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라 끝나고 집에 와서는

신발을 조립했다.

정라에서 만난 선배님들께서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해서

그래로 했더니, 쉽게 조립은 되었다.

 

그리고, 페달을 바꾸려고

렌치를 가지고 달려 들었더니,

도무지 돌아가지가 않는다.

얇은 스패너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할수 없이 동네 자전거포에 갔더니,

금새 바꿔 준다.

(이 자전거포 있는 줄 몰랐는데, 그것도 초이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겨우 찾아 갔다.. 꽤나 오랫동안 이동네 살았는데, 이 뒷길에는 들어와 보지 않았기에..)

자전거포 사장님 말씀이,

"자전거 자주 타시면, 이동네 사람들 좀 모아서 동호회 라도 좀 하시죠..."

"헉! 저도 초짜라 삶은 자전거라는 동호회 겨우 쫓아 다니고 있는 걸요..ㅎ"

 

그리고는 클릿을 끼우고 빼는 연습을

동네 두어바퀴 돌면서 해 보니까,,

 

이거 뭐 별거 아니네...

낼부터 출퇴근도 클릿으로 한다..

 

아침에 회사 동료와 같이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5분쯤 먼저 나와서는

아파트 주차장을 또 두어바퀴 돌면서 클릿을 넣고, 빼고...

그리고는 급정거시에는 어쩌나 하고 브레이크 확 잡고는

왼쪽 클릿을 빼는데,

헉, 안빠지네.....

왼쪽으로 콰당!!

그순간에 회사 동료가 나와서 보고는,

"아니, 갑자기 왜 넘어지고 그래?"

왼쪽팔꿈치는 까지고, 다른곳고 얼얼한데, 그냥 가야지 어쩌겠어.

 

같이 출발해서는 조금 달려서는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느라고 섰고,

왼쪽 발은 빼서 왼쪽으로 내려야 하는데,

갑자기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오른쪽으로 꽈땅....

다행이 화단 부근에 넘어져서인지, 어디 아픈데나 다친곳은 없고..

 

그리고 다시 오는데,

이거 완전 얼고, 겁난다.

달리지도 못하겠다..

동료는 저앞에서 달려가다가, 내가 신호 걸린것도 모르고 마냥 가고..

호수공원까지 왔는데도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전화가 왔다.

"아니, 왜 안오는 거요? 또 넘어졌어요?"

"아뇨... 신호 걸려서...곧 가요."

 

회사도착하니까,

동료는,  "너무 살살 왔더니, 땀도 안나네.." 이러고 있는데,

나는 두번 넘어진데다, 까진 팔꿈치는 쓰라리고, 정신없이 땀도 나는데,

할말이 없다.

 

예전에 자동차 사서는 안양에서 우면동까지 출근해 보고서는

자동차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전거 클릿도 갑자기 공포로 다가온다...ㅠㅠ

 

세번 넘어지면 괜찮다는데,

그말은 믿어도 될라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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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13:14 2009/05/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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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삐딱 2009/05/18 16: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ㅋ 겁나서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요..

  2. 연부네 집 2009/05/19 10: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클릿이 머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