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지각생의 벙개가 있으면 함 가볼까 했는데,

벙개는 없는 거 같고....

느지막히 집을 나서기는 자전거가 좋을거 같아,

간만에 한강변으로 나섰다.

 

행주대교 건너서 한강변으로 들어서자 마자,

얼마나 맞바람이 부는지, 15키로 밟기도 어려웠다.

으.... 근근히 성산대교 지나서 까지 가서는

흐린날,  뿌연날 잘 보이지도 않는, 뜬금없는

분수를 보고...

 

그리고 양화대교까지 갔더니, 양화대고 중간의 무슨 섬인지 공원가는 사람들에 치여서

귀찮은데다, 양화대고 지나서까지도 사람들 너무 많아서 자전거 타기 부적합..

편도 30킬로도 가지 않고, 되돌아섰다.

 

되돌아 오는 길은 완전히 등뒤에서 바람 불어줘서... 신나게 달렸고,

행주대교 건너서 유명한 국수집에 가서 국수라도 한그릇 먹고 올까 했더니,

국수집 앞에 20~30명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시간은 3시가 훨 넘었던가.. 그집 국수는 금가루로 만드나?

음식값 배로 돌려 준다고 해도 음식점 앞에서 줄서는건 딱 질색.

되돌아서 집으로 향하는데, 도무지 갈증이 나서 캔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서,

시골길에서 점빵 찾아서 또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한집 만나서 캔맥주 한잔 사서는 길바닥 옆에 앉아서 마셨더니,

우와 살만하더라...

 

글구 옆에 보니 쑥들이 제법 자라길래,

쑥 한웅큼 뜯어서 되돌아 왔다는...(아직 조금 어리더라..)

 

54킬로... 4시간(중간에 너무 놀았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14 21:24 2008/04/14 21:24
Tag //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sanori/trackback/788

  1. 검은섬 2008/04/15 08: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랜만이네요.
    지난주말 저도 자전거를 마련하고 아까운맘에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지라, 얼마 움직이지도 못하고 근육이 땡기는 현상이 벌어지지만, 조만에 강화도로 가볼생각입니다.
    근데, 몸은 여전히 건강하시죠

  2. 당고 2008/04/15 09: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지난 주말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탔어요. 어찌나 오랜만에 탔는지 엉덩이가 아프더라고요-ㅅ-;; 봄이라 자전거 타기 너무 좋아요 ㅎㅎ

  3. 산오리 2008/04/15 09: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검은섬/그 이름도 잊어 버린듯.. 잘 살아계시다니 다행이군요..ㅎㅎ 가끔은 자전거 타고 한강변에서 만나야겠네요..
    당고/맞아요, 자전가 타기좋은 계절이에요... 일산까지 함 오시죠..ㅎㅎ

  4. 말걸기 2008/04/15 12: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말걸기네 집에서 행주대교 북단을 거쳐 성산대교를 건너 행주대교를 건너오면 40Km 정도인데 54Km라면 한강 말고 다른 곳도 가셨나봐요?

  5. 산오리 2008/04/15 13: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양천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갔다 오기도 하고, 점빵 찾아서 논길 따라서 화정부근까지 가기도 하고.. 국수집 찾아 오던길 되돌아 가기도 하고.. 여러군데로 샜네요..ㅎㅎ

  6. 콩!!! 2008/04/15 17: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 가끔 제가 낮에 놀러가는 성산대교-양화대교 구간과 일부 겹치는군요. 오다가다 지나쳐도 못알아볼 지 모르지만요. ^^

  7. 산오리 2008/04/15 18: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주-성산 구간은 한가해서 다닐만 한데, 성산 지나서는 좀 분잡스럽더군여.. 글구, 올림픽대로의 차소리 넘 시끄러워여.. 담에 가면 '콩을 찾습니다' 하고 팻말 하나 써서 달려볼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