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끌려서, 그리고 책값을 반값으로 깍아준다 해서 샀다.
170쪽에 그치는 짧은 글이다.
신화와 성서와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철학자의 저서를 인용했기에,
이런 걸 제대로 읽어보거나 식견이 짧은 산오리로서는
불편한게 있었지만,
그래도 대강의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모세와 예수, 그리고 마호메트는 사기꾼이고,
모든 종교는 사기라는게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종교 없는 산오리로서는 그저 통쾌하고 맘에 쏙 드는 내용이다..ㅎㅎ
20대에 해방신학이라던가,,, 뭐 그런 책을 두어권 읽어본 경험이 있는데,
그건 그래도 신을 그리고, 종교를 인정하는 선에서 얘기했던거 같은데,
이 책은 아예 그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18세기에 유럽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고 하는데,
누가 썼는지는 아직도 밝혀지고 있지 않단다.
<자고로 종교를 받아 들일 태세를 갖추기 위해선 무엇보다 단순하고 순종적이며
수더분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하늘이 내린 계율을 믿고 그것을 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판단은 내려둔 채 공공의 권위에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맡겨야만 하는 것이다>
=책 103쪽.
그래서 산오리는 단순하다고 외치는데, 단순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나머지는 다 옳은 야그다.
순종적이지도, 수더분하지도 않고,
하늘이 내린 계율은 무슨 개소리냐고 하고,
내 판단이 옳다고 우기고, 공공의 권위도 개무시하는
걸 보면 산오리는 종교와는 수백촌도 더 먼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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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주 잼있는 책인 것 같네요^^.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네요^^.
신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재밋을거 같아요..ㅋ
글쓴이를 밝히기에는 후환이 넘 두려울거 같아여.ㅋㅋㅋ
그렇죠, 중세에 이런글 썼다면 당장 모가지가 댕강했겠죠..ㅎ
근데, 예수님 안믿으시던가요?
예수님 안믿어여. 20대 중반까지는 믿었었는데, 철들고 나서 보니 예수님은 없는거 같아서 말이죠.ㅎ
이 책에 의하면 예수님도 '사기꾼'으로 오래 남아 있는데요..ㅎㅎ
무려 2천년동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