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넘어 지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저쪽 편에서 두 놈이 건들건들 걸어오고 있다.
근데, 한 놈이 약간 눈에 익은 듯해서,,,, 잠시 기다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명이가 친구 한놈이랑 걸어오고 있다.
- 어....아빠다.
= 인제 오냐?
- 아빠, 오늘 나 죽어 버릴라 했어.
= 왜?
- 시험 완전 망쳤어..
= 짜샤, 이만큼 키우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죽어 버리다니.. 안되.
- 아씨...유지도 못하고, 엄청 떨어졌는데..
= 공부가 하루아침에 되냐? 담에 잘 보면 되지..
아침에 학교 가면서 오늘은 모의 고사 보는 날이라고,
언어가 3등급 나올수 있을까 걱정하고 가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자고 깨우려고 동명이 방 문을 열어보니,
바닥에 상 받치고 앉아서 영어 공부를하고 있다.
= 헉! 너 어쩐일이냐? 이아침에..
-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로 했어..
시험 충격이 좀 컸나 보다..
고 3이 된데다, 형 때문에 스트레스도 좀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평소처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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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동명이 홧튕~!
뭐 이런 아버지가ㅜㅜㅜㅜ 흑흑 동명이 부럽다
동명씨 멋쪄부러~~~~산오리도 멋쪄부러~~~~ㅋㅋ
이 시대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어딥니까. 아주 총명하고 부지런한 동명이입니다.
행인/공부 계속 하라 해야 할까요?ㅎㅎ
덩야/아버지가 문제인거죠?
연부/머가 멋찌다는 건지요?ㅠㅠ
말걸기/죽어버릴라 했다 해서 얼마나 놀랐는데, 총명이라니..ㅎㅎ
어휴..제목이 완전 낚시...깜짝놀랬어요..그나저나 갑자기 공부라니...언제나 놀라운 동명이군요..ㅎㅎ
ㅋㅋ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듯해여...
근데...얼굴도 본적이 없는..동명이가..공부한다니...웬지 어색한데여..ㅋ
azrael/제대로 낚였군요..ㅋㅋ 고3부터 공부해서 얼마나 하나 지켜 봐야죠.
애벌레/나날이 시트콤이군여..
아이들 입에서...그런소리나와서 5살 짜리 키운다는 예비 학부모? 입장에서 내가 죽고싶네요 ㅠ.ㅠ 우리아이들...
중학교 신입생들 일제고사 치렀는데.... 얼마나 많은 애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까나 싶더군요.. 정말 애들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는 나쁜 놈들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