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관심...

from 단순한 삶!!! 2008/04/10 17:40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남루하고 비루하다. 술판에서 여자 가슴을 주물러 유죄까지 받은 성추행범 최연희는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여기자의 뺨을 자기 맘대로 톡톡 치고, 그게 성추행인지도 몰랐던 정몽준은, 2002년 대선 마지막날 노무현 지지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그 정몽준은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2007년 정치부 기자가 뽑은 최고의 국회의원 심상정은 떨어졌다. 고양시 덕양구 주민들의 선택은 그러했다. 삼성 떡값 검사 명단을 발표하고, 삼성의 비리에 누구보다 분노했던 노회찬도 떨어졌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 현실은 현실이고 어른이라면 그걸 인정해야 한다.

고상한 척 "나는 정치 따위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저 멀리 이라크에서 아이들이 폭탄 맞아 죽고, 한강과 낙동강이 운하라는 이름으로 시멘트에 갇힐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정치는 우리의 삶에 너무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것도 직접적으로. 우린 그걸 잊으면 안된다.

-날세동이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 걸 참세상 게시판에서 다시 퍼왔다.-

 

- '나는 정치 따위에 관심없다'고 말하면 왜 사람들은 고상하게 보일까?

- '정치하는 놈들은 그놈이 그놈'이라고 말하면서 왜 한나라당에 표를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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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17:40 2008/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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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수경 2008/04/11 09: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투표하던 날 대학원 수업이 있었는데, 3과목 내내 심상정 이야기가 화제였습니다. 정치학교수가 다음주에는 발제할 것이 많겠다고 했는데...
    심상정의 낙선이 슬픈게 아니라 투표율을 보고 좌절했습니다.
    이제 투표행위를 통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란 힘들 것 같아서요.
    .
    .

    그래도...
    난 정치에 관심없어. 라며 고상떠는 여성들에게 이미 많이 치었는데,
    " 처음으로 투표를 할 겁니다." 라는 40대 중반의 여성과 선거운동을 하면 안되는 분들이 음으로 양으로 심상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도와준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 사람들과 함께하면 투표율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어제 이곳 저곳에 감사전화 드리다보니
    내 일처럼 잠 못 잔 유권자가 많던데, 그 분들과 함께 2년 뒤 4년 뒤를 다시 도모 할 겁니다.

    나는 00당원이다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정치적인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2. 연부네 집 2008/04/11 15: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투표하는 놈들도 그놈이 그놈이라서 그런건 아닐까여?? ㅎㅎㅎ

  3. 2008/04/11 19: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친박연대 비례대표들을 보면 최연희가 덜 생뚱맞게 보일 정도더군요.
    진짜 미치겠어요..

  4. 행인 2008/04/12 18: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참 참담했다고 할까요, 뭐 그랬으니까요. 암튼 이래 저래 몸고생 맘고생 심하셨을텐데, 좀 추스리시고 한 번 뵙죠. ㅎㅎ

  5. 산오리 2008/04/14 13: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김수경/선거때마다 고생 넘 많았어여... 이러다가 선거꾼(?)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ㅎㅎ
    연부/그래도 투표하는 그놈들은 항상 옳다고 선전해 대잖아요..
    ㄺ/저는 아예 보지도 않았는걸요..ㅎ
    행인/행인이 젤로 고생하셨을듯... 그래도 이번에는 마음은 좀 편했으리라 믿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