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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0/20
    이런 상사는 안돼요
    미갱
  2. 2004/10/20
    모내기_신학철
    미갱
  3. 2004/10/20
    사실과 진실_2(3)
    미갱

이런 상사는 안돼요

직장인들 47%가 <파리의 연인> 한기주 스타일의 상사를 원한다고 한다.
글쎄...난 좀 생각이 다르다.
<파리의 연인>을 보면서도, 권력에 대한 맛을 아는? 팀장으로서, 그럼에도 여러가지 상사를  보고 겪으면서 줄곧 풀려고 했던 어려운 숙제는 이거였다.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라는거...
회사는 수평관계보다는 수직관계가 일상적인 조직체계이므로 권력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회사가 좌지우지되고, 한 개인에게는 상사스탈에 따라 회사에 남을 것인가 떠날것인가를 결정할 만큼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직사유 중 상사와의 갈등이 40%이상으로 가장 높았던 것을 참고해보면 회사생활내내 상사의 리딩스타일은 회사생활과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파리의 연인>으로 돌아와보면…
한기주라는 상사는 카리스마가 있을지는 몰라도 약간만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지멋대로이며 감정적이며 비민주적이다. 드라마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걔는 뻑하면 소리지른다. 누가 귀머거리냐고..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사업을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동물적 사업감각만으로 리스크가 강한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그건 후광이 있지 않고는 가질 수 없는 자신감이다.

그런데 리스크의 반은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만약 새로운 사업이 실패로 이어지면 거기에 따른 책임은 누가 지는걸까? 물론 책임을 다하고 보스자리를 뜰 수도 있겠지만 그 뒤치닥꺼리는 누가 하는가? 그리고 거기에 따른 더많은 피해는 누가 입는걸까?
어렵고 힘든 의사결정일수록 신중하고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것인데 그는 혼자서 밀어붙인다. 멋있기야 하다. 원래 외줄타기가 불안하고 위험해보이기는 해도 짜릿함의 쾌감을 포함하고 있질 않는가.
흐흠...


피해의 뒤안길엔 대부분이 힘없는 노동자들이 있다.
생존에 허덕이고 가정이 해체되며 주류로의 재기가 불가능해지며, 그와 더불어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등의 극한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게 보이면 한기주의 스탈이 그렇게 멋져보이지도 카리스마에 쓰러지지도 않는다.
저거 또 드러운 성격나오는군…모 이러는 거지. 한때 대한민국의 세손가락안에 들만한 대기업이었던 대우. 대우의 김우중은 회의중에 잿떨이를 던지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하라면 하는거지 자신의 말에 토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거지. 조폭문화의 또 다른 모습의 재현이라고나 할까? 번지르하고 뽀다구나는 회장님이라는 또 다른 직함으로..
유리로 된 그 무거운 재털이에 맞으면? 상상도 하기 싫다.^^;;


사실 울 회사에서도 그 비슷한 일이 있었다. 요즘 같이 민주적인 방식이 판을 치는 회사문화에 아직도 그런게 남아있을리가라는 생각은 순진한 거라는…
소프트웨어그룹에 소속되어있을 때 과장급이상의 직원을 데려다가 사장님이 일장 훈계가 있었다. 상품이 늦게 출시된 사유중에 결정적인 이유가 소프트웨어의 늦어진 개발때문이라는 결론이었던거다..1년정도의 실무에서 겪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개발시스템의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흐흠..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요소 또는 대안은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를 하는 거다. 그런데 문제의 원인을 잘못집었다면 그때부터는 실타래는 헷갈리기 시작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전이된다.
여튼…과장급들 데려다가(20명정도 되었나보다. 2명은 여성) 일장연설을 하다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는지는 몰겠지만 전후맥락없이 갑자기 물이 든 플라스틱 패트병을 회의테이블 저 끝의 이사에게 시구? 하신다. 너무 놀라 얼굴이 화끈화끈 가슴은 콩닥콩닥...
다들 놀랐는지 모른척하고 가만히 쥐죽은듯이 앉아있었다.
그 자리에서 부당하다 왜 감정적으로 처리하는냐 는등의 입바른 소리한마디라도 한다면? 자리 내놓고 직언해야 하는거지...그럴꺼라도 한마디 못한 내가 약간은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 생각하면 이유는 언뜻 알겠지만...어떤 사유에서건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
회의 끝나고 사장님, 부사장님 옆옆에 앉아있던 내게 갑자기 부사장님이 묻는다.
“강과장, 괜찮아?” “아..예..떨려서 죽는줄 알았어요”그러고는 억지웃음을 지어보였다. 왠지 부드럽게 웃어주어야 할 것같아서..미쳤지..그랬더니 다들 주변에서 같이 웃는다...푸헐...
진짜 떨고 있었고 그런 경험은 첨이자 마지막이기를 바랬다.
그런 상사 안만나기를 바라지만 그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다.

그럴때마다 가슴한편이 갑갑하다.


80,90년대 전근대적인 기업문화에서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벤처문화가 어느정도 한국사회를 자리잡고 있었다고 판단한 내가 얼마나 현실을 잘못 알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준 사건이었다.


그런데...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보다는 아직도 카리스마 넘치는 가부장적인 리더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니...다들 제정신인거야?

 

직장인들, '파리 연인' 한기주형 상사 선호

http://www.hani.co.kr/section-004000000/2004/10/004000000200410201438738.html

-->리서치대상의 연령대와 성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지만 주로 부하직원중 대부분이

     남자였을 것같아..남자와 여자가 원하는 상사는 차이가 있으니까...말하기 방식이 다르듯

     소통방식이 다르듯 리더에 대한 상도 분명 다른 듯..나중에 기회되면 한 분석함 잼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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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_신학철


모내기/1987/신학철

 

국보법7조로 기소된 신학철의 작품<모내기>.

"북한을 이상향으로 표현한 이적표현물"이라는 것이 검찰의 결론.

표현의 자유는 아직도 요원한 거다. 이념의 대립장 대한민국에서는...

아니.. 국보법이 완전폐지되면 가능한건가?

 

신학철씨가 얘기하는 국보법은?


 

국가보안법2/2003/모내기그림을 프린트한 다음 그위에 스프레이로 제작

 

 

UN국가인권위에서 모라고 하건 국제적으로 부끄러운건 어쩔 수 없지만

예술품을 국가에서 가지고 있음 제대로라도 보관하지는 못할망정(캔버스의 나무나 천은

숨을 쉬는지라 유화는 습도조절을 잘하지않으면 쉽게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펼쳐서는 가지고 계셔야 할 것 하닌가? 이찌나들 무식하신지...클클...

 

신학철, 박불똥, 홍성담.

이 세분은 한국 민중미술계의 거목들이다.

조만간에 좀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 볼까한다.

 

오마이뉴스에서 이적표현물로 기소된 작품을 한곳에서 모아서 보여준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169704&rel_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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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_2

은유적 표현을 좋아한다.
실생활에서는 직설화법을 더 구사하는 편이지만...쩝...

해체주의자들은 기의에서 기표로 이행한다.
데리다는 기표를 찾는 가정이 무한하다고 했다. 기표는 기의로 치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의 역시 기표로 치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의미는 쉽사리 하나로 고정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자신자신과 동일할 수 없다. 기호는 다른 맥락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동일할 수 없고 의미는 각 맥락마다 다르다. 즉 기의는 그것이 얽혀있는 다양한 기표의 연쇄에 의해서 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게 아닐까?
 


요게 몰까?


다덜 아시겠지만 요거죠^^

그런데..?

 


요거래는데요? 하~ d^^b

-->인터넷 어딘가에서 퍼옴

 

어린왕자의 보아뱀을 보면 아래의 모자가 실재로 모자가 아니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재미있는 그림도 발견했다. 보아뱀안에는 실재로 이런게 들어있는거라고…

 

의미는 흩어진다. 그리고 은유는 이러한 의미가 흩어지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은유는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을 규정지어주며 은유를 통해서 다른 세계에 도달하는것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얼까?
고민의 지점은 다시 돌아온다.

 


마그리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누가봐도 파이프인데 파이프가 아니라고 하는거..말장난하는거겠지라고 소홀히 넘길수도 있겠지만 마크리트의 이론적 토대가 그닥 녹록지 않음을 푸코는 설명하고 있다.
푸코는 마크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그림을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텍스트와 형상을 가까이 배치하는 것, 즉 그림이 <재현하는>것을 텍스트로 하여금 <말하게>하는 것.

그것은 기존의 담론체계를 무너뜨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림은 확언이 아니다. 언어기호와 조형요소 사이의 분리, 유사와 확언의 동등성. 이 두원칙이 고전회화의 긴장을 구성했었다. 후자는 언어 요소가 조심스럽게 배제된 회화 담론을(말이 있는 곳에 확언이 있다) 재도입했다. 거기에서 고전회화가 언어외부에서 자신을 구성하면서도 말을 한다는 사태가 비롯되었으며, 거기에서 회화가 조용히 담론적 공간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겨났고, 거기에서 회화가 자신 아래에 이미지와 기호의 관계를 되살릴수 있는 일종의 공통의 자리를 갖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구상화이지만 어떤 추상화보다도 짜릿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크리트의 그림들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는 그러므로 이미지의 은유적 표현만이 다양한 기의를 드러낸다는 건 또 아니다라는 거다.


흐흠..점점..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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