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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 갠후 백운대... (8) 2005/05/07

아침 걷기운동 하러 나갔는데,

해가 뜨면서 날씨가 너무 좋다.

좋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고, 상큼하고, 시원하고, 쾌적하고.....

나뭇닢들에게서 푸르고 싱그러운 기운이 확확 뿜어져 나오는 듯한..

하튼,

이런 날씨에 산에 가지 않으면

아마도 1년은 후회할 거 같아서

아침먹고 후다닥 집을 나섰다.

북한산으로....




북한산성 입구에 내려서 산을 올려다보니,

아이구...머리가 확 비는 듯한 느낌이다.

2주만에 온 북한산은 완전히 녹색으로 바뀐데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어찌나 상쾌하고 기분이 좋든지...

계곡으로 접어들었는데, 계곡물도 엄청나게 많다. 물소리만 들어도 그저 날듯하다.

 


 

백운대를 향하면서 대동사 아래 계곡에서 올려다본 모습이다. 위쪽의 봉우리는 염초봉인듯.

간단하게 산에 간다면서 잘 안가는 백운대로 향했다. 토욜에다 사람들이 별로 많을 거 같지 않아서 백운대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려고...

 


백운대 정상에서 본 염초봉 원효봉 모습..

 

 


노적봉과 뒤에 멀리 보이는 의상봉 능선...

 

 


눈앞에 보이는 인수봉... 바위타는 사람들도 많더라..

 

 


멀리 도봉산의 모습도 보인다.. 오봉, 만장봉...


이렇게 맑고 푸른 날에도 남쪽의 서울 하늘은 검은 머리띠(?)를 두른 채 희끄무레함을 보여주었다.

 

 


다시 대서문쪽으로 되돌아 오는게 싫어서 백운산장과 인수산장을 거쳐 도선사로 내려왔다. 인수산장부근에서 올려다 본 인수봉의 모습이다.

 

 



 

비 탓인지 바람 탓인지 봄꽃은 다 지고, 두개의 꽃을 발견했다. 조금 지나면 하얀 아카시아꽃이 온 산을 뒤덮겠지...

 

도선사까지는 내려올 만했는데, 도선사부터 그 아래 버스 타는 곳까지 계속 아스팔트길을 걸어와야 했다. 내려오는 거라 오르는 것보다 조금 나을수 있겠지만, 기나긴 아스팔트 길이 그 좋던 산행의 아름다운 기분들을 다 앗아가는 거 같았다.

도선사쪽을 안가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전에 이 길이 이렇게 아스팔트 길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하튼 이 길은 다시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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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7 18:59 2005/05/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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