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겁나서..

from 단순한 삶!!! 2009/04/15 12:31

월욜 휴가를 내고, 놀러 갔다 왔다.

화욜 피곤한 몸을 끌고 출근 했더니, 다들 인사 한마디씩 한다.

"잘 갔다 왔어?" "좋았어?" "멀리 갔다며? 벌써 온거야?"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이라냐?

그냥 월욜 하루 휴가를 내고 갔을 뿐이고

누구한테도 어디 간다고얘기 한적도 없는데..ㅠㅠ

 

오후에 한 친구가 와서 그런다.

"자랑 하려교 휴가신청서에다  행선지를 중국이라고 써 놓은거지?"

"헉"

 

휴가 내려면 당연 우리 처장께 결재를 올려야 하고,

내 연차 휴가 내가 찾아 먹는다고 머라할 거도 없고,

또 어디 간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 할 거도 아니라고 해서

있는대로  써 놓고 갔더니..

 

그게 우리 회사 경영정보 시스템에 다 뜬다는 거였다.

일반직원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책임급 이상 직원들이 볼수 있는데,

책임급 이상의 직원들의 근태현황이 다 떠 있다는 것이지..

 

산오리도 그게 있다는 걸 알았지만, 한번도 들어가서 누가 오늘 휴가냈나,

출장 갔나 하고 들여다 본적이 없는데,

가끔씩 한 친구가 그얘기를 하는 걸 들은 적은 있었다.

"누구 요즘 안보이던데..." 라고 하면,

"그양반 해외출장 중이야.." 이렇게 대답해주는 얘기를 들었다.

굉장히 친해서 알고 있나 했는데,

시스템에 떠 있으니 알고 있는 것이지..

근데, 어떤 사람이 휴가를 갔는지 출장을 갔는지

아침부터 열심히 챙겨서 보고 있는 직원들이 꽤 있는 모양이네...ㅠㅠ

 

그니까 다음부터는 대충 써라는 거다.

행선지 이런거도 쓰지 않거나 '집' 이렇게 써야 하는 건가 보다..

 

놀러 가느라고 휴대폰은 당연히 꺼져 있었는데,

돌아와서 열어보니까, 문자는 딱 두개 들어와 있었는데(그것도 한가지인데 두번들어왔다)

중고자동차판매상이 보낸 스팸문자였다. 보조금 헤택있다고..

 

그래서, 주말에는 전화 안하고, 문자 안보내는 산오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무한감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왜 전화는 꺼져 있고, 문자보내도 연락없냐고 오늘 친구가 전화했다.

문자도 못받았다고 했더니, 친구 어머니 돌아가셔서 연락해도 안되고,,,

그래서 부의금 같이 보냈단다.

또 혹시 인사차 그친구 전화할지 모르니까, 알고 있었다고 얘기하란다.

 

이상하게 나가고 나면 문자도 남아 있지 않는 건

내 전화기 문제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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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12:31 2009/04/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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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두기 2009/04/15 12: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국..현실이 되어 버렸군요..ㅋㅋㅋ!

  2. [은하철도] 2009/04/15 12: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중국 어디 갔는데

  3. 사주 2009/04/17 12: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보고싶다.. 산오리..
    중국..미국 차별하나?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4/17 23:38 산오리

      사주가 누구다냐...??
      살아있기는 한건지?
      보기 싶기는 한건지?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4/18 04:03 사주

      그리움이 영글 할 무렵.. 멋진하루란 영화가 잠시 쌓아뒀던 한쿡에 대한 환상을 깨몽했으니.. 산오리만으로 컴백하려면 그리움이 조금 더 차야할 듯.. 그래도 결국..보러 가리다.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4/18 23:07 산오리

      딴세상 가신지 꽤되었다 했더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도 모르겠네요..ㅋㅋ
      암튼 이나라에 들르기는 할 거죠??

  4. 앙겔부처 2009/04/17 13: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되게 무섭네요 서로서로 감시인가?! 관심이라고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