으로서 크게 실수한 적은 없지만 할 뻔한 적은 있다. 그 뒤로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또 중요한 건 체력과 집중력이다. 회의 중에 집중력이 흐려지면 그런 망신이 없다. 또 사령관의 스케쥴을 따라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소모가 크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UFG), 독수리 훈련(Foul Eagle), 키리졸브 훈련(KR)할 때는 1~2주를 꼬박 밤을 샌다. 보통 2월 말 ,8 월말에 훈련이 있는데 훈련이 끝나고 나면 계절이 바뀌어 있다. 지금도 야전의 퀘퀘한 곰팡이 냄새를 잊지 못한다. 2월 말, 8월 말 되면 뭔가 훈련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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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을 잘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로버트 케네디 미 대통령

 

  -통역관으로 12년을 거쳐 4년째 학교에서 가르치며 본지에 <연설문으로 배우는 외교영어>를 연재하고 있다. 수많은 연설문을 보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설가가 있는가? 또 외교영어의 특징은 어떤 것인가.

  =<디펜스21플러스>에 실을 연설문은 최근 이슈를 담고 있는 것으로 고른다. 또 너무 미국 연설문에만 편중되지 않게 아시아권 연설문도 찾아본다.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는 수사학적인 분석을 하니까 <디펜스21플러스>에 기사로 나가는 연설문을 고를 때의 관점과는 다르다. 
  요즘은 2차 대전 전승일을 기념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수전 라이스 전 국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의 관련 연설문을 분석하고 있다. 
  연설을 잘 하는 정치인을 꼽자면 미국은 단연 오바마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이다. 한국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이들은 정말 공감대 형성을 잘한다. 또 이야기가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다. 말로 길을 가는 과정을 설명한다고 가정해보자. 굽은 길, 돌부리 등에 대해 실감나게 묘사를 한다. 노 대통령은 가슴에 와 닿는 연설을 잘 하는 것 같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건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 신인 시절 때 한 존 케리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이다. 그때도 잘했지만 대통령 8년 차인 지금 오바마 대통령은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수사학’이다. 즉석에서 어떤 말을 해도 고급스러운 수사학이 나온다. 
 국방 관련 연설문은 수업시간에 많이 쓴다. 군인들은 형식과 의식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 그리고 애국심, 결의 이런 표현이 다양하다. 지휘관 이임사 같은 경우도 그냥 흘려 볼 게 아니다. 이임사에는 지휘관이 사령부에 쏟았던 애정, 부하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이런 연설문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레 안보의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본다.

-외교 국방 그리고 국가를 대표하는 분야에서의 통역이라는 게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는 통달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나는 다시 태어나도 30대에는 통역관을 하고 40대에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 군대에서는 리더십과 대인관계를 배웠다. 그런데 왜 그만뒀냐면 사실 어떤 면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졌었기 때문이다. 전역하기 몇 달 전 미국에서 최고위층 인사가 북한도발과 관련된 내용을 상의하러 온 적이 있다. 그러면 안 되지만 제가 그만 졸고 말았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면서 통역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금은 그래서 후학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합동참모대학에서 4년째 강의하고 있다. 군에서 배웠던 지식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더 큰 무대에서 후배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이규정 디펜스21+ 기자 okeygun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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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하계 국민대토론회 개최

전문가들 "사드 배치, 중국과 관계 고려해야"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하계 국민대토론회 개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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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9  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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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찬반론 국민대토론회가 19일 서울 글로벌피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반도 배치문제에 대해 동북아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는 19일 오후 서울 서강로 글로벌피스센터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찬반론'을 주제로 2015년 하계 국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등 동북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드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영미 서울대 교수와 곽태환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원장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1명 중 44명이 사드배치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7명은 보통이라고 답했을 뿐,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특히, 답변한 학자들이 보수 16명, 진보 19명, 중도 16명의 정치적 성향을 지녔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학자들이 사드배치의 한.중관계 영향을 우려했다. 한.러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20명이 부정적인 입장, 19명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미 관계와 한.미 동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각각 37명, 39명이 답해, 사드 한반도 배치가 한.미 관계에 국한될 뿐, 동북아 안보질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배치의 남북관계 영향에 대해서는 36명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한반도 통일과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조사됐다.

   
▲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드 한반도 배치가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됐으며, 찬반, 중립론 입장에서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한.중 관계 영향에 대해 이날 토론회에서는 찬반의 입장이 분명했다. 사드 반대론을 펼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중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북핵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소지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 함께 미사일방어시스템(MD) 능력을 강화할 수록 북한은 핵억제력으로 맞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중국은 미국이 MD명분을 강화하기 위해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한과의 협상을 피하려고 한다는 시각이 대단히 강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은 사드배치가 단순한 북한 대응용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글로벌 MD'의 일환으로 본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전략적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즉,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 자체가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태평양이 아닌 북극을 궤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무관하지만, 사드와 함께 운용되는 'X-밴드' 레이더는 중국의 미사일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드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는 것.

그리고 주한미군 기지 내 사드를 비롯한 MD 능력이 강화될 경우, 미.중간 무력 충돌시 주한미군 기지가 대중국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 몫한다는 설명이다.

   
▲ 이날 토론회는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에 찬성론의 입장을 밝힌 정경영 '동아시아외교안보정책연구소' 소장은 "만일 중국 외압으로 사드 배치를 외면하면 중국의 술수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사드가 중국에)위협적이지 않은 데 (한국을) 위협하면서,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고 한국을 중국질서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적 의도에 휘말리는 격"이라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간섭을 반대했다.

정경영 소장은 "한.미동맹을 폐기하고, 중국과 군사동맹을 체결한다는 국가전략상 중대한 변화를 추구한다면 몰라도 사드 문제로 중국의 압력에 굴복한다면 결단코 우리 안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대신에 중국과의 동맹은 상상할 수 없다. 공산주의체제이고 북.중간 자동개입하는 북.중동맹이 있다. 한.중 동맹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드는 중국의 ICBM 궤적과 무관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대응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를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찬반론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밝힌 강종일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 회장은 "한국의 대미, 대중 균형외교를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국이 사드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중립적 입장에서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현재와 같은 전략적 모호성 유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 체인(Kill Chain) 구축 목표시점(최종 2023년)까지 사드 배치 불가 선언, △국민의견 반영,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안보환경 조성 등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곽태환 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토론회에는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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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직격탄, 박근혜 지지율 20%대로

메르스 직격탄, 박근혜 지지율 20%대로
29%로 추락, 취임후 최저 수준… 대구경북·50대에서도 부정적평가 높아
 
입력 : 2015-06-19  10:31:56   노출 : 2015.06.19  10:50:03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메르스 확산에 대처하지 못해 여론이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29%는 긍정 평가한 반면, 61%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이 같은 박 대통령 지지율(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전 주 대비 4%포인트 떨어진 데 반해, 부정률은 3%포인트 올하 긍정-부정률 격차가 32%포인트까지 늘었다. 직무 긍정률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세 번째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특히 50대에서도 2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 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 지역 조사에서도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의 경우 각각 13%(긍정률)와 77%(부정률)로, 30대 11%와 84%, 40대 16%와 71%, 50대 40%와 49%, 60세이상 60%와 27%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갤럽 여론조사 지지율 조사결과 추이. 그래프=한국갤럽
 

주요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397명)은 56%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48명)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18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6%, 부정 69%).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606명)은 그 이유로(자유응답)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대전·세종·충청권(36%→23%)과 부산·울산·경남(41%→29%)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권(55%→41%)에서조차 직무 긍정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을 들어 갤럽은 “메르스 확진·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라며 “대구/경북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은 지난 2월 둘째 주(긍정 44%, 부정 53%) 이후 처음”이라며 “올해 월별 통합 기준 이 지역 직무 긍정률은 1월 48%, 2월 45%, 3월 53%, 4월 55%, 5월 57%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갤럽이 메르스 감염 우려 정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우려된다’ 28%, ‘어느 정도 우려된다’ 34% 등 62%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7%,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10%로 우려된다는 견해가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9시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확진 165명, 사망 23명, 격리 대상은 6729명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한국갤럽의 지지율 조사결과. 지역별 집계 현황표.
 

‘(매우+어느 정도) 우려된다’는 응답은 지지난 주(6월 2~4일) 67%에서 지난 주(9~11일) 54%로 감소했으나 이번 주(16~18일) 62%로 다시 증가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갤럽은 “지난 주 초에는 환자 발생·경유 병원 정보 공개, 병원 내 감염이 다수라는 발표가 있었고 한때 확산세도 주춤했으나 이후 사망자 수와 확진자 발생·경유 지역, 4차 감염 사례 등이 증가함에 따라 불안감도 다시 증폭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우려된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권(45%→67%)과 대구·경북(47%→59%), 부산·울산·경남(49%→57%)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늘었으며, 세대별로는 50대(46%→61%)와 60세 이상(46%→59%)에서 특히 변화폭이 컸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향후 메르스 상황 전개에 대해서는 42%가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46%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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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김정은의 '밀당'... 아깝다, 한국은 보기만

 

[한반도워치] 북한 김정은, 9월 2일 하바롭스크 기념식에 참석할까

15.06.18 20:42l최종 업데이트 15.06.18 20:42l

 

 

최근 푸틴과 김정은이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발 뉴스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이 9월 2일 하바롭스크에서 열리는 소련군 출병 및 중국·북한의 항일전쟁 7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을 초대하여 정상회담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참전했던 러시아 극동 부대인 제88여단 기념비 제막행사도 동시에 준비 중이라고 한다. 러시아가 김일성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김정은이 극동에 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고 그 기회를 이용해 정상회담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극동의 도시 중에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이 개방적이며 경제 중심의 도시라면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가 있는 하바롭스크는 지금도 공산당의 영향력이 강력한 보수적인 도시이다. 하바롭스크는 1918년 이동휘가 이끄는 독립운동단체이자 볼셰비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인사회당이 결성된 도시이며, 김정일의 실질적인 출생지이기도 하다. 

김정은 시대에는 최룡해, 이수용 외무상도 하바롭스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북한의 영사관, 벌목공 등 많은 북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5월 다자 간 정상회담의 성격을 띠는 전승절 행사가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김정은에게 부담감을 주었다고 보고 김정은이 편하게 올 수 있는 지역으로 하바롭스크를 준비하였을 것이다.

푸틴-김정은 만남 소식, 중국 매체서 나온 까닭

푸틴과 김정은과의 회동을 보도한 뉴스 매체가 러시아나 북한이 아닌 <중국청년보>라는 신뢰성이 높지 않는 중국통신사라는 점을 주목하여야 한다. 지금 시진핑 정부는 9월 3일 항일승전기념일 행사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3일간에 걸친 국가 공휴일 지정은 물론이고 더 많은 외국 정상들을 초청하기 위해 중국 외교부는 초비상이다. 

시진핑 정부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과 북한의 참석을 위해 오래 전부터 외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지만 중국과의 여러 가지 정치경제적 현안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북한의 김정은이 참석한다면 중국의 외교적 위신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북한의 반응으로 보아 김정은의 베이징 참석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과 중국 관계는 여전히 긴장관계에 놓여 있으며 김정은은 모스크바 전승절 불참과 마찬가지로 다자 간 정상회담을 부담스러워한다. 북한은 이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바쁜 일정 때문에 오는 9월 중국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언론보도도 내놓았다.

북한은 여전히 중국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 중국 정부로서는 김정은이 전승절에 참석하면 베스트이지만 엉뚱한 길로 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정은이 만약 9월 2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푸틴만 만나고 중국을 방문하지 않으면 9월 3일 행사가 조명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자신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중국 언론을 이용해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의 김을 빼려는 의도에서 이런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 보도가 나온 며칠 이후 6월 16일 러시아 정부는 하바롭스크 러-북 정상회담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중국의 의도가 일단은 통한 것으로 보인다. 

러북 정상회담 적극 추진하는 푸틴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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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軍) 수산 부문의 공로자들을 노동당 청사로 불러 직접 표창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 28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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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러시아가 9월 2일 푸틴-김정은 회동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전승절 기념에 불참한 김정은에 대해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북러관계는 실질적인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6월 25일부터 하바롭스크에서 열리는 군악 페스티벌 '아무르의 물결' 행사에 김정은은 북한 군악대에 참가를 직접 지시하였다. 

2015년 '북-러 친선의 해'를 두고 다양한 경제협력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레킨(Maxim Sherekin)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은 앞으로 극동개발에 북한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참여시키겠다고 선언하였다. 러시아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에다 원유와 식량을 국제 시세 이하로 지원해주고 있다.

푸틴이 김정은 회동에 목을 매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북한을 설득하여 극동의 긴장완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목적 때문이다. 푸틴은 국제적으로 고립에 빠진 김정은에게 손을 내미는 유일한 인물이다. 푸틴이 김정은을 통해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를 중재한다면, 강대국 러시아의 국가 위신을 세울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북한과의 협력을 매개로 본격적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전면화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극동에서 러시아가 가장 희망하는 사업은 북한을 통한 가스관 연결사업이다. 가스관만 연결된다면 러시아는 한국이라는 거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발판으로 철도, 전력, 극동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푸틴은 김정은을 만날 수 있을까? 6월 16일자 러시아 정부 발표대로라면 9월 2일 정상회담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푸틴의 성격상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러북 정상회담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푸틴은 소련 KGB 출신으로 공작에 능하며 추진력은 역대 러시아 대통령 중 최고다. 

푸틴은 서방으로 넘어가려는 우크라이나를 두 조각 냈으며 복잡한 카프카즈 문제를 안정화시켰다. 푸틴은 북한 문제 해결 없이는 러시아의 극동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푸틴이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푸틴이 김정은을 만나기만 한다면, 갓 서른을 넘긴 외교 초짜인 북한의 지도자를 설득하고 구워 삶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현 체첸 대통령인 람자 카디로프(Ramzan Kadyrov)가 푸틴에게 설득당해 푸틴의 양아들임을 자처하는 것처럼 김정은도 푸틴에 전적으로 의지할 가능성이 높다. 냉전의 한가운데인 동독에서 스파이로 복잡한 국제문제를 다루어왔고 러시아의 피 튀기는 권력투쟁을 통해 '차르'로 등극한 푸틴 앞에서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이 대등한 협상을 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인다.  

김정은은 왜 국제무대에 나오는 걸 주저하는가

푸틴의 적극적 구애에도 김정은은 왜 쉽게 만남을 허락하지 않을까? 김정은은 푸틴과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및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핵 문제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정은의 모스크바 전승절 행사 불참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평양 내부의 공식 반응을 확인할 수 없어 아직도 정확한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후돌레이(Konstantin Khudoley)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김정은이 푸틴과의 회동을 주저하는 이유는 북한의 입장에서 북러관계는 북미관계보다 전술적으로 낮은 차원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을 예의주시하면서 여전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최악의 갈등을 벌이는 푸틴과 정상회담을 한다면 전략적 목표인 북미관계의 개선이 어려울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북한 때리기'가 계속 되고 있고 미국이 조만간 대선 국면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포스트 오바마'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추측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냉혹한 권력정치의 입장에서 본다면 김정은 체제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김정은이 외부 방문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2년 전 김정은은 북한의 2인자인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였으며 지난 5월에는 북한 군부의 1인자인 현영철 무력부장을 제거했고 지금도 김정은에 반대하는 권력층을 솎아내고 있다. 

김정은과 조직지도부의 핵심 측근들은 김정은이 북한을 비울 경우 내부 쿠데타나 정변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당분간 북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 

9월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권위주의 국가인 러시아와 북한에서 정책 결정은 1주일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떠한 새로운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김정은을 국제무대에 올려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구애와 강대국 사이에서 몸값을 올려 체제 생존을 보장받으려는 북한의 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정작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한국은 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코리아연구원 홈페이지(knsi.org)에도 함께 실립니다. 
이 글을 쓴 윤성학 박사는 고대 러시아CIS연구소 연구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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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왔을 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

 
 
이진우  | 등록:2015-06-18 12:36:34 | 최종:2015-06-18 13:07:1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김무성 대 문재인 구도였던 여야의 중심축이 메르스 파동을 겪으면서 박근혜 대 박원순 구도로 개편되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감염 경로 상에 놓여있던 병원 이름을 정부가 공개한 것도, 정부, 지자체 및 여야 정당이 혼연일체가 되어 방역에 힘을 쏟게 된 것도, 모두 그 단초는 박원순이 열었죠. 지금 정치권은 어떻게든 메르스를 진정시켜보겠다는 박원순과, 어떻게든 메르스를 잊게만들겠다는 박근혜가 극명한 콘트라스트를 이루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여야의 중심인물로 부각되었던 김무성과 문재인은 그야말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무성은 박근혜와 유승민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고, 문재인은 박원순과 김상곤 뒤에 숨어서 소심한 훈수만 두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후생은 박원순에게 선수를 빼앗겼고, 당의 개혁과 쇄신은 김상곤에게 총대를 메게 하고 숨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더 큰 혼란과 불안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이들이 다시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잇단 악재가 겹치고 있는 여당이지만, 나름대로 얻은 것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재발견입니다. 박근혜 대 박원순의 극강 대결 속에서 합리성과 포용력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야당 부지사를 임명한 것도, 서울시와의 유기적 협력 체제를 이끌어낸 것도, 여당 및 정부 책임자들과 부드러운 소통을 하며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까지. 비록 박근혜와 박원순의 대결 프레임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여당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리더십의 등장입니다.

야권 인사 중 가장 대표적인 ‘삼성 장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박원순이 삼성서울병원과의 일전을 촉발한 당사자라는 것도 대단히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마치 전두환-노태우와의 3당 통합을 주도한 김영삼이 대통령 취임 후 이들을 법정에 세워 5.18의 책임을 물어 단죄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죠. 재벌 눈치를 보느라 우왕좌왕하던 정부와 여당에게 보란 듯이 어퍼컷을 날린 박원순의 모습에서 승부사의 기질을 엿보게 됩니다. 2011년 안철수와의 담판이 어쩌면 안철수의 ‘아름다운 양보’가 아닌 박원순의 ‘강력한 투쟁’의 산물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파이팅 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야권 입장에서 볼 때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한 슈퍼 히어로와 같은 존재죠.

우리가 흔히 역사의 라이벌이라고 하는 김영삼과 김대중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들의 우열을 확연히 가르게 만든 것은 바로 위기입니다. IMF 외환위기를 처음 겪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김영삼은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들었고, 김대중은 갈수록 능력을 발휘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두 사람의 능력 비교는 위기 국면을 통해 쉽고도 싱겁게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위기가 되고 나서야 그 사람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죠. 그리고 그것이 역사에 그대로 기록되지요.

위기 국면이 되고 나서야 보이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누가 당파적 사익을 위해 뛰고 있는지, 누가 초당적 공익을 위해 뛰고 있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박근혜와 친박은 메르스 파동이라는 국가적 위기 국면 속에서도 오로지 당파적 사익만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유승민을 비롯한 비박과 그 뒤에 숨은 김무성도 친박과의 주도권 싸움에 몰입해있다는 점에서 ‘도찐개찐’ 상황입니다.

그 눈을 야권으로 돌려보아도 문재인은 오로지 친노의 안위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한 갈지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를 공격하고 있는 박지원과 조경태도 메르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당의 헤게모니 장악에만 마음이 있는 것 같더군요. 김상곤과 조국이 중심이 되어 있는 혁신위원회도 마치 경치 좋은 곳에 소풍 나온 팔자 좋은 한량들처럼 국민 눈에 비춰집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록 그 스타일이 강하냐 부드러우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박원순과 남경필은 당파적 사익이 아닌 초당적 공익을 위해 뛰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고 있지요. 박근혜 정권 후반기의 차기 대권구도가 어찌 되었건 이 두 사람 중심으로 흘러갈 것 같다는 예감을 하는 것이 너무도 성급한 분석일까요? 다이내미즘이 넘쳐나는 한국정치에 있어서 예측은 금물이지만 위기 속에서 드러난 진가이기에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박원순과 남경필…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진우 /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KPCC)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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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신(新)냉전 러시아가 압도

미-러 신(新)냉전 러시아가 압도
 
 
 
이채언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기사입력: 2015/06/19 [05:0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유라시아 실크로드 경제 동맥의 협력을 강조해 주목 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손잡고 경제 협력을 가속 하기로 했다.  이번 러시아 승전 기념행사 시 두 정상이 만나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송유관과 가스관을 종횡으로 거미줄처럼 연결시키겠다는 합의도 했다.

 

미-러 사이의 관계가 우크라이나사태 이후 냉전으로 돌아섰다고 해서 세계 언론이 ‘신(新)냉전의 도래’로 이름을 붙인지 이미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의 추이를 우리나라 언론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지만 서방언론에서는 연일 핵전쟁을 거론할 정도로 뜨거운 전쟁으로의 전환되었다고 보도해왔다. 그래? 그러면 그게 지금 어떻게 되었나? 지금 서방언론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미 신(新)냉전은 미국의 굴욕적인 항복으로 끝났다. 세계질서는 이제 새로 재편되어 갈 것이다. 어떤 식으로?


  실은 신(新)냉전이 우크라이나사태 때부터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신(新)냉전의 기류를 그동안 서방언론이 애써 외면한 결과 마치 신(新)냉전이 갑자기 출현한 듯 호들갑을 부렸을 뿐이다.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와 1998년의 러시아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자기들의 개혁·개방정책이 무언가 크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음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중국과 러시아도 아시아의 한국처럼 금융위기를 당하여 그동안 축적해온 곳간을 모조리 털릴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2001년 6월 중국이 주도하여 출범한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처음에는 단순한 협의체, 경제협력을 위한 모임으로 비추어졌으나 지금은 당당히 미국의 군사력에 대항하는 아시아의 NATO로 평가되고 있다. 2009년 6월 러시아가 주최하여 열린 예카테린부르그회의는 BRICS를 비롯한 SCO나라들이 모여 당시의 금융위기를 G7에서 소외된 나라들끼리 힘을 합쳐 헤쳐 나가기로 결의하는 회의였다. 거기서 합의된 주요내용이 무역결제에서 미국의 달러를 사용하는 대신 각국이 자국통화 내지는 무역상대국의 통화를 사용키로 하는 것이었다(G20은 이런 움직임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조직된 것이었다). 서방의 주요언론은 이 회의를 깡그리 무시했지만 지금은 이 새로운 결제시스템에 참여한 나라가 세계GDP의 약60%, 세계인구의 2/3이상, 지구면적의 3/4이상을 차지한다.


  작년 BRICS 4개국이 결성한 NDB는 지금까지 IMF가 해온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4개 회원국이 동일한 발언권을 갖는 평등한 국제기구이다. 또 중국이 주도해온 AIIB는 57개국이 이미 가입의사를 밝혔고 아시아전역을 송유관과 가스관으로 종횡으로 엮어 그야말로 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상호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물리적으로 하나의 경제가 되도록 묶어내는 것이었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을 배제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를 건설하려고 한다. 과거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는 미국의 아시아정책에 협력하기 위해 만든 말 그대로의 ‘협력체’에 불과했지만 이번 것은 어느 한 나라의 도구로 쓰이기를 거부하는 ‘공동체’로서 출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도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에 대비하여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두 나라를 완전히 포섭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우선 첫째로 EU의 동쪽 국경을 점차 확대시켜 나가도록 EU를 부추겨 러시아 턱밑에까지 NATO군대를 진격시켰다. EU회원국이 누리게 될 경제적 풍요함을 미끼로 동유럽과 구소련의 나라들을 꼬드겨 EU와 NATO에 가입토록 색깔혁명을 부추겨 모두 반(反)러시아 국가로 돌아서게 만드는 것을 줄곧 지켜보기만 했던 러시아가 마침내 우크라이나사태에 이르러 정면으로 미국과 맞부딪친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역으로 하와이와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을 꼬드겨 미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운동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수시로 신장지구 티베트지구의 소수민족의 저항운동과 독립운동을 지원하여 중국의 내정이 안정되는 것을 방해하여 왔다. 거기에 더하여 아시아지역에 대해서는 TPP를, 유럽지역에 대해서는 TIPP를 신속히 마무리하여 러시아와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기 전에 미리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미국의 패권적 지배를 제도적으로 항구화하려 했다. 한국은 TPP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초대받지도 않았는데 그것은 한미FTA가 TPP보다도 더 미국의 패권적 지배를 보장하는 때문이다. 투자자 국가소송제도만 하더라도 한국에 있는 미국의 투자자는 대한민국정부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하면 대한민국정부가 무조건 재판에 응해야만 하도록 되어 있으나 미국에 있는 한국의 투자자는 미국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조차 할 수 없게 되어 있고, 이명박 정부 이후에는 한미FTA협정을 미국 국내법보다도 하위에 두는 것에 합의했다. 앞으로 우리가 남북연방제나 국가연합제로 통일된다 하여도 통일과정에서 온갖 법규와 제도가 숱하게 바뀌어 나가야만 할 터인데 그것이 미국투자자의 이익과 맞부딪칠 때마다 우리정부는 사사건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즉, 한미FTA는 우리가 통일로 나아가는 발걸음 하나하나마다 미국투자자들에게 돈으로 보상해야 하는 통일비용으로 작용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TPP나 TIPP도 아시아나 유럽의 나라들이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을 경우의 변화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결제시스템이나 금융관행 혹은 법규나 제도를 수정 보완할 때마다 미국투자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닥칠 손해를 돈으로 보상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TPP와 TIPP가 일찍 타결되면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아무리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기득권은 요지부동으로 보장된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시아의 나라들은 한국처럼 호락호락하질 않기에 미국 투자자의 이익도 어느 정도 양보해주지 않고는 도저히 협상을 시급히 마무리 짓기가 불가능하였다. 그렇다고 필요한 양보를 미리 해서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 이번에는 미국 의회가 협정을 거부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신속한 협상타결을 위해 의회가 행정부의 협상담당자에게 미리 전권을 위임하여 필요한 양보도 재량껏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오바마가 의회에 제출했는데 최근 미국 하원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물리적으로는 다음번 총선과 대선이 끝나는 2017년 초까지 기다려야만 다시 신속한 협상을 위한 전권위임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게 되었다. 이 법안이 없으면 TPP와 TIPP는 허구한 날 협상테이블에서 말씨름만 하다가 끝날 것이다.


  원래 미국은 일본과 영국을 양팔에 거느리고 TPP와 TIPP를 추진하려 했다. 일본은 미국이 군사대국화를 허용해주는 조건으로 얼마든지 회유할 수 있는 듯 보였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았고 영국은 더 골칫거리를 안고 있었다. 영국은 EU에만 가입했지 유로화폐에는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EU에 대한 영국의 발언권이 예전 같지 않았다. 영국이 유로화폐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파운드화에 기반을 둔 런던시티의 금융주도권을 빼앗길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핸디캡으로 작용하여 TIPP협상에서 영국의 영향력이 축소된 것이다. 영국은 발언권을 이렇게 무시당할 정도라면 차라리 EU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나 EU 각국은 입으로만 만류하면서 실제로는 조금도 양보할 기미가 없었다. 이미 내뱉은 정책이니 어쩔 수 없이 EU탈퇴를 위한 주민투표는 해야만 할 처지에 있다. 그러나 영국의 일반시민들은 유럽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유럽으로부터 소외된 외톨이가 된다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스코틀랜드는 유로화폐에 가입하기 위해 아예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해야 한다는 스코틀랜드 독립당이 최근 스코틀랜드의원 선거에서 전체 59석 가운데 56석을 획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만약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스코틀랜드는 그날로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유로화폐에 가입할 것인데 그리되면 영국은 더욱 조그만 하게 오그라들 것이다. 만약 영국인들이 주민투표에서 EU탈퇴를 반대하게 되면 영국은 일사천리로 EU잔류뿐만 아니라 곧장 나아가 유로화폐까지도 가입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영국은 지금까지 영국을 지배해온 두 종류의 지배세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하나는 미국과의 군사동맹, 영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당이 미국의 해군기지를 스코틀랜드에 두는 것 자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고 어려워진 영국의 재정이 더 이상 미군주둔비용을 지원할 형편이 못 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파운드화를 버리고 유로화폐를 채택함으로써 런던시티(미국의 월가)의 금융적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런던시티는, 마치 로마의 바티칸이 이탈리아정부로부터 완전 독립해 있으면서도 이탈리아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영국정부로부터 완전 독립해 있으면서도 오히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는 영국을 지배해왔다. 영국이 앞으로 이 두 지배체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만 있다면 여태까지의 영국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영국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유럽에서 가장 비민주적이었던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민주적인 영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러시아의 2차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체코의 대통령, 프랑스의 외무장관, 독일의 수상이 미국의 불참요구에도 불구하고 초대에 응하여 러시아를 방문했다. 유럽이 미국과 같은 편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신 열병식에는 EU회원국 전원이 불참하였다. 유럽의 일부만 참석할 경우에 내비치는 유럽내부의 불협화음을 차단하고 유럽이 단결되어 있음을 과시했다. 이러한 단결의 기조 위에 영국이 유로화폐에 가입하면 그동안 유럽의 정치통일인 유럽연방국가의 탄생을 가로막아온 최후의 장애물이 사라진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70주년 승전기념식에서 스탈린-모택동 시대에도 없었던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의 열병식을 공동으로 거행하였다. 흑해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열병식이 공동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총 800페이지에 이르는 32개의 협약이 서명되었는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및 해상의 다양한 실크로드를 건설하고 아시아 각국을 종횡으로 연결하는 송유관과 가스관의 건설에 대한 구체적 프로젝트들이 약속되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MD체제라고 할 수 있는, 시속 15,480마일의 미국 ICBM 10대를 한꺼번에 상대하여 고도 115마일, 수평 2,174마일의 범위 내에서 완벽하게 명중시키는 S-500을 중국에 나누어 주기로 합의했으며 2017년에는 두 나라가 1만대를 배비하기로 합의하였다. 한 마디로, 중국과 러시아는 외견상으로는 두 개의 나라이면서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는 완전한 합체를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미국의 한 평론가는 이제 러시아와 중국은 머리만 두 개이고 몸뚱이는 하나인 샴쌍둥이 같은 괴물로 변신했다고 논평하였다. 그래서였을까 미국의 국무장관 케리가 네오콘으로 유명한 눌런드 부장관까지 포함한 국무성 요원들을 대동하여 5월 12일 러시아의 소치에서 러시아의 외무장관과 푸틴을 만나 그동안의 러시아와 미국의 냉전관계를 청산하는 종전협의를 마쳤다. 케리는 4시간에 걸친 푸틴과의 만남을 끝내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푸르센코에게는 더 이상 군사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의를 주었다고 대답했다.


  이를 ‘놀랄만한 사태전개’라고만 얘기한다면 너무 사건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될 것이다. 이른바 러시아의 고립은 끝났다는 공식적인 선언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간섭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었다. 앞으로도 물론 미국은 지그재그 걸음을 계속 걸을 것이다. 미국내부의 의견통일도 없이 오바마 행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한 사항이므로 미국내부에서는 온갖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이미 정해진 대로 직선으로 곧장 나아갈 것이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는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팔레스타인까지 공동으로 열병식을 가졌다는 것은 4개국이 군사적으로 단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러시아가 전혀 봉쇄되거나 고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미국이 소치에까지 찾아가 러시아로부터 얻은 것은 러시아가 이란과의 협상을 미국이 잘 마무리하도록 중재해주기로 한 약속뿐이라고 한다. 북미간의 협상도 러시아가 중재를 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새로이 꿈틀대며 자라온 대안의 세계질서와 기존의 미국중심의 세계질서의 한판 싸움이 이제 막 고비를 넘긴 셈이라고 평가된다. 이것으로 또 다른 세계대전이 발발할 가능성은 이제 지나간 일로 되었다. 바둑으로 치면 끝내기에 들어갔고 등산으로 치면 하산할 차례이다. 그러나 등산할 때에는 하산이 더 위험하고 바둑도 끝내기를 잘못하면 다 이긴 바둑을 망칠 수 있다. 아직은 우리가 숨을 죽여 가며 지켜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케리 국무장관이 귀국길에 프랑스에 들러 프랑스군대의 사열을 받으려다가 크게 다쳐(국무성발표는 자전거를 타다 대퇴부를 다쳤다고 하고 알-자지라방송은 IS대원에 의한 암살총격이 있었다 한다.) 보스턴의 자택에서 아직 한 달이 넘도록 요양 중인 것도, 우리가 지금 고통을 겪는 메르스 사태도 바로 등산할 때 하산하면서 겪어야만 하는 사건사고의 일부가 아닐까도 생각한다.


  더욱 흥미 있는 사태전개는 우크라이나사태를 둘러싼 책임공방이 미국사회내부에서 다시 벌어질 것이고 다음 대선에서는 미국의 나아갈 길을 둘러싼 미국사회 내부에서의 큰 판가름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드러난 미국의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나약한 오바마를 오히려 꾸짖고 새로 강력한 미국을 건설하겠다는 허풍장이 정치인뿐이다. 아마 내년 예비선거에서 모두 걸러질 사람들이다.


  새로 등장할 대안의 세계질서는 현재까지 우리에게 드러낸 모습만 보면 아래 표와 같다.

 


500년 역사의 현존 세계질서

갓 태어난(6년) 대안의 세계질서

극소수의 패권국/일극체제

상호협력/다극체제

달러 결제체제

자국통화/상대국통화 결제체제

민간지배 금융자본

국가지배 금융

힘에 의한 지배

법률에 의한 지배

단일 사회모델만 인정: 우수 모델을 닮아가야

다양한 사회모델; 사회마다 고유모델을 인정

사후적인 “자발적 제휴”

국제법의 존중

세속주의/상대주의적 가치관

종교/전통의 중심역할 인정

군사폭력을 늘 선택지의 맨 앞에 두어야

군사폭력은 최후수단으로서만 선택가능

1%가 사회를 지배

99%가 사회를 지배

한 가지 이데올로기만 인정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인정

백인문화 우월주의

다양한 문화를 인정

양당제도/의회민주제도

양당제도/의회민주제보다 더 나은 정치체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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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양심선언 "이렇게 메르스에 무너졌다!"

 
[단독 인터뷰] "삼성병원 응급실, 한국 의료 맨얼굴"
강양구 기자2015.06.18 15:52:11
 
 
벌써 한 달.

5월 2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번 환자를 놓고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내린 지 벌써 만 한 달입니다(6월 19일). 그 동안 165명이 메르스에 감염되었고, 안타깝게도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6월 18일 오전 6시 기준). 격리 대상자는 6729명. 격리를 경험한 이들까지 염두에 두면 1만 명이 넘습니다.

한 달간 메르스를 취재하면서 여럿으로부터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초기 대응이 왜 그렇게 미숙했던 거예요?" "병원 공개를 도대체 왜 안 했던 거예요?" "병원 공개를 하지 말자고 목소리 높였던 사람은 누구예요?" "삼성서울병원은 도대체 왜 저 지경이 된 거예요?" "지역 사회 감염은 정말로 없는 거예요?" "메르스가 잡히기는 할까요?"

열심히 이런 질문의 답을 찾았지만, 명쾌한 답을 얻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보가 이중삼중으로 차단된 탓이었죠. 그러다 16일 밤에 전화번호 하나를 받았습니다. 5월 2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나오고 나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싸워온 P씨의 것이었습니다. 직접 방역을 담당하는 실무자의 육성을 비공식적으로 듣는 것은 <프레시안>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에서도 없었던 일입니다.

전화를 걸었더니 피곤한 목소리의 P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했습니다. 나중에는 독자에게 자신의 답변을 알리는 데도 동의했습니다. 신분은 최대한 감춥니다. 왜냐하면, 신분이 노출되면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약 1시간에 걸친 그의 고백을 들어보겠습니다. 앞으로 그를 '닥터 P'로 지칭하겠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처음에 심각한 오판이 있었다"

프레시안 : 메르스 사태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 생소한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통제되지 않은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닥터 P : 처음부터 이번 사태를 막는 데 참여했던 전문가로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특히 소중한 생명을 잃은 환자들, 그리고 사랑하는 그들을 떠나보낸 유가족에게는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위로를 보냅니다.

프레시안 :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오. 도대체 처음에 대응이 왜 그렇게 엉터리였던 겁니까? 정부는 금세 진압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닥터 P : 정보 부족과 심각한 오판이 있었죠. 중동에서 메르스가 발생한 지 고작 3년 밖에 안 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를 빼놓고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나라도 몇 나라 안 됩니다. 우리나라도 이번이 처음이고요. 그래서 방역 당국이 메르스와 그것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적었습니다.

아는 것이 적다 보니 처음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대로 하는 게 최선이었죠. 그런데 WHO에서 파악한 메르스의 특징은 낮은 감염력이었어요. 그래서 초기 대응이 그렇게 허술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정보 부족이 초래한 심각한 오판이었던 셈이죠.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그것이 합리적인 대응처럼 보였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 낮다. 다행이다"

프레시안 : 불확실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군요. WHO는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도 낮다고 얘기했죠?

닥터 P : 사실 초기에 대응이 느슨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메르스의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었죠. 아직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그 특징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아직까지 병원 밖이라고 정확하게 특정할 만한 지역 사회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된 탓에 감염자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긴 했습니다만) 1500명 이상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며칠간 업무도 평소처럼 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죠.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과정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죠. 앞으로도 지역 사회 감염이 안 나타나길 바랍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한국 의료의 부끄러운 맨얼굴"

프레시안 : 그런데 정작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이 뚫리지 않았습니까?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닥터 P :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사실 중동에서도 의료 기관 내에서는 한 사람이 여덟 명까지 감염시키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병원 내의 감염은 정말로 조심했어야 마땅했죠. 방역 당국도 그 점은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삼성서울병원이 뚫렸죠. 이 대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은 한국 의료의 부끄러운 맨얼굴입니다.

사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에서 유행했던 에볼라도 감염률이 굉장히 낮은 전염병입니다. 전염성은 낮고 치사율은 높아서 최초 환자만 격리하면 희생자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아프리카에서의 몇몇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왜일까요? 바로 장례할 때 시신을 만지는 풍습 때문에 그렇죠. 우리는 그런 풍습을 참으로 미개하다고 비웃었죠.

그런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수십 명의 감염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한국의 실상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삼성서울병원의 대규모 감염 사태를 논문으로 써도 외국 학자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그들이 보기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은 우리가 마치 아프리카의 장례 풍습을 미개하다고 비웃듯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일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루 외래 환자만 8000명이 드나드는 삼성서울병원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병원입니다. 그런데 그 대형 병원의 응급실에는 하루 200명 정도의 환자가 격리 없이 누워 있죠. 이들은 병실이 날 때까지 2박3일이고, 3박4일이고 응급실에 머뭅니다. 병원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그 병원에 입원하려고 누워 있죠.

환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보호자에다가 심지어 문병을 하러 방문객도 드나듭니다. 여기에 의사, 간호사까지 정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죠. 응급실 하면 병실에 격리된 중환자와 의료진을 연상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런 한국의 응급실 모습이야말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일 거예요.

프레시안 : 바로 그 대목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고삐가 풀렸군요.

닥터 P : 맞습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방역 당국이 의료 기관 내의 메르스 감염 사태를 예상 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가 우리의 독특한 의료 환경과 결합이 되었을 때, 어떻게 폭발할지는 미처 예측을 못했던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해서 감염자가 나오는 지금의 참담한 상황을 낳았습니다.

프레시안 :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의 의료 환경을 숙주로 삼은 격이군요.

닥터 P : 정확합니다. 이참에 이런 의료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바이러스가 메르스를 대신할 겁니다.
 

ⓒ프레시안(최형락)


"바로 그 전문가들이 병원 공개 막았다"

프레시안 : 그런데 병원 공개는 왜 그렇게 늦었던 겁니까? 도대체 누가 그렇게 병원 공개를 막았던 겁니까?

닥터 P : 기왕 솔직히 털어놓는 자리니 낯부끄러운 얘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를 포함해 초기부터 전문가 여럿이 메르스 방역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전문가 몇몇이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병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아마도 그런 전문가의 조언이 관료나 정치인의 이해와 맞아떨어져서 병원 공개가 늦어졌겠죠.

그러다 여론에 못 이겨서 병원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내부에서도 더 이상의 비공개 방침은 곤란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계속해서 나왔고요. 그러다 뒤늦게 6월 7일 병원 공개를 하게 되었죠. 그러자 갑자기 처음에 병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전문가들이 마치 자기들은 처음부터 병원 공개 주장을 했던 것처럼 행세를 하는 거예요.

(<프레시안>은 6월 2일 정부 방침을 거스르고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 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당시까지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 6곳과 동탄성심병원의 실명을 최초 공개했다. 그 후로 애초 병원 명단 비공개를 최종 결정하고 고집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다각적으로 취재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프레시안 : 어처구니없군요.

닥터 P : 기가 막힌 일이죠. 자, 여기서 내부 고발을 해야겠네요. 지금 메르스 방역 체계에서 전문가의 목소리가 굉장히 큽니다. 심지어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차관급으로 임명되어 병원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죠. 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터라서 모두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죠.

프레시안 : 그 대목이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그 분은 이번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방역에 전문가 자격으로 자문하셨던 분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분을 포함한 전문가들 역시 초기 방역 실패, 병원 비공개 등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죠. 그런데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권한이 더 세지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닥터 P : 이번 메르스 방역의 제일 큰 특징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문가, 특히 감염내과 전문의의 목소리가 컸다는 점이죠.

프레시안 : 그 대목부터 짚어보죠. 감염내과 전문의는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감염내과 전문의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일선까지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그 둘은 엄격히 다른 것 아닌가요? 예를 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일은 예방의학 특히 감염역학 전문가가 나서야 할 일 아닌가요?

닥터 P : 그 말이 맞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의학계에서 예방의학 전문가는 아주 소수예요. 그 중에서도 감염병을 전문으로 다루는 감염역학 전문가는 거의 손으로 꼽습니다. 그러니 왜 감염내과 전문가 목소리만 들리고 예방의학 전문가 목소리는 안 들리느냐고 묻는 건 현실을 모르는 소리죠.

오히려 문제는 다른 데 있죠. 일단 전문가가 저렇게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맞나요? 방역은 수많은 자원을 동원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고도의 행정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당연히 관료와 정치인이 맨 앞에 서야죠. 그리고 그들의 성과에 대해서 평가를 받고, 또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하고요.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어떤가요? 몇몇 전문가가 질병관리본부와 전국의 보건소 공무원 같은 공공 자원과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민간 자원을 총괄하는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권한 행사가 문제가 되었을 때, 과연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프레시안 : 초기 대응 실패나 병원 비공개에 책임이 있는 전문가 몇몇의 권한이 오히려 세진 상황이 이해가 되네요.

닥터 P : 맞습니다. 전문가는 관료나 정치인이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에 만족해야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기존의 국가 방역 체계, 그러니까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지방자치단체-보건소로 이어지는 이 체계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했죠.

지금 메르스 방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애초 존재했던 이 국가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하고 있었던 겁니다.

"실장급 질병관리본부장이 아무리 설명해도 장관은…"

프레시안 : 사실 초기 대응 실패로 그 국가 방역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자 전문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권한이 세진 것 아닙니까?

닥터 P : 그런 면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군대가 첫 전투에서 패했다고, 기존의 지휘 체계를 무시하고 외부에서 자문하던 학자를 지휘관으로 앉히면 전쟁을 계속할 수 있겠어요? 처음에 국가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후속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죠.

그런데 이번에는 첫 대응을 잘못했다고 아예 국가 방역 체계를 무시하고, 그 위에 외부의 민간인 전문가가 군림해서 진두지휘하는 이상한 체계를 만들어 버렸죠. 그것도 우왕좌왕하다 한참 늦게죠. 또 그렇게 뒤늦게 만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이번 메르스 대응을 되짚을 때 이 대목은 두고두고 평가를 해야 할 대목입니다.

프레시안 : 무슨 말씀인 줄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국가 방역 체계의 여러 구멍이 드러난 것도 사실이잖아요. 한편으로는 국가 방역 체계의 일선에서 지휘해야 할 관료, 정치인이 제 역할을 못하기도 했고요.

닥터 P : 그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애초부터 문제투성이였어요. 당장 역병이 돌면 최전선에서 싸우는 지휘관이 질병관리본부장입니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장이 실장급이에요. 이번에도 질병관리본부장이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 앞에서 상황을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장관이 감염병은 물론이고 보건의료에 대해서 문외한이었으니까요.

프레시안 : 사실 문형표 장관은 이 국면에선 최악의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에게도 불행이고, 국민에게도 불행이죠. 보건의료에 문외한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정부가 가능하면 나서지 말고 시장이 알아서 하도록 하자는 입장을 가진 분이잖아요. 역병이 돌면 정부가 있는 힘껏 역할을 해야 하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어요.

닥터 P : 차마 전하지 못할 일화도 많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질병관리본부장의 말이 먹히지 않는 구조가 애초 존재했던 거죠. 거기다 나중에는 외부의 전문가가 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서 사실상 질병관리본부장, 그리고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위에서 군림하고 있으니 국가 방역 체계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죠.

프레시안 : 그렇게 외부의 전문가가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국가 방역 체계의 취약성을 보여준 한 사례 아닐까요?

닥터 P : 정확한 지적입니다. 당장 메르스 감염 원인과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 역학 조사 자체도 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34명의 역학 조사관이 있습니다. 이 숫자도 미국의 2000명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죠. 더구나 그 가운데 32명은 경험이 없는 군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공보의)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소속 정식 공무원은 달랑 2명이죠.

공공 병원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한국의 공공 병원은 병상 수를 기준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77%와 비교하면 언급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국가가 곧바로 동원할 수 있는 공공 병원이 적으니 당연히 환자를 격리하고 치료하는 데 굼뜰 수밖에 없겠죠.

아까 한국에서 예방의학 전문가가 소수라고 얘기했죠? 왜 소수겠어요? 이런 공공 의료 영역이 협소하다 보니, 예방의학을 전공해도 일자리가 없습니다. 일자리가 없는데 누가 전공을 하겠습니까? 이런 국가 방역 체계의 문제를 방치해 두면, 앞으로도 이번 메르스 사태와 똑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로 국가 방역 체계를 강화해야 해요.

프레시안 :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면, 지금 일선에서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을 마냥 욕할 수도 없네요.

닥터 P : 시민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에 일선에서 정말로 죽기 살기로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는지도 한 번 눈길을 주십시오.

"메르스, 잡히긴 잡힐 겁니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메르스가 잡히기는 할까요?

닥터 P : 방역의 경우에는 항상 예측 못할 변수가 있습니다. 그런 불확실성을 깊이 고려하지 않은 탓에 이번에도 대응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요. 그래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잡히기는 잡힐 겁니다. 당장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오는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사회 감염이 다행히 안 나오고 있고요.

지금 제2의, 제3의 삼성서울병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방역 당국이 제일 걱정했던 병원은 대전의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이었어요. 다행히 그곳에서는 삼성서울병원 같은 대량 감염 사태가 일어난 것 같지는 않아요. 중환자실이어서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 외에는 아무래도 오고간 이들이 제한적이었으니까요.

프레시안 : 삼성서울병원을 거쳐서 지역 거점 병원의 응급실 등으로 가는 이들이 있었을 수 있잖아요? 이미 그런 사례가 나오고 있고요.

닥터 P :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제일 걱정하는 거죠. 일단 그런 일이 나타나면 격리 조치 등을 신속히 하고서 추가적으로 감염을 막는 수밖에 없어요. 일단은 삼성서울병원 감염자를 추적해서 치료하고 또 다른 병원 내 대량 감염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막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더 중요한 일은 지금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중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고요.

프레시안 : 어려운 인터뷰에 응해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고생해 주십시오.

닥터 P : 메르스가 잡히고 나서가 더 큰일입니다. 이번에는 꼭 국가 방역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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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세균탄 투하" 670쪽에 담긴 미군의 과거

 

"한국전쟁서 미국 '세균전' 벌였다"는 '니덤 보고서' 전문 공개돼

15.06.18 11:07l최종 업데이트 15.06.18 12:06l

 

 

오산 미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의 일이다. 치사율 95%에 달하는 전쟁용 살상무기 탄저균은 '페덱스' 택배로 국내에 유입됐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에 묻혀 조명 받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현장조사 한 번 못했다. "모두 폐기했다"라는 미국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다. 

주한미군이 탄저균 뿐 아니라 보툴리눔(탄저균 독성의 10만 배)도 들여와 대한민국 영토에서 실험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주한미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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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한반도에서 세균전을 벌였다는 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세균전에 관한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일명 니덤보고서, 임종태 감독 공개).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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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당하는 이때,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한반도에서 세균전을 벌였다는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전문이 60여 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 중국에서의 세균전에 관한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 일명 니덤 보고서다. 보고서 안에는 '세균전'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들이 가득하다. 60여 년에 걸쳐, 한반도가 미국의 '세균' 실험장이 됐다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니덤 보고서는 무엇?
일명, 니덤 보고서는 영국의 생화학자이자 영국황실학회 회원인 조지프 니덤 박사를 포함한 7명의 국제과학자협회 조사단이 1952년 작성한 것이다. 1952년 조사단은 2개월 동안 중국과 북한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결론은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세균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니덤은 "한국전 당시 새의 깃털과 벼룩을 이용한 세균전이 수행됐는데, 그 방법이 731부대와 비슷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공군이 일제 강점기 당시 생체실험을 자행한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에게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중국에 세균전을 치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작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보고서는 올 초 미국 심리학자 제프리 카이가 블로그 '디센터'에 64쪽짜리 요약본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9일 공개된 보고서는 요약본이 아닌 전문으로 총 670쪽에 달한다. 보고서 소장자는 영화감독 임종태씨다. 임 감독이 차기작 제작비 마련을 위해 보고서를 경매에 내놓기로 하며 이 보고서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보고서 원본 및 전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 아직도 한국에 세균전 수행"... 미 공군 진술서 최초 공개 

"나는 (미국의) 세균전 사용을 고발한다. 민간인들에게 소름끼치는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세균전은 아직도 미군에 의해 한국과 중국 동북부에서 수행되고 있다. 이런 참혹한 전쟁이 지속되면 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이 사라질 것이다."

니덤 보고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플로이드 오닐 미 공군 중위의 진술서다. 북한 상공에서 격추돼 포로가 된 그는 1952년 국제과학위원회 조사 당시, 본인이 세균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닐 중위를 비롯한 세 명의 공군 중위와 한 명의 항법사는 세균전에 대한 끔찍한 경험을 토로했다. 

<오마이뉴스>는 니덤 보고서를 소장한 영화감독 임종태씨를 통해 오닐 중위의 진술서 전문을 확보했다. 오닐 중위는 대한민국 상공을 비행하는 미 공군에게 "세균전 명령을 거부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세균전을 중단해야 고향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보고서에는 미국이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을 벌였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있다. 전쟁 당시 중국과 북한 일대에 뿌려진 벼룩 사진과 해당 지역 주민 사진, 미군이 떨어트렸다는 세균 폭탄 사진 등도 보고서에 게재돼 있다. 

또한 미군이 세균탄 배포를 어느 지역에서, 언제, 어떤 경로로 진행했는지 지도로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증거 사진만 수백 장에 달한다. 

미국 '세균전' 전면 부인... 그러나 보고서에 담긴 '구체적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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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니덤 보고서'에 담긴 미군 비행경로 사진. 1952년 3월 26일, 세균탄을 실은 미국 비행기가 중국 창 파이와 조선 경계 지역을 거쳐갔음을 알 수 있다.
ⓒ 임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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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은 현재까지 "공산주의자의 흑색선전"이라며 세균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물론, 해당 보고서가 전쟁 당사자인 중국에서 발행됐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세균전 참여를 고백했던 오닐 중위는 한국전쟁 휴전 후 미국으로 돌아가 "중국 공산당에 억압된 상태에서 강제된 진술"이라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허위진술'이라는 주장에 대해 임 감독은 "보고서에 실린 네 명의 포로 진술서를 보면, 폭탄이 어떻게 투하되고 어떤 모양인지 다 언급돼 있다"라며 "만일 단순히 공군 포로였다면 저고도 비행을 통해 세균폭탄을 투하했고 몇 마일의 속도를 유지했다 등 매우 전문적인 부분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나, 이런 건 주입식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 니덤 보고서에 수록된 '4인 포로 인터뷰 노트'에는 세균전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열돼 있다. 

케네스 에노크 항법사는 세균전에 대해 강의를 받았음을 진술했다. 그는 해당 강의에서 "대기 속에서 터지는 '가변 시한 신관'(표적에 접근하면 자동 폭파. VT fuse) 폭탄과 곤충과 쥐 살포를 위한 낙하산 용기" 등에 대해 들었다고 서술했다. 또 다른 포로 존 퀸 공군 중위는 "세균탄 투하 당시 200피트까지 저공비행했다, 프로펠러 날개 플랩을 사용하지 않았다, B26 폭격기는 (세균탄 투하 당시) 200마일을 초과했다"라고 말했다. 오닐 중위는 "강의에서 세균전 사용이 언급됐다, 뇌염은 언급되지 않았고 장티푸스, 콜레라 등 전염병만 언급됐다"라고 밝혔다. 

민간인 수백 명 사망 보고에도 60년간 침묵한 정부

미국이 세균전을 벌였다는 정황은 니덤 보고서 외에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아랍 방송 <알자리자>는 지난 2010년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세균전을 시행할 것을 명령한 문서를 발견해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1951년 9월에 작성된 것이다. 

중국에서 <중국월보>라는 신문을 발행한 존 파월은 "갑자기 수많은 파리와 쥐가 나타났다, 내가 직접 봤다"라며 세균전 관련 기사를 실었다. 그는 미국에 귀국한 후 반역죄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미 정부는 존 파월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공식자료를 끝내 내놓지 않았고 6년 만에 정부는 기소를 취하했다. 

결국 '세균전'에 대한 파월의 기사가 거짓임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60년 전, '우리 정부'는 미국의 세균전 시행에 대해 우리 손으로 진상조사를 하지 못했다. '북한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모른 체 했다. 하지만 2001년, 한국전 당시 미군이 무등산(광주에 위치)에 T-2 진독균을 살포했다는 국제 조사단의 조사가 발표됐다. 

이로 인해 남측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침묵했고, 진상을 밝혀내지 못한 우리 정부는 적절한 항의를 하지 못했다. 60년이 흐른 지금, 탄저균 사태를 대하는 현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뷰] 니덤 보고서 소장자 임종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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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한반도에서 세균전을 벌였다는 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세균전에 관한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일명 니덤보고서)를 공개한 임종태 감독.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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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지난 11일 보고서 소장자 임종태 감독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 니덤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하게 됐나.
"니덤 보고서는 미군의 세균전을 입증할 유일한 문건이다. 우리가 피해 당사자임에도 미국 말을 더 우선시하는 것을 보고 니덤 보고서를 꼭 구하고 싶었다. 1999년 이후 보고서의 행방을 찾고 있었는데, 아마존에 니덤 보고서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고문서 희귀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영국의 한 서점에 있었다.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해, 영국에 거주 중인 지인에게 부탁해 매입하게 됐다. 그게 2013년 가을 께다."

- 보고서를 판 사람은 누구인가.
"서점 주인이, 판매자가 신분을 밝히길 원하지 않았다고 전해 주었다."

- 진본임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이 보고서를 보는 순간 알 수 있다. 보고서 맨 뒤에 있는 직인은 진본에만 존재할 수 있다." 

- 미국은 여전히 한국전 당시 세균전 실시를 부정하고 있다. 포로들이 강압에 의해 진술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고서에 실린 네 명의 포로 진술서를 보면, 폭탄이 어떻게 투하되고 어떤 모양인지 다 언급돼 있다. 만일 세균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면, 단순히 공군 포로였다면 저고도 비행을 통해 폭탄을 투하했고 몇 마일의 속도를 유지했다 등 매우 전문적인 부분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나. 이런 건 주입식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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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교향악단, 남북 노래 부르며 눈물의 공연

 
 
유엔 대표부 이태리.영국. 러시아. 독일. 아일랜드. 한국 성원 참여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6/18 [07: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우륵교향악단 리준무 단장은 이날 열린공연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합의한 6.15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고 8천만 겨레의 조국통일염원을 기원하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     © 이정섭 기자



 
6.15선언 15주년을 기념한 우륵교향악단 제109회 정기연주회가 재미동포들은 물론 UN주재 외국대표부 성원들이 함께해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감동을 주었다.

 

재미동포신문인 민족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우륵교향악단 리준무 선생의 지휘로 시내(뉴욕) 카푸만 뮤직센터(Kaufman Music Center)에서 개막,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연을 지휘한 우륵교향악단 리준무 단장은  "이날 열린 음악회는 6.15선언 미국위원회'주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합의하고 선언한 6.15선언 15주년을 기념 하고 8천만 겨레가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조국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공연의미를 설명했다.

 

▲ 북녘 음악가의 노래 산으로가자와 남녘 작곡가가 만든 그리운금강산을 열창하는 출연자     ©

 

공연장에는 재미동포들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이태리, 영국. 독일. 아일랜드, 한국 등 여러나라 UN대표부의 성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중국대사는 공연후“참으로 감명 깊은 공연이었다."고 감동을 표시했다.

 

뉴욕 우륵교향악단의 공연 첫 순서로 관현악 북의 음악인 “청춘들아 받들자”로 시작했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호응했다.

 

이어진 여성-2중창에서는 프랭크의 ‘생명의 양식’을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절절하게 불러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조선의 개량악기인 소해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는 연주자. 아리랑을 들은 청중들은 깊은 민족적 정서에 매료되었다.     ©

 

김희련은 조선의 개량악기인 소해금 협주곡을 농현을 더해 “아리랑”을 연주함으로써 민족적 정서가 공연장을 가득 차 넘치게해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공연에 출연한 브라질 출신 트럼패트 연주자 아더자신 연주가는 북녘의 노래, ”수령님을 위하여 한목숨 바치리.”를 애절한 마음을 담아 연주 한 후 “연주를 통해 코리언의 이런 애달픈 사연을 알게 되었다”고 연주소감을 밝혔다. 

 

테너 가수 김학수는 모차르트의 아리아와 함께  북녘의 리면상의 작품 ”산으로 가자 바다로 가자’와 남녘 음악가가 만든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6.15경축공연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민족통신은 특히 이날 공연 중 정렬적인 연주로 관중을 매료시킨 작품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었다고 섰다.

 

 

통신은 “조국의 자주적인 통일은 이제 운명적으로 결정되었고 우리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불행을 들씌워 줬던 저주스런 외국군대는 물러설 수 밖에 없는 시대에 돌입하였다는 시대적 경고가 운명 4악장 연주에서 강하게 분출 되었다.”고 공연 상황을 그렸다.

 

신문은 마지막 곡이 끝나서도 청중들의 요청이 잇달았다고 인지한 지휘자 리준무 선생은 뜨겁게 환영해 준 청중들을 위해 출연자들과 다시나와 6.15의 통일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같이 부를 것을 제안해 청중들은 출연자들의 합창에 맞춰 함께 불렀다고 게재했다.

 

특히 노래 마지막 대목인 ”목메어 소리칩니다.” 부분에서는 모두가 눈시울을 적시며 목메인 목소리로 합창했다.“며 공연상황과 조국통일 염원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한편 리준무 단장은 “유엔 한국대표부 인사가 공연장 온 것을 공연이 끝난 다음에야 알았다"며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 공연출연자들을 소개하는 선전물     © 이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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