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고 나서 학교도 안가다가,

학교에서 하는 놀러다니는 프로그램에는 열심히 쫓아 다니며 놀더니,

오늘은 학교 간다길래 동명군을 실어다 줬다.

 

- 오늘 수능 성적 발표일인데..

= 관심없어..

- 헉! 시험본 놈이 관심없으면 누가 관심 가지냐? 엄마? 아빠?

= 아니, 관심 안가져도 되... 재수할건데 뭐.

- 재수하면 공부할거냐?

= 엉.

- 행여나 잘하겠다, 언제부터 할건데?

= 형 방학하면..

- 아니, 형 방학하고 너 재수하는거 하고는 무슨 상관인데?

= 형이 수학 가르쳐 준다 했거덩.

- 아이구 그자식 성질에 잘도 가르쳐 주겠다. 포기해라.

= 형이 가르쳐준 학원선생님 딸 수학 1등급이라잖아.

- 그게 형이 잘 가르쳐서 그런거냐? 원래 공부를 잘 하니까 그렇겠지..으이그...

= 그럴라나..

- 재수할라면, 학원에 짱박혀서 공부좀 해라. 서울까지 가지 말고..

= 일산 학원은 후져.. 그리고 여기 있으면 나돌아 다닐거 같은데..

- 서울 간다고 안돌아 다니겠냐? 공부하겠단 생각이 없는거지.

= 아냐... 얼심히 할거라구..

- ..............

 

수능 성적 발표도 안났는데, 재수하겠다고..

성적발표날인데도 관심이 안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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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10:44 2008/12/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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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두기 2008/12/11 10: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1년 후에는 이런 모습을 볼 것 같은데...간접 경험이라도 하게 해준 동명군에게 감사를! 그냥 내버려두려해도 두배..세배는 잘해주어야겠다는 마음도 생기는데..그래도 그냥 놔두는 것이 현명하겠죠?

  2. 산오리 2008/12/11 14: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재수도 살아가는데 쓸모있는 경험이 될수도 있겠죠...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그리고 스스로 견디겠다는 자세가 생기지 않으면 아무리 잘 해 줘도 별 소용 없겠죠. 그냥 냅둬도 할만큼 할테니까 냅두시죠.ㅎㅎ

  3. fessee 2008/12/12 10: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그리고 스스로 견디겠다는 자세에 한표..
    fessee도 지금은 그런 자세가 좀 필요한데 말입니다.ㅜ..ㅜ

  4. 연부네 집 2008/12/12 13: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년에 고3이 6만명 늘어나서 재수생들 고민이 쌓인다는데....동명군도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여....

  5. 산오리 2008/12/12 17: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연부네 집/그런거 까지 고려할만한 실력이 안되니까 별 영향이 없을듯 합니다.ㅎㅎ

  6. [은하철도] 2008/12/15 01: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학 그까이꺼 뭐ㅋㅋ

  7. 산오리 2008/12/15 10: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은하철도/대학 그까이꺼 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