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산오리가 지지하거나 지원한 팀이나 사람이
이긴 것도 오랜만인 듯하다.
공공연맹 선거에서 내가 지지한 팀이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150:143, 7표 차이의 근소한 표차로 이겼다.
들여다 보니까 개표함을 열때 마다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래도 그 생각과 달리 이겼다는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선거가 끝났지만, 그 힘들고 어려운 사지에 동지들을 밀어 넣고서는
산오리는 여유있게 놀 생각만 하고 있다.
뭔가 도움이 되거나 함께 할 일이 있는지 찾아보기 보다는
이제 감투(?)를 쓴 그들이 모든 걸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뒤돌아 보지 않고 나오고 싶다.
그래도 그 어렵고 힘든 사지에 뛰어들겠다는 동지들이
경선으로 세 팀이나 나오고,
부위원장 후보로 7명이 나오고, (3명 당선)
여성부위원장 후보로 3명이 나오고 (2명 당선)
그렇게 경선을 치르면서 하겠다는 동지들이 많다는 게 오히려 즐거웠다.
근데, 왜 우리노조에는 하겠다는 사람들이 없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평소에는 그저 동지이고, 노조활동을 함께 하는 좋은 친구들인데,
선거때만 되면 누구편, 무슨 파, 이러면서 사람들의 경계가 거의 정확하게 구분된다.
그 경계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시 허물어지고
평소의 관계로 되돌아 가면 좋으련만,
선거 때의 경계가 자주 남아 있게 된다.
그 경계들이 우리들만의 경계가 아니라 더 깊고 큰 곳으로 경계를
넓혀 간다면 좋으련만...
* 개표 참관 하는 도중에 문자가 왔다.
껌씹고 있는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잡힌다고....
하루종일 풍선껌 씹고, 풍선 불었더니 이빨이 뻐근하네. 껌 씹는거 보기 흉한가?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 적이 아직까지 없었던 것 같은데......살다보면 그런 일도 생기는군요^^
더 억센 곳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하는군요.
축하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위로도 아니고..
고생하실 것은 불 보듯 뻔한데... 그래도 잘 해내시겠지요.
산오리님은 이제 쉴 준비하셨다가 위기 상황생기면 소방수로 등장하세요..
어제 대대오셨군요...왜 못봤을까요?
전 인터넷으로 sanori님과 azrael님 모두 봤어요.(^^)/
한공간에 있는 사람은 못만나고,
밖에 있는 사람은 그림으로 만나고... 무서운 세상입니다..ㅋ
공공선거는 정말 박진감 나더군요^^ 국외자라 그런가? 서울본부, 서지,공공에 이어 오늘 전교조도 결판났습니다. 이제 금속만 남았나 싶네요. 내년 총연맹 대대가 벌써 걱정되고 일련의 결과들을 어떤식으로 평가할지는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어쩌면 밖에서 논평하는 자의 배부른 걱정이겠죠
Profintern / 그러게요,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소리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들을 많이 봅니다. 밖에서가 아니라 안에서라도 별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보여서 걱정이죠...그래도 버티고 싸워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